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2023 실향민 문화축제 폐막…사흘간 6만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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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실향민 문화축제 폐막…사흘간 6만여명


전국 실향민들의 한마당 축제인 2023 실향민 문화축제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폐막했다.

 

속초시가 주최하고 속초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축제에는 실향민과 관광객, 시민 등 6만여명이 찾아 각종 프로그램을 즐겼다.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을 품은 도시 속초'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제는 실향민과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고려, 행사 장소를 종전 아바이마을에서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으로 옮겨 각종 행사를 진행했다.

축제에 참여한 실향민과 시민, 관광객들은 합동망향제와 함상위령제를 비롯해 이북5도 무형문화재 공연 관람, 이북 음식 먹거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통일에 대한 꿈을 나눴다.

특히 이북 실향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갈라 콘서트 갯배는 2천500여명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속초 이북 사투리 경연대회 역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1960년대 속초의 아바이마을을 확대해 재현한 테마거리와 속초연극협회 소속 배우들이 참여한 거리퍼포먼스, 속초연예협회가 주관한 지역 문화예술인 공연도 큰 인기를 끌었다.

시 승격 60주년과 수복기념탑 공원 정비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작은 음악회도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병선 시장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을 품은 도시 속초에서 개최된 2023 실향민문화축제를 전국 실향민과 시민, 관광객의 높은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성공적인 축제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명품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북의 고향을 떠나 피난 온 실향민의 애환을 위로하는 것을 넘어 실향민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2016년 ‘제1회 전국이북실향민문화축제’가 개최된 이후, ‘실향민문화’를 주제로한 전국 유일한 축제로 자리매김하였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축제를 개최하고, 실향민이 거주하고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아바이마을을 주 행사장으로 설정하여 망향탑을 이전함으로써 고향을 그리는 마음과 2·3세대가 함께하는 축제로 연결하고자 노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