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작곡가 나운영, 탄생 100주년 음악회…"한국현대음악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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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나운영, 탄생 100주년 음악회…"한국현대음악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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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나운영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 포스터. (사진=나운영기념사업회) 2022.07.19.

 

작곡가 나운영(1922~1993)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음악회가 열린다.

19일 나운영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나운영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가 오는 8월3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

나운영기념사업회는 "해방 후 '선토착화 후현대화'를 주창하며 우리나라 고유 민속음악에 뿌리를 둔 작곡기법의 개척과 이론정립을 도모한 한국 현대음악의 선구자 작곡가 나운영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나운영의 곡들로 채워진다. 이니스 앙상블이 현악4중주 제1번 '로맨틱(Romantic)'으로 음악회의 문을 연다.

예술 가곡 '강 건너간 노래'와 '초혼'을 소프라노 오미선과 피아노 김도석이 함께 연주한다. '접동새'와 '산'은 테너 신상근이 부른다. 또 첼로 소나타 제1번 '클래식(Classic)', 피아노 트리오 제1번,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산조 등도 들려준다.

이와 함께 나운영의 제자인 나인용 작곡가의 '달밤' 주제에 의한 로망스, 이영자 작곡가의 '아름다운 헌정'이 헌정 작품으로 연주된다.

나운영은 1939년 중학교 시절 동아일보 주최 '신춘 현상 문예 작곡 부분'에 가곡 '가려나'(김안서 시)가 당선되며 작곡의 길을 걷는 계기가 됐다. 일본 동경 제국고등음악학교에 입학해 당시 일본 최고 작곡가인 모로이 사부로를 사사하며 민족음악에 눈을 떴고 한편으로 바르톡, 스트라빈스키 등 현대음악에 심취했다.

젊은 시절엔 첼로를 연주했고 평생 합창단과 성가대 지휘를 하며 삶을 마감할 때까지 창작의 끈을 놓지 않았다. 42년 이상 대학 강단에서 작곡과 음악이론을 가르친 교육자로 활동했다. 음악학자로 10권의 음악이론서를 집필했고, 비평가로 수상집과 논문들을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