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이번 집중 호우는 어느 해보다도 피해가 컸다. 기술이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거대한 자연의 힘에는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는 순간이다.
이런 한탄 속에 놀라운 ‘공감’의 힘을 확인하기도 했다. 20일 행정안전부(행안부)의 집계에 의하면 지난 19일 기준 충남, 경북 등 수해가 심한 9개 시·도에 6347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했다는 발표다.
지역별로는 충남 2754명이 가장 많고 충북 1485명, 경북 1170명, 세종 295명, 광주 206명, 전북 204명, 전남 93명, 대전 81명, 강원 59명 순이다. 이들 자원봉사자는 수해지역에서 환경정비 2358명, 침수가옥 정리 1590명, 급식·급수지원 969명, 이재민 지원 827명 등이다. 수해 자원봉사는 각 지역별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이 중심으로 지역자원봉사센터, 적십자사, 구호협회, 자율방재단 등 지역 봉사단체가 참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개별적 자원봉사자도 함께하였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서울, 충남 서천·보령 등 다른 지역에서도 피해지역의 복구를 위해 세탁차·구호물품을 지원했다.
그런데 이 집계에 들지 않은 작음 모임들도 있어 주목하게 된다. ‘한마음회’, ‘부부좋아해봉사단’, ‘함께함께봉사’ 등이 수해 마을을 찾아 가구 정리, 세탁 및 식기 세척 같은 활동을 했다. 훈훈한 소식이다. 이는 인간으로서의 본성인 ‘공감(共感)’능력에 의해 역지사지 측은지심이 발휘된 결과이다.
그런데 이런 봉사 소식 속에 아직 국악인들의 모임이나 국악단체(보존회)가 참여했다는 기사나 소문은 들리지 않는다. 소문 없이 봉사단 이원으로 참여했거나 아니면 소문 없이 활동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기사화 되어 더 많은 국악인들의 공감의 손길이 이어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복구는 거대한 중장비에 의한 것도, 대규모 노동력에 의해 재건축이나 제방 쌓기 같은 일뿐만이 아니라, 작은 손길에 의한 것도 중요하다. 진정한 복구는 일상의 마음으로의 회복이기 때문이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마음을 써주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다. 인간다음이란 공감하는 능력에 있다고 하지 않는가. 음악 같은 예술행위로써만이 아니라 다가가 조용히 마음 써주는 행위 역시 공감 능력을 발휘하는 일이다. 그리고 노을녘 쯤 구술 땀 닦으며 나직하게 소리 한 자락을 함께 한다면 더 없는 봉사일 것이다.
사족을 단다. 현재 수해복구율은 60%에 이른다고 한다. 아직 손길이 더 필요한 것이다. 자원봉사 안내는 이미 다녀온 분들의 안내를 받는 것이 좋으나 각 지자체 단체 ‘자원봉사센터’에 문의하는 것도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유념할 것은 꼭 필요로 하는 곳에 가는 것이다.
일본 니포노폰 취입 조선민요 ‘경성란란타령’, 1913년 Nipponophone 6170 SP음반.(국악신문 소장자료) ...
쏘가리 문양 도편 한 점 없이 이규진(편고재 주인) 계룡산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조선 왕도로서의 도읍지를 생각한다면 무학대사를, 민속신앙의 터전을 염두에 둔다면 신도...
1897년 8월 13일 ‘대조선 개국 505회 기원절 경축식’에서 계관시인 윤치호가 작사한 무궁화노래(찬미가 제10장)가 처음 발표된 독립관 전경. 현 애국가의 원형 ‘...
경기검무 경기검무(京畿劍舞)는 서울 및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전통 악기의 반주에 맞춰 칼을 들고 휘두르며 추는 춤 및 그 기술을 보유한 사람을 의미한다.경기검무는...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손꼽히는 남원춘향대전(남원춘향제)이 오는 5월 10일(금)부터 5월 16일(목)까지 7일간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
4월 18일부터 20일, 남산국악당에서 아트플랫폼 동화의 모던연희극 ‘新칠우쟁론기’가 펼쳐졌다.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비가 촉촉이 땅을 적시는 4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된 채치성 예술감독님을 만났다. 그는 국악방송 사장, KBS 국악관현...
2024 쿼드초이스_틂 (사진=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나승열)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학로극장 쿼드의 ‘쿼드초이스’...
지난 4일,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18명으로 구성된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를 국...
칠순을 넘어서는 길목에서 중견작가 김경혜(영남이공대 명예교수) 작가의 열번째 작품전이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대구시 중구 슈바빙 갤러리에서 열린다.전시되는총 50여 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시리즈 III ‘한국의 숨결’이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박상후의 지휘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졌다. (사진=국립국악관현악단...
한상일(1955~)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는 국악에 입문한 지 올해로 60여 년을 맞는다. 때 맞춰 지난 1월 25일 서울문화투데이 신문에서 선정하는 제15회 문화대...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3월 2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2024 명연주자 시리즈 ‘공존(共存)’ 무대가 펼쳐졌다. ‘명연주자 시리...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12일부터 22일, 국립정동극장은 대표 기획공연 사업 ’창작ing’의 두 번째 작품, 소리극 ‘두아:유월의 눈’을 무대에 올렸다. ‘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