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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2021년 4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 유족이 기증한 문화재 중 역사자료, 불교조각, 목칠공예, 석조 분야 목록집(4권.10∼13집)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목록집 발간은 앞서 지난해 분야별 9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목록집 10집에는 묘지, 지도, 옥책, 도장, 글씨, 편지 등 역사자료 52건 180점이 실렸다.
이 중에는 1851년(철종2년) 효명세자(1809∼1830)의 세자빈이었던 신정왕후(1808~1890)에게 존호를 더해 올릴 때 만든 조선왕실 옥책이 포함됐다. 이 옥책은 생전 여러 번 존호를 받았던 신정왕후의 존호 관련 옥책 중 현재 전하는 것으로는 가장 이른 시기로, 마지막으로 봉안됐던 곳은 강화도 외규장각으로 추정된다. 1866년(고종 3년) 병인양요 때 소실됐다고 여겨졌으나 이 기증품으로 존재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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