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Pic공연] 김준수·유태평양 스타 소리꾼,남성창극 '살로메'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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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공연] 김준수·유태평양 스타 소리꾼,남성창극 '살로메' 선사한다

김준수·윤제원·유태평양·김수인·정보권·서의철·이정원 등 스타 소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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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창극 '살로메'(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가 김준수, 유태평양 ·김수인·정보권·서의철·이정원 등 스타 소리꾼들이 총출동한 남성 창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인 남성창극 '살로메'를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한다고 22일 밝혔다.

작품은 세례자 요한을 사랑한 공주 살로메와 이를 둘러싼 헤로데 왕가의 뒤틀린 욕망을 그려낸다. 극본을 맡은 고선웅이 원작을 극단적인 결말로 각색하여 재탄생시켰다. 정은혜가 소리로 만들었다.

스타 남성창극 배우들과 5명의 코러스, 7명의 라이브 연주자들이 강렬하고 극단적인 비극을 선보인다.

공연에는 '판소리계 아이돌'로 불리는 김준수를 비롯해 윤제원, 유태평양, 김수인, 정보권, 서의철, 이정원 등 창극 발전을 이끌어 온 소리꾼들이 출연한다. 이들은 원작의 여성 캐릭터인 공주, 왕비 등도 연기한다. 주인공 살로메는 김준수, 윤제원이 더블캐스팅 됐다.

남성창극 '살로메' 소리꾼 김준수 콘셉트 사진. 촬영 작가 준열. (사진=남성창극 살로메 제공).jpg
남성창극 '살로메' 소리꾼 김준수 콘셉트 사진.  (사진=남성창극 살로메)

 

프랑스어로 쓰인 원작 '살로메'가 창극으로 재탄생하며 선보일 매력에도 기대가 모인다. 작창가 정은혜가 극본을 바탕으로 소리를 만들었다.

정은혜는 "익숙한 창법을 조금 내려놓고 '대사에서 시작된 소리'라는 전제를 두고 작업을 했다"며 "치밀한 대사와 밀도 있고 힘 있는 어조에 선율을 얹어 극적인 상황과 인물의 정서를 표출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쟁(김슬지), 첼로(이호찬), 태평소·피리·생황(차승현), 전자기타, 피아노, 타악기가 그로테스크한 음악을 선보인다. 비슷한 비율로 구성된 전통악기와 서양악기는 서로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불협적인 사운드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낸다. 작곡은 김현섭, 음악감독은 국립극장 여우락 예술감독이자 서울예대 교수인 이아람이 맡았다.

이 밖에 안무에는 뮤지컬계 스타 안무가 신선호가 맡았다.

의상에는 세계적인 명성의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참여했다. 이상봉은 인물의 특징과 성격이 잘 드러나는 동시에, 과거와 현재가 만나고, 동서양이 만나고, 남과 여가 하나가 된다는 콘셉트를 담은 의상을 제작했다.

김시화 연출가는 이번 작품의 모든 인물을 남성 배우로 구성한 데 대해서 "남성창극은 이전에 없던 실험적 도전"이라며 "예술적인 측면에서 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취향이 존재하는 시대의 코드를 반영한 새로운 시도이고, 전통공연 창작의 가능성을 높이고 대중화를 실현시킬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