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재외동포 730만명 시대, ‘한국인’과 ‘한국문화’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뉴스

재외동포 730만명 시대, ‘한국인’과 ‘한국문화’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뉴욕한국문화원,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재조명한 전시
개최

A_New_Family-_Curating_Korean_Diaspora-KCCNY-F.jpg

 

재외동포 730만명 시대, 이른바 전 세계의 뉴스와 문화가 실시간으로 소통되는 글로벌 시대에 과연 한국인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뉴욕한국문화원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여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사과 그 개념을 새롭게 조명해 보는 전시 <A New Family>를 개최한다.

최근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발표(5월 8일, 현지시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 내 아시아계 그룹에 속한 성인 7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52%가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그 중 한국계의 경우에는 자신을 Korean American 또는 Korean으로 소개한다는 답변이 66%였다.

 

이주형태나 거주지, 거주기간, 세대별로 편차가 있겠지만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흩어져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뉴욕한국문화원은 아시아태평양문화유산의 달이자 K-컬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이 시점에 코리안 디아스포라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해 볼 수 있는 담론의 장을 마련했다.

 

독일 쾰른 미디어아트 아카데미에서 오디오비주얼 미디어를 전공하고,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 학예연구팀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큐레이팅 인터내셔널 디아스포라’ 후속 연구책임자로 활동한 바 있는 최재원씨가 객원 큐레이터로 참여한 이번 전시 <A New Family>는 분단으로 디아스포라가 되었거나, 한국 내의 이방세계에 던져졌거나,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로 흩뿌려져 나간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존재와 역사를 직시하고, 이러한 현상들이 예술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총 25명의 작가와 팀의 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전시를 기획한 최재원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지리와 국가를 넘나드는 혼종된(하이브리드) 정체성의 시대인 오늘날 더 이상 그들을 ‘전통적 의미의 디아스포라’로 부르지 말고, 지역과 핏줄과 민족주의를 벗어나 ‘A New Family’ 이자 새로운 한국인으로 그들과 조우하고 교류할 것을 제안하기 위해 기획한 전시이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뉴욕한국문화원 김천수 원장은 "K-POP, K-Drama, K-Movie 등 한국 컨텐츠의 위상과 세계인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한국인, 한국문화를 보다 폭넓은 관점으로 이해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전시 개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24일부터 7월 14일까지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개최되며 전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 (www.koreancultur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