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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한복생활’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기념행사 개최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최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한복생활’의 지정 의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10월 1일 오후 3시 경복궁 흥복전 일원에서 ‘한복생활’ 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한복생활’은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단순한 의복이 아닌 가족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고, 예(禮)를 갖추는 중요한 매개체로 자리매김한 소중한 무형유산으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대표하는 전통생활관습이자 전통지식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7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의 ‘다듬이아리랑’ 공연을 시작으로, ‘한복 즐기기’를 주제로 한 배화여대 김소현 교수 강연,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한복문화활동가가 ‘나의 한복생활’을 주제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야기 공연(토크 콘서트)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최응천 문화재청장과의 이야기 공연에는 최근 경복궁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복 문화상품(굿즈)을 개발해 판매 수익금을 기부한 예일디자인고등학교 학생들과 학내에서 한복파티를 개최하는 등 한복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덕성여대 학생들이 참여한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한복문화활동가는 한복을 입고 80여개의 세계도시를 여행한 권미루 씨로, 최응천 청장과 함께 한복에 대한 학생들의 경험담을 나눌 것이다. 전통한복을 입힌 인형 전시도 부대행사로 마련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지정 기념행사가 ‘한복생활’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사실을 널리 알리고 더 많은 국민들이 한복의 가치를 잘 보전하고 활용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각종 조사·연구와 세대별 전승교육, 국내외 홍보를 통해 전승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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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106)아르랑 아르랑 아라 아르랑 얼싸 배 띄워라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 작품해설 아리랑 아리랑 아리아리랑 얼싸 배 띄워라 문경새재 특산품 박달나무는 베어져서 홍두깨나 방망이로 다 팔려 나간다 작품감상 1886년 서울 근교에서 호머 헐버트가 채록한 '아르랑'(아리랑)이다. 이 사설은 문경새재아리랑의 대표사설이기도 하다. "A는…B로….다나간다”라는 공식어구는 경복궁 중수공사 7년간 문경의 박달나무가 수없이 베어져 나간 상실감과 고향을 떠나 강제동원으로 끌려온 고난이 중첩되어 원상의식(原傷意識) 으로 작용했다. 경복궁 중건 시기 문경의 특산물인 박달나무가 대들보도 아닌 도끼자루 같은 일회성 도구로 마구 잘려나간다. 이에 문경인들의 고난이 박달나무로 환치된다. 즉 집단체험(Collective Experience)에서 각인된 기억이 공동체에서 공유하게 되면서 집단기억(Collective Memory)으로 작용하여 민중 가요화 한 것이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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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아리랑회’, “우리도 아리랑전승 단체예요”금년 12월이면 유네스코 아리랑 등제 10주년을 맞는다. 한자문화권인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에서는 5년 단위의 정주년을 의미 있게 기념하는 유습이 있어 등제 10주년은 매우 의미가 큰 것이다. 이를 기념하여 한국민요학회와 아리랑학회는 아리랑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를 준비하고 있고, 일부 아리랑 관련 시군에서는 ‘등재 10주년 기념 아리랑비’ 건립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5월 문화재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부터 아리랑 전승단체를 지원한다는 발표를 하여 아리랑을 활성화 시키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하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매우 뜻 깊고, 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아주 특별한 아리랑 전승단체 결성 소식인데, "세상을 밝히는 일본 여성이 되자”를 표방하며 기관지 ‘Sayaka’를 통해 한일 양국의 문화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재한 일본 여성모임 ‘일본인회 '라일락'’가 구성한 ‘후지 아리랑회’ 발족이다. 이 회의 모체인 ‘라일락회’는 2020년 제13회 문경새재아리랑제 ‘산과 고개의 노래’ 행사에 ‘이츠키아리랑’으로 참가 하는 등 일본 속의 아리랑을 우리에게 소개하는 활동을 해 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1950년대 이전까지 일본에서 40여종의 일본어 아리랑 존재했다는 사실을 주목하게 되어, 이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재해석하는 단체를 발족하자는 의견이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지난 달 논의 끝에 회장은 기쿠치 에미(한국명 강은혜), 부회장은 이노우에 게이코와 효도 세쓰코 회원이, 고문으로는 김금산 선생이 맡았다고 한다. 회원은 고초 준코, 다나카 가나에, 다니무라, 히토미, 무라카미, 유키코, 미다 나오코, 아카시 마수에, 안도 교코, 야마모토, 유리코, 야마시타, 미치요, 엔도 게이코, 우부카타 준코, 하카마타, 레이코, 히가 구미코 총 17인으로 구성하였다. 앞으로 이 단체는 ‘일본 속의 아리랑’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들을 확인시키고 이를 양국에 소개하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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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주년 광복절 경축 문경문화예술인 한마음지난 8월 15일 11시 운강이강년기념관에서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한두리국악단(단장: 함수호)에서 주관하는 ‘광복을 노래하다’라는 공연이 있었다. 이날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위원장: 이만유)는 ‘아도위 합창단’ 10명이 참가 '문경새재아리랑'과 '홀로아리랑'을 불렀다. 또한 아도위 합창단이 한두리국악단의 반주로 '민족의 노래' 아리랑으로 피날레를 장식하였다. 이 공연에는 천년다례원 문청함 원장의 서예 퍼포먼스, 함영하 가수 팀 3명의 통기타 연주와 노래, 상주 삼백예술단 강선희 단장의 트럼펫 연주, 예천통명농요 이성교 이수자의 농요, 홍종국 선생의 동부민요가 함께 했다. 한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 주제로 추진한 이번 광복절 기념행사의 핵심이랄 수 있는 장우관 예비역 대령이 키운 나라꽃 ‘무궁화 나눔 행사’에서 시민과 관내 학생들이 찾아와 묘목을 받아 가게 되어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다. 한편, 아도위 곽말득 위원이 백설기 떡을 제공하여 함께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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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아리랑 도시 문경”에 뿌리 내린 아도위이만유/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아도위) 위원장 문경시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아리랑 도시”를 선포한 지방자치단체다. 아리랑은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로서 우리 민초들이 희로애락을 느낄 때 부르는 노래이며 제2의 국가(國歌)와도 같은 민족의 노래이다. 우리 문경에도 오랜 세월 동안 불리어 왔던 "문경새재아리랑”이 있다. 이 아리랑이 ‘근대 아리랑의 시원’이며 실제적 아리랑고개가 "문경새재라”라고 하면 무슨 소리를 하나? 의아스럽게 생각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이 주장에 대해 근래 학계나 민요학계에서 점차 인정하는 추세이다. 문경새재아리랑은 길 위의 노래, 고개의 소리로서 백두대간을 따라 출현한 메나리토리 ‘아라리’로부터 시작되었고 토속민요 ‘아라리’가 아리랑으로 변환되는 변곡점에 있었으며 아리랑이 조선 팔도로 널리 확산하게 된 그 뿌리를 찾아가면 근대 아리랑의 종주격인 문경새재아리랑이 있다. 아리랑과 불가분의 관계인 1865년 흥선 대원군의 경복궁 중수와 문경새재와 물박달나무와 문경새재소리가 얽힌 역사, 그리고 1912년 문경지방 초등학교 교사에 의해 총독부에 보고 기록된 "문경풍년아리랑”은 아라리가 아리랑으로 바뀐 최초의 기록이다. 이런 흐름에 영향받아 1896년 역사 이래 최초로 아리랑 악보로 쓰이고 해외에 알려진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 다 나간다.”라는 사설이 들어 있는 헐버트 아리랑의 발표와 1926년 큰 인기를 끈 나운규의 무성영화 "아리랑”의 주제곡이 기폭제가 되었고 1930년 영남의 30개 시군을 대상으로 조사, 정리한 대구 출신 국학자 이재욱이 쓴 ‘영남전래민요집’이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진 이후 문경새재아리랑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이러한 전통과 역사성 위에 송옥자 회장이 2001년부터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을 창립하여 지금까지 전승 및 보급활동을 하고 있고, 1980년에 설립한 사단법인 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이사장과 아리랑학회 기미양 연구이사의 ‘문경새재아리랑의 역사적, 민요사적 연구’를 거듭한 연구 성과에 의해 그 사실들과 중요성이 점차 입증되어 가고 있다. 아리랑이 2012년 12월 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2014년 11월 27일 북한도 "아리랑 민요”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였고 이어서 2015년 9월 22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하였다. 이에 부응한 문경시는 위와 같은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2015년 12월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문경, 세상의 모든 아리랑을 품다”라는 주제로 "아리랑도시 문경”을 선포하였다. 이에 발맞춰 "아리랑도시 문경”에 걸맞은 시민 활동이 필요하다는 뜻을 가진 소수 시민이 발의한 후, 다수가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어 아리랑의 조사, 연구, 발굴, 보존, 전승, 보급, 교육, 공연, 홍보를 통해 아리랑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2017년 6월 21일 발기인회, 2017년 6월 29일 순수 민간인들로 구성된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창립총회 및 기념식”을 개최하였다. 아울러 우리 지역 아리랑만이 최고이며 중요하다는 편협된 사고에서 벗어나 ‘아리랑은 하나이면서 여럿이고, 같으면서 다르고, 옛것이면서 오늘의 것이고, 우리의 것이면서 세계의 것’이라는 아리랑 속성을 일반화하기 위해 모든 아리랑을 인정, 존중한다는 의미가 포함된 그때 발표한 선언문은 아래와 같다.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선언문 아리랑은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가장 잘 상징하는 한민족공동체 문화의 정수임을 다시 한번 더 자각한다./ 이와 같은 아리랑이 우리나라 지역마다 전승되어 왔고, 이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 왔음을 확인한다. 문경시에는 아리랑고개인 문경새재가 실존하고, "문경새재 물박달나무 홍두깨방망이로 다 나간다.”라는 사설이 여러 지역 아리랑에서 불리는 등 근대 아리랑의 생성과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던 문경새재아리랑이 있어 아리랑 도시로서의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인정한다. 이런 바탕 위에 2015년 12월 13일 문경시가 ‘아리랑 도시’를 선포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며, 이를 높이 평가한다. 이와 같은 사실과 문경시의 "아리랑 도시” 연장선상에서 문경시민들의 자발적 아리랑 모임인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를 결성하기 위해 9인이 발기인회를 결성하고 추진한 결과 오늘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아래와 같이 선언한다. -. 우리나라 모든 아리랑을 존중한다. -. 우리나라 모든 아리랑이 문경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아리랑 도시 문경의 위상을 높이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야 한다. -. 아리랑 관련 사업에 문경시민이 광범위하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 문경새재아리랑 전승자를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야 한다. -. 문경새재아리랑 전승, 공연, 교육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 아리랑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하여야 한다. 2017년 6월 29일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위원 일동 아도위는 창립 이후 창의적이고 시대에 부합하고 현실적인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였다. 첫번째 사업으로 "아리랑은 문경시민의 기본 교양과목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명실공히 "아리랑 도시 문경”이 되려면 8만 시민이 우리 아리랑을 제대로 알고 불러야 한다. 문경시민들이 아리랑을 잘 부르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하여 "아리랑 부르기 운동”을 전개하였다. 우선 그 대상을 영향력이 큰 기관단체인 문경시, 문경시의회, 문경교육청, 문경문화원, 문경예총, 각 축제추진위원장, 읍면동장, 각급학교장, 각 사회・문화・예술 단체장에게 공문을 발송하여 각종 축제, 행사, 교육, 회의 때에 "문경새재아리랑” 공연과 학교에서는 특활 계획 시 아리랑이 포함된 프로그램을 필수적으로 편성 시행해 줄 것을 당부, 호소하는 협조 공문을 발송하였다. 이후 아도위의 주요 활동 상황은 아래와 같다. - 2017년 11월 6일 문경새재아리랑제 workshop 진행 * 주제 : 아리랑, 문경에 다 모이다 (위원장: 좌장) - 2017년 2018년 문경문화원 주관 "아리랑학교” 운영 력-아리랑답사 주관 - 2018년 7월 30일 "제1회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학술토론회”개최 * 주제 : 문경새재아리랑 정체성과 위상 정립 - 2017년 9월∼2018년 3월 문경새재아리랑 "기준 악보” 제정에 자문단으로 참여 - 2018년 12월 10일∼11일 "디아스포라 아리랑제” 참여 * 고유제(최초), 가사 짓기 대회(부활), 평가보고회(최초) 주관 - 2018년 아리랑답사 및 교류-정선, 진도, 밀양 - 2019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찾아가는 아리랑학교” 주관/ 14회 402명 - 2019년 유명 관광지 "찾아가는 공연” 주관 - 2019년 위원 자질 함양을 위한 자체 "아리랑 경창대회” 개최 - 2019년 "서울아리랑페스티벌”참여(36명)/ 문경새재아리랑 홍보 - 2019년 "의병의 혼불, 아리랑” 제12회 문경새재아리랑제 참여 * 고유제, 가사 짓기 대회, 평가보고회 주관 - 2020년 7월 14일 "코로나아리랑” 발표회/ (장소:중앙공원 야외공연장) - 2020년 11월 5일 코로나아리랑, 조선일보 100주년 기념 타임캡슐 봉인 (문경새재아리랑 악보집, 아리랑영상물, 아도위 활동사진) - 2020년 11월 7일 ‘코로나아리랑’ 공연/ 에코랄라아리랑페스티발 초청공연 - 2021년 "찾아가는 아리랑학교” / 5회, (참가자 총 560명) - 기타 : 관내 외 아리랑 전승, 보급, 행사 참여 및 지원, 후원 - 수상 : 2019년 10월 2일 문경시장상, 2019년 11월 18일 경북도지사상 문경새재아리랑은 어느 특정인이 부정하려고 해도 부정할 수 없는 문경의 정체성을 지닌 문화이며 역사다. 올해가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에 아도위는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지며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아리랑 도시 문경시민으로서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자긍심을 가지고 활동할 것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기본적이고 정례적인 사업들은 내실과 변화를 추구하면서 새롭고 획기적인 사업도 기획 추진하고자 한다. 근래 본 단체는 국악인과 지역 가수들이 다수 합류하여 가단(歌壇)을 형성할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우리 45명 아도위 위원들은 아리랑 도시 문경에서 ‘아리랑꽃’이 활짝 피어나는 그날까지 매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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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송옥자 명창, 보호문화유산 보유자 지정서 받다문경시는 보호문화유산 제4호 문경새재아리랑 외 4곡의 보유자로 송옥자 회장을 지정하였다. 종목은 문경새재아리랑·잦은아리랑·긴아리랑·흥얼소리·보리개떡소리, 모두 5곡이다. 보유자 송옥자 회장은 1951년 생으로 1998년 ‘경북민요경창대회’에 출전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문경새재아리랑을 본격, 전승에 기여했다. 지난 6월 27일 월요일 오후 3시 문경시청에서 고윤환 시장의 마지막 공무로 지정서 수여식을 가졌다. 외지에서는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정은하 회장 등이 참여했고, 문경시에서는 ‘아리랑도시시민위원회 이만유 회장 등이 참석, 축하하였다. 문경시의 이번 보호문화유산 제4호 문경새재아리랑 외 4곡을 종목으로 그 보유자를 지정한 것은 전국 아리랑 전승단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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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찾아가는 아리랑학교' 고모산성에서 첫 수업 성료문경새재아리랑을 보급, 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위원장: 이만유)가 문경새재아리랑의 저변 확대 및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하여 3년 전부터 연속 추진해 온 '찾아가는 아리랑학교'가 지난 6월 18일 오후 2시 신록이 짙은 6월의 싱그러움 속에 문경을 찾아온 관광객과 시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고모산성 주막거리에서 개최되었다. 주최측은 야외무대의 효율성을 살리기 위해 사물놀이 공연 및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무대와 관객이 따로 없고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려 즐기면서 문경새재아리랑의 보급 확산이란 효과를 내려고 노력하였다고 밝혔다. 주막집 마당에서 한두리국악단(단장: 함수로) 한바탕 개막공연을 펼졌다. 이어 특별출연한 천년다례원 문청함 원장의 서예 퍼포먼스가 있었다. 박순자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한 아리랑학교는 이만유 위원장의 인사, 김연갑 아리랑학교 교장(아리랑연합회 이사장)의 아리랑 이론 강의, 한두리국악단 반주로 문경새재아리랑 공연(이춘자, 박춘자, 안복수), 다듬이 공연 및 체험(이성자, 김금옥), 이춘자 강사가 지도한 문경새재아리랑 따라 배우기, 한바탕 어울림 마당 등의 순서로 진행하였다. 영남 전래민요 방귀타령(권인순)과 함께 상주아리랑(김영애)도 곁들여 불러 주었다. 그리고 SNS 홍보용 영상 촬영(오석윤), 안내 및 코로나 방역 활동(류시자, 최순이) 등 진행에는 최상운 사무차장을 비롯한 임원과 위원 가리지 않고 함께 합심하여 주최측과 참가자들이 모두 만족하는 첫수업이 성료되었다. 이만유 회장은 "다음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는 9월 17일과 9월 24일 문경새재에서 10월 8일은 에코랄라에서 오후 2시에 각각 개최된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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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합창단 '한국의 소리'...문경새재아리랑, 경상도아리랑,국립합창단이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정기연주회 '한국창작합창의 밤-한국의 소리'를 개최한다.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의 지휘로,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작곡가 4명(이영조·김진수·조혜영·안효영)의 곡을 무대에 올린다.첫 시작은 문경새재아리랑, 경상도아리랑, 정선 엮음 아리랑으로 구성된 작곡가 이영조의 '세 개의 민속 합창곡'이다. 서글픔과 한스러움이 배어있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민요와는 달리, 이 작품은 즐거움과 유머가 깃든 아리랑이다. 최근 이달 5일 오후 4시 미국 체리힐스 빌리지에 소재한 베터니 루터란 교회에서 성공리에 막을 내린 콜로라도 한인합창단(단장 손순희, 지휘 김태현)이 준비해 온 K문화 페스티벌,, ‘한국의 소리(Sound of Korea)’ 공연에서 이영조의 ‘네 개의 아리랑'(긴아리랑, 밀양아리랑, 정선아리랑,진도아리랑)이 바이올린과 첼로, 비올라 등 현악기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장엄한 아리랑은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금년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 등재 10년이 되는 해이라서 더욱 뜻깊은 무대가 된다. 이 소식을 들은 문경시민들의 단체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위원장: 이만유)가 단체관람을 하고 싶다는 소식을 오늘 아침 본사에 연락을 주었다.이어 '그리운 풍경'이라는 주제로 김진수의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이 중 '세 발 자전거'는 어린 시절 세 발 자전거를 타고 함께 찍은 흑백 사진 속 아버지, 지팡이를 짚은 채 세 발로 서있는 현재의 아버지 모습을 그린 곡이다. '찬 서리'는 차디찬 서리가 내린 초가을 새벽, 서늘한 바람에 가슴 저린 마음 속 깊은 그리움을 담아낸 곡이다.다음으로 작곡가 조혜영의 작품들이 이어진다. '수심가'는 한반도 북쪽 지역을 대표하는 서도민요로, 슬프고 근심하는 마음이 가득한 노래라는 뜻을 지녔다. 수심가는 근대 민요 중 민중들이 가장 애창했던 대표적 민요이다. 당시 외세의 억압과 시대적 고난을 달래주던 조선민요 넘버원이었다. 비음과 요성이 특성이다. 조혜영이 이 수심가를 감성은 살리고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게 어떻게 편곡을 했는지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동아시아인이 사랑하는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에 선율을 붙인 창작곡 '자화상'과 '새로운 길'도 선보인다. 널리 알려진 '자화상'은 시인의 시적 자아와 시인이 제3자가 되어 내면을 바라보는 시적 특성에 집중하여 선율에 담아낸 작품이다. '새로운 길'은 세계적 팬데믹이 끝나가고 있는 현재, 우리 모두 새로운 길을 걸어가기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희망을 담은 '미래의 노래'로 불러주기를 바라는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함민복의 시 '백신의 도시, 백신의 서울'과 정일근의 시 '로드킬'을 바탕으로 작곡한 안효영의 '혼모 심비우스'가 펼쳐진다. 이 작품은 지구상에 함께 존재하는 동·식물과의 공생을 꿈꾸며 만든 곡으로, 그동안 인류가 행해온 일들이 지구를 얼마나 파괴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이며, 롯데콘서트홀 및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국립합창단 유료회원은 1인 4매까지 4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패밀리 할인(4인 이상), 호랑이띠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합창단(02-587-8111)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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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아리랑 전승 활성화 방안 토론회, 성료10일 오후 2시 공주문화원에서 공주아리랑 전승활성화에 대한 의미있는 토론회가 있었다. 코로나로 3월 1일 개최하던 ‘공주아리랑제’ 대체와 유네스코 아리랑 등재 10주년을 기념하여 공주아리랑보존회가 주관한 토론회다. 김정섭 시장, 이종운 의회 의장, 박기영 부의장, 이창선, 오희숙 시의원, 최창석, 이일주 전현직 문화원장, 김두영 예총회장, 문옥배 공주문화재단 대표, 김은수 공주시 팀장, 이건용 금강일보 대표 등이 참석하였다. 김정섭 시장은 축사에서 "공주아리랑은 충남지역 아리랑 중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당당히 이름이 올라있다”며 활성화 논의는 시의적절한 논제라고 격려했다. 최석원 전 공주대 총장은 "공주아리랑은 공주의 상장이다. 무열왕릉과 공산성과 같은 걸출한 문화재와 비교할 때 무형문화재들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대접을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라며 행정당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종운 의장은 "백제문화권 금강수계를 중심으로 분포하는 공주아리랑은 전통민요의 한 유형으로 나무꾼 소리에 아리랑 가락이 겹쳐져 담백하고 친근한 맛을 자아내는 우리지역 특유의 정겨운 가락”이라고 전승 가치를 제시했다. 발제는 먼저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공주아리랑 가치’, 두 번째는 ‘문경시의 보유자 지정 사례를 통한 활성화 방안’이 발표되었다. 전자는 이주영 교수가 34개 지역 150여종 아리랑의 실상을 검토하고, 공주지역 조사현황을 대비하여 고유 가치와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공주아리랑이 지닌 지역성을 활용해 지역 지원과의 결합도를 상승시켜야 한다”라고 결론을 맺었다. 특히 ‘메나리토리 아라리 전통과 육자백이 토리 융합에 의한 전승체’는 다른 지역 아리랑과 차별되는 독특한 아리랑으로서 가치가 크다고 주장했다. 김연갑 아리랑연합회 이사장은 단도직입적으로 "공주아리랑의 활성화의 유일한 방안은 ‘보유자-전수자-이수자-장학생-회원’이라는 전승 조직을 시가 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경북 문경시의 ‘문경시보호문화유산 등 지정 및 지원 조례(제1461호)’ 제정 사례와 이를 통한 송옥자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 회장을 보유자로 지정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이는 10대에서 40대까지의 ‘전승 단절’을 우려한 방안으로 공주아리랑 보존의 현실 문제와도 직결된다고 하였다. 한편, 종합토론에 참여한 이일주, 김은수, 최창석, 이건용의 토론과 객석에서 임덕수 전 전통문화대학 전 교수, 오희숙 등의 의견이 제시되었다. 참석자들은 대체적으로 공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책으로, 충청남도 지정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공주시 조례를 통한 지정은 현실적 방안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토론회를 주최한 공주아리랑보존회는 "실질적인 활성화 방안이 제시되고, 시 오피니언 리더들이 토론에 함께하여 기대가 크다”고 성과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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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문경새재아리랑 ‘홍두깨’ 이야기이만유(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위원장) "문경새재에 물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가네 홍두깨 방망이는 팔자가 좋아/ 큰애기 손길로 놀아나네 문경새재를 넘어갈 제/ 굽이야 굽이굽이가 눈물이 나네” 문경새재아리랑의 대표 사설(辭說)이다. 1896년 우리 아리랑을 처음으로 악보에 담아 해외에 알린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 박사가 서울과 경기 인근에서 채록한 ‘아르랑’(일명 '헐버트 아리랑')에도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가네”라고 하는 ‘홍두깨 방망이’이란 사설이 들어있다. 당시 경성에서 발생하여 전국적으로 유행한 '아리랑타령' 사설이다. 박달나무는 문경시의 시목(市木)이며 오래 전부터 문경새재 주변에 군락을 지어 자생하는 재질이 곧고 단단한 나무로서 시민의 강인한 정신과 굳건한 기상을 나타내는 상징성을 가진 나무이다. 홍두깨는 옷감을 감아서 다듬이질 하거나 칼국수를 만들 때 밀가루 반죽을 넓게 펴는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도구로서 지금은 쉽게 볼 수 없지만 1930년대까지 우리 조상들의 가정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지름 8cm, 길이 80cm 정도로 둥글게 깎아 표면을 곱게 다듬은 박달나무 막대이다. 예전부터 이 문경산 박달나무로 만든 홍두깨는 조선 팔도에 널리 팔려나가는 인기 품목인 문경의 특산품이었다. 우리 전래 속담에,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의미와 같은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 뜻밖에 좋은 일을 만난다는 "홍두깨에 꽃이 핀다”, 예기치 못한 말이나 행동을 불쑥하거나 뜻밖에 좋은 일을 만남을 이르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 등 홍두깨와 관련되는 것들이 많다. 그리고 이 홍두깨가 남성의 남근(男根)을 빗대어 은유적으로 표현한 말로 사용되며 북한에선 현재도 남성의 그곳을 뜻하는 표현으로 쓰인다고 한다. 위에 기술한 문경새재아리랑 사설에 나오는 홍두깨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 한다. 詩나 노랫말은 다의적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학계에서 이 문경새재아리랑 속 홍두깨는 대원군의 경복궁 중수 시 도끼, 망치, 끌 등 각종 연장 자루로 물박달나무가 일시에 다 베어져 나간 것에 대한 문경사람들의 집단적 상실감이 담겼다는 역사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경에서 전래되는 민담(folktale), 즉 민초들의 일반적 삶과 생활 속에서 전해지는 이바구에서 '홍두깨'는 나이 40살 먹도록 장가 못 간 노총각의 애환이 담겨 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첫 사설 "문경새재에 물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가네”는 권력이나 돈이 있거나 살만한 집의 총각들은 적령기에 때맞추어 다 짝을 지어 장가간다는 의미이거나, 비록 나무토막이지만 "너는 예쁜 처자들 곁으로 갈 수 있으니 좋겠구나" 라는 소리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사설 "홍두깨 방망이는 팔자가 좋아/ 큰애기 손길로 놀아나네”는 그 장가 간 총각들은 좋은 팔자를 타고 나 아름다운 신부와 밤낮으로 신혼의 즐거움 속에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아이고! 내 팔자야! 나는 이게 뭐람” 하며 부러워하며 한탄하는 절규의 노랫말이 되는 것이다. 예전에 시골에서 40살 먹도록 장가 못 간 노총각한테 마을 할머니들이 측은한 마음으로 "야 이놈아! 새벽에 성황당에나 가봐라!”라고 했다는데 성황당은 토지와 마을을 수호하는 신으로 사람들은 거기에서 길흉화복을 빌었다. 예전에는 소박맞은 여자가 돌아갈 곳이 없게 될 경우 새벽에 이불보를 들고 고갯마루 성황당을 찾아가 그 옆에 서성거리면 길가는 과객 중에 여인을 처음으로 본 남자는 이유 여하 신분 불문하고 데리고 가 함께 살아야 했다. 하나의 관행이고 풍속이었다. 여자의 입장에서도 소박맞아 내쫓긴 마당에 마음에 들고 안 들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기에 어떤 남자를 만날지는 복불복이었다. 보쌈은 사람을 강제로 보(褓)에 싸서 잡아 와 결혼하는 풍속인데 일종의 약탈혼(掠奪婚)으로 유교를 숭상하고 국가통치이념으로 삼은 조선 시대는 공식적으로 이혼과 개가(改嫁)를 허용하지 않았기에 칠거지악 등으로 소박맞거나 정식 결혼을 하지 못한 가난한 하층민이나 재가가 허용되지 않은 과부들의 삶을 위해서 나라에서 슬쩍 눈감아 준 것이 보쌈이란 풍습이다. 또 과부가 죽어 원귀가 되면 가뭄이 자주 들게 된다든가, 노총각이 많으면 민심이 흉흉해진다고 하여서 왕이 민심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 어느 정도 묵인한 것이기도 하다. 보쌈은 떳떳한 혼인이 아니므로 일종의 신분 세탁용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남편을 둘 이상 섬겨야 할 흉한 팔자를 타고난 딸을 위하여 양반집에서 액땜용 보쌈으로 변질되기도 했는데 재미있는 것은 보쌈은 여자만 당하는 것이 아니고 수절과부가 노총각이나 홀아비를 같은 방식으로 납치해서 같이 살기도 했다. 그러나원칙적으로 보쌈의 대상은 과부나 이혼장인 휴서(休書)을 받은 소박녀로 국한하였다. 휴서 또는 수세라고 하는 할급휴서(割給休書)는 나비 모양의 옷섶 조각이다. 이것이 당시 사회에서 이혼증서로서 비공인 효력을 가지며 이를 지닌 여인은 새 남자를 만나 개가할 수 있는데, 소박맞아 떠나는 부인에게 그래도 그동안 몸을 섞으며 함께 살아온 남편이 이별하면서 다른 남자 만나 알콩달콩 잘 살기를 바라며 여인의 새 삶을 위해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감정이 상해 막말을 하며 헤어지는 부부일 경우 이 휴서를 주네마네 하는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한다. 다시 말해 성황당에서 소박녀가 처음으로 만난 남자에게 인연이 끝났다는 의미를 지닌 이연장(離緣狀)인 ‘휴서’를 보여주면, 남자는 여자가 가진 이불보로 보쌈하여 집으로 데려갔다. 그냥 데려가는 것이 아니고 보쌈을 하는 것은 그 당시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암묵적 하나의 의식을 통해 인정을 받으려는 것이며 수치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여자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한 방편일 수도 있다. 이로써 "문경새재아리랑 ‘홍두깨’ 이야기”는 문경새재의 물박달나무와 노총각이 얽혀있는 또 하나의 전설이 되고, 노랫말의 기원이 되는 다의적 스토리텔링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문경새재아리랑 사설의 다의적 의미는 문학적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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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키자장가’와 ‘탄코부시’를 아시나요?"세상을 밝히는 일본 여성이 되자”를 표방한 재한 일본 여성 모임 ‘라일락회’가 ‘Sayaka’ 제2호를 발행했다. 년간지 2호는 일본어판에서 주요 기사만 추려 재편집한 것이다. 이 번호에는 주목할 만한 기사들을 담고 있다. 한일관계사를 다룬 ‘일제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 국민추모제’와 ‘사쓰마 도기 명장 심수관’ 기사, 남북관계로 ‘남북통일 주역은 여성’ 기사, 한국 역사와 전통문화를 다룬 ‘한글의 모체 가림토문자?’기사가 있다. 그리고 일본문화 소개 기사 ‘기모노 문화를 세계로’와 ‘일본요리 특집’이 있다. 문화예술 분야로는 ‘백건우 고향의집 도쿄에 피아노 기증’과 ‘키키 키리’ 같은 읽을거리를 수록했다. 이 중에 살펴볼 만한 기사는 두 가지가 있다. ‘탄코부시(탄광민요) 위령제’와 ‘한일의 역사를 해원하는 이츠키 자장가’다. 전자는 일본의 광부들의 고난을, 후자는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의 삶을 담은 노래를 주제로 하고 있다. 결국 이 두 민요는 아픈 한일관계사를 입증하는 노래라는 것이다. ‘탄코부시’는 일본의 추석에 해당하는 ‘오봉’ 때 탄광부들을 위로하며 추는 ‘봉오도리’ 춤곡이다. 사실 ‘오봉’은 이미 고인이 된 조상을 즐거운 현세로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제의이니, 이 노래는 이미 고인이 된 광부를 기리며 부르는 위령의 노래이다. ‘달이 떴다 떴다 달이 떴다 (얼씨구 좋다) 어두운 동굴에 빛이 보이네 아버지 어머니 그리운 얼굴 눈물을 삼키며 다시 파보자(1절 사설) 그런데 이 노래가 한국 탄광에서 불렸다. 바로 2020년 8월 13일 오봉을 맞이하여 라일락회 외원들이 강원도 영월군 마차리 탄광문화촌 산업전사위령탑에서 불었다. 이 영월 탄광은 1935년 일본인과 중국인과 함께 우리 탄광부가 징용되어 개발된 탄광이란 사실을 기억하고 위령의 노래를 부른 것이다. 이로서 이 노래는 일본민요에서 위도 불를 수 있는 노래인 것이다. ‘이츠키자장가’는 1940년대 초 일본인들에 의해 ‘조선인들의 노래’로 규정된 노래다. 임진 정유왜란 때 일본으로 끄려간 조선인들이 일본 속에 토착하며 고단한 삶을 사설에 담아 부른 노래로 전해진다. 이 노래를 일본인들의 목소리로 한국에 전한 이들도 바로 라일락회 회원들이다. 2020년 6월 문경새재아리랑제에 일본음악단을 대표하여 ‘라일락회’가 전해 준 것이다. 이 노래는 문경새재아리랑제 ‘라일락회’ 참가를 계기로 함께한 중국 대만 월남 국악인들도 ‘이츠키자장가’를 인상 깊게 들었고, 한국과 관련된 민요라는 사실에 놀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인접국가(漢字를 공유하는 국가들) 민요가 서로 교류되는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는 희망을 표하기도 하였다. 아 벌써 ‘Sayaka’ 3호가 기다려진다. "하카마타 레이코 편집장님, 빨리 3호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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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문경선 주평역 근대문화유산 지정 필요전 향토사연구위원 이만유 문경시 신기동 소재 주평역은 문경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점촌역과 불정역 사이에 있다. 1956년 1월 1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국내 제2의 탄전지대인 문경에서 생산되는 석탄을 운송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문경에는 크고 작은 석탄 광산이 70여 개 있었으며 석탄산업합리화 시책으로 1994년 7월 31일 은성광업소가 마지막 문을 닫게 되자 문경선, 가은선 철로의 석탄 운송이라는 주 역할도 사라지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평역도 1995년 여객 운행을 중단하게 되었다. 그러나 주평역은 문경선 역 중에서 유일하게 1996년 배치간이역(역무원 배치 근무)으로 지정되어 화물전용역으로서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이는 신기에 있는 쌍용양회 문경공장이 가동되고 있어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장비, 재료 및 생산물을 운송하기 위해 철로가 필요하였기 때문이었다. 2018년 04월 30일 자로 쌍용양회가 조업을 중단하게 되자 주평역의 화물 취급도 중지하게 되었고 역으로서 역할을 다하게 되었다. 이 글을 쓰게 된 목적은 본 주평역이 일반적인 역과 다른 특성과 한국철도사에 남길만한 문화유산적 가치를 지닌 지역성과 주평역의 특성을 알리려는 것이다. 쌍용양회처럼 근대화산업유산, 또는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을 해야 한다. 다음을 살피면 야외 '열차박물관' 지정 요건은 충분하다고 본다. 주평역의 특성은 한국철도공사 관할 역 중 유일하게 완목신호기가 설치된 구간이었다. 2010년 9월 7일 이후 사용하지 않았지만, 현재도 원형의 모습을 간직한 완목신호기는 물론 함께 사용하던 완목신호기 제어기, 통표폐색기와 통표수수대(통표걸이)가 당시 모습이 온전히 남아있다. 완목식신호기(腕木式信號機)는 철도 창업기에 영국에서 고안되어 전 세계적으로 채용되었던 역사가 오래된 철로 안전운전 신호체계이며 높은 기둥 위에 직사각형의 완목(가로대) 을 설치하여, 완목이 내려졌다 올려졌다 하며 각도에 의해 신호를 나타내는 아날로그식 신호기(信號機)며, 수동으로 레버를 움직이고, 그 운동을 케이블로 전달하여 신호기의 가로대를 움직이는 기계식으로 되어 있다. 점촌역과 주평역 구간은 폐색구간이다. 폐색구간이란 하나의 선로를 상하행 열차가 같이 사용하는 단선(單線) 구간의 철도로서 양쪽 역에서 상하행 열차가 동시에 운행되면 충돌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를 방지하고 열차 운행의 안전을 위한 보안장치의 하나로 통표폐색식(通票閉塞式)을 운용, 폐색구간의 양단 역에 상호통표폐색기를 설치한 장치이며 이 통표폐색식에서 사용되는 증표를 통표라 한다. 통표(通票)는 열차 운행 때에 통표폐색식 운전구간에서 역장이 기관사에게 주는 통증(通證). 즉 운전허가증으로 지름이 약 10cm의 놋쇠로 만든 원판으로 중앙에 원형, 사각형, 삼각형, 십자형, 마름모형의 구멍이 뚫려 있다. 이 구멍은 구간마다 정해져 있고, 순서대로 순환, 지정되어 있으며 1개 구간의 역 간에는 1개의 통표만 인출이 되며 인출된 통표는 양쪽 역 중 어느 역의 통표폐색기에 다시 삽입되지 않으면 운행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필자는 철도 관련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다. 다만 가치 있는 지역 문화자산의 발굴 및 보전, 연구, 활용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기록하며 필요하면 홍보 및 관련 기관단체에 제안하는 순수 민간 자원봉사 향토사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문경선 주평역 근대문화유산 지정 필요”라는 제하의 글에서 주평역의 희귀성이나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높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근대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문화예술의 도시 문경이라는 품격을 높이기를 바란다. 주평역의 문화유산 지정을 통해서 녹슬고, 훼손, 망실 등의 위험에서 제대로 된 보존 및 관리가 되길 바란다.가을이면 코스모스가 핀 역사에서 '문경새재아리랑'과 '고향역'같은 그리운 노래가 흘러나오는 '가시랑차'나 '꼬마열차'가 운행되는 '추억의 기차역'이란 테마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다. 강원도 정선에 가면 관광테마로 운행되는 한칸짜리 '정선아리랑 꼬마열차'가 정선아리랑과 함께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메타버스 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디지털 시스템이 아닌 아날로그 시스템이 운영되는 역사에서 "야외 열차박물관”을 설치하여 추억의 장소가 되고 잃어버린 감성을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하기를 바란다. 나아가 영화촬영소나 교육장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또 하나 문경의 명소가 태어날 것이다. 주평역은 문경 지역민들과 70년을 함께 한 근대문화유산으로써, 문경 지역성을 간직한 특색있는 역사이다. 이러한 귀중한 공간이 더 이상 훼손되기 전에 지정하여 사라질 수 있는 문화유산을 보존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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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시위]<2> 유네스코 사도금광, '아리랑'과 함께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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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시위]<1>고시수, 유네스코 사도금광, 아리랑과 함께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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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국 캘리그라퍼들이 선호한 詩 "문경새재아리랑”이만유(문경문화유적회 초대회장) 지난해 12월, 경북 문경시에서 후원하는 "제2회 전국공모 문경연가 캘리그라피 대전”이 "문경문학관” 주최로 개최되었다. 전국의 캘리그라피 작가들에게 국내 시인들로부터 공모한 "문경”을 소재로 쓴 31편의 詩 중에서 작가가 선택하여 작품화한 것이다. 캘리그라피는 손으로 그린 문자이다. 다음은 공모 작품 중 특선을 수상한 하경수 작가의 '문경새재아리랑'(시조)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문경새재아리랑 마을 뒷산 마루금이 초가집 반달 지붕이 조령천 물소리가 문경새재 열두 고개가 어울려 가락이 되어 곡선으로 흐른다 아리랑은 삶의 노래 고단한 민초의 노래 살아 온 굽이마다 숱한 사연 풀어낸다 모두 다 저 고개 넘어 꿈을 찾는 희망가 총 535점 작품이 접수되어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특별상 9점, 문경연가상 7점, 특선 124점, 입선 221점 등 365점이 입상했다. 이 수상작 중에서 대상을 포함, 총 48점이 "문경새재아리랑”으로 쓴 작품이다. 캘리그라피 대전 운영위원회에서 작품을 접수할 때 어떤 날은 3점이 오면 1점이 될 정도로 인기 있는 詩(시조時調)였다고 하였다. 이 시는 문경새재아리랑이 역사적으로 볼 때 '근대 아리랑'의 시원이고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위로 뽑힌"문경새재”가 "아리랑고개”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창작한 것이다. 우리 민족의 정신이나 삶과 생활 속에는 직선보다 곡선이 더 잘 어울리고 함축성이 크다고 본 것이며, 직선은 곧지만 부딪힐 것 같은 날카로움이 있고 곡선은 둥글둥글 부드럽고 원만하다. 우리가 사는 마을 뒷산의 마루금이 곡선이고, 둥근 박이 주렁주렁 열려 있는 초가집 지붕이 반달처럼 둥글고, 문경새재 열두 고개(굽이)가 둥글고, 길 따라 흐르는 조령천 물굽이도 둥글고, 흐르는 물소리, 백성들의 마음까지도 둥글다. 이런 둥근 것들이 모두 어울려 문경새재아리랑이 된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이 살아온 굽이마다, 희로애락을 느낄 때마다 부르는 삶의 노래이고, 민초들의 숱한 사연을 풀어내는 노래이며, 문경새재 아리랑고개는 오천만 민족의 새 삶을 꿈꾸는 희망의 고개이다. 아래는 필자가 대상 수상 작가에게 보낸 축시이다. 축시 "제2회 문경연가 캘리그라피 대전", 대상을 축하하며 전국 캘리그라피 작가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고 또 대상작이 된 문경의 詩 "문경새재아리랑” 글과 서예나 그림은 마음에 안기고 품어야 표현되는 것 캘리그라피도 여운이 있는 시가 가슴에 머물 때 명품이 탄생한다. 붓이 춤추어 글과 글씨가 조화를 이루고 감성으로 세상을 울린 명작 제2회 문경연가 캘리그라피 대전 축 대상 박영은 님! (이만유 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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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아리랑제 3~4일 문경문화예술회관서 개최2015년 아리랑도시를 선포한 문경시가 주최하고 문경문화원이 주관하는 제14회 문경새재아리랑제가 오는 3일부터 이틀간 경북 문경시 일원에서 열린다.1일 시에 따르면 이번 문경새재아리랑제는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대면과 비대면을 혼합한 '안전하게 즐기는 하이브리드 제전'으로 치른다. 아리랑을 국악관현악으로 연주하는 개막·폐막 공연은 문경시 유튜브로 생중계한다.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고, PCR검사를 완료한 49인만 사전예약을 통해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현장관람이 가능하다.문경새재아리랑제 사진전과 난계국악기체험촌의 국악기 전시는 코로나19 백신 2차접종 완료자에 한해 동시에 8인 이하까지 입장할 수 있다. 함수호 단정이 이끄는 아리랑대취타는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점촌문화의 거리 일부만 행진한다.문경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리게 되는 제주아리랑보존회의 아리랑버스킹 '‘제주아리랑'과 '경상도아리랑'의 공연은 시민들과 함께 할 예정이었지만 아쉽게도 생중계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 토크로 진행되는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장의 렉처아리랑 '아리랑 토크 콘서트'도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월드뮤직 그룹 '아리랑 토케'가 향토아리랑이과 창작아리랑을 아우른다. 정선아리랑부터 문경아리랑 동래아리랑, 창작아리랑으로 '는실댕기 아리랑'을 선보인다. 특별 코너로 한국고음반연구회 정창관 부회장이 '원통형음반과 유성기음반으로 듣는 아리랑콘서트'를 진행한다. 개막식에서는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의 주요 레파토리 중 하나인 소극' 시집살이 문경새재아리랑'을 재구성해 선보인다. 이어서 한국무용으로 문경새재아리랑을 주제로 한 황금순의 아리랑 춤사위가 축제의 막을 연다. 경상북도 도립국악단이 펼치는 국악관현악 아리랑연곡, 상주아리랑, 통일아리랑, 정선아리랑, 문경새재아리랑이 전국으로 메아리친다. 이희문, 유엔젤보이스, 민속평양민속예술단이 출연한다. 모든 공연은 무관중으로 녹화해 유튜브로 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축전의 예술감독으로 위촉된 문경 출신 이정필 경북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는 "위드 코로나 시기를 맞아 아리랑을 매개로 수준높은 관현악을 준비했는데 아쉬움이 크다"며 "그나마 하이브리드 제전으로 전환해 행사를 열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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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국문경새재아리랑 경창대회 12월 2일※ 본 대회는 코로나19와 감염병 예방을 위해 비대면으로 운영합니다. ○ 주최: 문경문화원 ○ 후원: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시의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한민국국공립국악지휘자협회, 전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한겨레아리랑연합회,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 ○ 심사 및 발표: 2021. 12. 02.(목)-문경문화원 홈페이지 게시 및 개별통보 ○ 시상식: 12월 4일 토요일 16:30 폐막공연 시작 전(단체부는 대표자만 참석) ○ 참가자격: 대한민국 국민(1인 중복참가 불가-단체, 개인 중 선택) ○ 경연부분 1) 일반부: 대학생 포함 전공자 2) 학생부: 중고등학생 3) 신인부: 초등학생, 비전공자, 생활예술인 개인 및 단체 ○ 경연방법 1) 단심(비대면심사) 2) 문경새재아리랑 1절(지정곡), 자유곡(3 이상~5분 이내) ※ 문경새재아리랑 음원 및 악보: (주)국악신문 대회요강 하단에서 다운로드 ○ 2021년 대상 수상자-2022년 국악관현악단과 협연 축하공연 초청 ○ 제출목록 1) 참가신청서 1부(소정양식) ※ 문경문화원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2) 동영상 파일(스마트폰 촬영) ○ 참가신청서 교부 및 접수 1) 교부 및 접수기간: 2021. 11. 22(월) ~ 11. 30(화) 18:00까지 2) 신청서 교부 - 문경문화원 홈페이지 (주)국악신문 홈페이지(www.kukak21.com) 3) 접수처: 이메일 mg-culture@hanmail.net 접수 파일명에 경연부분, 이름 기재 예시 : '(경연부분)일반부, 학생부, 신인부 중 선택_(이름) 홍길동‘ ※ 이메일 접수 후 아래 전화로 확인 4) 전화번호: ☏054-555-2571(문경문화원) 5) 참가비: 없음 ○ 결과발표: (주)국악신문 홈페이지 (www.kukak21.com) ○ 영상촬영 및 제출방법 1)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것 2) 권장 해상도 1920×1080(FHD) 3) 마이크나 필터 사용 불가 4) 경연 노래부르기 전 A4용지에 대회명, 녹화일, 참가자명을 크게 작성하여 3초 정도 촬영할 것 (예시) (대회명) 2021 전국문경새재아리랑경창대회 / (녹화일) 2021년11월15일 / (참가자명)홍길동 또는 단체명 5) 정면에서 전신 촬영할 것 6) 반주자는 영상 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할 것(장구, 소리북 반주 외 사용 불가) 7) 인사는 하지 말고 바로 경연 노래를 부를 것 8) 한복을 입고 촬영할 것 9) 영상의 화질과 음질은 심사가 가능 할 정도의 소음이 없는 공간에서 촬영할 것. 촬영장소 배경은 심사에 영향을 주지 않음. (거울 및 유리 앞 촬영 삼가) 10) 본 대회 참가신청서 교부 및 접수기간에 촬영한 동영상만 인정 11) 영상 및 사운드 등은 일체 편집하지 말 것 ○ 시상내역 부 문 내 용 훈격 상금 인원 비고 일반부 대 상 문경시장상 1,500,000 1 차 상 문경시의장상 500,000 1 차 하 문경문화원장상 300,000 1 학생부 금 상 문경시장상 500,000 1 은 상 문경교육장상 300,000 1 동 상 문경문화원장상 200,000 2 신인부 금 상 문경시장상 300,000 1 은 상 대한민국 국악지휘자협회장상 200,000 1 동 상 문경문화원장상 100,000 2 단체상 문경문화원장상 200,000 1팀 ※ 대회 사정상 시상내역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심사규정 - 심사위원 구성 대외적으로 명성이 높고 덕망이 풍부한 인사 6명 이내로 구성한다. 신인부에 한해 국민참여 심사위원을 위촉하여 대회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참여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회 발전 방안을 마련한다. - 부문별 심사기준 부문 심사기준 신인부 박자(25%) 음정(25%) 성음(25%) 자세(25%) 비고 학생부 박자(25%) 음정(25%) 성음(25%) 자세(25%) 일반부 박자(25%) 음정(25%) 성음(25%) 자세(25%) - 심사회피 제도 본 대회 참가자는 직접 스승이나 8촌 이내 친인척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하였을 경우 해당 심사위원의 심사회피를 경연전에 신청하여야 한다. 만약, 심사회피를 신청하지 않아 수상을 한 후 회피신청 사유가 있었음이 발결되었을 시에는 수상취소를 결정할수 있고, 수상자는 해당 상장과 상금(부상)을 반환하여야 하며, 참가자는 이 조항을 수락하고 참가하는 것에 동의하여야 한다. - 심사방법 최저 90 최고 99점으로 배점 한다. 심사회피 대상자는 타 심사위원들의 평균점수를 부여하되 소수점은 버린다. - 순위 결정 심사위원 점수중 최고점수와 최저점수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합산한다. 합산 점수가 높은 순으로 본선진출 또는 수상자를 결정하되 동점인 경우 일반부와 신인부는 연장자 순으로 하고, 학생부는 고학년 순으로 하되 동일 학년인 경우 생년월일이 빠른 순으로 한다. 신인부 개인과 단체가 동점인 경우 단체를 우선으로 하고, 단체와 단체가 동점인 경우 참가자수가 많은 단체를 우선으로 수상자를 결정하되, 경합인 경우 심사위원 회의를 거쳐 결정한다. - 심사이의(異意) 제도 대회 참가자는 경연 요령과 유의사항 등을 반드시 숙지하고 경연하여야 하며, 심사결과에 대한 정당하지 않은 사유로 이의를 제기하거나 항의 할 수 없다. 만일 부당한 사유로 이의를 제기하거나 항의한 자로 판단되면 향후 3년간 본 대회 참가 자격을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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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단신] 문경문화원 전국아리랑경창대회 신설 확정경북 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은 12월 초 개최 예정인 제14회 문경새재아리랑제 메인 행사로 전국아리랑경창대회 개최를 확정했다. 18일 개최한 지문위원회에서 그동안 시 단위의 경창대회를 전국 대상으로 개최하는 것을 확정했다. 이는 문경새재아리랑이 그만큼 전국에 일반화 되었다는 확신에서 발의 된 것으로 본다. 문경문화원 담당자는 세부 사항을 확정, 매체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한근 원장은 자문위원으로 정은하 전국아리랑전승자협회장,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장, 이정필 경북도립국악단장, 김성우 대한민국국공립국악지휘자협회 사무국장, 기미양 아리랑학회 이사 등 외부 전문가 5명과 송옥자 문경새재아리랑전승자, 함수호 문경문화원전통예술단지휘자, 황금순 한국국악협회 문경지부장, 엄원식 문경시 문화예술과장, 여운황 문경시 학예연구사 등 내부 인사 5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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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자 명창, 의병연구 학자들에게 ‘문경의병아리랑’ 선물운강 이강년 의병장의 역사적 항전 장소 고모산성(할미성). 의병 연구자들은 이 성과 이강연 의진의 관계를 학술적으로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 문경인들의 기억으로 전승되는 집단기억(Collective Memory)의 실상은 모를 수도 있다. 이를 외지 의병연구자들에게 실증적으로 알려준 이가 있다. 16일 운강이강년 의병대장 순국 113주기 추모학술대회 2부 발표 현장에서 송옥자 소리꾼이 직접 '문경의병아리랑'을 불렀다. 가을 하늘 같은 파란 한복을 곱게 입고, 무반주로 불러준 4절의 의병아리랑이다. 문경의병아리랑 문경새재 박달나무는/ 홍두께 방망이로 다나간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홍두깨 방망이 팔자가 좋아 큰애기 손목에 잘놀아나난다 고모성 꼭대기 진을치고/ 왜병정 오기만 기다린다 고모성 등지고 하늘재 넘을제/ 구부야 굽이굽이가 눈물이난다 앞의 두절은 경복궁 중수기에 새재의 주목인 박달나무가 근(斤)에 달려 공출되어가는 상실감을 표현한 것이고, 세 번째 사설은 당시 고모산성에 격전을 벌인 이강년 의진의 당당함을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사설은 송옥자 명창이 지어 회원들이 함께 부르고 있는 것이다. 참석한 학자들과 객석에서 큰 박수가 나왔다. 누구보다도 1896년 2월 문경 가은 도태장터에서 창의하고, 농암장터를 거쳐 고모산성에서 격전을 치룬 역사적 사실을 잘 아는 연구자들로서는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의로운 이강년 부대의 거사를 문경인들이 아리랑으로 화답하고, 오늘에까지 기억으로 전승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감동을 받았다. 지역 전통민요 명창으로서 뿐만 아니라, 역사 현장을 찾아 느낀 점을 사설로 엮는 작사자인가 하면, 이번 같이 외지 연구자들의 학술발표 현장을 찾아 문경인의 정서를 전하는 메신저가 바로 문경 지역 소리를 지켜 온 송옥자 회장이다. 이런 성실함과 적극성은 이번 뿐만 아니라, 의병 전문 학자들에게 당시 문경인들의 인식을 전하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을만하다. 아리랑은 당시 민중들에게는 민중공론(民衆公論)으로서 공시매체(公示媒體)였다. 당연히 의로운 정의군대(The Righteous Army) 이강년 의병의 활동을 아리랑에 실어서 다음 세대에 전하려한 것이다. 그래서 오늘에 이른 문경의병아리랑은 어떤 문헌 기록 못지않은 실증적 가치를 지닌다. 다음 세대로 계승하려는 의지가 담긴 민중의 기억전승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송옥자 명창의 무반주 문경의병아리랑. 외지 의병사 연구자들에게 의병정신이 깃든 문경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분명, 문경의 가을 여운(餘韻)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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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풍같은 ‘찾아가는 아리랑학교’ 첫 수업‘아도위'(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위원장 이만유)는 지난 9월 9일 오후 2시 고모산성 주막거리에서 ‘찾아가는 아리랑학교’ 개교식 및 현장 공연을 펼쳤다. 문경새재아리랑을 확산시키기 위해 연차로 기획한 첫 번째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를 관광객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발했다. 굴떡고개 성황당과 주막을 무대로 하고, 외세로부터 조국을 지키고자 고모산성을 사수하기 위해 투쟁했던 의병들의 함성을 되새기며 이만유 위원장의 인사말이 시작되었다. 아리랑학회 기미양 연구이사의 축사와 한두리국악단(단장 함수호)의 아리랑메들리 연주 공연과 아리랑학 교육(김연갑 교장), 문경새재아리랑 배우기, 다듬이 체험, 아리랑학교 교장의 ‘문경새재아리랑의 속성 이해’ 설명, 다함께 부르는 아리랑 대동놀이판 등으로 진행되었다. 박순자 차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는 국악인 함수호 버젼의 신모듬 공연 여운 속에서 문경새재아리랑 4절이 가을 하늘을 수 놓았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문경새재 물박달나무홍두깨 방망이로 다나간다홍두깨 방망이는 팔자좋아큰애기 손 끝에 놀아논다문경새재 넘어 갈제구비야 구비야 눈물이 난다 이날 문경시 문화예술과 여운황 계장과 주문관, 서원 전 영주시 부시장님, 문경민요연구원 진미애 원장, 나눔 작은도서관 채성오 관장, 문경새재문학회 이창근 회장, 고려부동산 권영태 대표, 신현리 김종인 이장과 마을사람 등이 참석했다. 행사를 기획한 이만유 회장은 "코로나 상황에서 주말은 피하고 주중으로 잡은 날이라서 참석자가 적을까 봐 우려했는데 준비한 아리랑학교 교재 100부가 동이 날 정도로 많은 분이 참여하였다. 야외이지만 코로나 방역에 유의하면서 아리랑을 배우고 부르며 모처럼 얼굴을 맞대고 춤까지 덩실덩실 추며 우리는 아리랑으로 하나가 된다는 대동정신을 공유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120분 행사는 유튜브에 실시간으로 방송을 하였고 촬영한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총 5회 행사 중 다음 2회는 9월 16일 오후 2시 영신숲에서 개최된다. 3차는 10월 14일 주암정, 4차는 10월 21일 에코랄라, 5차는 11월 11일 문경새재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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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찾아가는 아리랑학교 개강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위원장 이만유)에서는 문경시의 지원을 받아"아리랑도시 문경”의 정체성과 위상 확립 및"문경새재아리랑”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2021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를 개설, 운영하기로 하였다. 코로나 방역상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방역지침을 지키며 문경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문경새재아리랑 알리기와 아직 문경새재아리랑을 제대로 알고 부르지 못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9월 9일∼11월 11일까지 5회에 걸쳐 시행하기로 하였다. 문경새재아리랑이 근대 아리랑의 시원이라는 사실과 아리랑사에 있어 그 중요성이 큰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전승, 보급하지 못하였고 정선, 진도, 밀양아리랑에 비교해 전 국민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다. 2015년‘아리랑도시 문경’을 선포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하여 다소 성과를 내었지만, 아직도 미흡한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문경시 일원 중 유명 관광지, 휴식처 등 시민,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서 문경새새아리랑 이론 교육과 노래 교습, 다듬이 체험 등으로 누구나 직접 참여하고 부를 수 있는 마당을 펼쳐 문경새재아리랑을 보급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지난해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가 만들어(작사, 작곡) 발표한‘코로나아리랑’을 함께 교육하고 불러 노래, 즉 아리랑으로써 코로나 19의 방역을 계도하고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게 하도록 했다. 강사진은 김연갑 아리랑학교 교장을 비롯한 2019년 아리랑학교를 주관한 경험을 가진 우리 위원회 소속 국악인들이 맡아 추진하기로 하였고. 반주와 공연은 한두리국악단(단장 함수호)에서 맡기로 하였다. 세부 일정으로 1차는 9월 9일 고모산성 주막거리, 2차는 9월 16일 영신숲, 3차는 10월 14일 주암정, 4차는 10월 21일 에코랄라, 5차는 11월 11일 문경새재이며, 매회 오후 2시에 개최한다. 주최 측은 문경새재아리랑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내 문화단체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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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서울아리랑페스티벌 발목 잡았다7년 전 ‘국가적 대표 아리랑 축제'를 표방하며 출범한 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장 윤영달)이 올해는 행사를 열지 않는다. 페스티벌 조직위원인 한겨레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상임이사는 "여러 여건상 금년부터 ㈜크라운해태 주최로 전국아리랑경창대회만 축소 개최키로 했다”고 21일 확인했다. 올 가을로 예정됐던 제8회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실상 불발된 셈이다. 아리랑과 관련한 최대 규모 축전인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취소됨에 따라 문경새재아리랑제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경시(시장 고윤환)와 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이 6월 중순 개최를 논의 중인 행사다. ‘아리랑고개’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문경새재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작금의 코로나19 사태 극복의지를 다질 수 있는 장으로 새삼 주목받고 있다. 고난 극복의 상징과도 같은 문경새재 아리랑고개라는 존재 자체와 범국민적 코로나19 극복 의지가 일맥상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문경새재아리랑제는 문경새재를 무대로 한 대면과 비대면의 조화로운 연계를 통해 ‘주제의 현장 체험화’ 형태로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문화원은 올해 축제의 일정과 내용을 곧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밴처아리랑 기미양 대표는 "1930년대 전국에 만연한 천연두를 ‘종두선전아리랑’으로 극복하려 한 역사적 사례도 있어 아리랑을 통한 분위기 전환은 적절한 콘텐츠”라고 기대했다. 세명대학교 이창식 학장은 "아리랑의 효용성은 슬플 때든 기쁠 때든 집단정서를 조성, 상생의 기운으로 전환시키는 마력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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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아리랑학교’집중 추진 다짐지난 7월 13일(화) 11시 문경문화원 1회의실에서 2021 정기총회를 개최한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위원장 이만유)는 코로나19와 문경시 내부 사정 등으로 위축된 문경새재아리랑 보급 및 전승 사업을 다시 전개하기로 결의하였다. 2021년 상반기는 아무런 활동을 못 했지만, 하반기에는 ‘찾아가는 아리랑학교’ 개최와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참가 등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문경새재아리랑을 알리는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찾아가는 아리랑학교는 종전과 같이 한겨레아리랑연합회와 아리랑학회의 참여와 한두리국악단 함수호 단장 등의 지원과 아도위 45명의 임원과 위원이 힘을 합쳐 추진하기로 하였다. 외부 관광객이나 시민이 즐겨 찾는 관내 관광지, 휴식처 등 야외에서 총 5회에 걸쳐 시행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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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Br> 고개의 나라, ‘아리랑고개’도 있다!고개는 산을 모태로 한다. 산의 허리 부분에 있는 고개는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거나 가장 편리한 길이다. 마을과 마을을 질러갈 수 있기에 인적자원이나 물자가 넘나들고 군사적 관문 구실도 한다. 그래서 고개 입구에는 소위 수위도시(首位都市)로 발전시키는 복합기능의 관문취락(關門聚落)이 있거나 소도시를 견인하는 수안보와 문경 같은 영하취락(嶺下聚落) 같은 형태가 발달하였다. 우리나라를 ‘산의 나라’라고 표현하는 것은 곧 ‘고개의 나라’라고 하는 말과 같다. 우리는 산을 신성시하여 고개마루쯤에 성황당이나 장승을 세워 양편 주민들을 문화적으로 연결시켰다. 당연히 방언·가옥구조·생활양식 등 문화권 설정에 있어 자연적인 경계를 이뤄 문화적 동질성을 유지시켜왔다. 이 같은 우리의 자연조건 덕에 적어도 어느 자연 마을이라도 고개한 곳은 갖고 있다. 집에 가려면 고개 하나는 넘어가야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자니 그 이름도 많게 되었다. 고개·재·목·퇴·티 같은 순 우리 말이 있는가 하면 한자어로 고개 령(嶺), 고개 상(峠), 우뚝 솟을 치(峙), 고개 재/점(岾), 고개 현(峴)과 같이 뫼 산(山)을 변으로 쓴 한자어가 있게 되었다. 이 중에 ‘치’는 주로 영남 지방에서 쓰이는데, 울치(蔚峙)·율치(栗峙) 팔량치(八良峙)와 같이 하나의 접미어로 이루어진 지명이다. 이에 비하여 관북지방에서는 치에 ‘령’을 중복으로 썼다. 후치령(厚峙嶺)·주치령(走峙嶺)과 같은 용례가 있다. 그리고 두 가지 이상을 같이 쓰는 곳도 있다. 문경새재의 경우인데 조령(鳥嶺)과 초점(草岾, 억새풀 고개)과 함께 ‘새재’를 함께 쓴다. ‘조령’은 ‘새도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이고, ‘초점’은 ‘억새풀이 많은 고개’라는 뜻이고, ‘새재’는 죽령과 추풍령 사이의 ‘사이 고개’라는 뜻으로 쓰인다. 그런데 고개의 이름이 만들어지는 데는 주목되는 몇 가지 패턴이 있다. 그것은 고개 너머에 있는 지역 이름을 써서 정한다는 사실이다. 의왕시 학동에 있는 ‘오매기 고개’와 ‘의일 고개’의 예인데, 고개 양편의 의일 지역에서는 ‘오매기 고개’로 불리고, 오매기 지역에서는 ‘의일 고개’로 부른다는 점이다. 이는 고개를 넘어오는 곳이기보다는 넘어가는 곳으로 인식한 결과로 보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명분을 단 이름이 생기면 그 두 가지를 함께 쓴다는 점이다. 강원도 진부 ‘헌터골 고개’와 ‘전우치 고개’의 예인데, 헌터 고개로 불리던 것이 고전소설 <전우치전>의 주인공 전우치가 넘나든 고개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전우치 고개’로 더 많이 불리는 경우다. 이는 자연 지명을 쓰다가도 사연과 명분의 이름이 생기면 이를 더 많이 쓰게 된다는 경우이다. 마지막은 우리말 이름과 한자식 표현을 함께 쓰기도 한다는 점이다. 강원 이북지역 고개 이름 중에 ‘구리 고개’ 또는 ‘동현(銅峴)’이라는 지명이 많은데, 이는 구리 광산 일대의 고개를 우리말과 한자식으로 표현한 예이다. 이는 문헌 기록과 현지의 표현이 공존하는 경우의 예인 것이다. 그런데 의외의 고개 이름도 있다. 많고 구구한 고개 이름 중에는 지명이 아닌 노래 이름을 쓴 경우가 있다. 바로 ‘아리랑고개’이다. 어떤 고개보다도 유명한 고개일듯한데, 앞에서 살핀 고개 작명(作名)의 패턴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아리랑고개’는 어떻게 해서 탄생한 이름일까? ‘아리랑’의 어원설이 ‘백인백설(白人百說)이듯이, 이 ’아리랑고개‘의 작명 배경도 그럴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런데 기묘하게도 그 배경에 대해 궁금해했다는 점이다. 아리랑 속의 고개, 고개를 노래하는 아리랑으로 다가가 본다. ①문경새재는 왠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로고나 (진도아리랑)②아리랑 고개는 왠 고갠가 넘어갈적 넘어올적 눈물이 난다 (해주아리랑) ③문경새재 넘어갈 적 구부야 구부야 눈물이 난다(문경새재아리랑)④아리랑 고개는 열두나 고개 넘어갈적 넘어올적 눈물이 나네 (서도아리랑) ⑤괴나리 봇짐을 짊어지고서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북간도아리랑)⑥울며 넘던 피눈물의 아리랑고개 한번 가면 다시 못올 탄식의 고개 (기쁨의 아리랑)⑦아리랑 고개는 혁명의 고개 (김산아리랑)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⑧쓰라린 가슴을 움켜쥐고서 백두산 고개를 넘어간다 (영일아리랑) ①~③은 문경새재와 아리랑고개가 어떤 고개인가라고 묻는다. 세 고개는 같다고 한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는 고개’라고 한다. ④에서 아리랑고개는 구비가 많은 ‘열두 구비의 고개’라고 한다. 곡절(曲折)이 서리고 서렸다고 한다. ⑤와 ⑧은 살길을 찾아 남부여대하여 북간도로 가는 국경이 아리랑고개라고 한다. ⑦은 혁명의 고개가 바로 아리랑고개라고 단언한다. 중국에서의 항일투쟁이란 기치가 어른거린다. 이렇게 볼 때 아리랑 스스로가 묻고 답한 아리랑고개는 일단 ‘눈물’(피눈물), ‘탄식’, ‘쓰라림’이 수식하는 고개로, ‘쓰라린 가슴으로 울며 넘는 고개’인 것이다. 결국 ‘아리랑의 고개’ 또는 ‘고개에 서린 아리랑’은 이별과 만남의 정한(情恨)이 서린 우리들의 정서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주목하게 되는 것은 위의 아리랑에서 구체적인 지명을 들어 아리랑고개라고 한 것이 ①과 ③이다. 그 구체적인 지명이란 경상북도 문경과 충주 사이를 잇는 ‘문경새재’로서 이 고개가 아리랑고개라고 한 것이다. 비록 은유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민중의 사심 없는 소리’라는 민요의 진정성에서 이런 정도의 표현은 사실에 부합될 것이다. 곧, "아리랑고개는 문경새재에서 비롯된 것이다”로 이해하게 한다. 이에 1896년 미국 선교사 H. B.헐버트가 채록한 대표 사설은 다음과 같다. "On SaiJai’s slope in Mun-gyung town/ We hew the paktal namu down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 이 기록은 후렴과 곡조를 부기(附記) 한 아리랑 기록으로는 현존하는 문헌 중 최초라는 점에서 신빙(信憑) 하게 된다. 오늘 우리가 확인한 이 같은 결론에 대해 사실은 이미 1955년 승려 시인 유엽(柳葉,1902~1975)이 1955년 이미 ‘민요 아리랑에 대한 私考’라는 글을 통해 제시했다. 오히려 단정적인 표현이 아니기에 더욱 동의하게 된다. "고개라는 말이 공교히 곡조(曲調)의 곡자(曲字)를 ‘구비’라고 해서 고개를 연상하게 하고, 또 자연계의 ‘재’(嶺)라는 말과 통할 뿐만 아니라, 구비와 재는 돌거나 넘으면 보이지 않는다는 경험적 기억회상작용(記憶回想作用)에서 이별의 한(恨)을 또 한 번 연상하게 함으로써 ‘문경새재’ 같은 험준하고 불상사가 많던 이야기를 빚어낸 자연계의 지리적 고개를 끌어다가 아리랑 고개인 한과 정의 정신적 고개와 결부시킨 것은 작시기교(作詩技巧)로써 있을 수 있는 ‘멋’들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리랑고개는 문경새재에서 비롯된 시어(詩語)이다. 만일 이 ‘아리랑고개’라는 시어가 없다면, 과연 우리는 아리랑을 이처럼 가까이 불러왔을까? 온갖 상상을 허용하는 이 ‘고개’, ‘아리랑고개’를 창출한 우리 조상들은 대단한 창조적 시심(詩心)을 소유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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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아리랑읍’으로 개명(改名), 어떻습니까이동식/ 前 KBS 해설실장 前부산총국장 2002년 해외 근무를 마치고 잠깐 시간을 내어 고향 문경을 방문하는 길에 초등학교 3년 반을 다닌 충북 진천의 광혜원을 찾았다. 그때 승용차로 이동하면서 물어물어 만승초등학교를 찾았는데, 교정으로 가는 길이 조금씩 바뀌고 학교 건물도 새로 지어 옛날 추억을 되살리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학생 때 타고 오르던 느티나무가 그대로 있어서 그걸 보는 것으로 추억의 아쉬움을 메울 수 있었다. 그런데 이 학교가 있는 곳은 원래 진천군 만승면 광혜원리였고, 만승면에 있다고 만승국민학교(초등학교로 바뀜)였는데, 이 만승면의 이름이 언젠가부터 광혜원면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게 궁금했지만,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지내다가 최근에 보니 2000년에 이름이 바뀌었단다. 만승면이란 이름은 한자로 ‘萬升’(만승)이어서, 어릴 때는 뜻을 알기 어려웠는데, 升이란 글자는 곡식의 양을 재는 되, 말이라는 계량 단위 중의 되에 해당하니 이곳이 됫박으로 만 개 이상의 소출이 나는, 너른 옥토가 있는 땅이란 뜻이 되어 굳이 나쁜 뜻은 아니라 하겠다. 그런데 일제가 한국을 강제로 병합한 이후인 1910년 우리나라 전 행정구역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광혜원이란 오래된 이름을 제쳐놓고 자의적으로 갖다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광혜원은 사통팔달의 교통 요로였기에 조선시대 나라에서 공무 출장이나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관원들의 숙식과 갈아탈 말을 제공하던 원(院)이 있던 곳으로, 충주 감영에 근무하던 충청 관찰사들도 이곳에서 업무 인수인계하였고 그 터가 지금도 남아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유서 깊은 동네였다. 또 널리 베풀다는 뜻도 담겨 있어 만승보다는 뜻이 더 좋다. 그러기에 지방의 읍면 이름을 주민들의 뜻에 따라 바꿀 수 있게 된 이후인 1999년 상반기에 주민들이 ‘만승’이라는 이름 대신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광혜원’으로 이름을 바꿔 달라는 청원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주민 1천5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7.2%의 주민이 찬성함으로써 진천군에서 주민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충청북도에 행정구역 조정계획을 올려 승인을 받음으로써 2000년 초에 드디어 이름이 광혜원으로 바뀐 것이라고 한다. 행정구역에서 읍면의 이름을 바꾸는 것은 주민 90% 이상이 찬성한다고 하더라도 해당 도의 타당성 분석과 도의회 승인, 행정자치부 승인 등의 복잡한 절차가 있지만 최근 우리나라는 자신이 사는 행정구역의 이름을 기왕이면 일제시대에 멋대로 책정된 이름보다는 그 땅의 역사와 유래, 지정학적인 인연, 인물과 풍속, 특산물 등을 고려해서 많은 곳이 새 이름을 얻고 있는데, 우리가 미처 주목하지 못한 것 같다. 충북 영동군의 황금면은 이미 1991년에 추풍령면으로 바뀌었고,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은 2007년에 대관령면으로 바뀌었다. 내가 충주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듣던 이름인 상모면이 2005년에 온천 이름을 딴 수안보면으로, 이류면이 2012년에 대소원면으로 바뀌었다. 눈에 띄는 것으로는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이 2009년에 김삿갓면으로 바뀐 것과 동강에 있는 유명한 한반도 지형의 이점을 살라기 위해 2015년에 영월군 서면을 영월군 한반도면으로 바꾼 것, 또 영월의 수주면을 2016년에 무릉도원면으로 바꾼 것 등 전국에서 나름대로 지명의 특색과 이점(利點)을 살리기 위해 그동안 참으로 많은 변경이 있었음을 김윤승 지리산 문학관장의 조사 결과를 보고 알게 되었다. 전남 담양의 남면은 2019년에 가사문학면으로 고쳤다. 이 일대에 역대 문인들이 부른 멋진 가사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는 것에 착안한 것이리라.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은 2015년에 남한산성면으로 고쳤다. 훨씬 알기가 쉽다. 그 전의 지명을 보면 일제가 한 군(郡)의 경우 읍을 기점으로 동서남북의 방위를 표시하는 명칭을 많이 갖다 붙였는데, 이런 것들이 어느새 각 지자체와 주민들에 의해 자기 고을, 마을을 자랑하고 알리는 지명으로 바뀐 것이다. 자 그러면 문경이 고향인 필자에게도 욕심이 생긴다. 문경이라는 이름은 옛날 경상도 쪽에서 과거시험을 보러 올라갔다가 급제했다는 경사스러운 소식(慶)을 제일 먼저 듣고(聞) 접하는 것이란 뜻이어서 그 유래와 역사가 찬연하다. 따라서 그 문경이라는 이름 자체를 굳이 피할 이유는 없다. 다만 이제 문경이 그동안 군(郡)에서 시(市)로 바뀌면서 예전 군청 소재지인 점촌이 문경시로 바뀌는 바람에 그전에 그냥 문경이라고 부르던 문경읍(邑)의 명칭이 애매해지고 혼란이 오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적어도 문경읍에 대해서는 더 나은 이름을 찾아가는 것이 어떤가 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김윤승 지리산 문학관장은 문경에서 나온 국연문집(國硏文集)창간호에서 문경을 ‘문경아리랑읍’으로 부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고 나섰다. 알다시피 문경은 문경아리랑의 본고장이다. 문경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리랑의 원조라고 한다. 문헌상 처음으로 ‘아리랑’에 ‘문경새재’가 등장하는 것은 미국인 헐버트(Homer B. Hulbert, 1863~1949)가 1896년 오선악보로 남긴 ‘아리랑’에서이다.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오 / 아르랑 얼사 배띄어라 // 문경새재 박달나무 / 홍두깨 방맹이 다나간다" 이 노래는 경북에 있는 ‘문경새재’를 거론하였지만 동부민요의 메나리 토리가 아닌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하는 경(京)토리 선율구조로 되어있어서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아리랑을 부르는데 거기에 문경새재 박달나무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아리랑 연구가 김연갑에 따르면 '문경새재'는 이어 조선조 말 음악교육자인 이상준(李尙俊, 1884~1948)이 1914년 펴낸 朝鮮俗曲集(조선속곡집)에 오선악보로 소개된 아르랑타령에도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나간다 / 아리령 아리령 아라리오 아리령 띄여라 노다가게 ...."라고 등장한다. 이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는 전국적으로 당시 대중들 사이의 야한 유행어로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문경새재’는 경남 밀양시 지명이 달린 <밀양아리랑>에도 등장한다. 1926년 대구 달성 권번 출신 김금화(金錦花)가 유성기 음반으로 취입한 초기의 밀양아리랑타령에는 "아리아리랑 아리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얼시고 날 넴겨줄까 / 문경아 새자는 웬 고개드나 구부야 구부로 눈물이 난다 / 아리아리랑 아리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얼시고 날 넴겨줄까" 이다. 물론 문경지방에서 부르는 문경아리랑에도 ‘문경새재’가 등장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 / 문경새재에 물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나가네 / 홍두깨 방망이는 팔자가 좋아 큰 애기 손길로 놀아나네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 / 문경새재를 넘어갈 제 구비야 구비 구비가 눈물이 나네" 아리랑 고개라는 것은, 어느 특정 지역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들이 대체로 수긍하는 것이지만 이처럼 전국의 아리랑에 문경새재와 박달나무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문경’이야말로 아리랑 음악과 문학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 문경에서는 <문경새재아리랑>을 이어받은 송옥자 씨가 신문 방송을 통해 문경의 아리랑 전통을 전국에 활발히 알리고 있다. 2008년부터 문경시는 ‘문경새재아리랑제’와 아리랑 관련 행사들을 매년 성대하게 펼쳐오고 있다. 문경새재 입구에는 각 지역 아리랑 노래비를 세워 놓았다. 바로 앞 ‘옛길박물관’ 내에는 음반, 영화 아리랑 대본, 아리랑에 관련된 서적 등이 모여 전시되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 전해오는 아리랑 가사 10,068수가 책으로 집대성됐다. 국내 유명 서예가 122명이 2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아리랑 가사를 붓으로 쓴 것이 50권의 책으로 완성되어 문경시 옛길박물관에 영구히 보존되고 있다. 문경읍 관음리에는 시조시인 권갑하 님이 세운 '문경아리랑시조문학관'이 시조 속에 녹은 아리랑 문화를 모아 보여준다. 문경시 문경읍 하초리는 2014년 8월 14일에 '문경새재아리랑 마을'로 선포됐다. 이 마을에서 1917년부터 2001년까지 84년 동안 살았던 송영철 옹은 <문경새재아리랑>을 문경새재아리랑답게 부른 마지막 가객(歌客)으로, 그가 부른 소리는 다른 아리랑과 확연히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아리랑에 관한 한 역사적으로나 민속적으로나 정선아리랑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곳이 문경읍이기에 차제에 이 읍의 이름을 ‘문경아리랑읍’으로 하자는 것이 그 제안의 취지이고, 필자도 이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 문경시가 아리랑의 본향이라는 정체성을 극대화하고 브랜드 효과를 선점하려면 문경읍을 ‘문경아리랑읍’이란 이름으로 먼저 개칭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세계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름을 처음 쓰는 지역이 된다. 이미 경상북도에서는 지난 2007년 이후 최근까지 10개 시·군이 13개 행정구역의 이름을 변경했거나 변경을 추진 중이다. ‘문경아리랑읍’이란 이름을 선점하는 것은 절대 빠르지 않고 오히려 늦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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