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국악신문] 장문희 명창 발표회 ‘동초의 길'을 잇닿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악신문] 장문희 명창 발표회 ‘동초의 길'을 잇닿다

11월 28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
사백 장문희 판소리연구소 주관·주최
7명의 제자들과 함께 완창발표회

 

장문희01.jpg

장문희 명창

 

동초제 소리의 미래이며 위대한 소리꾼인 사백(詞伯) 장문희 명창이 두 번째 사백연가를 연다. 사백은 장명창의 아호요 연가는 지난해부터 제자들과 함께하는 완창발표회다. 당당하게 아호를 내세운 발표회를 제자 7명과 완창하는 공연이기도 하다. 특히 이 번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로 지정 받은 이후의 첫 공개 완창발표회인 만큼 각별한 무대이기도 하다.

 

혈맥으로는 이날치(1820~1892)로부터 이기중, 이일주를 잇닿는 것이고, 동초제 심청가로는 김연수(1907~1974)를 탯자리로 오정숙과 이일주로 이은 맥을 잇닿고 있는 것이다. 일직이 해낸 수다한 심청가 완창 경력, 1995년 전주대사습 학생부 장원, 1998년 일반부 장원, 그리고 2004년 제30회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받은 이력은 명창 장문희의 자리가 어디인지를 알려 주기에 충분한 것이다.


화면 캡처 2021-11-25 072253.jpg
제자들과 함께 하는 장문희 명창

 

"동초제를 올곧게 지켜내고자 더디게 또 조심스럽게 가고 있습니다. 이 번은 제가 보유자 지정을 받은 이후의 첫 발표라서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도전이 있어야 성과가 있고, 그래야 후학들에게 잘 했다라는 선물을 줄 수 있기에 발표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외견상의 모습답게 사근사근함이 담겨있다. 그런가하면 내뻗는 화려한 고음처럼 도전적이고 적극성도 담은 인사말이다.

 

장문희0.jpg

장문희 명창

 

이번 발표회는 심청가 전 바탕을 제자들과의 분창과 연창으로 구성하였다. 첫 무대 심청의 탄생과 마지막 재회대목은 장문희 명창이 맡는다, 이어 곽씨부인의 죽음을 왕시연이, ‘심청의 성장을 모세진이, ‘개천물에 빠진 심봉사를 박성희가 받는다. 이어서 행선 전야는 서정민, ‘인당수에 빠진 심청은 조혜진이, ‘모녀 상봉대목은 김유정이 맡는다. () 대목인 심봉사의 탄식은 전수장학생 박수현이, 마지막 후일담은 보유자와 장학생 그리고 6인의 제자들과 함께한다. 북은 조용수(국립창극단 기악부 악장)과 고정훈(국립전통예술학교 강사)이 잡는다.

 

장문희 명창은 매우 분망하다. 인근을 물론 전국을 오르내린다. 그러면서도 전라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2호 심청가 보유자로, ‘난석이일주 전수관관장으로,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수석으로서의 활동을 해 내고 있다. 이런 명성에서 제자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 번 제자와 함께하는 완창발표회는 심청가전 바탕의 감상도 중요하지만, 어쩌면 그 선생에 그 제자라는 명성을 확인시켜 주는 자리로서 의미가 더 클 것이다.

 

1637662712402-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