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이 땅 어디에든 아리랑은 있다. 그 곳이 우즈베키스탄(Uzbekistan)이나 사할린의 어느 골목이든 말이다. 한국인이 사는 곳에는 반드시 아리랑이 불려진다는 뜻이다. 그런데 하물며 제주도에 아리랑이 없겠는가. 필자가 답사하며 갖는 단견이다. 그런데 어느 음악학자는 아리랑이 있는 음악권과 없는 권역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제주도는 아리랑이 없는 음악권역이라고 주장한 때가 있었다. 의야해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과연 제주에는 아리랑이 없는가? 문화재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아리랑과 국가무형문화재 129호 아리랑 해설에는 아리랑에...
1941년 미국에서 ‘동서협회’를 조직하여 님 웨일즈의 ‘아리랑’을 출판하는데 도움을 주고 "한국을 알자―2500만의 잊힌 친구”라는 주제의 강연회도 열었다. 그리고 이 행사에서 ‘아리랑’을 불렀다. 한국인들의 독립운동 실상과 아리랑이란 노래의 가치를 이미 알고 있는 그 여인의 이름은 펄 사이든스트리커 벅(Pearl Sydenstricker Buck), 중국어 이름 싸이전주(賽珍珠)이다. 노벨문학 수상자 펄벅 여사(Pearl S. Buck) (1892~1973) 1930년 중...
고금의 ‘음악’에 대한 정의나 해석은 다양하다. 동서양 간에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악론(樂論)은 아리랑을 해석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만큼 아리랑이 정의나 해석에 그 폭이 넓다는 것을 말한다. 다음의 몇 가지 악론에 아리랑을 대입해 본다. '인간은 얼마나 음악적인가' (How Musical Is Man?)라는 도발적인 이름의 책이 있다. 이 책의 저자 존 블래킹(John Blacking)은 음악의 성격을 규정하길 "음악은 동서고금 모든 문화권에 존재하는 지극히 보편적인 인간 속성으로서 언어나 종교에 버금가는 특유의 형질...
기찬숙/아리랑학회 이사 우리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큰 국책 토목공사는 경복궁 중수 7년(1865~1872) 공사이다. 이 공사에는 조선 최대의 규모만큼이나 최대의 연인원이 강제동원되었다. 조대비(효명세자비)와 대원위(대원군)의 명에 의해 부역민(負役民), 모집된 잡역인, 여러 분야의 공장(工匠)들이전국에서 올라 왔다. 부역민과이들을 관리하는 중앙 및 지방의 관리(官吏) 구조는 지배자의 억압에 맞서는 피지배자의 갈등과 저항을 야기했다.그리고 공사장 인근의 여숙, 식당, 주막에는 전국에서 몰려 온 장사치와 전문예인집단이모이고 ...
세계적 유명한 노래에는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반드시의외의 사연이 담겨져 있다. 역사 깊은 나라의 국가(國歌/National Anthem)가 그렇고, 성가(聖歌) ‘놀라운 은총’(Amazing Grace)을 들 수 있다. 전자는 영국 국가 ‘God Save the Queen’이 대표적이다.많은 연방국가(聯邦國家)의 국가(國歌)와 세계 여러 나라 국가 제정(制定)에 영향을 주었다. 한 때 미국과 독일에서도 이를 국가로 사용한 적이 있다. 또한 오스트리아 등 많은 나라에서 ‘왕실 찬가’로도 불리고 있다. ...
#1 우리 가요 트로트, ‘아리랑’이라고 하자 최근 공연 중 소신 발언으로 화제를 끌고 있는 가왕 나훈아는 25년 전 공연 중 아리랑을 언급하여 화제를 일으켜서 자극을 받았다. 우리의 대중가요 트로트를 ‘아리랑’으로 명명하자는 주장이었다. 1995년 광복 60주년 기념 나훈아 코서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은 팝송, 프랑스는 샹송, 이태리는 칸조네, 일본은 엔카가 있는데 우리는 ‘트로트’라고 한다. 이제 ‘한국은 아리랑이라고 하자” 잠시 화제는 되었지만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해 실현되지도 못하고, 이후에도더 이상 주장...
기찬숙/아리랑학회 이사 94년 전인 1926년 10월 1일 오후 4시부터 5시 10분까지 서울 종로 3가 극장 단성사에서는 ‘아리랑’이 여섯 번이나 불렸다. 마지막 장면에서주인공 영진이 두 명의 순사에 의해 포승줄에 묶여 아리랑고개를 넘어가는 장면에서는 관객 모두가 일어서서 눈물로 ‘아리랑’을 따라 불렀다. 그 순간 단성사 악대의 반주에 의해 아리랑을 부른 가수는 유경이(劉慶伊)이다. 당시나운규 감독의 영화아리랑 개봉 당일의 상황이다. 단성사에서의 개봉상연은 단 3일이었다. 그러나 이후 서울 지...
기찬숙/아리랑학회 이사 자기복제로 세대를 이어 자기 자신을 보존하는 생물학적 존재를 DNA이라 한다면, 하나의 완성된 정보(지식/문화)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말과 문자를 매개로 보존, 전파되는 것을 밈(Meme)이라고 한다. 밈은 유전자와 매우 비슷한 성격을 지니는데, 아리랑이란 곡을 예를 들면, 미상의 작자가 만들고, 작자는 같은 동네 친구에게 이 곡을 들려줌으로서 아리랑은 친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기 자신을 복제하였다. 그 친구는 주위 사람들에게 곡을 들려줌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아리랑이란 곡을 알게 되었다....
독일 노래‘소나무(O tannenbaum)’의 곡조가북한에서는 대표적 항일혁명가‘적기가(赤旗歌)’의 곡조로 불리고 있다. 어떤 목적을 위해 새롭게개사가 되어 북한에서‘존엄 높게’불리게 된 연원을 들춰보고자 한다. 종두선전가’(種痘宣傳歌),1930년 강원도 이천(현재는 경기도이지만 당시는 강원도에 편입되어 있었음)경찰서에서 등사본으로 배포한 전단을 보고 신문에서 기사화 한 것이다. 1920년대 초 영국에서 ‘레드 프래그(The red flag)'로 번안되어 저항적 노동가로 불...
2000년 들어서 아리랑의 공시적/통시적 확산 현상을 문화유전자(Meme)의 자기복제에 의한 진화 차원으로 재해석 되기 시작했다. 2011년 발간된 『한국의 아리랑문화』(김연갑 외, 박이정)로부터오늘과 같은 세계적 아리랑의전승 확산현상을 문화유전자의 자기복제를 통한 진화 결과로 재해석하였다. 문화유전자 밈은 미메시스(Mimesis)와 유전자(Gene)의 합성어로 뇌를 통해 다른 개체의 뇌로 전파되는 모방 가능한 사회적 단위를 총칭하는 용어이다. 생명체는 유전자(DNA)에 의한 수직적 자기복제로 진화하는데, 인간 사유의 총체인 ...
# "아리랑은 남북한 양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한국과 중국의 자국무형문화유산, 3국에서4개의 위상을 부여 받은 문화유산이다.세계 유일의 유산이다.” "적어도 민요의 역사,전승형태,미래 전망을 말할 경우 아리랑의 각주(註)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있다.민요의 일반적 속성을 아리랑이 집약하고 있다고 한 것이다.다소 과장된 표현이기는 해도 일정 부분 공감하게 된다. 1930년대 이후 인문학 분야에서 아리랑만큼 깊고 넓은 담론이 있었던가를 각인하게 된다. 조선류기’(Korean R...
연재를 시작하며 [국악신문]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앞에 세워진 헐버트 채록(1894년) 아리랑악보비앞에서 (사=김동국 기자)2020.06.13. 구한말 H. B.헐버트는 "아리랑은 조선인에게 쌀이다"라고 정의했다. "782소절의 아라렁(A-ra-rung)은 한국음식에서 쌀을 빼 놓을 수 없는 것과 같이 아라렁은 한국 사람들에게 쌀과 같다. (중략)즉흥곡의 명수인 조선인에 의해 수많은 곡으로 대치되었기 때문인데 곡과 사설을 바...
태평무 국가무형유산 '태평무'는 강선영(1925-2016)선생에 의해 전해지면서 격조있는 무대예술로 발전 되었다. 태평무는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뜻을 지니...
강원도 아리랑을 쓰다. 한얼(2024, 선면에 먹, 53× 26cm) 봄바람 불어서 꽃 피건마는 고닯은 이 신세 봄 오나마나 ...
최근 BTS를 배출한 하이브와 뉴진스를 배출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에 대한 소식이 연일 연예 문화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 속에 하이브의 주가가 약 1조원 가까...
거문도의 인어 신지끼 "안개 있는 날에 백도와 무인도 서도마을 벼랑에서 주로 출몰 바위에 앉아 있거나 헤엄치기도 벼랑위에서 돌 던지기도 한다 해난사고나 바다에서 위험 경고...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5월 9일과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 '긴산조 협주곡'을 초연한다. 아쟁과 ...
3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국립정동극장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4.4.30 ...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에서 23일 박병천의 '구음시나위'에 허튼춤 추는 안덕기 (사진=국립정...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 에서 조재혁의 '현~' 공연 모습. (사진=국립정동극장). 2024....
#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공연이 지난 4월 26일 삼성동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렸다. 20대에서 60대까지의 제자들 20명과 5명의 반주자와 함께 경기잡가, 경기민요, 강원도...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손꼽히는 남원춘향대전(남원춘향제)이 오는 5월 10일(금)부터 5월 16일(목)까지 7일간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
4월 18일부터 20일, 남산국악당에서 아트플랫폼 동화의 모던연희극 ‘新칠우쟁론기’가 펼쳐졌다.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비가 촉촉이 땅을 적시는 4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된 채치성 예술감독님을 만났다. 그는 국악방송 사장, KBS 국악관현...
2024 쿼드초이스_틂 (사진=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나승열)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학로극장 쿼드의 ‘쿼드초이스’...
지난 4일,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18명으로 구성된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를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