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수요연재]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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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연재]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80)

북한아리랑

  • 특집부
  • 등록 2024.02.14 07:31
  • 조회수 8,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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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아리랑을 쓰다 갑진설날 한얼 이종선, 2024, 문양지에 먹,34× 34cm)

 

하늘이 푸르면 나가 일하고

별 아래 모이면 노래 부르니

이 나라 이름이 강남이라네.

아리랑 스리랑

밤마다 꿈에서 나를 본대요.

아리아리 얼싸 스리 얼싸

아리랑 고개는 님 오실 고개

평화로운 통일의 그날을 기다리며


감상

예로부터 태평성대라 불렸던 요순시대 백성들은

땅을 두드리며 이렇게 노래했다.

‘해 뜨면 나가 알하고 해가 지면 들어와 쉬네.

우물 파 물마시고 농사지어 밥 먹으니

제왕의 힘이 내게 무슨 소용이랴!’

 

시절을 따라 제 할 일 하고 본분에 만족하며,

아리랑 고개 넘어 오시는 임을 기다리는 이상향을 노래하고 있다.

아련한 통일을 그리며 북한아리랑을 붓으로 불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