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국악단체장에게 듣다] 대한민국연희춤협회 문진수 회장, "각 지부 지회 연희춤 공연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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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칼럼

[국악단체장에게 듣다] 대한민국연희춤협회 문진수 회장,
"각 지부 지회 연희춤 공연에 집중한다"

대한민국전통춤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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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진수/대한민국연희춤협회 회장.한양대학교 무용학 박사

 

2022에 대한민국 연희춤협회(한국 연희춤협회)가 창립되었다. 전국 20여 개 지역에 지부와 지회가 개설되었고, 얼마 전 캐나다에도 지회가 만들어졌다. 연희춤을 바탕으로 연희춤꾼이 펼치는 꾼들이 모여서 각 지역 연희춤을 전승하고 있는 대한민국 연희춤협회 문진수 회장을 지난 2월 '대한민국 전통춤문화제'가 개최되는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만나게 되었다.

 

Q. 지난해 대한민국연희춤협회 전승 활동은 

A. 2023년은 전통예술과 연희를 새롭게 해석하며 품격있는 춤과 융합하여 독립적이고 예술적인 가치로 재창조하고 연희춤의 지경을 더욱 확장하여, 다양한 시도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이며 위상을 높이는 시간이었습니다2023년 한 해동안 대한민국연희춤협회의 국, 내외 각 지부, 지회에서도 활발한 공연과 전승활동을 통하여 연희춤의 예술적, 독보적 가치를 선보이고 이를 통하여 전통예술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희춤의 가능성을 보여준 몇 개의 연희춤 공연과 전통춤의 깊은 경지를 다시 한번 실감하였던 몇 개의 공연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와 기억에 남습니다.

먼저 아시아 1인극 축제에서 선보인 검사 위의 백사(뫼비우스)12발 상모춤의 전통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시대정신과 민중 저항성을 반영한 스토리텔링과 전통춤의 아름다움, 역동적인 12발의 기예를 융합하여 하나의 독립적인 공연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민중의 소리를 듣고 예술을 통한 관객과의 소통, 공감을 의도한 작품입니다.

 

또한 계룡산 국제춤축제에서 초연한 산왕대신기는 뫼비우스의 스토리텔링에 이어 12발상모로 대변되는 두 마리 용과 계룡산의 산왕대신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12발 상모 연희, 신칼대신무 등의 춤, 전통 비나리, 재담을 통해 극적, 예술적으로 풀어가는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희적 스토리와 함께 관객과 소통하면서 부정한 것을 정화하며, 인간의 삶과 희망을 대변하여 하늘로 전하고 기원하는 진정한 제()와 굿의 의미를 실연(實演)하여 자연과 삶 속에 녹여내고자 하는 의도를 담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작품입니다.

전통춤으로는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소리꾼 김보라 선생님과의 콜라보 공연이였던 소고 입춤과 발탈 보유자이신 박정임 선생님의 구음과 함께했던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일이관지_조선춤방] 이동안류 기본무와 팔박수건춤이 있었습니다. 소고 입춤은 소고 연희의 전통적인 고증과 연구를 바탕으로 재해석한 소고춤과 문진수류의 입춤을 엮어 재해석, 재창작한 작품으로 다른 류의 소고춤에서는 볼 수 없는 연희춤의 차별성과 품격을 춤과 소고연희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박정임선생님과의 국립국악원 공연 일이관지(一以貫之)를 통해서 이동안 선생님과 박정임 선생님의 깊은 예술 세계에 경탄하며, 창작과 재창조를 위해서는 전통에 대한 끊임없는 정진을 통한 깊은 고민의 과정을 토대로 해야 함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연희 분야를 현대적 수용을 위해 재해석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문진수 회장은 남사당·승무·발탈·영광우도농악까지 4개의 무형문화재 이수자이며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2호 악기장(북, 장구) 전수자다. 그는 30여 년간 전통예술을 연마하면서 무용학 박사까지 마쳤고, 최우수 박사학위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Q. 지난 해 문진수 회장님 개인적 전승활동은 

A. 작년에는 코로나도 주춤해서인지 여기 저기 무대에 서는 날이 많아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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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춤협회(회장 한혜경)가 주관한 대한민국전통춤문화제에서 해설을 맡은 전통춤연구가 이병옥 교수와 관객으로 온 문진수 회장.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사진=김바다 기자), 2024, 02.23.

 

2023.01.27. 코리아그라피 우리소리 추어지다 (서울남산국악당)_ 전통을 복원한 소고춤, 전통입춤, 전통구음의 현대적 해석과 콜라보

2023.03.22 인천 서구립풍물단 심사(인천 서구립)_ 풍물단원 심사

2023.05.03. 전문직업인에게 듣는 진로이야기(의령문화원)_전통연희 진로와 방향

2023.05.11. 2023 정읍무형문화재 합동발표회(동학농민혁명기념제 황토현 특설무대)_ 정읍무형문화재 17호 악기장 전수자

2023.05.20. 통영오광대 정기공연_문진수류 12발 상모춤 초청공연

2023.06.05. 대한민국연희춤협회 정기모임 및 지부, 지회장 임명장(추가) 수여식

2023.06.08. 찾아가는 문화재 발탈 공연(오산)_채상설장구 초청공연

2023.06.10. 김복희교수 대안적 현대박물관학 네트워킹 파티_ 문진수류 설장구춤 초청공연

2023.06.14. 홍주향교 달빛타기_ 문진수류 12발 상모춤 초청공연

2023.06.18. 연희춤꾼 더 문진수의 소고춤 연수회_대한민국연희춤협회

2023.06.24.~6.25. ASIA 1인극제 거창 2023_ 검사위에 백사, 채상설장구 초청공연

2023.06.30. 찾아가는 문화재 공연 발탈(수원)_채상설장구 초청공연

2023.07.15.~16. 대한민국연희춤협회 하계연수회

2023.8.12. 자계예술촌 제20회 산골공연 예술잔치_ 문진수류 12발상모춤 초청공연

2023.08.19. 2023년 국가무형문화제 제3호 남사당놀이 공개행사(운현궁)

2023.08.27. 진해 전국국악대전 풍물심사(진해문화예술회관)

2023.09.15. ART FAIR HONGJU(아리랑뮤직)_문진수류 12발상모춤, 처용무 초청공연

2023.09.16. 대전상설공연(우암사적공원)_ 문진수류 버나놀이(), 문진수류 12발상모춤공연

2023.09.17. 2023 세계무형유산 VIRTUOSO_ 문진수류 버나놀이()

2023.09.23. 대전상설공연(대청댐)_ 문진수류 버나놀이(), 문진수류 12발상모춤공연

2023.09.23. 아리랑뮤직 음악회_ 문진수류 설장구춤 초청공연

2023.09.24. 2023 대한민국농악축제(강원감영)_ 문진수류 12발상모춤 초청공연

2023.09.26 광양시 농악경연대회 심사 및 축하공연(광양시청)_채상설장구춤 공연

2023.10.09 국립세계문자박물관 한글날 경축행사(국립세계문자박물관)_남사당 덧뵈기, 열두발상모춤, 버나놀이 공연

2023.10.11. 아리랑뮤직 음악회(홍성)_채상설장구춤 초청공연

2023.10.14 오대산 문화축전_한강생명시원제(월정사)_신칼대신무, 버나놀이 초청공연

2023.10.19 )한국국악협회 서울특별시 광진구지부 정기공연(광진나루 아트센터 대극장)_열두발상모춤 초청공연

2023.10.25. 일이관지 조선춤방(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_이동안류 기본무, 팔박수건춤(박정임 구음)

2023.10.21.~10.22. 28회 계룡산국제춤축제 산왕대신기_문진수류 덧뵈기춤, 소리, 신칼대신무, 12발상모춤, 버나놀이 공연

2023.10.28.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 공개행사_문진수류 채상설장구

2023.10.29. 한국베트남 전통문화예술축제(인천시청)_ 이동안류 신칼대신무 초청공연

2023.11.04. 개천사 비자나무숲 음악회(개천사)_버나놀이

2023.11.15. 배꼽마을 치유 축제(청성 장연리)_버나놀이

2023.11.18. 남사당놀이보유자 박용태선생님 2주기 추모공연(대전 예맥아트홀)_ 남사당 덧뵈기 전과장 시연 및 이동안류 신칼대신무 공연

2023.11.25. 대전1인극 축제_ 화엄무변(문진수류 버나놀이()), 문진수류 12발상모춤 초청공연

2023.12.12. 44회 정명자 춤의 세계(한국문화재단 민속극장 풍류)_광대소고춤, 열두발상모춤 공연

2023.12.24 .오늘도 X-MAS는 춤춘다(고래문화재단)_버나놀이와 열두발 상모춤 공연

2023.12.27. 남사당과 함께하는 덩쿵~ 흥겨운 버나 놀이_버나놀이와 재담 공연

 

Q. 대한민국연희춤협회 소개해주세요.

A. 2022년 대한민국연희춤협회를 설립하였습니다. 연희춤에 뜻을 같이하는 국내 및 해외 회원과 함께 2023년 협회창립모임을 통해 국내 및 해외 지부지회를 공식 출범하고 활발한 전승과 보전을 위한 공식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각 지부, 지회는 가(), (), (), 기예(技藝) 등 다양한 전통연희를 전승하고 활발한 공연과 교육활동을 벌이고 있는 전통연희 전수자, 이수자, 무용가, 문화운동가 등 전통연희와 예술 분야의 재원으로 풍부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회장 문진수, 사무국장 이지원을 비롯하여 국내외 20여 개의 지부, 지회로 활동의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Q. 지난해 성과는

A. 연희춤을 통한 새로운 시도를 위해 연구한 작품들이 감사하게도 평단과 관객의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연희를 보시는 관객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전통연희를 연구하는 석학과 문화운동가들에게 연희춤의 훌륭한 가능성과 가치를 선보이며 받았던 좋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전통의 재해석 재창조한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환원하는 예술가로서의 본연의 작업에 정진할 수 있었던 뜻깊은 한해였습니다. 이러한 연희춤을 통해 전통연희를 재해석하고 창조하는 데 뜻을 모으며, 이를 구체적인 전승 활동으로 구현하기 위해 2023년에 연희지도사 및 무형문화유산 지도사 등 문화예술 교육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Q. 올해 역점 사업은

A. 연희지도사 및 무형문화유산 지도사에 적합한 최적의 교육과정을 구현하기 위한 전승교육과 전승지도사의 육성에 초점을 맞추어 운영하며, 각 지부 지회의 연희춤 공연과 전승 활동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또한 개인적인 전승 활동과 연희춤에 끊임없이 정진하며,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관객과 만나고 소통하며 연희춤의 무변(無邊)하고 아름다운 가치를 또 한번 새롭게 조명하는 2024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Q. 국악계에 하고 싶은 말 

A.문화의 힘이 곧 국력이자 국가의 100년 자산이 되는 글로벌문화 시대입니다, 전통문화의 흥과 멋, 예술적인 가치와 정신적인 철학을 토대로 현대적 삶에 이를 새롭게 녹여내어 이상적인 가치로 풀어내는 예술가이자 문화운동가로서의 의식있는 연희꾼들의 뜨거운 실천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연희꾼 스스로의 예술적 정진, 창조적인 도전과 더불어 전통예술에 대한 관심과 관리, 전승 교육을 위한 시스템과 재정적 지원 등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전통예술에 대한 지원을 통해 예술로서 창조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상생 에너지가 재생산되어 다시 새로운 창조로 이어지며, 예술을 매개로한 정신적 부흥으로 흥과 멋, 정이 흐드러지는 모든 공동체의 기운생동(起運生動), 상생(相生)의 문화부흥 시대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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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수 (Moon JinSoo)/대한민국 연희춤협회장


문진수

-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 이수자

-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 이수자

-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 이수자

-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7호 영광우도농악 이수자

-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2호 악기장(북, 장구) 전수자

- 한양대학교 미래인재교육원 겸임교수

 - 사단법인 광양버꾸놀이보존협회 부이사장

-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남사당놀이보존회 이사

- 사단법인 남사당 대전지회 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