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악·가·무 종합 고품격 국악공연 '토요신명 2024' 초청공연으로 가야금 명인 김남순의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를 오는 2월 17일(토) 오후 3시 예지당에서 선보인다.
가야금산조란 19세기 경 전라도 지방의 무속음악인 시나위와 판소리 등의 영향으로 생겨난 민속기악 독주곡으로 전라남도 영암출신인 김창조(1865~1918)가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가야금산조는 지역에 따라 전남제, 전북제, 충청제로 나눠지는데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는 전남제로 김병호(1910~1968)가 구성한 산조이며 김창조의 계보를 바로 잇는 산조이다.
김병호의 호는 ‘금암’이며 6세부터 김창조에게 가야금을 사사하였고 그만의 독창적인 가락으로 강문득(1948~2003)과 양연섭(1949~2023) 등에게 이어졌다.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는 다른 산조에 비해 매우 섬세하게 변화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관절과 손목을 쓰는 색다른 농현법과 미세한 미분음 연주에 많은 기교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주자들 사이에 연주하기 매우 어려운 산조로 알려져 있다. 연주 시간이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가야금이 낼 수 있는 미세한 여음연주와 단단한 소리성음, 잘 짜인 조구성으로 산조가 갖추어야 할 음악적 구성을 갖춘 명산조라는 평을 받는다.
김남순 명인은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 및 국립국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및 동대학원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수료하였다. 캐나다 벤쿠버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초청교수, KBS국악대상 현악부문 및 부산예술대상, 봉생문화상 공연부문 수상,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 사업 김병호류 선정 전바탕 녹음, 아시아철학학회 예술감독 역임, 부산가야금연주단장 및 예술감독을 역임하였다.
현재 황조근정훈장, 부산대학교 한국음악학과 명예교수, 김병호가야금산조 연구회장, 한국가야금연주가협회 이사이다.
김남순 명인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김병호 가야금산조에 가락을 추가하여 긴 산조로 만드는 것을 사명으로 금암 김병호 선생의 순수한 창작 선율만이 올곧게 이어지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장구반주에 김청만(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보유자) 명인이, 해설에는 윤중강 국악평론가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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