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수요연재]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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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연재]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79)

상주아리랑

  • 특집부
  • 등록 2024.02.07 07:30
  • 조회수 10,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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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아리랑 한얼 이종선 쓰다. (2024, 선지에 먹,24 × 42cm)

 

문전에 옥답은 어찌 되고

쪽박에 신세가 웬일인고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상주아리랑 한얼이종선

 

감상

인생살이의 흥망성쇠는 가늠키가 어렵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수도 있고, 금송아지의 추억을 부여안고

옛날을 하염없이 그리워하는 경우도 있다.

‘세상만사 새옹지마’라 하였으니 길흉화복의 변천은 이토록 무상한 것이다. 

문 앞에 금전옥답을 두고 떵떵 거렸는데,

가세가 기울어 밥을 빌어먹게 될 줄을 그 누가 알았으리.

지난날을 그릴수록 가슴은 아리고 쓰리다.

 

우측에 세 방의 유인을 찍어 작품의 균형을 잡았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사단법인 한국서예술협회 회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