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강릉단오제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강릉 남대천 행사장 등에서 열린다.
15일 강릉단오제위원회에 따르면 ‘단오, 보우하사’를 주제로 한 올해 강릉단오제는 ▲지정문화재 행사 ▲전통연희 한마당 ▲무대공연예술제 ▲국외 초청 공연 ▲경연대회 페스티벌 ▲청소년 어울림 마당 ▲단오체험촌 ▲신통대길 길놀이 ▲시민참여 한마당 ▲강릉무형문화유산대전 ▲민속놀이 ▲경축 문화예술 행사 ▲부대행사 등 13개 분야 66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보우는 ‘보살피어 도와주다’라는 뜻으로 강릉단오제를 통해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과 천년 역사를 지닌 강릉단오제를 보살피고 이어 나간다는 의지가 담겼다.
2만명 이상 참가하는 신통대길 길놀이는 강릉지역 21개 읍·면·동이 함께한다. 길놀이는 강릉대도호부 관아에서 출발해 옥천오거리, 금성로, 성내동 광장을 잇는 구간에서 펼쳐진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강릉단오제 행사장을 잇는 5개의 다리(섶다리, 창포교, 남산교, 잠수교, 월화교)를 활용한 스탬프랠리가 도입돼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한다.
강릉시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100여 개의 단오 굿즈인 ‘오브젝트 단오’도 행사장에서 만나볼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단오맞이 청소년 가요제와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청소년 축제인 DYF(Dano Youth Festival), 단오클라쓰 등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이 확대돼 어느 때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은율탈춤, 고성오광대, 이리농악 등의 품격 있는 공연들과 관노가면극, 강릉농악, 학산오독떼기, 사천하평답교놀이, 건금마을용물달기가 함께 한다.
관노가면극보존회와 시민들로 구성된 관노가면극 동아리팀은 돌아가며 지정문화재 행사인 관노가면극을 공연하는데, 강릉단오제의 하이라이트 장면 중 하나다. 음력 5월8일 송신제와 소제를 통해 신을 신의 세계로 돌려보내며 강릉단오제는 막을 내리게 된다.
강릉단오제보존회(회장:빈순애)가 주관해 진행하는 행사들로 문화재청에 등재된 12가지 지정문화재 행사가 단오 기간 진행된다.
신주빚기와 대관령산신제, 대관령국사성황제, 구산서낭제, 학산서낭제, 봉안제는 단오가 시작되기 전 음력 4월5일과 15일에 각각 열린다. 신께 바칠 신주를 만들어 음력 4월 보름 대관령에 올라 단풍나무에 깃든 신을 인간세상으로 모셔 오는 의식을 행하게 된다. 이어 음력 5월3일 국사성황신과 여성황신을 단오제단으로 모시는 영신제와 영신행차가 펼쳐진다.
국사성황신이 단오제단에 모셔지면서 본격적으로 단오제가 시작된다. 강릉의 각 기관과 사회단체장들이 매일 아침마다 단오제단에서 유교식 제사인 조전제를 봉행하며 강릉의 평안과 번영 및 풍년농사와 만선을 기원한다.
이어 6월21일부터 5일간 단오굿이 마련된다. 하회동참굿, 조상굿, 세존굿, 중잽이굿, 축원굿, 군웅장수굿, 심청굿, 성주굿, 지신굿, 산신굿, 손님굿, 천왕굿, 칠성굿, 제면굿, 지탈굿, 용왕굿, 꽃노래굿, 뱃노래굿 등 노래굿 15~19거리로 하는 것이 보통이다.
최유진 강릉단오제위원회 홍보마케팀장은 "강릉단오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굿을 좀 더 친숙하게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굿당을 행사장 중앙으로 옮겼고, 휴게공간 및 포토존, 야간 경관 조명도 확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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