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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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외신의 극찬, 드라마 한국어 교재 일본 수출<오징어 게임>에 대한 외신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드라마로 한국어를 배우는 교재가 최근 출간돼 일본으로 판권이 판매되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드라마로 한국어를 배우는 교재가 처음 출간된 것은 아니지만, <인기 드라마로 배우는 한국어>(영어제목: Learn Korean Through K-Dramas)는 접근성이 뛰어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활용하여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 영상이 담긴 DVD와 함께 판매해 온 기존의 한국어 교재와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이처럼 첨단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 연계학습이 되는 점 등을 높이 산 일본의 한 출판사는 시리즈로 출간되는 이 책 1, 2권의 일본어 판권을 구입, 내년 초 출간을 목표로 편집 중이다. 이 일본 출판사가 본서의 판권을 수입한 것은, 일본의 한류 드라마 주 소비층이 기혼 여성에서 젊은 세대로 급속히 확산되고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5월에 출간된 시리즈 1권에는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 <호텔 델루나>, <사랑의 불시착> 이렇게 5편의 드라마의 대본(각각 최대 5분)이 실려 있는데, 연습문제도 풍부하게 실려 있어 자가학습은 물론 학교 등에서 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아울러 드라마에 등장하는 속어, 외래어, 준말 등의 의미와 용법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살아 있는 생생한 한국어를 배우기에 적합하다. 특히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의 상당수가 한국 드라마를 보고 싶어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음을 고려하면, 드라마를 활용해 한국어를 배우거나 가르치는 방안은 아주 효율적이라는 게 한국어 교육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시리즈 1권에 이어 11월 초에 출간되는 시리즈 2권에는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태원 클라쓰>, <나의 아저씨>, <SKY 캐슬>, <미생>이 실린다. 비정규직, 성소수자, 대입 경쟁, 직장문화 등 한국의 다양한 사회현상을 보여주는 드라마들을 선정하여 학습자들이 한국어 학습뿐 아니라 한국 사회와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인기 드라마로 배우는 한국어> 교재가 출간되자 해외 곳곳의 한글/한국어 학교에서 출간을 환영하는 반응을 보내왔다. 아래는 해외 한국어 교사와 학교 등에서 보내온 메일을 출판사(서울셀렉션)가 정리한 것이다. "너무나도 찾던 그런 교재네요. 지금 가르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이 너무나 좋아할 것 같아요." _ 케냐 한글학교 C 선생님 "K드라마와 유튜브 등을 연계하다니, 아주 좋은 발상입니다." _ 캐나다 한글학교 K 선생님 "좋은 학습자료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생들이 훨씬 즐겁게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을 듯합니다." _ 브라질 한글학교 H 선생님 "청소년용 교재를 찾고 있었는데 (자료가 와서) 관심 있게 잘 읽었습니다.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_ 호주 한글학교 O 선생님 한글/한국어 학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도 책 출간을 환영했는데, 오레곤주 P 선생님과 뉴욕주 S 선생님도 책 안내 정보에 관심을 표명했고, 유타주의 H 교장선생님은 "우리가 영어를 공부할 때 드라마로 하는데, 한국어도 드라마로 배우는 효율적인 교재를 출간하시다니 참 대단한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드라마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방법은 그동안 학계에서 많은 연구가 이뤄졌을 정도로 효율적인 학습법으로 간주돼왔으나, 드라마 판권 확보 및 정확한 영어 번역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출간된 교재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출판사는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에서 화제의 중심에 서는 것을 보는 일 자체가 하나의 사건”이라며 "메가 히트 예감을 주고 있는 <오징어 게임>을 계기로 드라마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이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책의 웹사이트. www. k-dramakore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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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성 화백의 작화 : [연재소설] 흙의 소리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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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문학의 멀티 플레이어 장문 작가, 시조집에 이어 소설집 ‘끈’ 펴내도서출판 문학공원은 시조시인이자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문 작가가 첫 단편집 ‘끈’을 펴냈다고 28일 밝혔다. 20여 년 동안 문단생활을 해온 장문 작가는 노동자 작가다. 오늘도 그는 인천 송도에 있는 세계문자박물관 건설 현장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마음의 문자를 발굴해내고 있다. 매일 같이 자재를 들어 나르고 지시하며, 눈 깜짝하는 사이에 사고가 도사리고 있어 늘 긴장해야 하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언제 이 많은 분량의 글을 쓰며, 어떻게 이렇게 기발한 상상력으로 이런 소설을 써낼 수 있었는지가 놀랍다. 장문 작가는 이미 시조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분이다. 20여 년 동안 그는 여러 문학단체에서 활발히 문단 활동을 해오며 한국스토리문인협회가 주관한 스토리문학상(시조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시조시인이 이렇게 소설을 잘 써 내리라고는 상상치 못했다. 장문 작가의 상상력은 가히 기발함을 넘어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다. 장문 작가는 자서를 통해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고 공감해준다면 그것은 행복이고 은혜다. 명예를 목적으로 할 필요도 없고, 더불어 행복하기에 글을 쓰는 이유다. 남들 다 은퇴한 나이에도 일하면서 소설을 쓴다는 것이 무모한 도전일 수 있지만, 그동안 필자의 시와 시조를 사랑해준 한 분 한 분의 은혜에 대해 1만분의 일이라도 갚을 길을 찾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속 힘드신 분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이번 단편소설집 ‘끈’을 출간하게 됐다”고 책을 펴내는 마음을 피력했다. 한편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장문 작가는 문학의 멀티플레이어다. 흔히 선배 작가들은 한 분야에만 몰두하라고 권한다. 시와 소설, 평론과 동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 그만큼 에너지가 소비돼 명성을 드날리기 어렵다는 주문인 것 같다. 장문 소설의 특징 세 가지를 말하자면, 첫 번째 특징은 그의 소설은 서민적 정서로부터 시작된다. 우리네 일상을 그대로 옮겨놓아 허구라는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건 그만큼 그의 필력이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두 번째 특징은 소설 요소요소에 평소 해보고 싶었던 꿈을 심어놓고 있다. 자신이 처한 사회적 상황에 굴하지 않고, 일과 꿈을 병행하면서 두 마리 토끼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 특징은 소설 속에서 주인공의 주변에 대한 상황 묘사보다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의 심리 묘사에 치중해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이 자신이 돼가는 과정을 몰입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결국 소설은 사회상의 모방이다. 요즘같이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세상이 어지러울 시기에 이를 모방하고 고발해내는 것은 작가의 소명인 바, 장문 작가가 소설가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 것이다”고 평했다. 가장 끝에 웃는 자가 승리자라고 했다. 장문 작가는 진정한 승리자다. 장문 작가는 단 하루도 글을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이 불철주야 문학건축물, 즉 시집, 소설집을 짓기 위해 애써왔다. 그동안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동안은 외부와 전화 통화도 받지 않은 채 비지땀을 흘리며 일하고, 밤이면 노동의 독이 풀리지 않은 채 밤새 컴퓨터 글자판을 두드리며 훌륭한 생각의 건축물을 쌓아올리며 장문 작가는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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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케이크와 맥주영국 대표 작가 서머싯 몸(1874~1965)의 '케이크와 맥주'가 민음사세계문학전집 394번으로 나왔다. 이 작품은 1930년 발표 당시 문단의 내막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등장인물이 작가의 지인이나 유명 인사와 흡사해 세간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풍자 소설이다. 작품 속 거장으로 등장하는 주인공 에드워드 드리필드의 실제 모델로는 토머스 하디가 지목되기도 했다. 잉글랜드 남부의 가난한 집안 출신이라든가, 펍에 대한 애호, 아이의 죽음과 관련한 장면으로 인해 금서 조치된 이력이 이 작품 속 드리필드와 여러 면에서 겹치기 때문이다.'케이크와 맥주'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이 작품의 주요한 테마는 삶의 유희와 쾌락이다. 서머싯 몸은 평소 쾌락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고 해서 쾌락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삶의 쾌락이 관념과 도덕에 치우쳐 경시되는 위험성을 경계했다. 이 소설은 서머식 몸의 최고작 ‘인간의 굴레에서’(1915)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인간의 굴레에서’가 정념에 의한 인간의 내적 예속을 다뤘다면 이 작품에서는 한 작가 생애를 통해 인간을 구속하는 외적 요인, 사회적 굴레에 초점을 맞춘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빅토리아 여왕의 재임기(1837-1901) 후반이다. 이 시기는 영국 사회에 정치·경제·사회적 변화가 이뤄진 때다. 소설 속 귀족 가문 출신으로 자신의 고귀한 태생을 잊지 않아 공장 일꾼 출신인 그린코트 소령의 아내를 무시하는 숙모나, 석탄 상인 조지 캠프의 기부를 달가워하지 않는 블랙스터블의 상류층 사람들의 모습은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당시 보수적이고 관습적 인물들의 일면을 보여 준다. 작품에서 쾌락과 유희를 대변하는 인물은 드리필드의 첫 번째 아내인 로지다. 로지는 빅토리아기의 덕목인 정조와 체면을 비웃기라도 하듯 '케이크와 맥주'에 충실한 삶을 산다. 로지는 슬픔이나 증오와 같은 부정적 감정을 마음에 담지 않으며, 주변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드리필드의 뮤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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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푸른사상’, 장애인 문학 특집 장애예술인지원법‘푸른사상’ 2021년 가을호(통권 37호)가 장애인 문학 특집으로 장애예술인지원법 모범 사례를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푸른사상은 장애인 문학의 의미와 역할, 문학을 통한 장애인 인식 변화 등 장애인 문학의 사회적 의미를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대표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강남국(수필가) △김효진(동화작가) △손병걸(시인) △신홍윤(팟캐스터) △차희정(경희대 외래교수) 등의 좌담을 통해 구체적으로 소개해 장애인 문학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장애인문인 △김미선 △김옥종 △박한라 △설미희 △이상국 △이지담 △정연수 △조은영 △최동일 △최명숙 △한상식 등의 시와 이태정의 시조와 김이삭의 동시를 독자들에게 선보여 장애인 문학을 감상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아울러 장애인에 대한 예술적 인식과 열악한 환경을 고민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장애인영화제의 현황을 탐구한 숭실사이버대학교 방송문예창작과 허혜정 교수의 문학론도 눈길을 끈다. ‘솟대문학’에 이에 ‘솟대평론’을 발행하고 있는 방귀희 대표는 "장애인 문학에 큰 관심을 갖고 계신 맹문재 교수님이 발행하는 푸른사상에 장애인 문학을 특집으로 많은 지면을 할애해 독자들에게 장애인 문학을 소개한 것은 장애예술인지원법 제10조 장애예술인의 참여 확대를 실천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맹문재 교수는 "장애예술인지원법 시행에 작은 불씨를 마련해줬다니 기쁘다”며 "장애인 문학에는 많은 의미와 가치가 있어서 충분히 매력적인 문학”이라고 평했다. 참고로 ‘장애예술인지원법’ 제10조(장애예술인의 참여 확대)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방송·영화·출판·전시·공연 등 문화예술 활동에 장애예술인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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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설 ‘노숙’ 신은 있는 것일까?사업에 실패한 노숙인 석훈. 동사(凍死) 직전의 꿈에서 신을 대면하고 깨어난 후 우연히 한 노파의 생명을 구하고 새로운 운명을 맞는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새로이 만나는 인연들과 함께 이루는 엄청난 부(富)와 사랑. 기적일까?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는 또 다른 운명의 굴절. 신의 뜻과 인간의 자유의지, 그 교차점에서 마주치는 과거의 궤적. 우리 모두는 어쩔 수 없는 노마드의 숙명을 타고난 건지도…. 신은 있는 것일까? 모르겠다. 하지만, 있었으면 좋겠다. 1954년 춘천에서 태어났다. 춘천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후 외국계 금융회사에 근무하다가 금융 전산화 전문기업 가인정보처리 공동대표로 경영에 참여했고, 현재는 고문으로 물러나 고향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학창 시절 계속해 오던 문예활동을 직장 다니는 동안 거의 등한시하다가 수년 전, 어떤 계기가 있어, 묵혀뒀던 글쓰기 근력을 소환해 조심스레 이 소설 ‘노숙’을 쓰게 됐다. "형, 형은 이제 엄청난 부자야. 현금 이천억 원을 가진!” 석훈은 그저 멍하니 서 있었고, 전화기 저 너머에서는 다시금 선학의 흐느낌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문득 그 추웠던 어느 날의 ‘개꿈’이 생각난다. 신이라 여겼던 누군가와 만났던 일. 그 만남 이후로 운명의 수레바퀴는 날개를 달고 나를 시궁창에서 무지개 위로 끌어올렸다. 무엇이었을까, 그 견인력은. "그런데 정말 괴로운 게 뭔지 알아? 그들에게 내 참회의 말을 전하지도 못하고 보냈다는 거야. 그리고 이젠 기회가 없다는 거지. 정말이지 그게 너무 아파서 못 견디겠어. 누군가 내려다보며 자기가 다 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에게 죽음이 어떤 건지도 알고 있는지는 의문이야. 신은 죽을 일이 없으니까!” 떠나는 건 슬픔이고 보내는 건 아픔이다. 떠나는 자는 돌아볼 수 있지만 보내는 자는 그저 앞만 보며 그의 뒷모습을 눈에 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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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환경 관련 기념일에는 자연을 지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연대가 담겼다. 인간을 위해 희생당하는 동물들을 위해 만든 ‘실험동'의 날’' 여러 생물들을 멸종 위기에서 구해내 종 다양성을 지켜내자는 ‘'생물 다양성 보존의 날' 모두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이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하고 귀중한 의미가 있다.책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블랙피쉬)은 역사, 과학, 정치, 문화 등 분야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환경 기념일의 기원과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소개한다.우주에서의 생존 여부를 실험하기 위해 인간 대신 우주로 보내진 개 ‘라이카’에 대한 이야기(실험동물의 날)부터 잘사는 나라들이 목재, 초콜릿, 커피, 소 등을 얻기 위해 더 가난한 나라의 숲을 파괴하고 있다는 이야기(숲의 날),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의 무게만큼 섭취하게 되는 미세 플라스틱 이야기(일회용 비닐봉지 없는 날), 해변을 입양해서 책임지고 관리하자는 ‘반려해변’ 이야기(연안 정화의 날)까지 우리의 일상이 자연과 어떤 밀접한 관계를 맺는지를 51가지 환경 기념일을 통해 접근한다.환경 전문가인 저자 최원형은 이 책을 통해 나아가 환경오염이 먼 나라의, 타인의, 다른 동식물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내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저자는 자연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생활을 지향한다. 이에 이 책은 저자의 뜻과 함께하기 위해 친환경 콩기름 잉크와 재생 종이를 이용하여 인쇄했다. 불필요한 띠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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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류 상호의존적 진화”, 절대 지식1965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리처드 파인먼(1918∼1988) 물었다. "만일 기존의 모든 과학 지식을 송두리째 와해시키는 일대 혁명이 일어나 다음 세대에 물려줄 지식이 단 한 문장밖에 남지 않는다면, 그 문장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400만 년 전 등장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20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까지의 인류 진화 과정. 노명우 아주대 교수(사회학)는 원시시대부터 지금까지 인류는 상호의존적으로 살아오며 진화한 점을 ‘세상에 남길 단 하나의 이론’으로 꼽았다.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1918∼1988)이 남긴 질문이다. 파인먼은 그 지식으로 세상의 모든 물질이 원자로 돼 있다는 ‘원자론’을 꼽았다. 인간을 포함해 세상 모든 것이 원자들의 결합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단 하나의 이론’은 파인먼의 질문에 대한 국내 학자 7명의 대답을 담았다. 물리학, 생물학,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등을 전공한 저자들이 인류 역사를 관통하면서 변하지 않는 지식이 무엇인가를 탐구했다. 이를 통해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에 대비하는 방법을 조언한다. 윤성철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우주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을 단 하나의 이론으로 꼽는다. 원자론에 따르면 빅뱅 이후 탄생한 원자는 중력 등의 영향을 받으며 일정한 궤도를 따라 규칙적으로 움직이는데, 그중 일부가 궤도를 살짝 벗어나 다른 원자들과 충돌하며 변화가 발생한다. 우주의 팽창과 인류의 탄생은 원자들이 일탈한 산물이라는 것. 그는 우주는 지금도 변화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인간에게 우연히 나타난 ‘의식’을 통해 138억 년의 우주 역사를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특권이라고 전한다. 프랑스 쇼베 동굴에 3만2000년 전 인류가 남긴 들소를 쫓는 사자 벽화에서 인간은 혼자가 아니라는 이론을 찾기도 한다.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람이 홀로 벽화를 그릴 수 없다고 분석한다. 캄캄한 동굴에서 벽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누군가 벽을 등불로 밝혀줘야 한다. 울퉁불퉁한 동굴 벽을 평평하게 긁어내주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이 작업 역시 누군가 등불을 들고 있어야 가능하다. 인간은 3만 년 전 원시시대부터 현재까지 상호의존적이었으며 이를 통해 진화해왔다고 노 교수는 전한다. 뇌를 연구하는 김학진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는 인간의 마음은 신체가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소통하면서 생겨난다는 이론을 제시한다. 인간의 뇌는 어떤 선택에 대한 반응을 감정으로 나타내며 마음을 이룬다. 예컨대 스트레스와 행복 사이의 균형을 통해 마음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뇌는 균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김 교수는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그래야 왜 그런 감정이 생겼는지 알고 그에 맞는 대처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자신의 감정을 알면 타인의 감정에도 공감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혼란의 시대에 저자들이 제시한 변하지 않는 이론을 읽으면 잠시나마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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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우리 아리랑은?기미양 / 아리랑학회 이사 아리랑은 하나의 노래이며 여럿이고 여럿이면서 하나의 노래이다. 아리랑은 같으면서 다르고 다르면서 같다. 아리랑은 옛노래이면서 오늘의 노래이고 오늘의 노래이면서 옛노래이다. 아리랑은 신명풀이이면서 한풀이이고 한풀이이면서 신명의 노래이다. 아리랑은 우리의 노래이며 세계의 노래이고 세계의 노래이면서 우리의 노래이다. 아리랑은 이별·애수 정서인 恨의 수렴체(收斂體)로, 모순에 대한 저항의 발현체(發顯體)로, 좌우 상하 극단의 차단체(遮斷體)로, 고난과 역경에 대한 극복의지의 추동체(推動體)로 기능한 노래이다. 아리랑은 신명풀이를 동력으로 하는 노래문화의 정수이다.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아리랑 등재는 2011년 중국의 아리랑 자국 비물질문화유산 지정에 대한 반감에서 촉발되었다. 그 반감은 아리랑이 한반도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역사성과 전국 자발적 전승단체의 현재적 향유와 전승 노력이 무시당했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의제기였다. 그리고 이 등재는 2015년 ‘국가무형문화재 129호 아리랑’ 지정으로 이어졌다. 결국 인류문화유산과 국가무형문화재라는 두 가지 아리랑의 위상 확정에는 전국의 자발적 전승단체들의 노력이 전제되었다는 것이 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심사에서 두 가지 가치가 제시되었다. 하나는 ‘아리랑은 부르는 공동체의 결속을 지속시켜주는데 기여하는 노래’라는 사실, 둘은 ‘아리랑은 한국인의 창조성을 입증시켜 주는 노래’라는 사실이다. 전자는 공동채의 내적 구조가 향유와 전승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알게 하고, 후자는 전승이 답습만이 아닌 의미있는 창조적 계승의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문화재청 누리집 ‘아리랑’ 항목에 대한 해설의 주요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아리랑은 19세기 이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노래로서, 다양한 곡으로 변화하며 오늘날까지도 활발하게전승되고 있다.” ②"국가무형문화재 아리랑은 향토민요 또는 통속민요로 불리는 모든 아리랑계통 악곡을 지칭한다.” ③"아리랑 또는 그와 유사한 발음의 어휘가 들어 있는 후렴을 규칙적으로, 또는 간헐적으로 띄엄띄엄 부르는 한 무리의 노래이다.” ④"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라는 여음(餘音)과 지역에 따라 다른 내용으로 발전해 온 두 줄의 가사로 구성되어 있다. ⑤"선율과 가창 방식에서 우리 민족의 보편적 음악성을 바탕으로 지역별 고유한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⑥"무형문화재로서의 역사성, 예술성, 학술성 등의 가치가 탁월하다.” ⑦"세대를 거쳐 재창조 되고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는 아리랑의 모습”을 주목한다. 이 번에는 2000년대 아리랑의 현재적 위상을 정리한 것이다. 관주도 사업이 중심이다. ① 2001년 유네스코, 제31차 총회 제1회 <ARIRANG PRIZE>를 제정, 시행 ② 2002년 북한, <대집단체조 및 예술공연아리랑>(아리랑축전) 개최, 남한, 월드컵 개최 거리 ‘아리랑응원’ ③ 2005년 문화재청, 정책자료집 접수 및 ‘아리랑 종합 전승실태 조사’ 실시 ④ 2006년 문화관광부, ‘100대 민족문화상징’에 아리랑 선정 ⑤ 2006년 강원도/아리랑연합회 공동 <DMZ아리랑훼스티벌> 개최 ⑥ 2008년 <뉴욕 필하모니오케스트라> 평화 주제 평양 아리랑 공연 ⑦ 2009년 문화관광부, ‘아리랑 세계화’를 주제로 한 학술회의 개최 ⑧ 2012년 중국 국무원, ‘조선족 아리랑’ 자국 비물질유산 지정 ⑨ 2012년 12월 유네스코, 아리랑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⑩ 2012년 문화재청, <아리랑 종합발전 방안> 계획 수립 ⑪ 2014년 북한, 유네스코 아리랑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⑫ 2015년 문화재청, 아리랑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129호’지정 ⑬ 2016년 문화재청,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 ⑭ 2017~2019년 서울아리랑훼스티벌과 ‘경복궁아리랑鼓’ 개최 20여년 동안 전개된 아리랑 상황이다. 이 기록들은 2000년 이전과 근본적으로 다른 상황이다. 그것은 국가기관의 주최 또는 주관으로 제도권에서 행해진 것이란 점이고, 거기에다 세계성을 띤 상황들이란 점이다. 곧 아리랑의 현재적 위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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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지친 마음 문학으로 위로"…'2021 문학주간'문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고 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2021 문학주간'이 17일부터 12월10일까지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로 제6회를 맞이한 문학주간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비대면 중심 국민 참여형 문학축제로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비대면, 거리두기가 일상적인 방식으로 자리매김한 오늘날, 문학 역시 기존의 방식·제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문학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다시 온(ON) 문학, 우리를 켜다'를 주제로 정했다.17일 오후 6시 온라인 개막식과 함께 시작된다.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의 개회사와 참여 작가의 기념 낭독에 이어 사회자인 박준 작가가 '2021 문학주간' 주제와 전체 일정을 안내하고, '작가스테이지', '독립 문예·출판 페스티벌' 등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올해는 '문학서점 스테이지'와 '문학주간 특별 라이브 쇼핑'을 새롭게 선보인다. '문학서점 스테이지'에서는 전국 14개 문학서점에서 추천한 '2021 문학주간' 주제에 맞는 도서 중 15권 내외를 선정해 전시 및 작가 인터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문학주간 특별 라이브 쇼핑'에서는 가수 겸 작가 요조와 신간 도서 및 화제 도서 작가들이 함께하는 '책 이야기마당(북토크)'를 '네이버 쇼핑라이브'로 송출하며 도서 판매를 동시에 진행한다.한국문학번역원에서는 단편영화, 발레극 등 한국문학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한국교육방송(EBS)에서는 특집 라디오를 방송하는 등 다른 기관과의 협력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SNS 참여 인증 사진 올리기, 댓글 달기 등 독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행사도 마련한다.'2021 문학주간' 모든 행사는 무료로 운영된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문학주간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이번 축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국제펜(PE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학관협회,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 등 7개 단체들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문체부가 후원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한국문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문학을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2021 문학주간’을통해 새롭게 시도한 만큼 앞으로 한국문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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