2024.04.26 (금)

민속악 장단의 큰 별 장덕화 선생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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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민속악 장단의 큰 별 장덕화 선생 별세

  • 관리자
  • 등록 2017.05.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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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악 장단의 큰 별 장덕화 선생님이 오늘 오전에 지병으로 별세 하셨다. 장례식장은 서울성모병원 8호실이며, 발인은 5월 23일 오전 5시에 발인한다. 고 장덕화 선생은 (張德化, 1942- )는 경북 울진군 울진읍 출신의 민속악 장단(국가무형문화재 전수조교) 명고이다. 국악예술학교에 입학해 지영희(池瑛熙, 1909-1979)에게 장구와 북을 배웠다. 이때 취타, 굿거리, 타령, 긴염불, 반염불 등 민속음악 장단 전반을 학습했다. 주 전공은 장구·북이었으나, 기초과목으로 성금연(成錦鳶, 1923-1983)에게 가야금, 김광식(金光植)에게 대금, 한영숙(韓英淑, 1920-1989)에게 무용, 신쾌동(申快童, 1910-1978)에게 거문고, 이창배(李昌培, 1916-1983)에게 민요를 배웠다. 25세(1966)에 민요연구회에서 안비취(安翡翠, 1926-1997)로부터 경기민요, 잡가 등 경기소리 장단, 27세에 지갑성(池甲成, 1911-1980)에게 덩덕궁이·반설음·도살풀이 등 경기무악장단을 익혔다. 28세에 김득수(金得洙, 1917-1990)에게 판소리 고법을 배우기 시작해 39세에 전수생으로 인정받았다. 고 장덕화 선생은 27세에 서울시립관현악단에 입단했으며, 31세부터 55세까지 KBS, MBC, TBC의 국악프로그램 구성에 참여했다. 52세에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에 입단했으며, KBS 국악대상을 수상했다. 58세에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에서 악장과 지도위원을 역임했다. 경기민요, 가야금산조 및 병창, 거문고 산조 및 병창, 승무, 살풀이 등 여러 분야 명인들의 공연이나 음반 제작에 반주 악사로 참여했다. 1992년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전수교육조교로 인정되었다. 판소리고법은 물론 경기민요, 무용음악 반주에도 능한 고수이다. 고수(鼓手)는 전통음악을 연주할 때 북(鼓)을 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흔히 '북잽이'라고도 한다. 예부터 '일고수이명창'(一鼓手二名唱)이라 했으니 소리 가락도 구성져야 하지만 북 장단이 우선이란 말이다. 소리꾼이 아무리 창을 잘해도 북장단 한 번 삐어(박자가 틀리거나 빼먹는 것) 버리면 놀음판(공연장)은 잡쳐버리고 만다. 이렇듯 놀음판을 좌우하는 고수지만 예나 지금이나 '일명창 이고수' 대접을 받아왔다. 고 장덕화 선생은 소리를 밀고 당기고, 맺고 푸는 선율의 기본에 따라 장단에 변화를 주어 소리꾼과 호흡이 맞아야 소리도 흐트러지지 않는다고 했다. “소리가 살(肉)이라면 장단을 뼈(骨)'라 했으니 소리판을 살려내는 데는 고수의 능력이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