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놀이문화》 시대(1)
국악신문 특집부
《놀이문화》 창간호
2020년 9월 7일, 《국악신문》은 지령 26년을 맞았다. 1994년 09년 07일 창간으로부터 기산한 나이다. 그런데 창간 당시의 제호는 《국악신문》이 아닌 《놀이문화》이다. 이 제호는 제7호까지 유지되다가 제8호부터 《국악신문》으로 변경하였다. 지령을 승계한 것이다. 제호가 변경되면 성격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지령을 승계하면 동일체로 인정한다.*
창간호는 첫 번째 발간호로 초호(初號) 또는 수호(首號)라고도 한다. 이런 의미가 포함된 것은 그만큼 창간호에는 간행물의 정체성과 미래상을 제시하며 정성과 노력과 실험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데, 창간시기와 창간사가 가장 중요하다. 우선 1994년 9월을 창간 시기로 잡은 배경을 살펴보면 이 신문의 성격이 좁혀진다. 네 가지가 중첩된다.
하나는 1993년의 판소리 소재 영화<서편제>(임권택 감독)의 흥행 여파이다. 단성사에서 4월에 개봉하여 196일 동안 1백만 관객을 동원시키는 저력을 일으켰다. 이에 의해 판소리 같은 민속음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였다.
둘은 1994년 10월부터 2달간 ‘국악의 해’ 로 제정되어 대대적인 행사가 있었다. 전국적인 국악공연과 경창대회가 붐을 이루었다.
셋은 이 ‘국악의 해’와 연계한 첫 ‘한국방문의 해’(위원장 황병기)가 제정되어 모든 해외공관이 동원된 해이다. 국악이 우리 민족의 정서를 진솔하게 담고 있으면서도 개방화의 물결을 타고 들이닥친 서양음악에 밀려 오랫동안 방치된 채 홀대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국악을 통해 한국을 알리고 이를 관광객 유치의 계기로 삼자는 취지에서다.
넷은 종로3가 단성사와 창덕궁 중간의 4거리 일대를 ‘국악의 거리’로 제정, 선포하는 해이다. 이미 1992년부터 준비되어 온 것을 공식화 한 것으로, ‘국악의 해’ 조직위원회에서 10월에 선포한 것이다.
이상과 같은 국악 부흥의 계기를 맞은 1994년은 국악계로서는 한국의 정체성에 전통음악은 있는가라는 자성과 함께 대대적인 잔치를 준비하게 되었다. 국악이 전통문화 분야에서 존재를 확인시킬 수 있는 계기였으니 활성화를 위한 여러 방안이 분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악인의 한 사람으로 창의적 발상을 한 것이 전통음악 전문 대변지의 창간이었다. 이 시기 유형문화재 중심의 전통문화 관련 잡지와 팝송과 서양 클래식 전문지는 있었어도 전통음악 전문지는 없던 상황이다. 《놀이문화》의 창간은 이런 정황에서 탄생한 것이다.
"삶을 풍요롭게 인도하는 주간신문”이란 사시(社是)를 표방한 《놀이문화》 창간호는 타브로이드판 흑백 총 16면, ‘발행인 김호규’ 명의의 창간사가 제1면을 장식했다. 발간 배경과 취지는 물론 발행인으로서의 경영방침도 담겼다.
제1면은 창간사와 목차 그리고 3개의 광고를 배치했다. 제2면은 <풍물기행>이란 제하에 ‘농악’에 대해 해설했다.
3면은 <여행 스케치>로 경기도 가평의 관광지 명지계곡을 안내했다. 4면은 <동호인 동정>난으로 탈춤 단체 ‘탈벗’을 소개했다. 5면은 공연소개 난으로 동학 100주년 기념작 뮤지컬 <꿈꾸는 기차>를 소개했다.
6면은 영화와 비디오를 소개하는 난으로 영화<태백산맥>을 소개했다. 7면은 <문화가 산책>으로 미술분야 행사 등을 소개했다. 8~10면은 레져 분야 전면 광고와 관련 기업체를 소개했다. 11~12면은 학술면 성격으로 민요와 굿 음악을 소개했다. 13면은 본지 《놀이문화》를 소개하고 지사 모집을 안내했다. 14~15면은 오락과 스포츠난으로 배정했다. 16면은 광고성 기사로 ‘한국국악사’를 소개했다. 모든 기사는 무기명이다. 전 16면 모두 하단은 5단 통광고로 배치했다.
이렇게 《국악신문》 창간호는 우리 국악사 초유의 국민적 관심 속에서 옥동자의 하나로 탄생하였다. 국악인 35세 청년 김호규라는 한 선각자의 발상으로부터다. 이후 제호를 변경하여 정체성을 다지며 4반세기를 넘겨왔다.
* 예를 들면 1945년 11월 23일 창간한 《서울신문》이 1998년 11월 11일 《대한매일》(大韓每日)로 변경하였다가 다시 2004년 1월 1일 《서울신문》으로 환원했다. 이 같은 변경과 환원에 있었어도 그 지령을 승계하여 동일체로 인정하고 있다.
태평무 국가무형유산 '태평무'는 강선영(1925-2016)선생에 의해 전해지면서 격조있는 무대예술로 발전 되었다. 태평무는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뜻을 지니...
강원도 아리랑을 쓰다. 한얼(2024, 선면에 먹, 53× 26cm) 봄바람 불어서 꽃 피건마는 고닯은 이 신세 봄 오나마나 ...
최근 BTS를 배출한 하이브와 뉴진스를 배출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에 대한 소식이 연일 연예 문화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 속에 하이브의 주가가 약 1조원 가까...
거문도의 인어 신지끼 "안개 있는 날에 백도와 무인도 서도마을 벼랑에서 주로 출몰 바위에 앉아 있거나 헤엄치기도 벼랑위에서 돌 던지기도 한다 해난사고나 바다에서 위험 경고...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5월 9일과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 '긴산조 협주곡'을 초연한다. 아쟁과 ...
3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국립정동극장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4.4.30 ...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에서 23일 박병천의 '구음시나위'에 허튼춤 추는 안덕기 (사진=국립정...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 에서 조재혁의 '현~' 공연 모습. (사진=국립정동극장). 2024....
#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공연이 지난 4월 26일 삼성동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렸다. 20대에서 60대까지의 제자들 20명과 5명의 반주자와 함께 경기잡가, 경기민요, 강원도...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손꼽히는 남원춘향대전(남원춘향제)이 오는 5월 10일(금)부터 5월 16일(목)까지 7일간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
4월 18일부터 20일, 남산국악당에서 아트플랫폼 동화의 모던연희극 ‘新칠우쟁론기’가 펼쳐졌다.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비가 촉촉이 땅을 적시는 4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된 채치성 예술감독님을 만났다. 그는 국악방송 사장, KBS 국악관현...
2024 쿼드초이스_틂 (사진=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나승열)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학로극장 쿼드의 ‘쿼드초이스’...
지난 4일,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18명으로 구성된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를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