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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남원 가야유적의 역사적 성격' 토론회, 찬반논쟁 후끈

찬성 패널 "기문을 포함한 임나, 이전부터 일반화된 지명"
반대 패널 "기문과 임나, 역사왜곡의 산물인 일본서기가 바탕"

학술부
기사입력 2021.11.06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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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앞두고 전북 남원의 옛 지명을 '일본서기'에 근거한 '기문(己汶)'으로등재하는 것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남원시가 전문가들을 초청해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5일 오후 남원시립도서관 소극장에서 전북사학회와 전라문화연구소가 '남원 가야유적의 역사적 성격'을 주제로 ’2021 남원시 가야역사 학술토론회‘를 열었다.

    '기문'의 사용이 무방하다는 입장에서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이도학 교수와 군산대학교 곽장근 교수, '기문'의 사용을 반대하는 입장으로는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과 ㈔대한사랑 박찬화 연구위원이 나왔다,

    상호토론 전 이도학 교수는 '임나와 기문국에 대한 몇 가지 의문: 최근 제기된 견해에 대한 검토', 곽장근 교수는 '고고자료로 본 전북 동부 가야문화'를 주제발표했다.

     이덕일 소장은 '가야와 임나일본부: 임나=가야설과 호남가야(임나)', 대한사랑 박찬화 연구위원은 '기문가야 학문적으로 성립 가능한 개념인가?'를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찬반 양 진영의 입장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며 논쟁에 가까운 토론이 이어졌다.

    기문 사용을 찬성하는 이도학·곽장근 교수는 '일본서기'상의 '기문'이 포함된 '임나'가 고구려의 '광개토왕릉비문'이나 '삼국사기'의 '강수전'에도 등장하는 등 이전부터 일반화돼 있던 지명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일본서기'상의 '임나'에 속한 '기문'이란 지명의 어원이 '일본서기'와는 무관하므로 유네스코 등재에 사용된다 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이덕일 소장과 박찬화 연구위원은 가야문화가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것은 적극 찬성하나 '기문'이란 지명의 반영이 과도한 역사 왜곡의 산물인 '일본서기'에 바탕을 뒀다는 점에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광개토왕릉비문'에 등장하는 '임나가라'라는 지명도 고구려군이 왜를 쫓아갔던 곳이라고 부연돼 있는데, 이는 대마도를 지칭했을 가능성이 더 높고 이마저도 비문상 해석이 불가한 빈 곳이 많이 이를 근거로 삼는 것 자체가 억지라는 입장이다.

    우석대 조법종 교수를 좌장으로 한 토론회에서는 열띤 공방이 펼쳐졌고, 토론회 도중 방청객들이 "기문 반영을 반대한다"며 언성을 높이는 등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도가 그대로 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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