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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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 (140)

정선아리랑

  • 특집부
  • 등록 2023.05.10 07:30
  • 조회수 5,579
이종선 밀양아리랑.jpg
정선아리랑을 쓰다 계묘년 봄 한얼

 

날 좀 보게 날 좀 보게 날 조금 보게요

춘절 나비 꽃 본 듯이 날 조금 보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


작품감상

날 좀 보소로 시작하는 정선아리랑은 우리의 대표 아리랑이랄 수 있다.

동지섣달 꽃 본 듯이나를 봐달라는 호소는 절실함의 극치이다.

동지섣달 꽃은 본인을 말하고 춘절나비는 상대를 지칭하지만,

사랑을 가득 담아 반가이 맞아달라는 뜻은 같다.

 

아리랑은 부르는 이의 감정이나 언어습관에 따라 같은 노래가 달리도 불리는데,

이 노래도 그런 경우이다.

밀양아리랑과 다른 어투의 정선아리랑을 고체로 담백하게 표현했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