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수릿날의 즉흥과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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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시

「수릿날의 즉흥과 변주」

  • 관리자
  • 등록 2002.07.22 15:47
  • 조회수 4,411
첫여름을 시작하는 명절 단오를 맞이하여 국립국악원에서는 초여름 숲처럼 청량한 공연을 준비중이다. 특히 올 2002년의 단오 공연은 지구촌 축제 한일 월드컵에 맞추어 우리 민족의 생활 속 예술감각과 지혜를 담고 있는 절기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칼춤, 탈놀이 등 북쪽 지방에서 강성하였던 단오의 세시풍속을 바탕으로 하여, 전 세계인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독특하고도 친근한 레퍼토리들로 구성했다. 우리 삶의 감흥이 살아나는 날에 걸맞도록 1부 순간에 충실한 멋, 즉흥(卽興)은 세계적인 프리 재즈 뮤지션 김대환의 左書 <붓으로 쓰는 여름>으로 시작되는데, 마치 피리 소리에 이끌리듯 씌여지는 공연 제목이 무대 전면에 걸리면 마무리된다. 이어 최근 우리 영화 '취화선' 등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악기 생황과 단소 2중주의 '수룡음'이 대화체를 읽는 듯한 무대를 만들고, 대금의 명인 원장현의 가락에 맞춘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홍금산의 춤이 즉흥적으로 어우러진다. 2부 변주의 美에서는 탄탄한 연주 기량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가야금 합주곡을 선보이고 있는 숙명가야금연주단이 <도라지>, 등 전통 우리음악의 변주를 통해 일반 관객들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서는 시도를 보이고, 이어 연변으로부터 소개되어 성공적인 개량악기로 평가받고 있는 옥류금과 중국 양금의 이중주가, 마지막으로는 사물과 북모듬 <유쾌 상쾌 통쾌>가 국립국악원 사물놀이단의 연주로 무대에 오른다. 특별이벤트에는 예악당 앞 광장에서 벌어지는 전통공예협회의 전시 및 판매 부스들이 설치되고, 중앙에서는 단오 해질 무렵이면 빠지지 않던 탈놀이의 하나로 봉산탈춤 <야외탈놀이>와 함께 여흥을 북돋워 줄 남도민요 <단오노래>, <휘어능청> 등이 이루어진다. 전통공예상품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단체에 기부된다고 한다. 6월 15일(토), 17일(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특히 17일 공연은 "주한 외국 근로자 초청 공연"으로 준비했다. 국립국악원 02) 580-3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