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1 (토)
[국악신문] 뗏목아리랑을 쓰다 계묘년 새봄 한얼 이종선. (2023, 한지에 먹, 44× 39cm) 우수나 경칩이 물 풀리니 합강정 뗏목이 떠내려 오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송산에 포아리를 돌아만 가네 창랑에 뗏목을 띄워노니 아리랑타령이 처량도 하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보매기 여울을 거쳐 나가세 작품감상 뗏목은 신작로가 개통되고 기차가 들어오기 전까지 우리나라 전역에서 사용되던 주요한 화물운송수단이었다. 경복궁을 지을 아름드리 목...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동희 스님 범패‘법음’ ‘작법’ ‘화청’ ‘대령.관욕’ 동희 스님 범패 ‘법음’ ‘작법’ ‘화청’ ‘대령.관욕’ (2022년 C&L Music 2122~2134(13CD) 2135~2136(2CD) 2137~2138(2CD) 2139(1CD)) 범패(梵唄)는 불교 고유의 성악곡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찬탄하기 위한 소리이다. 이 시대 불교 음악의 마에스트로, 동희스님이 범패를 18장에 담았다. 범패의 세계는 무척...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 박상진,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정치권이나 사회가 하지 못하는 엄청난 연대를 보여주고 있는 BTS와 BTS의 팬덤 ‘아미’(ARMY)는 변용과 융합의 새로운 ‘문화 현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BTS에서 비롯된 창조력의 ‘현상’은 ‘한국인의 밈’을 창조적 모티브로 삼아왔다. 그러한 창조적 모티브로써 문화를 창조하고 소비하는 것은 단순히 멋진 물건을 구매하는 것 이상이다. 그것은 지역,...
삼목 作 1984년 들어 삼목은 한국잡지협회 협회보 기자로 요란스럽게 살 때다. 언론 분야와 국학분야 학술세미나 참가, 전국 헌 책방 순례와 아리랑 기행, 매달 20일 전후에는 협회보 편집, 출간을 위해 을지로 인쇄골목에서 날밤을 새우기 일수였다. 헌 책방 순례 목적은 잡지 창간호와 발행인과 편집인 관련 자료, 그리고 아리랑 자료 수집을 위해서다. 이때 일간지에 발굴 자료를 공개하고 협회보에 ‘한국잡지인 열전’을 연재하기도 했다. [국악신문] 시노부 준뻬이信夫淳平(1871~1962)...
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뉴밀레니엄의 변화들이야 각계각층 각 장르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나현신,김현주의 "뉴밀레니엄시대 패션에 나타난 '페이크 펀(fake fun)' 디자인"을 참고한다. 2000년 이후 기성복 컬렉션을 보면 오브제의 쓰임새를 엉뚱한 위치로 이동시키거나 착용 위치를 뒤바꾼 스타일 등의 위치 왜곡, 의복의 일반적 형태를 왜곡하고 정상적인 착장 형식을 파괴하는 형태 왜곡, 눈속임 기법 등 현실 세계에서 불가능한 조합과 부조화를 통한 일탈 등이 일상화된다. 보는 이에게 유쾌한 감정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국악신문] 봄 (사진=신길복)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돌 ,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삼동(三冬)을 참어온 나는풀포기처럼 피어난다.즐거운 종달새야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푸르른 하늘은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추천인: 오시영(청원문학회) "악지 한파다. 이미 신춘문예 당선작을 발표한지가 달포가 지났는데도. 그래서 봄을 불러 본다. 윤동주의 봄을”
이만유/전 우리마을녹색길지킴이단 단장 길은 문화와 역사, 우리의 삶이 담겨있는 그릇이다. 잠시 멈추고 뒤돌아볼 틈도 없이 빠르게 직선으로만 내달리는 현대인들이 자연 속에서 ‘느리게 걷기’를 통해 사색하고, 소통하고, 새로운 삶의 가치와 지혜를 깨닫는 공간이 바로 길이다. 천천히 걸으면 더 많은 것이 보이고 깊이 생각하고 안 보이던 것을 볼 수 있으며 사색의 심도가 깊어질 수 있다. 길은 느림과 곡선의 미학 속에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 자산이다. 이런 길의 효용성을 높이고자 우리 지역의 역사‧문화와...
김종욱 [3만인의 벗!-‘벙어리 극단 공연을 보고-] 벙어리가 연극을 하다니- 온! 참 , 장님이 극장 구경 간다는 것과 꼭 같군! 하고ㅠ농아극장 ’남 모르는 사상‘ 상연된다고 하자 이렇게 수군거렸었다. 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성황에 있던 것이지만 조선에서는 처음의 일이라 하기는 반신반의. 막이ㅡ올려지는 동안을 안타까웁게 기대리었다. 그리고 꼭 ’어색‘하리리 했던 것인데, 막이 열려 극을 보자 그런 기우杞憂는 전혀 부당하였던 것이다. 아니 기우가 부당했다는 것을 의식했다기보다 보통 연극과 같이 관람할 수 있엇다. 한...
금사리는 분원리와 더불어 이규진(편고재 주인) 근래 백자청화제자명제기접시 한 점을 구했다.높은 굽은 각을 치고 접시 중앙에는 청화로 원 안에 제(祭)자를 넣은18C전반의 금사리 시기 것이다.입술 부위에 제살 붙임의 손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구입을 한 것은 그 크기 때문이었다.지름이25Cm나 되는 것이니 보기 드문 대형이 아닐 수 없다.사실 백자제기접시는 지름이20Cm만 되어도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그런데 무려25Cm나 되는 것이니 대형 중에서도 대형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이와 똑 같은 ...
묘한 여운을 간직한 채, 접어둔 이 책은 책장 속 깊이 들어갔다. 그리고 2년 여가 지난 어느날, 삼목은 아세안게임행사시 많은 문화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때 삼목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행사의 한 자료를 접하게 되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가곡 발표회’라는 프로그램의 첫 순서 ‘선구자’, 그 옆에 "윤해영 시, 조두남 작곡”으로 되어있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그리고 그 해설 부분에서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작곡가 조두남(1912~1984) "1963년 12 3...
삼목 作 1984년 초, 삼목은 경기도의 한 사립중고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당시 86아시안 게임 개최가 발표되면서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담론 속에서 아리랑, 김치, 태권도, 호랑이 같은 민족 상징에 대한 의미화 논의가 문화계 전반에 화두가 되어 있을 때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삼목도 열열하게 아리랑 자료 수집과 자라매김에 매진하고 있었다. 삼목이 새 학기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에 들어서 출석부를 위치시키고 돌아설 즈음, 교무주임이 전화 받으러는 소리를 듣고 수화기를 건네 받았다. "아 김씨, ...
천안삼거리를 쓰다. 한얼 (2023, 선면에 먹, 58× 29cm) 천안삼거리 흥 능수야 버들은 흥 제 멋에 겨워 휘늘어졌구나 흥 발그레한 저녁놀 듣는 저 곳에 흥 넘어가는 낙일이 물에 비치네 흥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작품감상 노래를 흥얼거리다 보면 덩실덩실 어깨춤이 절로 인다. 천안삼거리 능수버들은 충청도의 얼굴이다. 충청도민의 심성과 정서가 이 노래 속에 오롯이 녹아 있다. 물에 비친 낙일마저도 ‘에루화 좋다’며 눙쳐내고 서글픔마저도 기꺼이 ...
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남도민요를 포함한 한국의 민요는 대개 일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 놀면서 부르는 유희요, 의식을 치루면서 행하는 의례요, 여기도 저기도 포함되지 않는 기타노래 등으로 나눈다. 일종의 연구 관행이다. 고위민은 1941년 '춘추지'에 '조선민요의 분류'라는 글을 기고했다. 고정옥은 1949년 '조선민요연구'를 통해 민요를 11항목 71형으로 분류한 바 있다. 이외 여러 학자들이 민요의 갈래를 연구했다. [국악신문] 3대를 이어 남도민요를 불러온 강송대 명창 가족. ...
삼목 作 장사훈 (張師勛.1916.11.26∼1991.9.25) 국악인. 경북 영주 생. 호 운초(云初). 이튿날 상기된 얼굴로 奇 선생이 찾아왔다. 이어 시인 최(광린) 선생도 관심을 갖고 찾아와 비좁은 원서동 자료실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奇 선생은 K교수 주장의 부당성을 논문화하겠다며 몇 년 전의 스터디노트를 펼치며 본론으로 직진했다. K교수가 ‘조선의 민요’에서 본조를 "처음 사용된 명칭”이란 것을 "처음 본조아리랑을 확정하였다”로 오독誤讀한 수준이고,갑...
삼목 作 "朝鮮에도 民謠가 있다. 四千年의 오랜 歲月을 두고 이 겨레의 착한 性情이 純一하게 發露한 게 곧 우리의 民謠이다.” "朝鮮民謠 중에서 가장 널리 普及된 것으로 적어도 朝鮮 땅에 발을 디디고 있는 사람이면 이 노래(아리랑)를 모르지 않는다.” 겨레의 착한 성정으로 부르는 것이 민요이고, 그 민요 중에 모두가 부르는 노래가 아리랑이라고 하였다. 이는 1949년 발행된 ‘朝鮮의 民謠’ 공편자共編者인 성경린成慶麟과 장사훈張師勳의 인식이다. 전자는 이왕직아악부원양성소李王職雅樂部員養成所를 수료한 거문고 연주자로 ...
눈이 내린다 싸락눈 소록소록 밤새도록 내린다 뿌리뽑혀 이제는 바싹 마른 댓잎 위에도 내리고 허물어진 장독대 금이가고 이빨 빠진 옹기 그릇에도 소 잃고 주저앉은 외양간에도 내린다. 더러는 마른자리 골라 눈은 떡가루처럼 하얗게 쌓이기도 하고 닭이 울고 날이 새고 설날 아침이다...
이만유/전 문경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풍수지리설(風水地理說)은 신라 말 도선비기(道詵秘記)로 유명한 도선(道詵)에 의해 비롯되어 고려 때 크게 유행하였으며 지형(地形)이나 방위(方位), 산세(山勢)·지세(地勢)·수세(水勢) 등을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에 연결하여 집터나 묏자리를 구하는 이론이다. 근래에 와서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을 기초로 한 풍수지리학(風水地理學)으로 하늘과 땅의 자연현상을 합리적으로 이해하여 인간으로서 바람직한 삶과 행복을 추구하는 학문으로 발전하였다. 예부터 명당(明堂)의 유형은 다양하다. 우...
김종욱 극장 대여 입찰 심사단에서는 작금 별항 야기되고 있는 국립극장 문제에 대하여 작일 심사단 일동은 ‘앤더슨’ 지사를 방문하고 양자 간에 벌어지고 있는 분규에 대하여 질의를 한 바 있었다 한다,(藝術通信 270호. 1946년 8월 23일) [시내 극장 동원표] 극장 제명 입장인원 국제 영화 ‘자유를 우리에게’(7일) 2067 극단 황금좌 공연(1일) 2060 국도 극단 낙랑극회(6일) 677 (7일) 840 수도 영화 ‘아부라함 링컨’ (6일) 3404 (7일) 840 중앙 극단 청춘극장 (7일) ...
관요산이라도17세기 것은 이규진(편고재 주인) '성문영문법'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송성문 회장은 살아생전 국보와 보물26점을 사심 없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을 하여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던 분이다.그 후에도 송회장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또다시'남한강의 혼'이라고 하는 청풍산 수석을 기증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나는 이 수석 기증에 대해 나름의 감회가 있어 당시 소회를 피력한 적이 있었는데 이 글이 잡지'수석의 미(2010. 5)'에 실린 바 있다.요지는 이런 것이었다.수석은 자연이 빚어낸 자연유산이다.하지만 자연...
삼목 作 [국악신문]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에 사시는 김철기 옹과 삼목. 1979년 겨울 어느날 청계천 8가 ‘수蒐’ 다방 계단을 오르는 삼목의 발걸음은 기대에 차서 유쾌하기까지 했다.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소위 ‘나까마’(무허가 중간 매개자)로 최고의 명성을 갖고 있는 김연창 선생으로 부터 1년간이나 벼르던 자료를 전달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외부인 연람을 규제한 데다 이미 등록 당시부터 ‘특수 귀중자료’로 지정한 것을 복사한 것이다. 김연창 선생은 ‘연박사’로도...
[국악신문] '전라도 흥타령'을 쓰다 임인섣달그믐 한얼이종선. (2023, 한지에 먹, 50× 32cm)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꿈이로다 너도 나도 꿈속이요 이것 저것이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로다.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 가는 인생 부질없다 깨려는 꿈 꿈은 꾸어서 무엇을 할거나 아이고데고 허허 어어 음음 성화가 났네 에 작품감상 ▸청허휴정(淸虛休靜)의 삼몽사(三夢詞)란 시가 있다. 主人夢說客 客夢說主人 今說二夢客 亦是夢中人 ...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명예교수, 前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 BTS의 팬덤 아미는 국가를 넘어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요즘 주변에서 보는 팬덤의 확장과 현상은 보통 민주주의를 얘기하지만 서로 다른 개개인들을 적대하고 싸우면서 분열을 야기한다. 아마도 안티테제(Antithese)에 기인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이나 사회가 하지 못하는 엄청난 연대를 보여주고 있는 BTS와 BTS의 팬덤 ‘아미’는 변용과 융합의 새로운 ‘문화 현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BTS에서 비롯된 창조력의 ‘현상’은 ‘한...
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흥그레타령으로부터 발전한 육자배기가 근대기를 거치면서 전문가들에 의해 재창작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속민요 혹은 남도잡가 등으로 호명한다. 토속민요나 향토민요와 구별하기 위해 지은 이름이다. 토리권을 주장했던 이보형의 연구에 의하면 남도잡가 육자배기는 '흥그레타령-김매기 산타령-옛 육자배기-근대 육자배기'의 변천과정을 거친다. 나도 이 견해를 받아들여 흥그레에서 육자배기로의 변이를 주장해왔다. 김혜정 교수도 향토형 육자배기와 잡가 육자배기로 나누어 접근한바 있다. 19세기 말이나...
삼목 作 영덕군 관할 보훈지청에 문의한 지 사흘 만에야 전화가 왔다. 삼목이 문의를 겸해서 의뢰를 한 것은 권도순權道順이란 인물의 공적에 관한 것이었다. 답변의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국가기록원의 독립운동 관련 판결문에 ‘아리랑’을 검색하면 김상순金尙順이란 인물이 검색된다. 1931년 대구지방법원이 보안법위반이란 죄명으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4년(주문)을 언도한 인물이다. 26세로, 사는 곳이 경상북도 영덕군 오보면 대부동 220 번지로 기재되어 있다. 그런데 이 기록의 ‘사건개요’란에 뜻...
‘如是我聞 知見不生分 嘎音哦哩’ 굳이 해석하자면 "나는 그렇게 들어 알기에 알음알이로 아는 체 하지 않는다.”란 말이다. 삼목三目의 책상 앞 벽에 붙어있는 글귀다. "선인으로부터 듣고 보고 배워서 알되 어설프게 아는 척은 하지 마라”는 경구다. 잘 알려진 불경 첫머리말에 우리식 한자를 합성한 약간은 억지스런 문장이지만 삼목은 소중하게 30여 년을 지니고 다닌다. 빛이 바래 흐릿한 만년필 글씨는 삼목의 스승이기도 한 중하中夏최서면崔書勉선생(1928~2020/향년 92세)이 써준 것이다. 당연히 낙관이나 서명이...
새해 (사진=강희갑) 이 깨끗한 아침 두렵고 허전한 마음이 눈을 맞는 나무처럼 생각에 잠긴다 바람에 불려 먼 곳으로 가버린 꽃의 씨앗들 꼭 그처럼 내가 흩어버린 것들이여 뉘우침도 불도 말 없는 말도 안녕 더럽혀지지 않은 돌기둥 하나 크고 거룩하게 남으니 이는 내 믿음이요 다시 소망이니라 날이 날마다 내가 잠들 때 가장 마지막까지 내가 깨어날 때 맨 먼저 함께 있어 주는 눈매 쓸쓸하나 아름다운 음악 이는 내 영광이요 다시 곧 ...
이만유/전 문경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성황신(城隍神)은 민속신앙에서 토지와 마을을 수호하는 신을 말한다. 성황당(城隍堂)은 성황신을 모신 당(堂)으로 지역에 따라 서낭당, 서낭신이라 불린다. 국어사전에는 서낭당과 서낭신의 원말이 성황당, 성황신이라 한다. 통상적으로 성황당과 서낭당은 같은 말이라고 하지만, 일부 민속학자는 성황당은 마을 전체가 치성을 드리거나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마을 뒤편에 당집을 지어 신을 모시는 봉안처(奉安處)이고, 서낭당은 마을사람과 불특정 행인들이 소원을 비는 곳으로 고갯마루나 마을 어귀 또는...
김종욱 벙어리들의 연극= 남모르는 사상 조선에서 처음으로 22일부터 3일 동안 장안극장에서 상연되어 서울의 인기를 한데 뫃았는데 이를 널리 소개코자 조영의 ‘해방뉴스’는 22일 오후 4시 반부터 공연장인 장안극장 무대에서 이 연극 4막 5장 중 일부 장면을 수록하였다고 한다. .(藝術通信 270호. 1946년 8월 23일) [그 여자의 ‘사랑 니[치齒]’- 낙수첩]: 연극여우 모 여사를 모두 아직 어린아이라고 부른다. 여보 농담일망정 그런 말은 좀 사양하시오. 남편 있는 어린 아이가 어디 있단 말이오(모 여사는 예술인 ...
선조들의 사랑과 애호가 이규진(편고재 소장) 서예에 필요한 네 가지 도구 즉 종이(紙)붓(筆)먹(墨)벼루(硯)를 문방사우(文房四友)라고 한다.문방에 필요한 네 가지 벗이라는 뜻이다.사실 서예에 있어 이 네 가지는 그 어느 하나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불가결의 도구들이다.생각해 보라.이 네 가지 중 어느 것 한 가지라도 빼놓고 글씨를 쓸 수 있다는 말인가.따라서 이 네 가지는 문방사우를 넘어 문방사보(文房四寶)로 불리기도 한다.그러나 서예가들이야 이 네 가지가 모두 귀하고 소중한 것들이겠지만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감상...
'신조 어랑타령' 을 쓰다. 한얼 이종선 (2023, 고지에 먹, 33× 26cm) 일긔가 조와서 ᄡᆞᆯ내질을 갓더니 엇던 놈 만나서 돌베개만 비었네 어랑어랑 어허야 어허난다 듸여라 내 사랑아 작품감상 일기가 좋아서 빨래질을 갔더니 어떤 놈 만나서 돌베개를 베었나. 어랑어랑 어허야 어허난다 디여라 내 사랑아 날씨가 좋아 오랜만에 밀린 빨래를 하러 갔다가 어떤 사내를 만나 이내 정분이 났나 보다. 과년한 처녀의 부푼 가슴만큼이나 성숙한 욕정이 물씬 풍긴다. ...
도편의 반 이상이 내섬명 이규진(편고재 주인) 내섬시(內贍寺)는 각 궁전에 대한 공상, 2품 이상에게 주는 술, 왜와 야인에게 주는 음식과 직조 등의 일을 맡아보던...
김율희 (강태홍류 산조춤 보존회 회장) 김율희 이사장은 부산에서 태어나 전통춤 4대 가업을 잇는 무용가다. 조부 김동민과 고모 ...
정선아리랑을 쓰다. 한얼 이종선, (2024, 문양에 먹, 34× 34cm) 담뱃불로 벗을 삼고 등잔불로 님을 삼아 님아 님아...
명가의 조건, 남원 몽심재(夢心齋) 우리는 무엇을 명가(名家)라 하며 명문(名門)이라 이르는가 지리산 골골이 짙은 숲들을 지나 남원 견두산 자락 단아한 고택서 죽산박씨 종...
현역 최고령 무용가인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포스트극장에서 열린 '세계 무용사'출판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정기공연 '일노래, 삶의 노래' 공연 장면. (사진=국립국악원 ) 2024.05.22. 소박하고 향토적인 ...
세븐틴 일본 닛산 스타디움 콘서트 (사진=위버스 라이브 캡처) "오늘 저희가 (데뷔) 9주년인데,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전 세...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사진=물고기뮤직) 2024.05.26. "이깟 날씨쯤이야 우리를 막을 수 없죠....
5월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2024 남산소리극축제 ‘여설뎐(女說傳)- 싸우는 여자들의 소리’가 펼쳐졌다. 이 공연에서는 여성이 주체가 되어 극을 주도하는 ...
가수 김연자 (사진=초이크리에이티브랩) "오로지 노래가 좋아 달려온 50년입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힘든 순간도 다...
2년 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서울연희대전'이란 이름의 한 공연이 있었다. 제1회 '장구대전'이란 부제가 붙어있고, 입장권 전석이 판매 되어 화제가 되었다. 무대에서 오직 '장...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나무 그늘이 우거진 5월의 한복판, 양재동의 한 공원에서 곧 있을 해금플러스 25주년 기념 공연 준비에 한창인 해금연주자 강은일 교수님을 만났다. 지저...
이탈리아 기록유산 복원 전문가인 마리아 레티치아 세바스티아니 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연구소(ICPAL) 소장이 최근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
[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9일에서 10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기획 공연 ‘긴산조 협주곡’이 펼쳐졌다.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이 협주곡으로 초연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