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휴일의 詩] (167) 사할린아리랑/정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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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詩] (167) 사할린아리랑/정성애

  • 특집부
  • 등록 2023.12.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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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대한민국으로 영주 귀국하는 가족을 배웅하는 사할린 동포들 (사진=새고려신문 이예식 기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내가 왜 왔나 내가 왜 왔나
우리 님 따라서 내 여기 왔지

사할린이 좋다고 내 여기 왔나
일본놈들무숩어 내 여기왔지

우리 조선은 따뜻한데
그 땅에 못살고 내 여기왔나

우리 영감님은 왜 왔다던가
나만 혼자두고 자기만 갔네


추천인: 권경석(전국사할린귀국동포회장)

유즈노 사할린스크 살던 정성애 할머니가 부른 아리랑이다. 할머니는 경남 삼천포시가 고향인데 1939년 18세 때 사할린 도로샤흐조로스끄 탄광에 징용으로 끌려온 남편을 따라왔다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음반으로도 나오고, 2016년 사할린에서 개최된 제1회사할린아리랑제에서 신마이아(12세)가 불렀다. 2019년 양주 사할린영주귀국동포회  사할린아리랑합창단이 서울아리랑페스티발 전국아리랑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1년 동안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지도해 준 이예솔 회장에게 감사드린다. 이후 전국아리랑전승단체가 불러주고 있다.우리 사할린 한인의 역사가 담긴 사할린아리랑은 아리랑과 함께 기억되기를 바란다. 오늘은 우리가 파주에 영주귀국한지 15주년이 되어 오후 5시부터 기념식을 할 예정이다. 이날 다시 한번 불러 보고자 한다. 사할린아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