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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이 추천하는 휴일의 시 23: 3월에 (이해인)

특집부
기사입력 2021.03.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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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신문] 사진:신길복 작가

     

     

                  3월에

     

                                         이해인(1945~ )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 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 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 손으로 흙을 만지는 3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추천인:장왕기(LA우리문화회 회원)

    "여기 와 산지 꽤 됐는데도, 절기나 명절이나 기념식은 고국의 추억이 기준이다

    3, 이별과 만남에 우울과 설램으로 밤새우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 결에 왔는지 ‘3월에는 수녀 시인님의 시를 옹알이 한다

    이 나이가 되는 3월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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