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음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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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47

양은별의 경기소리 첫 번째 앨범 '시작의 갈피'

  • 특집부
  • 등록 2021.07.27 07:30
  • 조회수 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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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신문] 양은별의 경기소리 첫 번째 앨범 <시작의 갈피>, (2021년 고하엔타테인먼트 KYI_209)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민요는 일상의 삶을 노래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민요는 국악에서 가장 사랑받는 장르로 국악음반 중에서 제일 많이 출반되었다. 1896년 7월 24일 우리민족이 최초로 에디슨 원통음반에 담은 노래도 민요이다. 일제강점기부터 수많은 소리꾼들이 민요를 음반에 담아 지금까지 전하고 있다. 1987년 3월 SKC에서 국악CD음반이 처음 나타난 이후로 5,250매가 넘는 국악음반이 출반되었고, 그 중에서 23%가 민요음반이다.

 

양은별 소리꾼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소리를 배우겠다고 김영임 선생을 찾아갔다. 13년 동안 꾸준하게 배운 후, 양은별의 경기소리 첫 번째 앨범 '시작의 갈피'를 출반하게 된 것이다.

 

음반에는 ‘아리랑’, ‘신천안삼거리’, ‘양산도’, ‘회심곡’ 외 모두 20곡이 수록되어 있다. 반주는 가야금 김보경, 피리·태평소 최경만, 위재영, 아쟁 김무경, 해금 이동훈, 임관하, 대금 원완철, 김종환, 장고 장덕화, 이승호 등 쟁쟁한 분들이 참여해 소리에 윤기를 더했다.

양은별은 국립국악고등학교 거쳐 올해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를 졸업하였다. 국립국악원이 개최한 2021년 제41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에서는 은상을 수상하였다. 스승인 김영임 명창은 양은별 소리꾼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을 가르쳐 봤지만, 양은별만큼 적극적이고 성실한 친구는 보지 못했다. 이번 음반도 그런 성실함과 노력의 결실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제 2의 김영임, 아니 선생을 넘어서는 제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김영임 명창)

 

음반에는 바코드가 인쇄되어 판매용처럼 나왔지만, 음반쇼핑몰에서는 만날 수 없다. 음원사이트에는 모두 올라가 있으며 유튜브에서도 모든 음원을 감상할 수 있다. 김영임 명창이 초기에 녹음한 민요를 듣는 느낌이다. 스승의 바람대로 될 것 같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KYI-209&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