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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화재야행 26일 개막...'풍패지향 왕의 궁원을 거닐다'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전북 전주에서 올해도 문화재를 활용한 전주문화재야행이 펼쳐진다.전주시는 문화재청과 전북도, 전주시가 주최하고, 문화예술공작소가 주관하는 '2023 전주문화재야행'이 오는 26~27일 이틀간 전주한옥마을과 경기전, 전라감영, 풍남문, 풍패지관 등 전주 구도심 일원에서 펼쳐진다고 12일 밝혔다.올해 전주문화재야행에서는 전주만의 역사·문화 콘텐츠에 다양한 감각과 장르를 접목, 시민과 관광객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 활동을 통해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총 8개 섹션의 24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올해 전주야행의 슬로건은 '풍패지향 왕의 궁원을 거닐다'로, 전주시가 추진 중인 '왕의 궁원 프로젝트'의 청사진을 담아 문화유적을 통해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시는 5개의 주력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에게 시대를 반영한 전주의 문화를 선사함과 동시에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는 현대적 보존·계승 방향을 제시하는 등 지속 가능한 축제로의 도약을 준비한다는 각오다.주력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문화재 열두 달을 쏘다 ▲경기전 좀비실록 ▲문화재 조선 퍼레이드 ▲문화재 콘서트 '풍류한마당' ▲문화재 잼버리 등이다.전주야행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조형물과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는 '문화재, 열두 달을 쏘다'에서는 전주야행을 상징하는 열두 개의 대형 달 조형물을 통해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폐장 시간에는 폭죽으로 밤하늘을 장식하게 된다.특히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경기전 좀비실록'은 임진왜란 때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전주사고를 소재로 만들어진 공포 역사체험 프로그램으로, 목숨 바쳐 실록을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을 수 있도록 관람객이 직접 실록수호단으로 분장해 좀비로부터 잃어버린 실록을 찾아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게임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과 여행객은 사전 또는 현장 예약이 필수적이다. 전주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행렬을 이어가는 '문화재 조선 퍼레이드'는 전주야행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다양한 복장으로 전주야행을 즐기며, 서로에게 환영의 인사를 나누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문화재 콘서트 풍류한마당’은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공연마당으로 꾸며지며, 2023 세계잼버리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문화재 잼버리'는 전라감영 서편부지에 텐트 30동을 설치·운영한다.황권주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엔데믹 시대를 맞아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직접 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며 "이번 전주문화재야행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즐기며,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전주문화재야행은 2018년 문화재청이 선정한 최우수야행에 등극하고 한국관광공사가 '꼭 가봐야 할 야간관광 100선'에 포함됐으며, 2019년에는 역대 최대 관광객인 28만여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주요 프로그램과 세부 일정은 전주문화재야행 누리집(www.jeonjunight.com)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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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릉에서 고종·순종 이야기 듣고 국악 감상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가 오는 28일 고종·순종의 능인 홍유릉에서 특별행사 '황제릉 소리길 산책'을 개최한다. '황제릉 소리길 산책'은 홍유릉 능역과 재실을 탐방하며 황제릉 역사 이야기를 듣고, 정해진 지점에서의 국악과 클래식 음악, 무용 공연을 감상하는 행사다. 오는 28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개최된다.신희권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가 왕릉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며 평소 출입이 제한된 능침에 올라 조선왕릉과 석물을 가까이 볼 수 있다. 연지에서는 첼로 연주를, 홍릉 금천교 앞에서는 근대화를 향한 고종과 명성황후의 못다 이룬 꿈을 표현하는 가무악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재실에서는 가야금, 비파 등 국악기와 서양악기 첼로가 협연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참가 신청은 궁능유적본부와 조선왕릉 누리집 웹사이트에서 오는 15일 오전 11시부터 이뤄진다. 선착순 회당 25명씩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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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박물관, 미술관 관람권 박미법 개정안 발의국민의힘 김예지 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비례대표)은 장애인의 박물관, 미술관 관람 활성화를 위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1일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은 제9조의3 장애인 편의성 보장을 통해 박물관, 미술관의 설립 및 운영자는 장애 유형 및 정도 등에 특성에 따른 적절한 편의와 장애인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적절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법률은 장애인을 위한 정당한 편의 보장이 권고에 그치고, 이를 뒷받침할 예산 지원의 근거도 미비해 장애인의 박물관 미술관 향유를 촉진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예지 의원이 대표발의 한 개정안은 제9조의3 장애인 편의성 보장에 국가와 지자체는 장애인이 박물관 또는 미술관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적절한 편의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예산의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김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장벽 없는 박물관, 미술관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매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이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장애인 관련 프로그램 확대와 예산증액을 이끌어낸 바 있다”며 "이번 개정안은 이러한 정부의 변화를 지자체와 민간으로 확산시켜 장애인의 문화향유권을 한층 더 두텁게 보장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예지 의원은 이어 "헌법은 모든 국민이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는 점을 천명하고 있고, 장애인차별금지법은 국가와 지자체는 장애인이 문화, 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당한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며 "법률로 규정된 장애인의 문화향유권이 박물관과 미술관 등 우리 삶 주변에서 더욱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법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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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고성농요’ 명예보유자 (김석명) 인정,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고성농요’ 보유자 김석명(金石明, 남, 1939년생, 1992년 보유자 인정)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하였다. 고성농요’는 가락이나 가사가 구성지면서도 호쾌하고 후렴구가 잘 발달했으며, 교환창과 선후창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 이번에 ‘고성농요’ 명예보유자로 인정된 김석명 씨는 1992년에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되어 전승자 육성과 무형유산의 보급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왔으나,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전승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그간의 공로에 대한 예우를 위해 명예보유자로 인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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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이호연 경기민요 보유자 인정 예고‘경기민요’ 보유자로 김혜란(金惠蘭, 여, 1951년생) 씨와 이호연(李鎬蓮, 여, 1956년생)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주로 불리던 전문 예능인의 노래로 1975년 7월 12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경기민요의 세부 기·예능인 ‘경기12잡가’는 사설이 긴 노래라고 하여 ‘긴잡가’, 혹은 앉아 부른다 하여 ‘좌창’이라고도 부른다. 대개 서경적(敍景的) 혹은 서정적(敍情的)인 사설로, 조용하고 은근하며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표현이 많다. *경기12잡가: 유산가, 적벽가, 제비가, 소춘향가, 집장가, 형장가, 평양가, 선유가, 출인가, 십장가, 방물가, 달거리‘경기민요’ 보유자로 이번에 인정 예고된 김혜란 씨는 1980년 이수자를 거쳐 1991년 전승교육사로, 이호연 씨는 1986년 이수자를 거쳐 1996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어 활동해왔으며, 최근의 보유자 인정조사에서 전승능력, 전승환경, 전수활동 기여도 등이 탁월하다고 인정받았다.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종목의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김혜란 씨와 이호연 씨에 대해서 30일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문화재청은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무형유산 전승에 헌신해 온 고령의 보유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보유자를 충원하여 무형유산이 다음 세대에도 안정적으로 전승될 수 있도록 문화유산 향유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경기민요 보유자 최종심사 4인 중 2인만 인정예고에 든 것은 정해진 인원에 맞춘 것이 아니라 심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국악계에서는 예고자에 들지 못한 인물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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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만드는 충남…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촉식충청남도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은 5월 10일 충남내포혁신플랫폼에서 2023년 충청남도청소년참여위원회(이하 청소년참여위원회)의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촉식에서는 공개모집과 시·군 추천으로 선발된 총 17명의 청소년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각 위원들은 앞으로 충청남도 청소년을 대표해 정책 발굴 및 제안, 청소년특별회의 충남지역회의 참여, 정책제안대회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갈 예정이다.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청소년기본법 제5조의2에 의거해 충청남도지사가 위촉한 법적기구로서 도내 약 33만명의 청소년들을 대표해 목소리를 대변하고 충청남도에 전달하고 있다. 충청남도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 김영이 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은 "올해 위촉된 위원들을 통해 더욱 진정성 있는 청소년 의견수렴과 정책제안이 이뤄질 것”이라며 "충남도와 긴밀하게 협력해 우리 아이들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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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세종대왕 탄신 626돌 기념 숭모제전 거행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오는 15일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 영릉(英陵, 세종과 소헌왕후)에서 세종대왕 탄신 626돌을 기념하는 숭모제전(崇慕祭典)을 개최한다.숭모제전은 한글 창제를 비롯하여 국방, 과학, 예술 등 여러 방면에서 빛나는 업적을 남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추앙받고 있는 세종대왕의 탄신일(양력 5월 15일)을 기리는 행사이다.세종대왕릉 정자각에서 거행되는 숭모제향(崇慕祭享)은 ▲ 헌관의 분향과 헌작 ▲ 축관(祝官)의 축문 낭독 ▲ 문화재청장의 대통령 명의 화환 헌화와 분향 ▲ 축사 ▲ 세종대왕이 지은 궁중음악인 ‘여민락(與民樂)’ 연주와 궁중무용 ‘봉래의’ 공연의 순서로 진행된다. 숭모제향 외에 15일 정오 세종대왕릉에서는 줄 위를 걸으며 곡예와 재담을 펼치는 무형문화유산 ‘줄타기’ 공연이 열리고, 풍수학상 국릉(國陵) 가운데 제일인 능으로 평가 받는 여주 영릉(英陵)의 입지를 소개하는 ‘천하 명당, 영릉(英陵)’ 기획전도 오는 7월 16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15일은 정기휴일인 월요일이지만 세종대왕의 탄신을 기리는 취지로 세종대왕릉 영릉(英陵)과 효종대왕릉 영릉(寧陵)을 특별히 무료로 개방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앞으로도 숭모제전을 통해 모든 국민이 다 함께 세종대왕의 탄생을 기념하고, 세종대왕의 업적과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힘써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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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오스트리아에 한국문화원 개원…“한류 구심점 역할 기대”북유럽 최초 한국문화원 ‘주스웨덴 한국문화원’과 유럽 클래식 문화 중심지에 선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이 연이어 개원했다. 매력 넘치는 한국 문화를 제대로 담은 특색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으로 케이(K)-컬처의 북·서유럽권 전진기지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다!북유럽 최대도시 스웨덴 스톡홀름에 한국문화원이 8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 2010년 주스웨덴한국대사관에 문화홍보관이 배치된 이래 13년만에 정식 개관이다. 주스웨덴 한국문화원은 한국전통 좌식공간으로 꾸며진 ‘카페다락’ 다채로운 한국의 공연예술을 선보이는 공연·전시장 ‘온’ 한국문학과 그림책이 구비된 도서관 ‘바다’, 한식을 요리하고 맛보는 공간 ‘맛’ 등 K-컬처의 매력을 잘 살린 특색있는 공간으로 채워졌다. 스웨덴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핀란드, 노르웨이 등 인근 북유럽 국가에도 K-컬처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차르트와 클림트의 나라, 오스트리아에도 한국문화원이 9일 (현지시간) 개원했다. 2021년 ‘한-오스트리아 문화협력협정’ 체결 등 오스트리아 정부가 교류를 적극 지원한 결과이다.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은 한식 요리법을 배우는 ‘수라간’,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대청마루’, 한복체험공간 ‘사랑방’과 공연장, 갤러리, 도서관, 세종학당 강의실 등 특색있는 K-컬처 체험공간들로 구성됐다.문체부는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한식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오스트리아에 케이(K)-컬처의 새바람을 일으킬 한류 구심점으로 크게 활약할 것"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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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고양행주전국국악경연대회(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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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의 여로 (95) <br>백자청화각병지석편수화의 화실에 놓여 있는 이규진(편고재 주인) 널리 알려진 수화 김환기 화백의 화실 사진은 55년 작가가 직접 찍은 것이라고 한다. 이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부러운 것이 한 가지 있다. 화실이니 당연히 그림들이 있기 마련이고 수화의 작품이야 현재 메이저 경매에서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록 중이니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그런 그림들보다도 화실 구석구석에 놓여 있는 백자들이다. 그런데 그 많은 백자들을 사면서 수화는 한 번도 값을 깍지 않았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63년에 쓴 '항아리'라는 글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나는 항아리 값을 깍아서 사본 적이 없다. 장사꾼이 부르는 값이란 내가 좋아하는 그 항아리 값보다 훨씬 싸기만 했다. 부르는 대로 주고 사고 난 내 심경은 항상 횡재한 생각뿐이었다` 생각한 것보다 값이 싼데 어떻게 값을 깍느냐는 것이 그 이유였으니 재미있는 변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수화가 백자들을 사들일 때만해도 그림이 팔리거나 잘 거래되던 시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화가들이 책 표지화나 삽화 등을 그려 용돈을 벌던 시절이었던 것이다. 수화가 55년에 쓴 '그림 안 파는 이야기'라는 글에도 이런 내용이 있다. `나는 그림을 안 팔기로 했다. 팔리지가 않으니까 안 팔기로 했을지도 모르나 안 팔기로 작정를 했다.` 값이 안 나가 안 팔기로 했다니 당시만 해도 그림의 거래가 신통치 않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백자들이 얼마나 대우를 못 받고 저렴했으면 수화가 그 많은 것들을 수집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실 우리의 고미술품 특히 도자기들은 현재도 그 가치에 비해 너무도 대접을 못 받고 헐값이어서 안타깝다. 국보나 보물급 도자기들이 현대화 가격에도 못 미치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불공정한 기현상이 아닐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나와 같은 빈생(貧生)의 입장에서 보면 또 결코 싸다고만 할 수도 없는 일이니 그야말로 이율배반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여하튼 이유를 불문하고 싼값에 백자에 묻혀 살 수 있었던 수화와 그 시대가 몹시도 부러워지는 것만은 어쩔 수 없다. 아, 수화여. 백자항아리들이여! 나오느니 아쉽고 그리워지는 탄식밖에 없다. 18세기 전반 이른 바 금사리 시기로 오면 도자문화에서 새로운 양상이 나타난다. 특히 임란 후 17세기에 생산이 부진했던 백자청화가 다시 제작되어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이에 힘입어 사대부 취향의 산수문이나 초화문을 그린 그릇들이 다수 제작된다. 특히 이 시기의 특징적인 기형으로는 달항아리와 떡메병이 새롭게 만들어진다. 중국적 자기의 특징인 각을 친 기형들이 등장하는 것도 이 시기에 와서 보이고 있는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백자청화각병지석편은 18세기 전반의 금사리 시기 것으로 보인다. 굽은 흡사 달항아리를 떠받치고 있는 것처럼 튼실한데 불을 제대로 받지 못해 붉은색을 띠고 있으며 군데군데 터진 흔적도 보인다. 검은모래가 섞인 모래굽이며 벌어졌던 몸체는 바로 9개의 각을 쳐 뽑아 올리고 있는데 각 면에는 청화로 글씨를 써넣고 있다. 상반부가 손실되어 전체적인 기형은 알 수가 없으나 내면의 불규칙한 유약의 흐름 등으로 보아 합이나 사발 등이 아닌 병인 것만은 분명해 보이다. 문제는 각 면마다 청화로 써 넣은 글자들이다. 청화의 발색이 선명치를 않아 글자의 해독이 쉽지 않은 것이다. 다만 숫자들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시문 등이 들어간 것은 아니고 지석이 분명한 것 같다. 손상을 입어 하반부만 남은 것도 그렇지만 청화의 발색이 좋지 않아 글자의 해독이 어려운 것을 감안할 때 이 백자청화각병지석편은 실제 사용된 망자의 무덤에서 나온 것으로 보기는 어려울 듯싶다. 아마도 가마터에서 일찍이 불량품임을 인정하고 폐기된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그렇다고는 해도 당당한 크기며 각을 친 우람한 모습이 남은 형태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듬직한 중량감이 느껴진다. 거기에 알 듯 모를 듯한 청화 글씨들 또한 매력을 더한다고 볼 때 불량품이라고는 해도 이 백자청화각병지석편은 수화의 화실에 놓여 있는 백자들에 섞여 있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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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탐미주의 문학 거장 다니자키 준이치로 ‘슌킨 이야기’ 문예 세계문학선으로 출간일본의 에로티시즘, 탐미주의 문학 대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대표작 7편을 수록한 ‘슌킨 이야기(문예 세계문학선 130)’이 출간되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무려 7차례나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고, 국내외 문학상을 다수 수상한 일본의 ‘국민 작가’, ‘일본 제일의 탐미파 작가’로 명성이 높지만 한국에서는 유독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일본의 탐미주의 작가로 잘 알려진 ‘설국’의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비해 다니자키 작품의 농도가 훨씬 진하며, 아름다움에 탐닉하는 집요함도 강하다. ‘슌킨 이야기’를 옮긴 김영식 번역가는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한 편이라도 읽게 된다면 그의 다음 작품을 찾을 수밖에 없고 다니자키 소설의 진정한 매력을 알게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다니자키의 첫 작품이자 ‘슌킨 이야기(문예 세계문학선 130)’에 수록된 첫 번째 작품인 ‘문신’은 관능적인 분위기와 화려한 문체로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젊은 문신사 세이키치가 발이 새하얀 소녀에게 탐닉하며, 거대한 여덟 개의 발이 달린 무당거미를 등에 새겨주는 내용이다. "여자가 없으면 시도 예술도 없다”고 한 다니자키의 여성에 대한 숭배와 발, 등에 집착하는 페티시즘이 잘 드러나 있다. 이 책의 표제작인 ‘슌킨 이야기’는 탐미주의, 에로티시즘, 페티시즘으로 일컬어지는 다니자키의 독특한 문학 세계와 특징이 오롯이 담긴 작가의 대표작이자 완성작으로 꼽히며, 탐미 문학의 절정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주인과 하인, 스승과 제자, 연인이라는 다층적 관계에 놓인 슌킨과 사스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고집 세고 까다로운 예인 슌킨은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음악적 재능으로 많은 사람에게 칭송을 받고, 그녀의 하인이자 제자인 슌킨 역시 그녀를 극진히 사랑한다. 슌킨을 향한 사스케의 절대적인 사랑은 슌킨의 얼굴이 망가진 후에 절정에 달하는데, 눈이 먼 슌킨을 따라 자신의 눈을 스스로 멀게 한다. 이러한 사스케의 극단적인 사랑은 충격적이면서도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다니자키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사랑은 헌신적이고 순수한 듯하지만 현대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상대를 지배하려는 왜곡된 사랑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하지만 다니자키의 문학적 상상력과 탄탄한 구성력, 힘 있는 문장은 독자들을 다니자키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독특한 관점에 대한 충분한 설득력을 부여한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슌킨 이야기’를 "그저 탄식할 뿐, 말이 필요 없는 걸작”이라고 상찬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르트르가 수상을 거부한 1964년에 사르트르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후보가 바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였다. 한편 가라타니 고진을 비롯한 문학계 많은 이들은 "다니자키가 조금만 더 오래 살았더라면 노벨문학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렇듯 시대를 뛰어넘는 다니자키의 감각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이야기는 현대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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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 성료...38만명 다녀가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은 ‘다시 찾는, 궁’을 주제로 서울의 5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사직단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4월29일부터 9일간 진행된 '2023 봄 궁중문화축전'에 38만3359명의 관람객이 서울의 4대 궁궐과 종묘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11일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올해 9회째를 맞은 이번 '봄 궁중문화축전'은 '다시 찾는, 궁'을 주제로 서울 5대 고궁과 종묘·사직단에서 열렸다. 지난 4월 28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린 개막제에서 개막 퍼레이드 '꿈의 길을 열다'와 '궁을 다시 찾다', 창작퍼포먼스 '궁을 깨우다', 어린이합창단과 고궁뮤지컬 '세종 144' 출연진의 합창, 신(新) 궁중연희,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의 축하공연 등이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고궁뮤지컬 '세종 1446'은 예매 시작 후 단 2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이번 축전의 메인 프로그램은 창경궁 명칭환원 40주년 기념 '시간여행 - 영조, 홍화문을 열다'는 관람객들로부터 ‘궁중연향’을 주제로 창경궁에서 궁중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다.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글로벌 궁중문화축전', 국악·클래식 분야 현장 참여형 아티스트 공연 ‘궁중풍류’, 이동형 연극 프로그램 ‘낭만궁궐 기담극장’도 관객들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외국인 관람객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같은 기간 4대 궁과 종묘를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5만 5424명으로, 전년도의 2만 2073명에 비해 약 2.5배가량 늘어났다. 한국문화재재단은 "특히 4년 만에 마스크 없이 만끽할 수 있는 이번 축전 기간 동안 전체 관람객은 38만3359명으로 집계됐다"며 "우천으로 인해 이틀간 프로그램 운영이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관람객은 4만2595명으로 전년대비 5.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반적인 관람객 증가는 코로나19가 각종 거리두기 조치 해제를 바탕으로 사실상 엔데믹으로 전환됨에 따라, 인파가 몰리는 축제·전시 등에 거리낌 없이 방문하는 관람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의 장소성과 역사성에 기반하여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에 집중하여, 축전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고유한 경험을 확대하는 데에 그 의의가 컸다는 평이다. 재단 관계자는 "10월 열리는 가을 궁중문화축전에서는 봄 축전과는 다른 고궁의 매력을 선보일 프로그램들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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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예술, 5월 남미 쿠바 투어 공연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한류 선도사업단은 쿠바 최대의 음악축제인 ‘2023 쿠바 디스코 페스티벌(Cuba Disco 2023)’의 공식 초청을 받아 5월 9일(화) 쿠바 국립극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등 쿠바 투어 기간에 총 4회 공연한다. 이번 쿠바 투어에는 전통예술원 이동연 교수를 단장으로 연희과 김원민 교수, 음악과 진윤경 교수, 타악 연주자 박범태, 해금연주자 천지윤, 가야금연주자 서정민, 타악 연주자 김소민, 윤여주, 김현희, 현정석 총 10명의 예술가가 참여한다.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015pixel, 세로 1440pixel 이번 쿠바 투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예술한류 전통예술 선도사업> 3년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최근 한류가 글로벌 열풍을 몰고 오면서 남미 대륙까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예술원의 이번 투어는 한류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전통예술의 남미진출과 한류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예술원은 이번 쿠바 투어에서 전통음악과 전통연희의 진수를 보여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9일 저녁 8시 30분에는 쿠바 디스코 페스티벌의 메인공연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쿠바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립극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전통예술원 연주단은 단독 콘서트에서 "쿠바시나위”, "삼도설장고”, "호적풍류", ”경성의 노래", ”버나와 사자춤", ”판굿" 등을 쿠바 및 해외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단독 콘서트에 앞서 7일에는 올드 아바나에 위치한 건물 옥상에서 일몰 시간에 맞추어 쿠바 유일의 인디레이블인 구암파라뮤직과 전통예술원 연주단이 루프탑 합동 콘서트를 개최한다. 10일 오후 5시에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올드아바나 오비스포(Obispo) 거리에서 비나리, 판굿, 버나, 사자춤 등 연희공연을 펼치고, 5월 11일(목) 5시에는 올드 아나바에 위치한 '멜라 시어터 가든'에서 가야금, 해금, 창작타악, 태평소와 사물놀이 등 가든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투어의 단장을 맡은 전통예술원 이동연 교수는 12일 ‘쿠바 디스코 페스티벌’ 국제 컨퍼런스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한류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한국음악산업의 현황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쿠바 음악위원회와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의 도움으로 쿠바투어 기간 동안 쿠바 국영 TV 인터뷰와 해외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쿠바 전설의 레이블사인 <애그램EGREM> 음악스튜디오, 국립서커스학교, 국립민속무용학교를 방문한다. 또한 쿠바 투어 기간 동안 쿠바음악인들과 한국-쿠바 음악인의 장기교류에 대해 대담이 진행된다. 또한 100년 전 쿠바로 이민간 한인들의 후손들이 모여 있는 쿠바 한인 후손회 회원들을 만나 아리랑 등 우리 음악을 함께 연주할 예정이며, 한류의 남미 열풍으로 인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바나 한글학교 방문하여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쿠바 현지인들과 한류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전통예술원의 이번 쿠바 투어는 '네이버 나우', '원더월' 등 다양한 케이팝 컨테츠 제작에 참여한 송지욱 감독과 애비뉴(avenew) 영상제작팀이 참여하여 쿠바의 아름다운 경관과 쿠바디스코 페스티벌에서 전통예술원 연주단의 각종 공연과 음악교류 행사들을 영상에 담아 음악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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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정오 조계사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관불의식 입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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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인명무전’ 110회를 맞았다 (박동국)박동국/동국예술기획 대표 올해 ‘한국의 명인명무전이’ 110회를 맞는다. 17일 18일 2일간 오후 7시 30분에 국립국악원 예약당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전통예술인의 전통춤과 소리의 계보를 이어왔고, 수많은 관객들과 만났다. 지난 1990년 11월 첫 무대를 연 ‘한국의 명인명무전’이라는 이름으로 국립국악원 무대에서 판을 열었다. 당시만 해도 그 흔한 전통예술 공연무대의 하나, 그저 고만고만한 전통무대의 하나로 일반관객은 물론 전통예술인들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이 무대가 어느덧 34년 동안 110회에 이르렀다. ‘우리 전통의 원형보존과 전승’이라는 전통가치를 표방하며 우리춤의 뿌리를 지켜오는 가운데 춤과 소리의 절대적 예술성을 추구, 무대 위에 승화시켜 온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이제 하나의 전통예술무대 브랜드로 굳혀져 왔다. 한국 전통무대 현대적 계보의 축, ‘한국의 명인명무전’ ‘한국의 명인명무전’ 110회를 이어오는 동안 조선 시대의 마지막 무동인 명무 故 김천홍 선생을 비롯하여 한 시대의 전통예술을 대표하는 판소리 명창 故 박동진 선생, 명무 故 김계화 선생, 일인창무극 故 공옥진 선생, 명무 故 이매방 선생, 배뱅이굿 故 이은관 선생, 여창가곡 故 김월하 선생, 가야금병창 故 박귀희 선생 등, 우리 전통예술의 전설적인 별들이 바로 이 무대 위에서 명멸해 갔다.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제자들이 34년 역사의 깃발을 세우고 민속문화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한때 문화재청 산하기관에서 주관한 '인간문화재 대전', '무형문화재 대전'라는 무대는 지금은 전승주체들의 대(代)가 희박해져 가는 실정에서 세우기가 쉽지 않는 편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명실공히 전통예술의 대통을 이어가는 무대로 널리 알려졌다. 전통무대 신예와 중견, 원로가 함께 명맥을 이어온 무대 150여 개 종목 국내외 공연장 70여 지역 종횡무진 연인원 3,000명 연희자 출연진 대기록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발표 무대가 넉넉하지 않은 전통예술인들의 활동무대를 넓혀왔다. 신예와 중견 그리고 원로 예술인이 한 무대에서 과거와 현재, 내일의 꾸준한 맥을 잇는 전통무대의 모델이 되어왔다. 그동안 3,000여 명의 원로와 중견, 신인들이 이 무대 위에서 예술혼을 불살랐으며 150여 개 종목의 전통춤과 소리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던져주며 우리 춤사위와 소리의 향연을 펼쳐왔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를 비롯해 해외(일본, 중국, 몽골, 미국, 하와이) 무대에서도 우리 민족문화예술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꾸준하게 알려 오고 있다. 공연의 역사 속에 함께 했던 예술인들만 연인원 3,000여 명에 달하며 공연장만 해도 국내외 70여 개 극장에 이르고 있다. 동국예술기획 창립 34주년, 110회 '영상+춤+뮤직' 콜라보레이션 동국예술기획 창립 34주년 기념하는 제110회 ‘한국의 명인명무전’ 무대는 보다 더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선사한다. 이번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동국예술기획 창립 34주년 기념 제110회의 각별한 의미를 더해 이색적인 콜라보 형태의 축시낭송과 영상, 춤이 음악으로 변주되는 입체적인 춤사위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매방류 살풀이춤' 인간문화재 정명숙(1935년생)선생, '애기무' 인간문화재 김광숙(1944년생)선생, '강선영류 태평무' 인간문화재 고선아 선생, '호남산조무' 인간문화재 이길주 선생, '정대석제 거문고 산조' 서울대학교 국악과 교수 역임 정대석 선생, '쌍사자무' 남예종 석좌교수 최창주 선생, '박병천류 진도북춤' 김진옥 선생, '이매방류 승무' 전승교육사 김묘선 선생, '살풀이춤' 단국대학교 교수 김지원 선생, '김평호류남도 소고춤' 김평호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 등 원로와 중견 무용가 70여 명이 출연한다. '이매방류 살풀이춤' 무대에서는 명고 김청만(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보유자)선생이 라이브 음악반주를 하여 이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한편, 특별한 날의 의미를 담아서 전국시낭송대회 13관왕 수상한 김숙희의 축시 낭송으로 시작된다. 전무후무한 ‘한국의 명인명무전’ 34년 기록 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동국예술기획은 2000년 제3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연출기획과 조흥은행 창립 99주년, 일본 오사카 민단 50주년, 광주MBC창사 30주년, KBC광주방송 창사 개국 판소리 다섯마당 기획연출, SBS사극 서동요 음악 연출 등을 기획해 왔다, 특히 1999년 광주에서 한국 최초로 광주전남 '남도전통예술인추모제'로, 국창 송홍록· 박유전· 임방울· 김창조등 국내 명인명무 117명 위패봉안과 더불어 씻김굿과 판소리, 구례향제줄풍류, 창작국악실내악, 사물놀이, 한국무용, 인문학 콘서트 시와 노래가 춤을 만나 향기를 배접하다, 등을 연출기획을 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국악인 개인별로 추모제 행사가 있어 왔지만 국악계 사상 처음으로, 대규모의 합동추모제가 열린 것은 처음이기도 했다. 20세기를 마감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 국악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남도출신 국악인들을 총체적으로 정리해 볼 필요성을 느껴 오랜 시간 행사를 준비했다. 동국예술기획은 '홀로아리랑' 처럼 전통예술의 맥을 찾는 작업을 추구해 온 민간 기획사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자타공인 일등으로 매진해왔다고 자부한다. 1990년 이후 지금까지 정부 기관이나 자치단체의 지원 없이 제110회 ‘한국의 명인명무전’과 제50회 ‘한국의 소리와 몸짓’ 공연을 수행해 왔다.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2014년 3월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제2회 대한민국 기록문화대상 리더십 수상과 2015년 9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물대상과 2017년 12월 8일 대통령 표창장을 수상하며, 2018년 5월 1일 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전문위원으로도 위촉되어 활동했다. 다가오는 17일 전통문화예술을 전수하시는 명인명무을 모시고 무형문화유산의 정수리를 향해 '민족의 춤'으로 승화한 무대가 신명과 감성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박동국(예술경영학 명예박사)이 예술총감독을 맡고 해설을 한다. 구성기획을 맡은 정지희의 영상으로 진행된다. 5월 17일(수) 첫째날(명인명무전) 1. 축시나송 / 김숙희 (전국시낭송 대회 13관왕) 2. 호남산조춤 / 조용주 (호남산조춤 이수자) 3. 초립동 / 박야림 (대전 살풀이춤 이수자) 4. 살풀이춤 / 김지원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교수) 5. 김계화류교방굿거리춤 / 강혜숙 (호남살풀이춤 이수자) 6. 진쇠춤 / 박소정 (박소정 무용단 예술감독) 7. 김란류쌍수건춤 / 최은정 (목원대학교 교수) 8. 김평호류남도소고춤 / 김평호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외 6명 5월 18일(목) 둘째날 전무후무(前無後舞) 1. 강선영류 태평무 / 고선아 (인간문화재) 2. 예기무 / 김광숙 (인간문화재) 3. 호남산조춤 / 이길주 (인간문화재)외 10명 4. 정대석제 거문고산조 / 정대석 (서울대학교 국악과 교수역임) 장고/김청만 (인간문화재) 5. 최창주류 쌍사자춤 / 최창주 (남예종 석좌교수)외 4명 6. 이매방류 승무 / 김묘선 (승무 전승교육사)외 5명 7. 이매방류살풀이춤 / 정명숙 (인간문화재), 장고/ 김청만(인간문화재) 8. 박병천류진도북춤 / 김진옥 (정민류 교방춤보존회 회장)외 6명 반주 장고/김청만(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보유자) 피리.징 /한세현, 대금/ 원완철, 아재 / 배련, 거문고/이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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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유적 7곳 묶은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된다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Gaya Tumuli)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1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는지난 10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가야고분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했다.이코모스는 가야고분군이 지리적 분포, 입지, 구조와 규모, 부장품 등을 통해 주변국과 공존하며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는 점을 인정해 세계유산 등재기준(ⅲ)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인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고분군 7개로 이뤄진 연속 유산이다.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등이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종묘, 창덕궁.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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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15일 세종대왕 탄신 626돌 기념 숭모제전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오는 15일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묘 영릉에서 세종대왕 탄신 626돌 기념 숭모제전을 개최한다.숭모제전은 한글 창제를 비롯해 국방, 과학, 예술 등 여러 방면에서 업적을 남긴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의 탄생일(양력 5월 15일)을 기리는 행사다.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15일은 정기휴일인 월요일이지만, 세종대왕의 탄신을 기리는 취지로 세종대왕릉 영릉과 효종대왕릉 영릉을 특별히 무료로 개방한다"고 10일 밝혔다. 숭모제향은 세종대왕릉 정자각에서 거행된다. 헌관의 분향과 헌작, 축관의 축문 낭독, 문화재청장의 대통령 명의 화환 헌화와 분향, 축사, 세종대왕이 지은 궁중음악 '여민락'' 연주, 궁중무용 '봉래의'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이날 정오에는 세종대왕릉에서 무형문화유산 줄타기 공연도 열린다. 여주 영릉의 입지를 소개하는 기획전 '천하 명당, 영릉(英陵)'은 오는 7월16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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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신진 예술가 지원하는 공연영상제작 공모예술의전당이 신진 예술가의 온라인 예술활동과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공영영상제작지원 공모사업을 진행한다.공연영상 제작을 원하는 예술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지원금(초상권 및 저작권료) 100만원과 공연영상 실황중계 기술 서비스 및 예술의전당 '공연영상스튜디오-실감' 시설 및 장비를 지원한다. 이번 공모에선 총 7팀을 선정할 예정이다.신청은 오는 18일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결과 발표는 7월11일 오후 6시 예정이다.라이브 실황중계(예술의전당 SAC on Screen 유튜브 채널 및 예술의전당 모바일 플랫폼 송출) 조건이 부합하는 작품에 한해 심의한다. 심의기준은 ▲기획의도 및 역량 ▲작품 완성도 ▲발전가능성 ▲독창성 등이며, 장애인을 위한 가점제도도 마련한다.특히 이번 공모에서는 공연영상의 저작권 활용 내용도 새롭게 포함했다. 최종 선정된 단체(개인)와 예술의전당은 공동으로 2년간 저작권을 소유하며, 이후 최종 선정된 단체(개인)가 해당 공연 영상의 저작권을 단독 소유해 자유롭게 이용하고 배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이를 통해 예술인과 단체가 자유롭게 예술 작품을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공영영상제작지원 공모에는 총 107개 예술단체가 지원했다. 이중 10개 단체가 선정돼 총 30여개 공연영상이 제작됐다. 예술의전당은 지난해 5월 공연 영상 제작을 위한 '공연영상스튜디오-실감'을 새롭게 열었다.장형준 사장은 "우수 공연 작품을 발굴해 소개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문화예술을 개발하고 확산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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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과 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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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수영야류'의 세시적 연희 시기와 장소한국민속 가면극의 세시적 연희 시기는 지역에 따라서 다르나 음력 정초(正初), 상원(上元-음력 정월보름), 단오, 추석, 4월 초파일 등으로 나눈다. 수영, 동래의 야류군(群)과 경남의 오광대군, 경북의 별신굿군에서는 상원이 태반임에 비해서, 해서(海西)지방의 탈춤군에서는 단오절이 많고, 중부지방의 산대놀이 군에는 단오와 추석에 연희해 왔었다. 이 연희시기는 정초와 상원, 단오, 추석이 명절이라는 세시적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서 각각 지역적 특성을 나타낸다. 상원에 연희하는 남부지방은 1년의 풍요를 연초(年初)에 기원함이며 단오에 행함은 파종을 마치고 기원하며, 추석연희는 아직 추수전이지만 수확의 기쁨을 표현한다. 수영야류는 고래로 상원날(음력 정월보름) 아침에 당제를 지내고 그날밤에 들놀음을 현행 했으니 수영 들놀음은 동제와 밀착되어 마을 사람들의 단합을 위한 구실을 했던 것이다. 부산, 경남 동제일는 정월 대보름이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더라도 야류, 오광대의 연희일시가 상원임은 납득이 될 것이다. 수영야류가 동제와 직결되었음은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 집안제사는 씨족적 조상숭배에 의한 결합이라 한다면, 동제는 초씨족적 제례이므로 마을 사람 모두가 참례하는 공동체적 제의로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그리고 각자의 소원성취를 비는 행사이다. 이 동제에 이어서 그날 밤에 연희하는 들놀음도 주인은 동민들이니 자발적으로 참여했던 것이다. 수영야류가 1935년 중단되었던 것을 1946년과 1953년에 복원하여 연희할 때에는 음력 12월에 하였으며 그 이후로는 수시로 놀고 있으니 부락공동의 신앙적 사회적 행사가 아닌 오락적 예능의 경향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보존회나 연희자는 마을 사람들과 유리되고 하나의 공연 예능이 되고 만 실정이다. 이 문제는 연희시기가 상원이 아닐지라도 동민과의 유대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연희장소 수영야류의 놀이판은 마을 한 가운데에 있던 시장터였으나 지금은 번화한 상가로 변했고, 길놀이의 시발점이었던 먼물샘(遠水井)도 변하여 사용하지 않고 주로 수영민속예술관 놀이마당에서 연희하고 있다. 1953년에는 경상좌수영성지 내에 있던 구(舊) 수영초등학교 운동장에서, 1971년에는 경상좌수영성지 밖에 있는 현 수영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았었고, 길놀이의 출발점도 1953년까지는 먼물샘이었으나 1971년에는 마을 북쪽에 있는 서답바위였는데 그 이후는 길놀이를 본래대로 하지 않고 간략하게 축약하였다. 이 판놀이나 길놀이의 장소가 바뀐 이유는 수영의 도시화이다. 놀이판의 장치에 있어서도 1971년 연희 때까지는 마당 한 가운데 장간(長竿)을 세우고 그 꼭대기에는 깃발을 달고 그 직하(直下)에 크고 화려한 용등, 봉황등, 거북등, 연꽃등 등을 달고 거기서부터 사방으로 새끼줄을 거미줄처럼 많이 치고 그 새끼줄에는 길놀이패의 소등대(小燈隊)가 가지고 온 2~3백개의 등을 달아야 하기 때문에 장간을 축으로 하여 상하로 승강이동이 가능하도록 장치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보존회에서 연희할 때에는 낮은 지붕으로 인하여 큰 등인 용등, 봉등, 거북등, 같은 것을 공중에 달거나 청사초롱을 달아서 옛 모습의 자주 볼수은 없으나 년1회 실시하는 공개행사에는 지붕을 이용하여 이러한 등을 달고 공연을 하고 있어 잔형을 볼수 있다. 탈놀음은 원래 밤에 연희하기 때문에 조명은 보름 달 빛 아래서 모닥불, 횃불, 촛불을 켰던 것이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