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한글 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9

눈으로 기약터니 네 과연 픠엿고나

특집부
기사입력 2020.11.04 07:30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651G2019-1-1-2.jpg
    안민영 선생의 시를 쓰다 경자년 가을 한얼 이종선 (2020, 선지에 먹. 45×40.5cm)

     

               

    눈으로 기약터니 네 과연 픠엿고나

    황혼에 달이 오니 그림자도 성긔거다

    청향이 잔에 떠잇시니 취코 놀녀하노라 


      

    작품해설

    눈 속에 꽃망울을 맺더니 드디어 피었구나

    해 지고 달 오르니 그림자도 드물구나

    맑은 향 술잔에 떠 있으니 취해 달과 놀고자 하노라

     

    작자

    안민영(安玟英)-조선후기 가객, <가곡원류>를 박효관과 함께 편찬

     

     

    작품감상

    꽃망울을 맺어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는데 어느 날 눈 속에 홀연히 매화가 피었다.

    달마저 떠오르니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한 잔 술을 곁들여 맑은 매화 향에 취해 노닐고자 하는 작자의 풍취가 묻어난다.

    고체와 예서로 단아한 필치를 구사하였고,

    행간에 여유를 두어 시각적으로 시원함을 꾀하였다.

     

     

     

     

     

    경연대회

    경연대회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