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7 월 1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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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7 월 11 일

일 시 : 2008 년 7 월 11 일 (금) 19 시 30 분 장 소 : 민속극장 풍류 문 의 : 공연전시팀 02)3011-2178~9 프로그램 제 1과장: 문둥북춤 불구의 문둥광대가 굿거리장단에 문둥탈을 쓰고 등장하여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통곡한다. 이는 조상들이 지은 죄로 인하여 자손이 문둥이가 되었다는 인과응보의 상황으로 처음에는 자절과 절망으로(대사없이 춤으로 진행) 모든 것을 포기한 듯 병마의 고통과 절망을 춤으로 표현하다가 스스로 내면의 고통을 참고 극복하며 힘차게 다시 일어나 새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과정을 춤으로 잘 표현한 과장이다. 불구의 몸으로 소고를 마치 자기 신체의 일부처럼 기묘하게 어르면서 추는 엇장단의 여유와 걸먹는 춤사위는 고성 오광대만이 가지는 멋이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뒤이어 바뀌는 흥겨운 덧뵈기 장단과 춤은 내면의 기쁨과 희망을 춤으로 표현하면서 문둥이의 한을 완전히 벗어 던지듯이 보는 이로 하여금 신명을 자아낸다. 제 2과장: 오광대 놀이 문둥광대가 퇴장하면 공연마당에 둥글게 앉아 있던 양반 광대들이 덧뵈기 장단에 맞추어 원양반을 선두로 하여금 동시에 마당 안으로 뛰어 들면서 모두 군무를 춘다. 말뚝이와 원양반이 번갈아 원 안에서 배김새를 하고 원양반 그리고 말뚝이가 개인무를 추며 말뚝이와 원양반이 재담을 나누며 놀다가 나중에 비비가 등장하여 양반들을 몰아내는 과장이다. 2과장의 내용은 봉건사회에 있어 양반들의 권세로 일반 평민들을 멸시하며 천대하고 괴롭히는 그 시대의 아픔을 말뚝이라는 간적익 비도덕적인 그들의 추악상을 낱낱이 꼬집어 내어 신랄하게 비판하고 조롱하는 과장이다. 말뚝이의 춤사위는 천·지·인·삼재를 형상화해서 인간의 평등과 권리 회복을 염원하는 내용의 춤사위로서 큰 동작과 어깨 짓은 활기가 넘치고 역동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에 비해 양반춤은 부채로 당시의 양반들의 권세를 풍자하며 마치 고고한 선비의 춤처럼 맛깔스럽다. 제 3과장: 비비 과장 2과장에서 여러 양반들이 한창 흥겹게 놀고 있을 때 이 세상에서 무엇이든지 다 잡아먹는 괴물비비가 나타나면 양반들은 혼비백산하여 도망을 친다. 그 중 한 양반을 붙들고 마음대로 놀려대며 혼을 내어주는 이 과장은 비비가 갖은 횡포로 평민들을 괴롭히는 양반을 위협 조롱하면서 양반들의 등살에 쌓였던 울분이 풀리게 하는 마당이다. 특히 약육강식하는 특권계급에 대한 보복과 징벌을 암시하고 있으며, 다른 탈춤에서는 비비(영노)가 양반을 잡아먹음으로써 과장이 끝나나 고성의 특색은 한낱 미물인 비비도 사람은 평등하다는 생각으로 용서하는 관용의 미를 찾아볼 수 있다. 춤보다는 재담 위주로 누구나 이해가 가능하며 관중의 참여가 가능하다. 제 4과장: 승무 과장 속세의 연정에 이끌려 기생이 유혹에 빠져 놀아나는 파괴승을 풍자한 과장이다. 제자각시가 요염한 춤으로 교태를 부리자 마음이 동한 중이 제자각시를 유인하기 위해 춤을 추면서 접근하여 같이 어울려 둘을 어깨에 끼고 퇴장한다. 이는 서민들의 정신적 지주이어야 할 종교가 올바른 구도의 길을 가지않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데에 대한 풍자의 내용으로 탈놀이 중요 줄거리중 하나이며 고성의 경우 시종 대사가 없음이 특이하다. 그 내용은 파괴성을 풍자하나, 맺고 끊고 뿌리는 춤사위는 정통승무와 흡사하고 장삼의 긴 멋을 최대한 활용하여 우아하며 절제된 표현이 볼만하다. 또한 장삼을 뿌리는 멋은 가히 정통승무에 견줄 만하다. 제 5과장: 제밀주 과장 작은어미 놀음으로 시골양반이 집을 나가 첩을 얻어 놀아나고 있는데 영감을 찾아 팔도강산을 헤매던 큰 어미와 영감이 서로 만나게 된다. 이때 작은어미가 해산기가 있어 아이를 트는데 황송사가 경문을 읽더니 이윽고 아들을 순산한다. 그 아이를 받아 큰어미가 품에 안고 어르나 작은어미가 시기 질투하여 뺏으려고 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떨어뜨려 죽고 만다. 이것을 본 작은어미는 큰어미에게 달려들어 차고 때려 죽여 버린다. 이 과장은 처첩 관계에서 빚어지는 가정비극과 죽음에는 빈부귀천이 없다는 인생의 무상함을 그린 마당이다. 이 과장은 춤보다는 연극적인 면이 강하며 그 춤사위가 일반 생활의 춤과 흡사하고 또한 비극으로 끝맺음 하지만 인간은 평등하다는 내용을 엿볼 수 있다. 그 걸쭉한 표현과 흐트러진 춤은 마당판의 여유와 희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출연자 보유자: 이윤석, 이윤순 전수조교: 허종원, 최금용, 이재훈, 이호원 이태영 이수자: 이도열, 이영상, 정채승, 전광열, 하현갑, 김창근, 황종욱 전수자: 남진도, 하만호, 김재명, 고석진, 김동수, 윤현호, 김성범, 안대천, 최영호, 허창열, 최용권, 강경미, 허현미, 장영훈, 김승갑, 김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