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는 헐버트(Homer B. Hulbert) 박사 72주기 추모 행사를 8월 31일 화요일 오전 11시에 비대면 방식으로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이 성춘 국가보훈처 서울지방보훈청장, 유 동균 마포구청장, 김 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김 동진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회장의 헌화 및 묵념으로 시작하여, 코로나19 관계로 시차를 두고 조 규태 서울YMCA 회장, 이 형모 재외동포신문 대표, 이 기대 33인유족회 부회장 등이 개별적으로 묘소를 참배하였다. 본 회 김 동진 회장은 "헐버트 특사는 을사늑약이 강박에 의해 이루어졌고, 대한제국의 주권이 사실상 소멸되었다고 주장한다.”라는 제목의 72주기 팸플릿과 헐버트의 조선시대(1890년) 평양 여행기 〈말 위에서 본 조선(Korea As Seen From The Saddle)〉을 출간하여 헐버트 박사 묘소에서 헌정하였다.
이어서 회원들에게 문자, 이메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72주기 팸플릿, 추모특집 헐버트의 조선시대(1890년) 평양 여행기를 전하고, 헐버트기념음악회 유튜브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추모 행사를 위해 박 병석 국회의장 등이 추모사를 보내왔다. 박 병석 국회의장은 추모사에서 "안중근 의사는, 헐버트 박사는 한국인이라면 하루라도 잊어서는 안 되는 인물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헐버트 박사님의 헌신과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드리며, 박사님의 고귀한 뜻을 받들고 그 가르침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했다.
정부를 대표하여 이 성춘 서울지방보훈청장은 추모사를 통해 헐버트 박사는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빼어난 민족”이라 칭송하며, 이는 박사께서 단순히 우리나라를 사랑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은 자긍심을 가져도 될 훌륭한 국가임을 우리 스스로에게 일깨워 주고자 하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크리스토퍼 J. 델 코소(Christopher J. Del Corso) 주한미국대사대리께서는 헐버트 박사는 한미 양국의 상호 이해 증진과 한국의 교육, 자유, 인권을 발전시키는 데 일생을 헌신하셨으며, 우리는 그의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깊은 사랑과 두 나라의 영속적인 유대관계를 만들기 위해 애썼던 열정을 잊지 말자고 했다.
김동진 회장은 추모식사에서 교육자, 한글학자, 언어학자, 언론인, 역사학자, 아리랑 채보자, 선교사, 황제의 밀사, 독립운동가로 펜과 총을 넘나들며 한국인 누구도 걸어보지 못한 특별한 길을 걸으신 헐버트 박사의 업적과 한국 사랑을 올바로 기억하여 업적에 걸맞은 예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헐버트 박사를 흠모하는 많은 이들이 이 점을 인식하여 앞으로 우리 정부가 헐버트 박사의 훈격을 올바로 복원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기를 청한다고 했다.
특별 행사도 있었다. 헐버트 박사가 131년 전인 1890년 8월 29일 서울을 출발하여 평양을 다녀온 뒤 일본의 영자신문 ‘재팬메일(The Japan Weekly Mail)’에 1891년 6월 6일부터 10월 24일까지 10회에 걸쳐 기고한 평양 여행기 ‘말 위에서 본 조선(Korea As Seen From The Saddle)’을 출간하여 영전에 헌정했다. 이 글은 평양을 역사, 문화, 지리 측면에서 비교적 소상하게 국제사회에 소개한 최초의 글로서 평양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경제적, 군사적 측면에서의 전략적 강점을 조명하며, 조선의 무역 통계를 제시하여 한반도 서해안의 평양, 목포, 의주를 개방하는 논리를 설파하고, 북쪽에 거대한 부가 존재한다고 131년 전에 이미 내다본 헐버트 박사의 혜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는 헐버트의 평양 여행기를 통해 남북이 하루빨리 하나 되고, 헐버트의 한민족 탐구 열정과 자주적 역사철학, 그리고 그가 분석한 평양 사람들의 특성과 한민족의 기원이 알려지며, 조선의 풍광과 한민족의 인종적 우월성을 통해 우리 국민이 민족적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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