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나뷔야 청산에 가쟈 범나뷔 너도 가쟈 가다가 저무러든 곳듸 드러 자고 가쟈 곳에셔 푸대접하거든 닙헤셔나 자고 가쟈 작품해설 나비야 청산에 가자 범나비 너도 가자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가 자고 가자. 꽃이 푸대접 하거든 잎에서라도 자고 가자. 서예작품 감상 초장을 두 줄로 크게 써서 강조하고 중장과 종장을 옆에 두어 조화를 꾀하였다. 회화적 배치로 여백을 살리는 장법을 썼다. 글자의 대소와 행간의 부정형을 통해 변화를 유도하고, 이질성의 낱자를 조화시켜 동질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
삼주선생의 시를 쓰다, 이천이십년 가을 한얼이종선 (2020, 선지에 먹, 42.4 × 35cm) 태백이 죽은 후에 강산이 적막하얘 일편명월만 벽공에 걸렷세라 져 달아 태백이 업슨이 날과 놀미 엇던이 작품해설 이 백이 죽고 나니 강산은 적막하기만 하네. 한 조각 밝은 달만이 푸른 하늘에 걸렸어라. 저 달아 이태백이 없으니 아쉬운 대로 나와 노는 건 어떨까 작자 이정보(李鼎輔)-1693(숙종19)~1766(영조42) 호 삼주(三洲) 작품감상 한적한 산야에 묻혀...
벽오동 심은 뜻즌 봉황을 보렷터니 내 심운 탓신지 기다려도 아니 오고 밤중만 일편명월만 븬 가지에 걸녀셰라 작품해설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려 함인데 내가 심어 그런지 기다리는 봉황은 오지 않고 한 밤중에 한 조각 밝은 달만이 빈 가지에 걸려 있네 작품감상 옛날에 딸을 낳으면 아버지는 오동나무를 심는 풍습이 있었다.오동나무가 자라 장롱을 만들 수 있을 만큼 크면 딸도 과년이 되기 때문이다.딸 이미 장성하여 임을 그릴 나이가 되었건만 아직 짝이 없는지오동나무 사이로 달만 쳐다보며 외로움을 달...
(2020, 선지에 먹, 34.5 × 60cm)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희들은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 너머 사래긴 밭을 언제 갈려 하느니 작자 남구만(南九萬) - 1629(인조7)~1711(숙종37), 호 약천(藥泉) 효종 때 과거에 급제하여 숙종 시 영의정에 이르렀고 갑술옥사에 연루되었다. 작품해설 봄날 날이 풀려 농사를 시작할 때가 되면 농부들은 마음부터 바빠진다. 새벽 창문이 훤해지고 종달새가 우짖으며 날이 밝았음을...
안민영 선생의 시를 쓰다 경자년 가을 한얼 이종선 (2020, 선지에 먹. 45×40.5cm) 눈으로 기약터니 네 과연 픠엿고나 황혼에 달이 오니 그림자도 성긔거다 청향이 잔에 떠잇시니 취코 놀녀하노라 작품해설 눈 속에 꽃망울을 맺더니 드디어 피었구나 해 지고 달 오르니 그림자도 드물구나 맑은 향 술잔에 떠 있으니 취해 달과 놀고자 하노라 작자 안민영(安玟英)-조선후기 가객, 가곡원류를 박효관과 함께 편찬 작품감상 꽃망울을 맺어 ...
(2020, 선지에 수묵 35×130cm) 청조야 오도고야 반갑다 임의 소식 약수삼천리를 네 어이 건너온다. 우리 임 만단정회를 네 다 알까 하노라 작품해설 파랑새야 어서 오거라 반갑구나 임의 소식 머나먼 삼천리 길을 네 어떻게 건너 왔니 우리임의 온갖 속마음을 너는 아마 알겠지 작자미상 작품감상 문득 찾아온 파랑새에게서 임의 소식을 기대하며 절절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국한혼문을 민체와 행서로 썼다. ...
이존오 선생시 한얼글씨 (2020, 선지에 먹, 69×35cm) 구룸이 무심탄 말이 아마도 허랑하다 중천에 떠이셔 임의로 단니며셔 구태야 광명한 날빗흘 따라가며 덥나니 이존오선생 시 한얼 글씨 작품해설 구름이 무심하다는 말이 아마도 헛말인 듯하다. 중천에 떠서 제 멋대로 다니면서 작심하고 밝은 해를 따라가며 덮는구나. 작자 이존오(李存吾) (1341~1371), 고려 말의 문신, 성리학자, 호 석탄(石灘) 작품감상 고...
삼주선생의 시를 쓰다 경자년 가을 한얼 (2020. 선지에 먹, 51.5×56.5cm) 각씨(閣氏)네 꽃을 보소 피는 듯 이우나니 옥(玉) 같은 얼굴인들 청춘이 매양(每樣)일까 늙은 후 문전(門前)이 냉락(冷落)하면 뉘우칠까 하노라 작품해설 아가씨 집의 꽃을 보시오. 피는가 했더니 어느덧 지는 구려 옥 같이 아리따운 얼굴이지만 청춘이 언제나 늘 그대로일까 늙은 후 찾아오는 이 없어 문 앞이 썰렁하면 그제야 뉘우치리 작자 이정보(李鼎輔...
(2020. 선지에 묵 35×130cm) 천산에 눈이 오니 건곤이 일색이로다 백옥경 유리계인들 이에서 더 할 소냐 만수에 이화발하니 양춘 본 듯하여라 작품해설 온 산에 눈이 오니 천지가 모두 한 빛이라 아무리 아름다운 천상의 경치라 한들 이보다 나을까 나무마다 배꽃 만발하니 화창한 봄날인 듯하구나. 작자 이정보(李鼎輔)-1693(숙종19)~1766(영조42) 호 삼주(三洲) 조선후기의 문신, 한시와 시조시에 뛰어남. 해동가요에 시조 78...
(2020. 문양지에 묵, 34×34cm) 이러나 저러나 이 초옥 편코 좋다 청풍은 오락가락 명월은 들락날락 이 중에 병 없는 이 몸이 자락깨락 하리라 작자미상 작품해설 이렇거나 저렇거나 이 초가가 편하고도 좋아라 아무 때나 맑은 바람 오고가고 밤이면 밝은 달이 들고 나네 이 속에서 병 없는 이 몸은 졸리면 자고 아니면 말고 작품감상 세속을 떠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노래하였다. 전원에서 병 없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
한얼 이종선 작, 2020, 선면에 수묵, 45.5×27.5cm) 나의 임 향한 뜻은 죽은 후면 어떠할지 상전이 변하여 벽해는 되려니와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작품해설 나의 임을 향한 절개는 죽은 후에는 어떠할까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할지언정 임을 향한 내 일편단심이야 사라질 수 있으랴. 작자 성삼문(成三問)-호 매죽헌(梅竹軒) 조선초기의 문신으로 사육신의 한 사람이다. 임금(단종)을 향한 변치 않는 충절을 노래하였...
작자미상 (2020, 선지에 수묵, 35×130cm) 작자미상 간밤에 불던 바람 江湖에도 부딪치니 滿江船子들은 어이구려 지내런고 山林에 들은 지 오래니 소식 몰라 하노라 작품해설 지난 밤 불던 바람이 강호에도 몰아치니 강에 가득한 어부들은 어떻게들 지내시나 산속에 들어 와 산지 오래라서 소식조차 모르겠네. * 강호: 정치의 중심지인 서울(한양)을 지칭. * 만강선자: 조정의 많은 신하현실정치를 떠나 자연과 더불어 살며 옛 동지들의 사정을 궁금해 하면서도안빈낙...
태평무 국가무형유산 '태평무'는 강선영(1925-2016)선생에 의해 전해지면서 격조있는 무대예술로 발전 되었다. 태평무는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뜻을 지니...
강원도 아리랑을 쓰다. 한얼(2024, 선면에 먹, 53× 26cm) 봄바람 불어서 꽃 피건마는 고닯은 이 신세 봄 오나마나 ...
최근 BTS를 배출한 하이브와 뉴진스를 배출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에 대한 소식이 연일 연예 문화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 속에 하이브의 주가가 약 1조원 가까...
거문도의 인어 신지끼 "안개 있는 날에 백도와 무인도 서도마을 벼랑에서 주로 출몰 바위에 앉아 있거나 헤엄치기도 벼랑위에서 돌 던지기도 한다 해난사고나 바다에서 위험 경고...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5월 9일과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 '긴산조 협주곡'을 초연한다. 아쟁과 ...
3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국립정동극장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4.4.30 ...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에서 23일 박병천의 '구음시나위'에 허튼춤 추는 안덕기 (사진=국립정...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 에서 조재혁의 '현~' 공연 모습. (사진=국립정동극장). 2024....
#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공연이 지난 4월 26일 삼성동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렸다. 20대에서 60대까지의 제자들 20명과 5명의 반주자와 함께 경기잡가, 경기민요, 강원도...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손꼽히는 남원춘향대전(남원춘향제)이 오는 5월 10일(금)부터 5월 16일(목)까지 7일간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
4월 18일부터 20일, 남산국악당에서 아트플랫폼 동화의 모던연희극 ‘新칠우쟁론기’가 펼쳐졌다.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비가 촉촉이 땅을 적시는 4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된 채치성 예술감독님을 만났다. 그는 국악방송 사장, KBS 국악관현...
2024 쿼드초이스_틂 (사진=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나승열)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학로극장 쿼드의 ‘쿼드초이스’...
지난 4일,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18명으로 구성된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를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