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모전들소리보존회(회장:김제수)는 지난 24일 문경시 영순면 구(舊)영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제7회 모전들소리 정기발표회를 개최했다.
문경 모전들소리는 문경시 모전동 일대에서 전승해온 노동요와 의식요 및 유희요를 뜻한다. 모전들소리보존회의 모태는 '모전중신기농악대'로 1900년경부터 빈농들이 이 지역에 모이면서 연희되어 오다가 1940년대에 농악대가 정식으로 형성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의 농악대는 양수봉이라는 3대 상쇠를 통해 전승되어 현재 소리꾼 중심인물 5명 중 4명에게 전수하는 등 명확한 전승계보의 역사성이 입증되었다. 연행 확인 결과 음악적 측면에서 선율은 대부분 경상도 지역의 메나리토리로 구성되었으나, 인접한 상주, 예천지역의 소리와 다르고 강원도 소리와도 다른 문경 지역만의 독특한 소리가 있어 고유한 지역적 특색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모전들소리보존회는 매년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많은 관광객들과 출연진이 함께 진행해 왔으나 올해에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부 지역 사람들은 초청하지 않고 소수의 마을사람들과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초청공연으로 가은 '불우리풍물단'과 문경 전통 연희단 '하늘재'가 함께 공연을 펼쳐 문경의 풍물과 멋이 지역인들의 가슴에 신명과 흥을 하늘 높이 띄워 주었다.
김제수, 금명효, 안후준 선소리꾼 등에 의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문경지역 현존하는 유일한 농요인 ‘모전 들소리’는 전체 12마당 과장을 모두 선보였다.
이날 모전들소리보존회는 마을에서 전래되어 내려오는 전통 상여소리 재현도 전 7과장으로 구성되어 특별공연으로 시연을 했다.
특히 상여소리 재현을 위해 완장 1리와 적성 2리 주민들이 마을의 공동재산인 상여와 소품을 기증해주었다고 한다.
한편 모전들소리보존회는 5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2017년 한국 민속예술축제 경상북도 대표로 출전해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2020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46호로 지정되었다.
전통문화를 계승·발전과 마을공동체문화에 기여를 하고 있는 문경인이 자랑하는 민속단체로 평가를 받고 있다.
문경 지역 무전동에서 전래되는 전통농악인 모전농악과 지역의 농요, 노동요들로 이루어진 모전들소리를 보유하고 있는 민속단체로써, 이번 상여소리 재현이 완성되면 농악, 들소리, 상여소리 총 3가지의 전통예술을 공연할 수 있는 문화예술 단체가 된다.
이날 문경 고윤환 시장, 경상북도 도의회 고우현 의장, 경상북도 박영서 의원, 문경시 김창기 의회의장, 문경시 탁대학 시의원, 진후진 시의원, 서정식 시의원, 남기호 시의원, 이정걸 시의원이 참석하여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김제수 모전들소리보존회장은 "전 세계를 멈추게 하는 코로나로 전 국민이 힘들어 한다, 오늘 신명나는 이 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아프고 멍든 마음이 정화가 되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촬영한 영상은 11월 중 모전들소리 유튜브 채널(시골 전통 이야기)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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