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전북 전주에서 올해도 문화재를 활용한 전주문화재야행이 펼쳐진다.
전주시는 문화재청과 전북도, 전주시가 주최하고, 문화예술공작소가 주관하는 '2023 전주문화재야행'이 오는 26~27일 이틀간 전주한옥마을과 경기전, 전라감영, 풍남문, 풍패지관 등 전주 구도심 일원에서 펼쳐진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전주문화재야행에서는 전주만의 역사·문화 콘텐츠에 다양한 감각과 장르를 접목, 시민과 관광객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 활동을 통해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총 8개 섹션의 24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전주야행의 슬로건은 '풍패지향 왕의 궁원을 거닐다'로, 전주시가 추진 중인 '왕의 궁원 프로젝트'의 청사진을 담아 문화유적을 통해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시는 5개의 주력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에게 시대를 반영한 전주의 문화를 선사함과 동시에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는 현대적 보존·계승 방향을 제시하는 등 지속 가능한 축제로의 도약을 준비한다는 각오다.
주력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문화재 열두 달을 쏘다 ▲경기전 좀비실록 ▲문화재 조선 퍼레이드 ▲문화재 콘서트 '풍류한마당' ▲문화재 잼버리 등이다.
전주야행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조형물과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는 '문화재, 열두 달을 쏘다'에서는 전주야행을 상징하는 열두 개의 대형 달 조형물을 통해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폐장 시간에는 폭죽으로 밤하늘을 장식하게 된다.
특히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경기전 좀비실록'은 임진왜란 때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전주사고를 소재로 만들어진 공포 역사체험 프로그램으로, 목숨 바쳐 실록을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을 수 있도록 관람객이 직접 실록수호단으로 분장해 좀비로부터 잃어버린 실록을 찾아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게임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과 여행객은 사전 또는 현장 예약이 필수적이다.
전주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행렬을 이어가는 '문화재 조선 퍼레이드'는 전주야행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다양한 복장으로 전주야행을 즐기며, 서로에게 환영의 인사를 나누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문화재 콘서트 풍류한마당’은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공연마당으로 꾸며지며, 2023 세계잼버리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문화재 잼버리'는 전라감영 서편부지에 텐트 30동을 설치·운영한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엔데믹 시대를 맞아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직접 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며 "이번 전주문화재야행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즐기며,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문화재야행은 2018년 문화재청이 선정한 최우수야행에 등극하고 한국관광공사가 '꼭 가봐야 할 야간관광 100선'에 포함됐으며, 2019년에는 역대 최대 관광객인 28만여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주요 프로그램과 세부 일정은 전주문화재야행 누리집(www.jeonjunight.com)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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