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대한불교관음종 홍파 스님이 '9세 종정'으로 추대되었다. 종정추대위원회는 낙산 묘각사(서울 종로구 종로 63가길 31)에서 오후 2시 30분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한 전 종단 원로와 김종규(박물관협회 명예회장) 등 사회문화계 인사가 참여 한 가운데 종정 추대 대법회를 개최했다.
종정에 오른 홍파 큰스님은 지난 1961년 관음종 개조 태허 대종사 문하에서 득도했다. 1963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발기 총회 참여해 1964년 한일국교정상화 반대 시위 주도하고, 1965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3대 회장으로 활동하며 불교운동의 지평을 넓혔다.
이어 청담, 성철 스님 문하에서 공부하기도 한 스님은 1967년 대불련 군승촉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지난 1985년 종단협의회 사무총장과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사무총장을 맡으며 불교계 내부에서의 활동 보폭을 넓히기 시작해 1988년 관음종 총무원장 겸 재단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원로원장 법륜(흥륜사 주지)스님은 "30여 년간 종단의 위상 제고를 위해 진력해 주신 홍파 스님께 감사를 표한다"며 "종단의 큰 어른으로 종단의 기강을 바로 세워 주실 것"을 당부했다.
9세 종정 홍파 스님은 "지난 2010년 8세 종정 남천 죽산스님 원적 이후 오랜 시간 종정의 자리가 비워져 있었던 만큼 빈자리를 채우는 막중한 중책을 맡게 돼 부담이 크다"며 "최선을 다해 종단의 위상과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수락사를 대신했다.
1961년 태허 대종사 문하에서 득도의 길을 열어 준 관음종 개조는 한국전쟁의 폐허가 된 청계천변 청소년들을 묘각사로 모이게 해 끼니를 해결해주고 배움을 길을 열어 주는 등 민생불교에 공헌 한 스님이다.
대법회장에서는 홍파스님이 역주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법화경)’을 배포했다. 이 경전은 관음종의 근본 경전이자 대승불교의 정수(精髓)로 꼽힌다. 홍파스님은 "이 세상을 떠나20, 30년이 흘러 이 책을 낸 것은 참 잘한 일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홍파 스님이 묘법연화경을 번역하게 된 인연은 1963년으로 거슬러 간다. 당대의 강백(講伯)으로 이름을 떨친 운허 스님(1892∼1980)을 찾아가 번역 출간을 부탁했다. 그러자 운허 스님은 사촌인 춘원 이광수(1892∼1950)와 이 경전에 얽힌 사연을 들려줬다. 춘원은 "묘법연화경은 기독교로 치면 성경이다. 가볍게 접근할 수 없으니 100독(讀)을 한 뒤 번역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춘원은 8개월 만에 100번을 읽고는 번역을 시작하겠다고 했지만 6·25한국전쟁이 터지고 납북되어 소식이 끊겼다고 한다. 운허 스님이 춘원의 집에 가봤으나 원고는 찾을 수 없었다. 이후 동국대 역경원장에 취임한 운허 스님이 묘법연화경을 출간했다.
홍파 스님은 "‘묘법연화경’ 번역 출간으로 부처님 제자 된 밥값을 제대로 한 것 같다”고 했다.
홍파 스님은 "당시 운허 스님은 ‘춘원의 묘법연화경이 세상에 나왔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며 아쉬워했다”고 회고했다. ‘불교계의 마당발’로 알려진 홍파 스님이 아니면 알 수 없었을 일화이다. 홍파 스님은 운허 스님의 책이 나온 뒤 시간이 많이 흘렀고 언어 습관도 달라져 책을 새롭게 내게 됐다고 했다.
이번에 출간한 묘법연화경은 12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신라시대 원효대사부터 조선시대 김시습에 이르기까지 선지식들이 내놓은 해설과 일본 중국의 책을 참고했다. 각 품(品)의 말미에 주석을 달았다. 그는 "원효 스님은 법화(法華)의 문을 통과해야만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했다”며 "묘법연화경은 부처님이 마지막 시기 설법한 것으로 모든 경전의 사상과 흐름을 나침반처럼 안내 한다.”고 말했다.
쏘가리 문양은 문양인데 이규진(편고재 주인) 생선회 중에서 비싸기로 말하자면 쏘가리회를 배놓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 그런 탓인지 나이가 들도록 그동안 한 번도 시식을...
극단 민족 제2회 공연 목소리 포스터 (사진=대동극회) 민족운동의 일환 극단 '민족은 발기취지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민족극...
전통굿거리춤 진주교방춤의 춤맥을 이어온예인 김수악의 예술혼을 담고자 시작된 전통굿거리춤은굿거리장단에 맨손춤과 자진굿거리장단의 수건춤으로 구성된다. 김수악의 구음 원본을 그...
'강원도아리랑'을 한얼 쓰다. (2024, 한지에 먹, 65× 60cm)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랑 얼씨구 노다노다 가...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9일에서 10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기획 공연 ‘긴산조 협주곡’이 펼쳐졌다.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이 협주곡으로 초연된 ...
낮 최고기온이 10∼15도로 예보된 13일 오후 서울 경복궁이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4.3.13 전통 ...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 향기가 가득한 5월의 첫날,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우리 정서를 찾아 나서는 앙상블 시나위의 콘서트 ‘고요의 바다’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졌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긴산조 협주곡' 무대에 오른 원장현 명인의 모습. (사진=국립국악원 창작악단) 2023.05.03. ...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5월 9일과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 '긴산조 협주곡'을 초연한다. 아쟁과 ...
3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국립정동극장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4.4.30 ...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에서 23일 박병천의 '구음시나위'에 허튼춤 추는 안덕기 (사진=국립정...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 에서 조재혁의 '현~' 공연 모습. (사진=국립정동극장). 2024....
#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공연이 지난 4월 26일 삼성동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렸다. 20대에서 60대까지의 제자들 20명과 5명의 반주자와 함께 경기잡가, 경기민요, 강원도...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손꼽히는 남원춘향대전(남원춘향제)이 오는 5월 10일(금)부터 5월 16일(목)까지 7일간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