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1 (토)
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남도소리란 무엇일까? '한국호남학진흥원' 주관으로 '남도학'이라는 교재가 만들어졌다. 나는 그간 써두었던 기록들을 병합해 '남도소리' 항목을 집필하였다. 여기 그 일부를 소개하여 '남도소리'가 무엇인지,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은 무엇인지 밝혀두고자 한다. 협의의 남도소리는 '남도잡가'를 말한다. 1928년 평양 권번에서 예기(藝妓)들을 가르치기 위해 김구희가 엮었던 '가곡보감(歌曲寶鑑)'에 보면, 가곡, 가사, 시조, 서도잡가, 남도잡가, 경성잡가 등이 실려 있다. 남도잡가라는 이름이 ...
이만유/전 문경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검은 토끼의 해’다. 육십 간지의 40번째로 계(癸)는 흑색, 묘(卯)는 토끼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토끼는 온순하고 지혜롭고 꾀가 많아 예로부터 매우 신성한 동물로 여겨 왔고 강한 번식력으로 다산의 상징이며 만물의 성장과 번창, 풍요를 의미하며 만화나 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우리에게 매우 친근하고 사랑스러운동물이다. 토끼와 관련된 고사 중에 사마천(司馬遷) 사기(史記) 맹상군열전(孟嘗君列傳)과 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에 ‘교토삼굴(狡兎三窟)’이...
가까이 있다고다 좋은 것은 아니다그대가 먼 산처럼 있어도나는 그대가 보이고그대가 보이지 않는 날에도그대 더욱 깊은 강물로 내 가슴을 흘러가나니마음 비우면번잡할 것 하나 없는무주공산그대가 없어도 내가 있고내가 없어도 그대가 있으니가까이 있지 않아서굳이 서운할 일이 무어랴 추천인:배경숙(영남민요연구회장) "아이고 이 문딩아", 20년 전 같이 손잡고 불렀던 대구아리랑이 먹먹합니다. 하늘같이 모시던 스승이자 벗이었던 나의 임이 오늘 가셨나이다. 왕생극락하소서....
김종욱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보다 제일 즐거운 일은 없다. 사실 상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어떤 것인지 확실한 대답도 못 얻고 이렇게 ‘헛개비’에 씌운 것 같이 남이 볼 적에는 그야말로 들떴다고까지 보겠지만 하여튼 즐거운 것은 틀림없다. 연극의 매력이란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연극을 보는 즐거움- 연극을 만드는 기쁨- ‘무대예연舞臺藝硏’에 입회한 나는 정말 생활을(생존이다)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한다. 요사이 이런 신흥연극의 집단을 통하여 작으나마 연극 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의 자기 자신 연극에 ...
발굴조사를 통해 더 자세한 것이 이규진(편고재 주인)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리 창기가마터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곳에서 고려다완이 주문 생산되었다는 것이 확실하다는 점에 있다.알려진 바와 같이 여기서는 오기다완과 이라보다완 등이 발견되고 있다.그런데 이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구기보리이라보(釘彫伊羅保)라고 하는 도편이다.이 것을 보면 굽 안 바닥을 나선형으로 굵고 깊게 돌려 파내고 있다.그런데 문제는 창기가마터에서 보이는 구기보리이라보라고 하는 도편이 일본에 현존하는 실물 다완과는 굽 안의 회도리 양...
[국악신문] 진도아리랑을 쓰다, 한얼 이종선. (2023, 선지에 먹, 28× 130cm) 백년을 살자고 백년초를 심었드니 백년초는 어딜 가고 이별초만 남았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작품감상 사람은 행복도 즐거움도 영원하길 바란다. 소중한 것일수록 항상 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다. 세상 무상한 것이 자연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소중한 것일수록 쉬이 곁을 떠난다. 어제...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이영섭의 정악 ‘시간의 주름’ / 이영섭의 대금 ‘몰입의 즐거움’ 이영섭의 정악 ‘시간의 주름’ (2022년 Sound Press 음반번호 없음),이영섭의 대금 ‘몰입의 즐거움’, (2022년 Sound Press 음반번호 없음) 대금연주자 이영섭의 대금정악 음반과 민속악 음반이다. 연주자는 국립국악원 단원을 역임하고 현재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국악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정악음반 '시간의 주름'에는 ‘청성곡’, ‘영산회상 세령산-군...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 K-컬처가 우리 경제에 끼친 영향은 컬처로서의 직접적인 영향과 그로 인한 간접적인 영향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 K-컬처 중 K팝이 우리 경제에 끼친 영향은 또 어느 정도일까? 2023년의 마지막 달인 12월 중순 경 언론 보도에 의하면 2023년도의 K팝 음반 판매량은 8천만 장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그 중 BTS가 1위라고 하였다. BTS가 개척한 길은 다른 K팝 그룹에도 이정표를 제시하게 되었다. 그 중 JYP엔터테인먼트...
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송순단 주재 재수굿(날받이)에서 민요를 부르고 있는 송가인(오른쪽)과 그 친구들 남도소리란 무엇일까? '한국호남학진흥원' 주관으로 '남도학'이라는 교재가 만들어졌다. 나는 그간 써두었던 기록들을 병합해 '남도소리' 항목을 집필하였다. 여기 그 일부를 소개하여 '남도소리'가 무엇인지,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은 무엇인지 밝혀두고자 한다. 협의의 남도소리는 '남도잡가'를 말한다. 1928년 평양 권번에서 예기(藝妓)들을 가르치기 위해 김구희가 ...
(사진=강희갑) 새해 새 아침에 박노해 새해에는 조금 더 침묵해야겠다 눈 내린 대지에 선 벌거벗은 나무들처럼 새해에는 조금 더 정직해야겠다 눈보라가 닦아놓은 시린 겨울 하늘처럼 그 많은 말들과 그 많은 기대로 세상에 새기려 한 대문자들은 눈송이처럼 바닥에 떨어져 내려도 보라, 여기 흰 설원의 지평 위에 새 아침의 햇살이 밝아오지 않은가 눈물조차 얼어버린 가난한 마음마다 새 아침의 태양 하나 품고 있지 ...
이만유/전 문경시문화관광해설사회 회장 문경을 지켜주는 영산(靈山), ‘우두머리 의연한 산’이라고 해서 주흘산은 문경의 진산(鎭山)이다. 진산은 도읍지(都邑地) 또는 각 고을 뒤에 있는 큰 산으로 나라나 고을의 난리(亂離)를 평정(平定)하거나 나지 못하게 지켜주는 주산(主山)을 말한다. 주흘산 유래 중에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몽진해 와 있을 때 이 산에 머물렀다고 해서 왕이 머문 산이란 뜻으로 임금 주(主)자를 붙여 주흘산(主屹山)이라 하였다고도 한다. 주흘산(主屹山) ...
김종욱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보다 제일 즐거운 일은 없다. 사실 상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어떤 것인지 확실한 대답도 못 얻고 이렇게 ‘헛개비’에 씌운 것 같이 남이 볼 적에는 그야말로 들떴다고까지 보겠지만 하여튼 즐거운 것은 틀림없다. 연극의 매력이란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연극을 보는 즐거움- 연극을 만드는 기쁨- ‘무대예연舞臺藝硏’에 입회한 나는 정말 생활을(생존이다)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한다. 요사이 이런 신흥연극의 집단을 통하여 작으나마 연극 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의 자기 자신 연극에 ...
왜 용(用)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는 이규진(편고재 소장) 용(用)을 위해 만들어진 전통도자기들이 그 기능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주변에 사발이나 대접이 있다고 해서 이제 여기에 밥이나 국을 담아 먹는 세상이 아닌 것이다.그 댓가로 새롭게 부여된 것이 예술적인 아름다움 즉 미(美)라고 할 수 있다.그 것이 옳다거나 그르다거나를 논할 수 있는 세상은 이미 아니다.요즘에 와 예술이란 것이 어짜피 어떤 대상에 대한 의미 부여의 행위로 바뀌어 버린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따라서 전통도자기에서 용(用)을 지우고 미...
신고산타령, 임인 겨울에 쓰다. 한얼 이종선 (2022, 고지에 먹, 47× 32cm) 가을바람 소슬하니 낙엽이 우수수지고요. 귀뚜라미 슬피 울어 남은 간장 다 썩이네. 어랑어랑 어허야 어허디야 내 사랑아 어라어랑 어허야 여기영차 덜커덩 서산벽으로 감돌아 작품해설 ‘신고산이 우루루루 화물차 떠나는 소리에’로 시작하는 신고산타령은 우리 귀에 익숙한 대표적 민요라 하겠다. 가을은 만물이 발가벗겨져 본래의 모습을 서리바람 앞에 온전히 드러내야하는 계절이다. 찬...
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나주신청문화관 복원은 전라도 천년정원 조성사업 중 하나다. 2018년 전라도 정도천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것으로 전남과 전북이 함께 하는 사업이다. 천년정원은 나주향교와 나주읍성 서성문을 중심으로 오향(五香)마당 즉 판소리 등 전통음악, 전통 차, 음식, 서책, 서예와 공예 마당으로 구성된다. 전남도에서 나주시에 제안을 하여 공동 예산으로 편성된다. 나주신청 선생안-윗줄에 도산주 등 대표자 이름이 보인다(사진=나주신청문화관) 첫째 마당은...
아리랑 찬가 김연갑 아리랑은 하나이면서 여럿이고, 같으면서 다르고, 옛 것이면서 오늘의 것이며, 나의 노래이면서 너의 노래로, 신명풀이이면서 한풀이로서, 일상에서 불리는 대표적인 민속음악이다. 이에 따라 아리랑은 전승 지역이 넓고, 전승 기층이 튼실하며, 곳곳에 터를 잡은 전승단체가 자발적으로 전승함으로서 이산과 분단을 넘어 향유하는 민족의 노래이다. 더불어 아리랑은 정한과 비애를 수렴하고, 불편과 모순에 대한 저항 의지를 발현시키며, 좌우상하 이념의 극단을 차단시킴은 물론...
이만유/전 문경문인협회 회장 지금 대한민국에는 시인도 많고 시집도 많이 출판되고 있으나 사람들이 시를 안 읽고, 시집이 인기가 없고, 유명서점 시집 코너가 한쪽 구석에 초라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인은 존중받는가?’라는 화두 앞에 자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시인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또 독자나 일반인들이 자칭 타칭 시인이라는 사람을 보았을 때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특별히 주목받는 시집으로 인기 있는 유명 시인들도 있지만 그런 시인은 극소수이며 일반적으로 시인이나 시집이 크게 대접받지...
김종욱 ‘선착 100명 한 초대장 진정’: 본사 정례 제5회 특별초대시사회를 오는 26일(월요) 오전 9시 반 정각부터 시내 국제극장에서 개최한다. 작품은 기旣히 본 지상에 소개한 바 있는 금차 대전의 장편영화 진주만의 폭격으로부터 ‘카이로’ 회담까지의 기록을 집성한 미 육해군성 정보부 제작 전 우리 말 판 ‘世界第2차대전’ 6권이다. 초대는 예에 의하여 신문관계자에 한하나 본지 독자로서 선착 백 명 한 초대한다. 신입은 황금정 2정목 199(일본생명 옆 3층 빌딩) 본사에 내참하면 된다.(藝術通信 270호. 1946...
코끼리인지 소인지는 몰라도 이규진(편고재 주인) 가령 예를 든다면 절단형 밑굽을 가진 입호 항아리가 있다고 하자.입술 부위에 코끼리나 소머리를 만들어 붙인다.그리고 이것을 옆으로 뉘여서 항아리 위쪽 중간쯤에 입술을 만들고 그 반대편 아래에는 네 개의 다리를 만들어 붙이면 제기 상준이나 희준이 된다.상준이나 희준은 제례용 술을 담는 용기로서 분청에서도 보이고 백자에서도 보인다.백자에서는 철화나 음각도 간혹 보이지만 대개는 무문에 질 또한 지방 가마 것이 많아 색감도 뛰어난 것은 드물다. 백자제기준편을 처음...
[국악신문] 삼척지방 아리랑을 쓰다. 임인 겨울 한얼 이종선. (2022, 선면에 먹, 55× 25cm) 아리랑 춘자아가 보리쌀을 찧다가 아 이도령 피리소리 오줌을 놨네 오줌을 놓아도 적게나 놨나 낙동강 칠백리가 홍수가 졌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고개로 날만 넘겨 주게 이야야 작품해설 정신적 변화는 신체에 변화를 가져온다. 긴장하면 마른 기침이 나오기도 하고 너무 놀라면 뜻하지 않은 배설을 겪기도 한다. 이도령 피리소리에 오줌을 싼 ...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 획일성의 사회에서 K-POP, K-드라마로 대표되는 K-컬처의 소프트파워는 지속되어야 한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선진국을 넘어 문화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K-컬처에 대한 관심을 일시적인 팬덤 현상으로 그치게 해서는 안 된다.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뀌도록 해야 한다. 한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획일적 문화를 깨뜨려야 한다. 방탄소년단(BTS)과 걸 그룹 블랙핑크 등의 아이돌 그룹이 우리 사회의 ...
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판소리 서편제와 남도 삼현육각의 뿌리, 나주에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다. 나주신청문화관의 개관 행사였다. 이경엽 교수와 윤종호 나주시립국악단 예술감독의 발표를 통해 그간 묻혀있던 보물 같은 자료들이 소개되었다. 나는 토론을 통해 그 의미와 역사를 짚어봤다. 이경엽은 1937년 발간된 아키바 다카시(秋葉隆)와 아카마쓰 지조(赤松智城) 공저 '조선무속연구'를 통해 나주신청에 보관되어 있던 여섯 종류의 문서를 설명해주었다. 선생안(1800년)과 절목(1882년), 대동보안(1899년) 등이 그것이다...
이만유/전 문경문화원 이사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2009년 10월 14일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된 ‘2009 전국문화원의 날 기념식’에서문경문화원이‘대한민국 문화원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날 기념식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한성 문경·예천지구 국회의원, 신현국 문경시장, 한국문화원연합회 최종수 회장을 비롯하여 전국 지방문화원장(227명) 등 문화원 가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정해 국악...
12월 (사진=신길복) 12월의 엽서 이해인 수녀님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 해야 할 일 곧 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
김종욱 검열 월일 제명 소유자 8. 10 ‘잠꼬대 뽀빠이’ 중앙영배 同 ‘조선자造船者 미키마우스’ 동 洞 ‘전후戰後’ 공보부 (藝術通信 269호. 1946년 8월 21일) =미술= [미술단체 합동 진보-진척-!] : 조선조형미술동맹과 조선미술가동맹과 이 두 단체기 합동에 관한 준비를 착착 진척 중에 있다 함은 누보한 바 있거니와 양 단체에서는 드디어 합동문제에 관한 기술적 기타 여러 가지 구체안이 성립되었으므로 今 21일 오후 2시부터 시내 정동정貞洞町 이화고녀 강당에서 양 단체 합동 제1차 준비위원...
기억은 희미하고 추억은 아득한데 이규진(편고재 주인) 기술을 자식에게도 전해 주지 않는다고 하는 청기와장사의 자린고비 같은 옹고집.그래서 청자는 그 명맥이 끊어졌다고 한다.시중에 전해지는 전설 같은 이야기들이다.하지만 이것이 사실일까.냉정히 생각해 보면 이 것은 터무니없는 우언(愚言)에 불과하다.이 이야기가 진실이 되려면 청자에 이은 백자는 퇴보의 산물이어야 한다.하지만 백자는 청자에서 기술적으로 퇴보한 것이 아니라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이런 사실을 안다면 청기와장사 이야기는 얼마나 허황된 전설...
[국악신문] 정선아리랑을 쓰다. 이천십사년 갑오여름 한얼 이종선, (2014, 선지에 먹, 35× 135cm) 뒷동산 꾀꼬리단풍은 구시월에 들고 요 내 가슴에 속단풍은 은근히 시시로 다 들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작품감상 뒷산의 단풍은 가을이 되어야 들지만 내 가슴 속 그리움은 사시사철 쌓여가고 속 마음의 단풍은 드는 줄도 모르게 아무 때나 들어. ‘꾀꾀리 단풍 속 단풍’을 강조하여 앞세우고 본문을 밑에 두었다. 글씨...
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신청은 전국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경기재인청의 존재는 '경기도창재도청안(京畿道昌才都廳案)'과 '경기재인청선생안'의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건륭 사십구년에 작성되었으므로 1784년이다. 남도지역에서는 나주장악청, 장흥신청, 여수 악공청, 진도장악청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내가 참여해 이경엽 교수와 함께 연구 출판했던 '여수 영당 풍어굿, 악공청'(민속원, 2007)을 참고해보면 여수악공청의 중건은 1939년이다. 신청의 선생들 내력을 기록한 선생안(先生案)이 1928년에 ...
김종욱 문학의 대중화를 급속히 촉진시키고자 8월 10일 결성된 조선문학가동맹 서울 시 지부는 위원장에 김기림씨, 부 위원장에 조벽암, 박노갑, 허준 3씨와 집행위원장으로 박태원 씨 이하 46명을 선거했던 바 금반 다시 서기국 부서와 각부 위원을 다음과 같이 결정, 제반사무에 착수했다고 하는데 서울 시 지부의 결성으로 말마아마 동맹 본부의 사무는 중앙집행위원회와 자방 사무만이 남고 기타는 전부 서울 시 지부에서 처리하기로 되었다 한다. # 서기국 부서= 서기장 金永錫, 총무부장 이진영李振榮, 사업부장 김상원金相瑗, 조직부...
무제 (사진=신길복) 12월 나태주 하루 같은 12월 1년 같은 하루, 하루 그처럼 사라진 나 그리고 당신. 추전인 홍진해(영상시인 동인) "12월이 가면 11월까지를 모두 데리고 간다. 그래서 1년은 한 달과 같이 빠르게 간다. 나도 당신도. 12월이 가면!”
도편의 반 이상이 내섬명 이규진(편고재 주인) 내섬시(內贍寺)는 각 궁전에 대한 공상, 2품 이상에게 주는 술, 왜와 야인에게 주는 음식과 직조 등의 일을 맡아보던...
김율희 (강태홍류 산조춤 보존회 회장) 김율희 이사장은 부산에서 태어나 전통춤 4대 가업을 잇는 무용가다. 조부 김동민과 고모 ...
정선아리랑을 쓰다. 한얼 이종선, (2024, 문양에 먹, 34× 34cm) 담뱃불로 벗을 삼고 등잔불로 님을 삼아 님아 님아...
명가의 조건, 남원 몽심재(夢心齋) 우리는 무엇을 명가(名家)라 하며 명문(名門)이라 이르는가 지리산 골골이 짙은 숲들을 지나 남원 견두산 자락 단아한 고택서 죽산박씨 종...
현역 최고령 무용가인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포스트극장에서 열린 '세계 무용사'출판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정기공연 '일노래, 삶의 노래' 공연 장면. (사진=국립국악원 ) 2024.05.22. 소박하고 향토적인 ...
세븐틴 일본 닛산 스타디움 콘서트 (사진=위버스 라이브 캡처) "오늘 저희가 (데뷔) 9주년인데,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전 세...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사진=물고기뮤직) 2024.05.26. "이깟 날씨쯤이야 우리를 막을 수 없죠....
5월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2024 남산소리극축제 ‘여설뎐(女說傳)- 싸우는 여자들의 소리’가 펼쳐졌다. 이 공연에서는 여성이 주체가 되어 극을 주도하는 ...
가수 김연자 (사진=초이크리에이티브랩) "오로지 노래가 좋아 달려온 50년입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힘든 순간도 다...
2년 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서울연희대전'이란 이름의 한 공연이 있었다. 제1회 '장구대전'이란 부제가 붙어있고, 입장권 전석이 판매 되어 화제가 되었다. 무대에서 오직 '장...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나무 그늘이 우거진 5월의 한복판, 양재동의 한 공원에서 곧 있을 해금플러스 25주년 기념 공연 준비에 한창인 해금연주자 강은일 교수님을 만났다. 지저...
이탈리아 기록유산 복원 전문가인 마리아 레티치아 세바스티아니 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연구소(ICPAL) 소장이 최근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9일에서 10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기획 공연 ‘긴산조 협주곡’이 펼쳐졌다.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이 협주곡으로 초연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