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난계국악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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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난계국악축제

  • 김지연
  • 등록 2007.09.14 17:23
  • 조회수 1,932
‘박연, 마흔 번째의 꿈’ 충북 영동군 난계국악축제가 지난 2일 오후 7시 군민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중앙타악단과 와이낫, 클루, 금성어린이집 원생 등의 공연을 마지막 으로 4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용두공원 상설무대에서 심천 중학교 지프네국악관현악단 공연과 영동중학교 울소리풍물단 공연, 오후 2시 청배연희단의 풍물공연 등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오후 3시에 천년고찰 영국사에서 박민정씨의 승무, 박용호씨의 대금, 김영기씨의 정가, 동희·덕림스님의 바라춤, 난계국악단의 영상회상 등이 선보이는 산사음악제가 관람객들을 사로 잡았다. 안숙선 명창과 가야금병창 제자들은 이날 오후 6시 군민운동장 특설무대에서 가야금연주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국악 한가락, 포도 한송이, 와인 한모금’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달 30일부터 개최된 제40회 난계국악축제는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축제답게 공연, 체험, 홍보, 자원봉사, 공간활용 등 축제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축제 4일 동안 공연에 참가한 단체는 35개 팀 300여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아티스트들이 월드뮤직 페스티벌을 꿈꾸는 최고의 국악축제로서의 위상을 맘껏 선보였다. 마임이스트의 대표주자인 유진규의 ‘빈손’, 페스티벌 레이디 아이에스(IS), 김덕수와 한울림연희단의 열정적인 무대, 리버스크루와 청배연희단의 ‘연희, 비보이와 만나다’, 정수년·강은일·김애라씨의 해금디바 콘서트 등 수준 높은 공연은 국악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도 했다. 축제 주무대인 군민운동장과 용두공원 등 두 곳을 하나로 묶기 위해 중간에 농특산품 판매장과 전시장을 배치하고, 토우, 솟대, 도자기, 한국화, 분재, 국악기 제작 등의 체험부스를 설치해 공간이동에 따른 축제장의 거리감도 없앴다. 공연장도 군민운동장의 특설무대, 용두공원의 상설무대 사이에 분수대와 공원입구를 추가해 풍물, 마당극, 품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즉석에서 관중이 악기를 잡고 연주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제33회 전국 난계국악경연대회에서 김영미씨 (40,·여·국립국악관현악단 해금수석)가 정구복 충북 영동군수로부터 대통령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김영미 씨는 본선에서 해금으로 정악곡 중 ‘계면초수대엽’과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연주해 섬세한 감정 표현과 뛰어난 기교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