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특별기고] "언어는 새로운 삶으로 향하는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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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언어는 새로운 삶으로 향하는 여행이다"

사할린한국교육원 30주년기념 문예콩쿠르미
센코 소피아, 14세, 코르사코브 제2중학교

  • 특집부
  • 등록 2023.12.19 16:27
  • 조회수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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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0일 사할린한국교육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이했다.개원 30주년을 맞아 새고려신문사, 사할린한국교육원 사할린주한국어교사협회는 2023년 9월부터 11월 중순까지 문예콩쿠르 공모를 개최했다.지난 8일(금) 사할린한인문화센터에서 사할린한국교육원 개원 30주년 기념행사 자리에서 문예콩쿠르 수상자 발표와 시상식이 있었다. 글은 한국어, 또는 러시아어로 작성할 수 있었고 한민족의 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자랑과 긍지심을 일깨우는 글이어야 했다. 이날 한국어 부문 시상은 사할린한국교육원 정승훈 원장, 러시아어 부문 시상은 심사위원장(러시아어부문) 최 빅토리아 작가가 하여 입선자들에게 상장, 상금과 상품을 수여했다. 러시아어 부문에서는 사할린국립대 학생 안찌포와-키리나 타치아나가 우승했고, 림복희, 미센코 소피아, 파노와 올가, 하를로와 알리나에게는 부문별 상이 수여됐다. 아래에 장려상 수상자 글을 게재한다.


언어는 새로운 삶으로 향하는 여행이다/미센코 소피아, 14세, 코르사코브 제2중학교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처음부터 시작하고 세계관을 완전히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만, 나에게는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어느 날 반 친구들과 함께 한국어 수업에 가기로 했다. 그때 나는 이 언어를 배우고 싶다는 것을 깨달았다.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드료모바 알렉산드라) 선생님의 도움으로 친구들의 수준을 따라잡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선생님 덕분에 한국어를 사랑하게 되었고, 배우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또한 우리 학교에서 다양한 행사를 주최한 알라 발레리예브나(오점순) 선생님을 통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

 

시간이 지나서 나는 한국과 관련된 대회와 행사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어느 날 한국 교육문화센터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한국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었고, 한국의 전통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단순한 취미가 그 이상이 되었다. 관심사도 바뀌었고, 인생관도 바뀌었다. 나에게 한국어는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길잡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덕분에 나는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취미를 찾았다.

이 모든 것이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드료모바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 선생님은 항상 좋은 조언을 해주며, 나를 이끌어주고, 한국어 학습에 성공하기 위해 이 어려운 길을 함께 걸어왔다. 내 삶에 있어서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밖에 없다. 또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나의 지식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준 사할린 한국교육문화센터에도 늘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다. (2023년 12월15일(음력 11월3일)(사할린 새고려신문))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한국어 부문

대상: 림복희(72세)

우수상: 차바이 야나(20세, 사할린국립대 학생)

장려상: 한 폴리나 (18세, 사할린국립대 학생)

        미센코 소피아 (14세, 코르사코브 제2중학교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