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국악신문] 신축년 섣달그믐에 옛시조를 쓰다. 한얼 (2022, 선지에 먹, 40× 30cm) 설월이 만정한데 바람아 부지마라 예리성 아닌 줄을 판연히 알건마는 그립고 아쉬운 적이면 행여 긘가 하노라. 작품해설 눈 위의 밝은 달빛 뜰에 가득한데 바람아 불지 마라. 신발 끄는 소리 아닌 줄을 확연히 알건마는 그립고 아쉬울 때는 행여 그 소린가 하노라. 작품감상 뜨락 가득 하얗게 내린 눈, 달빛은 더욱 교교하다. 때 마침 부는 바람에 쌓인 눈이 쓸리고 그 소...
[국악신문]이천이십이년 해밝은 날 취월당 창가에서 쓰다. 한얼이종선 (2022, 선지에 먹, 53× 35cm) 귀또리 저 귀또리 어여쁠 사 저 귀또리 지는 달 새는 밤에 절절히 슬픈 울음 사창에 여윈잠을 살뜰히도 다 깨운다. 네 비록 미물이나 무인동방에 내 뜻 알기는 너뿐인가 하노라 작품감상 밤은 깊어 달 기울고 어느덧 날도 새려하네. 이제나저제나 임 오시길 기다리다 언뜻 잠이 들었나. 임 그리는 내 맘을 알기라도 하듯 사창의 귀뚜라미는 절절히 울어 설 풋...
[국악신문] 老歌齋시 한얼글씨 (2022, 선지에 먹, 54×160cm) 적설(積雪)이 다 진(盡)토록 봄소식을 몰랐더니 귀홍득의천공활(歸鴻得意天空闊)이요. 와류생심수동요(臥柳生心水動搖)라 동자(童子)야 빚은 술 걸러라 새봄맞이 하리라 작품감상 쌓인 눈이 다 녹도록 봄이 온 줄 몰랐는데 하늘이 드넓게 펼쳐져 북으로 돌아가려는 기러기는 의기양양하고 얼었던 물이 풀리니 누워 있던 버들도 새싹 틔울 마음을 내는구나. 아이야 담근 술 걸러라 새 봄맞이 ...
[국악신문] 한얼 이종선 송순의 시를 쓰다 (2021, 선지에 먹, 18× 28cm) 십년을 경영하여 초려삼간 지어내니 나 한간 달 한간에 청풍 한 간 맡겨두고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두고 보리라 작품감상 작가는 이 작품에서 세 간 짜리 작은 집을 ‘나’와 ‘달’, ‘청풍’이 각각 한 간씩 차지하여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자연관과 안분지족의 삶의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민체와 행서로 시의 아취를 담아 자재하게 썼다. *송...
[국악신문]신축년 저물녘에 익종의 시를 쓰다 한얼이종선 (2021, 선지에 먹, 34×29cm) 금준에 가득한 술을 옥잔에 받들고서 심중에 원하기를 만수무강 하오소서 남산이 이 뜻을 알아 사시상청 하시다 작품감상 궁체는 조선 중기 소설류와 언간의 필사를 위해 궁중에서 서사상궁에 의해 사용되고 정리된 서체이다. 낙성비룡, 옥원중회연 등에서 보이듯이 지극히 정제된 단아한 서체이다. 해방을 맞아 한글서예의 주요서체가 되었다. 지금 까지도 궁체의 전형(典型)으...
[국악신문] 신희문시 한얼 (2021, 선지에 먹,33× 35cm) 그린듯한 산수 간에 풍월로 울을 삼고 연하로 집을 삼아 詩酒로 벗이 되니 아마고 樂是幽居를 알이 적어 하노라 작품해설 그림 같은 자연 속에서 바람과 달로 울타리를 삼아 안개와 저녁노을로 집을 삼고 시와 술로서 벗을 삼으니 그윽하고 한적하게 사는 이 즐거움을 아는 이 아마도 없으리. 작품감상 이 시의 주제어는 속세를 떠나 깊은 곳에서 단출하게 사는 유거(幽居)이다. 주제어를 전서체...
[국악신문] 남파선생의 시를 한얼거사 쓰다 (2021, 문양지에 먹, 16×28cm) 작품해설 공명이 긔 무엇고 욕된 일 많으니라 삼배주일곡금으로 사업을 삼아 두고 이 좋은 태평연월에 이리저리 늙으리라 작품감상 공명이 다 무엇이냐. 그로 인해 욕된 일이 많다네. 술이나 마시며 가야금으로 일을 삼으리라. 태평한 세월을 이렇게 늙어가니 이 아니 좋을까 탈속한 삶의 여유와 의지를 시에서 엿 볼 수 있다. 시인의 삶에 늙은 소나무 한 그루를 보태면 가야금 ...
[국악신문] 한얼 이종선 (2021, 선지에 먹, 18×28cm) (작자미상) 작품해설 일년 삼백육십일은 춘하추동 사시절이라 꽃 피고 버들잎 푸르면 화조월석 춘절이요 사월남풍 대맥황은녹음방초 하절이라 추풍이 소슬한데 동방에 벌레 울면 황국단풍 추절이요 백설이 분분하여 천산에 조비절하고 만경에 인종 멸하니 창송녹죽 동절이라 인간칠십 고래희라 사시가경과 무정세월이 덧없이 가니 그를 설워하노라 *화조월석춘절(花朝月夕春節):아침에는 꽃 피고 저녁에...
[국악신문] 崔沖선생의시를 쓰다. 한얼이종선 작품해설 白日은 西山에 지고 黃河는 東海로 든다 古來英雄은 北邙으로 든단 말가 두어라 物有盛衰니 恨할 줄이 있으랴. 작품감상 밝은 해는 떠서 서산 너머로 기울고 황하도 흘러흘러 끝내 동해로 들어가네. 지난 날 그 많던 영웅호걸도 결국은 북망산천으로 드는구나. 아서라. 이 세상 모든 것 흥하면 쇠하게 마련이니 한탄해서 무엇하리. *최충(崔沖, 984~1068)본관은 해주(海州). 자는 호연(浩然), ...
[국악신문] 안민영선생의 시를 쓰다. 한얼六十九 (2021, 선지에 먹, 16× 27cm) 어리고 성긴 가지 너를 믿지 않았더니 눈 기약 능히 지켜 두세 송이 피었고나 燭 잡고 가까이 사랑할 제 暗香조차 浮動터라 작품해설 가지가 여리고 드물어 꽃을 피울까만 여겼더니 눈 여겨 본 마음 져버리지 않고 두 세 송이 피었구나. 밤이라서 그냥말까, 촛불 들고 가까이서 아껴하니 그윽한 향기 은은히 풍겨오네. 작자 안민영(安玟英) 자는 성무·형보, 호는 주옹(周...
(2021, 선지에 먹, 17× 27cm) 죽장망혜 단표자로 천리강산 들어가니 그곳에 산은 높고 골은 깊어 두견 접동이 난잡히 운다 구름은 뭉개뭉개 봉두에 나려 낙락장송 어려 있고 바람은 살살 불어 시내 암상에 꽃송이만 흔들흔들 춤을 춘다. 아마도 경개는 절승하야 별유천지 비인간이니 아니 노진 못하리라 대지팡이에 짚신 신고 조롱 바가지 하나로 천리강산을 들어가니 산 높고 골 깊어 두견이 접동새 어지러이 울어댄다. 구름은 뭉게뭉게 봉머리 가지 늘어진 큰 소나무에 걸...
(2021, 선지에 먹, 52× 160cm) 악양루(岳陽樓)에 올라앉아 동정호칠백리(洞庭湖七百里)를 굽어보니 낙하여고목제비(落霞與孤鶩齊飛)요 추수공장천일색(秋水共長天一色)이로다. 어즈버 만강추흥(滿江秋興)이 수성어적(數聲漁篴)뿐 일러라. 악양루에 올라 앉아 동정호 칠백리를 굽어보니 저녁노을은 짝 잃은 물오리와 나란히 날고 가을 물은 하늘과 같이 푸르구나. 아아! 강에 가득한 가을 흥취는 어부들의 몇 가닥 피리 소리 뿐이라. 낙하여고목제비(落霞與孤鶩齊飛...
[국악신문] 이정보 선생의 시를 쓰다 한얼 육십구 (2021, 문양지에 먹, 10 × 28cm) 내 집이 깊고 깊어 뉘라서 날 찾을꼬 사벽이 소연하여 일장금 뿐이로다. 이따금 청풍명월만 오락가락 하여라. 작품감상 내 사는 곳 깊고 깊어 찾아 올 이 그 누구랴 있는 거라곤 거문고 하나 뿐인 쓸쓸한 방안을 가끔은 맑은 바람 불어 오고 밝은 달도 찾아온다네. 문양지의 작품은 기존의 문양을 잘 살려 써야 한다. 이 작품은 손바닥만 한 소품이지만 화면상...
[국악신문] 한얼 이종선 (2021, 문양지에 먹, 29× 29cm) 태백이 자넬랑은 호아장출환미주(呼兒將出換美酒)하고 엄자릉 자네는 동강(桐江) 칠리탄(七里灘)에 은린옥척(銀鱗玉尺) 낚아내어 안주 담당하소. 도연명 자네는 오현금(五絃琴)을 둥지덩지 덩둥실 타고 장자방 자네는 계명산(鷄鳴山) 추야월(秋夜月)에 옥퉁소만 슬피 부소. 그 남아 글 짓고 춤추고 노래 부르길랑 내 담당 다 함세 작품해설 이백은 아이 내보내 좋은 술 사오고, 엄자릉은 물...
[국악신문] 청련이선생의 시를 쓰다. 신축여름 한얼이종선 (2021, 선지에 먹, 60×165cm) 아미산월반륜추(蛾眉山月半輪秋)와 적벽강상무한경(赤壁江上無限景)을 소동파(蘇東坡) 이적선(李謫仙)이 못 다 놀고 남은 뜻은 후세(後世)에 날 같은 호걸이 다시 놀게 함이라. 작품감상 가을 밤 아미산에 뜬 반달과 적벽강 위에서 바라보는 이 좋은 경치를 소동파 이태백이 다 놀지 못하고 가면서 남겨 놓은 뜻은 후세에 나 같은 호걸을 위해서라네. ...
이택선생의 시를쓰다 한얼 (2021, 고지에 먹, 16× 28cm) 감장새 작다하고 대붕아 웃지 마라 구만리 장공에 너도 날고 저도 난다 두어라 일반비조니 네오 제오 다르랴 작품감상 굴뚝새 작다하고 큰새야 비웃지 마라 넓은 하늘을 대붕도 날고 감장새도 난다. 너나 저나 하늘 나는 새이기는 같으니 무엇이 다르겠는가 세상사 귀천이 따로 없고 대소 분별은 부질없는 일. 색과 공이 다르지 않으니 더 무엇을 따지랴. 만물은 저대로 존귀한 것,차별이 있을 ...
[국악신문] 옛노래를 붓으로 부르다. 한얼 (2021, 문양지에 먹, 12× 19cm) 황산곡(黃山谷) 돌아들어 이백화(李白花)를 꺾어 쥐고 도연명(陶淵明) 찾으려고 오류촌(五柳村) 들어가니 갈건(葛巾)에 술 듣는 소래 세우성(細雨聲)인가 하노라 작품감상 ‘황산곡’은 지명이면서 송나라 시인 황산곡을 말하고 ‘이백화’는 꽃을 말 하지만 시인 이백을 지칭한다. ‘오류촌’은 도연명이 기거하던 마을이다. 베수건으로 술 거르니 술 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가랑비...
[국악신문] 오유재에서 쓰다. 한얼 (2021, 선지에 먹, 34× 28cm) 단풍은 반만 붉고 시냇물은 맑았는데 여울에 그물치고 바위 우희 누웠으니 아마도 사무한신(事無閑身)은 나뿐인가 하노라 쓰르라미도 지쳤다. 신축여름이 가고 있다. 작품감상 곱게 물든 단풍, 맑은 시냇물에 들어 더욱 붉다. 여울에 그물 드리우나 고기가 잡히건 말건.... 바위 위에 누워 하릴없이 높아진 하늘 바라보네. 한가함으로 나른한 나는 오롯한 자연인. 민체로 거침없는 ...
[국악신문] 호석균의 시를오유재에서 쓰다 한얼육십구 (2021, 선지에 먹, 35 × 127cm) 운대상(雲臺上) 학발노선(鶴髮老仙) 풍류종사(風流宗師) 그 뉠느냐 금일장(琴一張) 가일곡(歌一曲)에 영락천년(永樂天年)하단말가 사안(謝安)의 휴기동산(携妓東山)이야 일러 무삼 하리오. 작품해설 높은산 위 백발 노신선 풍류의 고승은 그 뉘신지 거문고 한 자락 노래 한 곡조로 길이 즐거움을 평생 누리려는가. 사안이 기생 더불어 동산에 든 것이야 말해 무엇 하...
이정보 시 한얼이 쓰다 (2021, 문양지에 먹, 19× 29cm) 국화(菊花)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三月東風) 다 보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너만 홀로 피었느냐 아마도 오상고절(傲霜高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작품해설 국화야 너는 어찌하여 따뜻한 봄철이 다 지나간 후에 이렇게 잎 지고 추운 계절에 너만 홀로 피어 있느냐 아마도 매서운 서리를 이겨내는 높은 절개는 너 뿐인가 하노라. 작품감상 이정보(李鼎輔)는 조선 후기 숙종, 영조 연간의 문신으로 ...
황진이의 시를 쓰다 신축늦여름 이종선 (2021, 선지에 먹, 55× 22cm)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 내어 춘풍 이불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룬 님 오신 날 밤 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작품해설 동짓달 긴긴 밤 한 토막을 베여내어 봄바람처럼 포근한 이불속에 고이고이 넣었다가 (추위에 꽁꽁 언)사랑하는 임 오시는 밤에 훌 훌 펴리라. 작품감상 ‘한 허리를 버혀 내여’ 속에 외로운 여심이 간절하게 드러나 있고, ‘서리서리’, ‘굽이굽이’...
[국악신문] [국악신문] 한얼 이종선이 쓰다 (2021, 선지에 먹, 55× 160cm) 청산(靑山)이 적막한데 미록(麋鹿)이 벗이로다. 약초(藥草)에 맛들이니 세미(世味)를 잊을로라. 석양(夕陽)에 낙시대 두러 메고 어흥(漁興)겨워 하노라 작품해설 청산이 적막하니 고라니 사슴들이 벗이 되네약초에 맛이 드니 세상의 호사스런 맛은 이미 다 잊었노라.석양에 낚싯대 드리워 고기 잡는 이 재미에 흥이 다시 넘쳐나네. 작품감상 기교를 배제한 천의무봉의 필...
[국악신문] 한얼 이종선이 쓰다. (2021, 선지에 먹, 28× 28cm) 태백이 애월터니 남은 달이 반달이요 유령이 기주터니 남은 술이 반잔이라 남은 달 남은 술 가지고 완월장취하리라. 작품해설 당의 이태백이 달을 사랑하여 즐기다가 반만 남겨 놓고 가버렸네. 진의 유령은 술을 몹시 즐기더니 다 퍼 마시고 겨우 반잔을 남겨 놓았지. 왼 달이 아니면 어떻고 반 잔 술일망정 마다 않으리. 반달 아래 반잔 술로나마 오래 취코자 하노라. 작품감상 이름...
[국악신문] 한얼 이종선 이의현의 시를 쓰다 (2021, 선지에 먹, 30× 118cm) (2021, 선지에 먹, 32× 126cm) 녹수청산(綠水靑山) 깊은 골에 청려완보(靑藜緩步) 들어가니 천봉(千峰)에 백운(白雲)이요 만학(萬壑)에 연무(烟霧)로다 이곳이 경개(景槪) 좋으니 예 와 늙자 하노라 녹수청산 깊은 골에 지팡이 짚고 느릿느릿 들어가니 봉우리 마다 흰 구름에 골짜기 마다 안개로다 이 곳이 경치 좋으니 여기 와서 늙을까 하노라. 작품해설 푸른 ...
[국악신문] 한얼 이종선이 쓰다 (2021, 선지에 먹, 26×99cm) 가마귀 검으나다나 회오리 희나다나 황새 다리 기나다나 오리 다리 져리나다나 아마도 黑白長短을 나는 몰라 하노라 작품해설 까마귀가 검거나 말거나 해오라기 희거나 말거나 황새 다리가 길거나 말거나 오리다리가 짧거나 말거나 아마도 시시비비를 나는 몰라 하노라 작품감상 세상시비는 분별하는 데에서 나온다. 좋고 나쁨도, 옳고 그름도, 있고 없음도 기실은 분별할 게 없는 것. ...
[국악신문] 고려말 신숙 선생의 시 '벼슬을 버리고'를 떠 올리며 한얼 이종선이 쓰다 (2021, 선지에 먹, 35×34cm) 추산(秋山)이 석양을 띄워 강심(江心)에 잠겼어라 일간죽(一竿竹)) 둘러메고 소정(小艇)에 실렸으니 천공(天公)이 한가히 여기사 달을 조차 보내시다 작품해설 가을 산에 해가 지니 산 그림자 강물에 잠겼어라 낚싯대 둘러메고 작은 배에 오르니 하늘도 한가히 여겨 달을 보내 주셨네. 작품감상 단풍 고운 산이 석양에 비껴 강물에 떠...
[국악신문] 조헌이 짓고 한얼 이종선이 쓰다 (2021, 선지에 먹, 37×44cm) 지당에 비 뿌리고 양류에 내 끼인 제 사공은 어디 가고 빈 배만 매였는고 석양에 무심한 갈매기는 오락가락 하노매 작품해설 연못에는 비 내리고 버드나무에는 안개 끼었는데 사공은 어디가고 배만 홀로 매여 있나. 석양에 무심한 갈매기만 오며가며 하누나. 작품감상 조헌은 호가 중봉(重峯)이다. 중종, 선조 연간의 문인이로 임진왜란에 참전하여 공을 세우고 전사하였다. ...
[국악신문] '상사별곡' 한 구절 한얼 (2021, 문양지, 22×31cm) 인간 이별만사 중에 독숙공방 더욱 섧다 상사불견(相思不見) 이내 진정 제 뉘라서 알리 맺힌 시름 이렁저렁이라 흐트러진 근심 다 후루쳐 던져 두고 자나깨나 깨나자나 임을 못 보니 가삼이 답답 어린 양자(樣姿) 고운 소래 눈에 암암하고 귀에 쟁쟁 보고지고 보고지고 임의 얼굴, 듣고지고 임의 소래 비나이다 하느님께 임 생기라고 비나이다 전생차생(前生此生)이라 무삼죄로 우리 둘이 삼겨나서 잊지...
[국악신문] 퇴계 이이 선생의 시를 오유재에서 쓰다. 신축 여름 한얼 육십구 (2021, 선지에 먹, 82×35cm) 춘풍에 화만산이요 추야에 월만대라 사시가흥이 사람과 한가지로다. 하물며 어약연비운영천광이야 어디 끝이 있을고 작품해설 봄바람 불어 꽃은 산에 가득하고 가을 밤 달빛은 누대에 가득하네. 사시사철 아름다운 흥취는 사람과 더불어 한가지로다. 하물며 천지조화의 오묘함과 자연의 섭리는 어디라서 끝이라 하리. *魚躍鳶飛: 물고기가 연못에서 뛰어 오르...
[국악신문] 가야금애상곡(가야금타령) (2021, 선지에 먹, 17×137cm) 가야금 열두 줄에 시름을 걸어놓고 퉁기는 가락가락 애닲어라 둥기 당기 당기 세월만 흘러가네 이화우 사창에 뿌리고 그 님은 이다지도 왜 나를 울리나 퉁기는 가락 가락 못 잊은 님 생각이요 괴로운 이심정 애닲어라 둥기 당기 당기 청춘만 흘러가네 꿈에도 못 잊을 그 님은 무정하게 이내심정 울려만 주누나 애달픈 이내마음 구슬픈 이 심정 다 녹여 정말로 진정코 애닲어라 둥기 당기 당기 내...
태평무 국가무형유산 '태평무'는 강선영(1925-2016)선생에 의해 전해지면서 격조있는 무대예술로 발전 되었다. 태평무는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뜻을 지니...
강원도 아리랑을 쓰다. 한얼(2024, 선면에 먹, 53× 26cm) 봄바람 불어서 꽃 피건마는 고닯은 이 신세 봄 오나마나 ...
최근 BTS를 배출한 하이브와 뉴진스를 배출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에 대한 소식이 연일 연예 문화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 속에 하이브의 주가가 약 1조원 가까...
거문도의 인어 신지끼 "안개 있는 날에 백도와 무인도 서도마을 벼랑에서 주로 출몰 바위에 앉아 있거나 헤엄치기도 벼랑위에서 돌 던지기도 한다 해난사고나 바다에서 위험 경고...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5월 9일과 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 '긴산조 협주곡'을 초연한다. 아쟁과 ...
3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국립정동극장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4.4.30 ...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에서 23일 박병천의 '구음시나위'에 허튼춤 추는 안덕기 (사진=국립정...
국립정동극장이 4월 한달간 진행하는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 에서 조재혁의 '현~' 공연 모습. (사진=국립정동극장). 2024....
# ‘이호연의 경기소리 숨’ 공연이 지난 4월 26일 삼성동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렸다. 20대에서 60대까지의 제자들 20명과 5명의 반주자와 함께 경기잡가, 경기민요, 강원도...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손꼽히는 남원춘향대전(남원춘향제)이 오는 5월 10일(금)부터 5월 16일(목)까지 7일간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
4월 18일부터 20일, 남산국악당에서 아트플랫폼 동화의 모던연희극 ‘新칠우쟁론기’가 펼쳐졌다.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봄비가 촉촉이 땅을 적시는 4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 6개월이 된 채치성 예술감독님을 만났다. 그는 국악방송 사장, KBS 국악관현...
2024 쿼드초이스_틂 (사진=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나승열)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학로극장 쿼드의 ‘쿼드초이스’...
지난 4일,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국악관현악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18명으로 구성된 연합 관현악단 무대 ‘하나되어’를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