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부산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음악가, 문화운동가인 먼구름 한형석(1910~1996) 선생 탄생 110주년을 맞아 그를 기리는 ‘2020 한형석 문화축전’이 올해 처음으로 부산문화재단 주최·주관으로 펼쳐진다.
‘부산의 기억, 예술로 아로새긴 광복의 꿈’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전은 부산문화재단이 선각자 한형석 선생의 삶과 사상을 되살려 부산 문화의 맥을 되살리고 그를 부산 시민의 사표(師表)로 자리매김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앞으로 해마다 콘텐츠를 달리하며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행사로는 오는 13일 오후 4시 부산 중구 광복동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에서 ‘먼구름 한형석 기념 심포지엄’과 평전 발간기념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선 한형석 선생의 유품도 함께 전시된다. 이어서 14, 15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한형석 기념 오페라 ‘그 이름 먼구름’ 도 공연된다.
개막식을 겸해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한형석 선생의 삶과 예술, 사상이 다각도로 논의될 예정이다. 장혁표 (사)청소년교육문화예술재단 이사장(전 부산대 총장)이 ‘자유아동극장과 한형석 그리고 예술교육’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고 장경준 국립항공박물관전시교육팀장이 ‘한형석의 삶’을 발표한다. 이어서 양지선 독립기념관 연구원의 ‘아리랑을 통해 본 한유한(형석)의 예술구국 투쟁’, 이지훈 필로아트랩 대표가 ‘현대공공예술의 선구자, 한형석’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사회는 박창희 교수(경성대)가 맡아 진행한다.
세미나에 이어서 한형석 선생의 일대기를 정리한 ‘한형석 평전’ 발간 기념식을 겸해 간단한 리셉션도 마련된다. 도서출판 산지니가 부산문화재단의 의뢰를 받아 출판했다. 필자인 장경준 박사는 부산박물관 학예연구사를 거쳐 현재 국립항공박물관 전시교육팀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한형석 관련 논문을 다수 발표한 한형석 연구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이번 평전은 실사구시의 정신에 따라 중국과 한국에서의 한형석 선생의 항일운동과 해방 후 부산에서의 문화운동 행적이 꼼꼼하게 검증되고 정리돼 앞으로 한형석 연구의 텍스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날 한형석 선생 관련 유품도 현장에서 전시된다. 해방이후 항전가극 『아리랑』에 대해 기록한 글과 악보, 아동가극 『리나』(1937) 유랑자의 노래 악보, 자유아동극장 가설흥행 허가원(1953), 탈극 『순절도』(1969) 대본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부산문화재단이 루체테음악극연구소에 제작비를 지원해 제작한 오페라 ‘그 이름 먼구름’도 14, 15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공연된다. 광복군 출신으로 해방 후 부산으로 돌아온 한형석 선생이 자유아동극장과 색동야학을 운영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중심축으로 삼아 그의 독립 운동 행적과 해방 후 전쟁고아를 위한 교육자적 헌신을 되짚어 보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한형석 역에 바리톤 이광근 씨(부산대 음대 교수)와 한국청년전지공작대 대원이자 한형석과 함께 스토리를 이글어가는 주역 정해석 역에 소프라노 구민영 씨가 출연한다. 이밖에 소프라노 구민영, 정수진, 강소영 박현진, 베이스 박형진 씨등 다수의 유명 성악가들이 무대에 나선다. 연출은 김성경(예술창작소 코드 대표), 지휘는 전진 씨(동아대)가 맡는다.
루체테음악연구소 측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해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었으며 장기적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공연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썼다"고 밝혔다.
먼구름 한형석 선생은 1910년 동래 교동(현 명륜동)에서 의사이자 독립운동가인 한흥교 선생의 아들로 태어난 뒤 1915년 중국으로 이주했으며 부친의 영향을 받아 항일운동에 투신했다. 신화예술대학 예술교육과를 졸업하고 1939년 시안에서 중국 국민당 중앙집행위원회 전시공작간부훈련단 예술반 교관으로 항일투쟁을 시작했다. 같은해 한국인 독립운동단체인‘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입대해 교관을 맡았다. 이 부대가 광복군에 편입된 뒤 <신혁명군가>, <압록강 행진곡>, <출정>, <아리랑 행진곡> 등 다수의 항일군가를 작곡해 발표했다. 1940년 5월 시안에서 항일 오페라 <아리랑>을 초연하는 등 근대음악사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1948년 9월 귀국한 그는 정부의 요직을 맡아달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부산으로 귀향했다. 부산극장장으로 일하면서 영화 <낙동강>의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전쟁 때에는 전쟁고아들을 위해 사재를 털어 자유아동극장과 색동야학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후 부산대학교 중어중문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1996년 86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강동수 부산문화재단 대표는 "부산문화재단이 이번 축전을 기획한 것은 예술가이면서도 광복군 소속으로 독립운동의 최일선에서 투쟁한 먼구름 선생의 삶을 부산 예술계는 물론 부산시민 모두에게 큰 좌표로 삼기 위한 것”이라면서 "내년에 코로나19 확산사태가 진정돼 해외 교류가 가능해진다면 한형석 선생을 기념하는 대규모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한편 시민과 문화예술인으로 구성된 ’한형석 항일 예술운동 탐사대‘도 구성해 중국 상하이와 시안 중심의 한형석 항일루트를 답사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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