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사할린 한인 2세가 부르는 서러운 아리랑사할린한국교육원장 3년간 업무를 마치고 귀임한지 1년이 지났지만, 사할린 동포들의 서러운 처지를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코로나 시절 함께 불렀던 아리랑 선율에 따라서 부른 개사한 노래를 불러본다. 교육일지와 사진 속에 있는 사할린 동포 2세들의 얼굴들을 떠 올려본다. 사할린 한인 2세의 간절한 소망 사할린한국교육원 한국문화 수업을 함께하면서 이분들의 간절한 소망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알게 되었다. 동포들의 뼈져린 한은 영주귀국으로 조국으로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형제들을 만나는 것이다. 한국으로 가신지 30년이 지나고 이미 영주귀국 후 연로하신 부모를 모시기 위하여 2세대 자녀 한명과 그 배우자를 영주귀국 대상으로 확대되었다.(2021년) 그 이전까지는 풀릴 기미가 없이 가슴 아프게 지속되었다. 1세대 부모가 사망한 2세대 자녀들에 대해서는 현재 법적으로 영주귀국이나 귀환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국적 취득에 관한 속지주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분들은 부모님의 뜻에 따라 어려서부터 한국어를 말하고 쓰고 배우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모님이 술김에 흥얼거리는 아리랑이나 민요 가락을 들으며 자랐고, 한국의 전통 풍습과 명절을 쇠었으며, 조선에서 가져 오거나 사할린에서 만들어 쓴 조선의 생활물품을 늘 보고 쓰며 아버지, 어머니 따라 언젠가는 조국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어린시절, 청소년 시절, 냉전의 시기를 살아 왔다. 해방 후 냉전 시기에 사할린 한인들은 억류되어 감시 당하며 사회주의 소련땅 사할린의 노동력을 보충하는 신분이었다. 이동과 취업, 인간으로서의 권리적 측면에서 차별과 멸시는 다반사였다. 그러다가 1988년 서울올림픽과 소련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라 대한민국의 발전상이 보도되면서 급격히 사할린 한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지만, 어린 시절 당했던 차별과 수모에 대해서는 늘 대화의 끝에 "정말 숱하게 멸시를 받았어." 하시며 푸념하듯 말씀하시곤 했다. 오죽했으면 한인 2세대인 사할린태권도협회 안수학 회장은, 어린 시절 차별과 수모에 반대하여 싸움을 자주 했고, 김치 냄새난다고 놀리는 러시아 아이들 혼내주고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가라테를 배웠으며, 한러수교 후 태권도를 다시 익혀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부모들은 국적을 러시아로 바꾸지 않고 평생 무국적으로 살다가 조국으로 돌아갈 날만 기대하고 있었고 2세대 자녀들은 귀환을 믿으며 굳건히 당당하게 살아왔다. 그렇게 냉전과 사회주의 시절을 살다가, 한국의 발전상이 사할린에 알려지고 사할린 한인의 존재와 귀환의 문제가 공영방송을 타면서 국내에도 알려졌다. 사실 한-러 수교 이전에도 KBS사회교육방송(현재 한민족방송)에서는 사할린 한인동포들이 고국의 친지에 전하는 사연들이, 일본으로 이중징용 되어 재일동포가 된 지인을 통해 전달되어 방송이 되곤 했다. 그러나 첨예한 냉전 시기에 관심도 지원도 교류도 불가능한 시기였다. 1990년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후 고국방문이 이루어질 때 한국에 다녀오신 1세대 부모들이 많았다. 그러나 영주귀국 희망 신청이 이루지던 결정적 시기를 맞이하기 전에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이 참으로 많다. 그 시기에 생존해 계신 1세대분들은 영주귀국을 희망하고 신청하여 고국에 오셨지만, 사망하신 1세대분들은 영영 통한의 그리움 안고 타국 땅에서 숨을 거두고 그 섬에 묻히셨다. 사할린에 징용되었다가 일본으로 다시 이중 징용된 1세대 부모를 둔 2세대 자녀들은, 알음알음 정보를 얻어 일본의 한 공동묘지에서 외할아버지의 묘를 찾기도 하였다. 이 얽히고 설킨 일제 강제징용과 식민시대의 압제와 희생, 그리고 조국으로부터 외면 당한 한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이분들에겐 실로 삶 전체가 버겁고 서러운 현실이다. 나는 어떤 영향력을 가진 위치에 있지는 않다. 하지만 영주귀국 확정 전에 부모를 잃은 2세대 분들의 원한을 내 두 귀로 듣고 두 눈으로 보고 가슴에 간직하게 되었다. 사할린 동포 지원 특별법에 "사망 등 다양한 사유로 영주귀국 신청을 하지 못한 1세대 동포들의 자녀들에게도 희망에 따라 영주귀국의 기회와 모국인 대한민국의 국적 취득이나 경제적 지원의 혜택을 드릴 수 있는 방안" 을 모색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러한 범위의 2세대 분들 중에는 현 러시아 정부의 연금을 수령하는 분도 있고, 홀로 사업을 일으킨 분도 있으며, 이미 사할린 사회에 인정을 받은 문화 예술 공로자도 많다. 대한민국으로 영주귀국한다면 자녀들과의 이별을 두려워하는 분들도 많다. 따라서 그런 범위의 모든 2세대 분들이 영주귀국을 희망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국이 풀어주지 못한 부모의 원한을 보며 겪으며 성장하고 기억하는 자녀들의 소망을, 인도적인 차원에서 조국에서 살펴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사할린 한인 2세의 고통과 설움은 곳곳에서 나타난다. 사할린한국교육원과 유치원에서 25년간 한국어를 가르치시다가 2021년 영주귀국 신청으로 한국에 오신 2세 전영희 선생님은, 어머니가 2004년 병환 중에 영주귀국을 하셨지만 대한민국 국적이 나오기 전에 병원에서 사망하셔서 한국 국적도 받지 못하였다. 그러니 전영희 선생님은 영주귀국 대상이 될 방법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영주귀국 하시는 1세분과 재혼을 하여 배우자 자격으로 2021년 11월에 영주귀국을 하셨다. 그러나 배우자께서 역시 국적 취득 전에 별세하셔서 국적이 나오지 않아 애태우고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화가 난다. 영주귀국 하신 분이 돌아가시면 사후에라도 국적을 드려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은가. 그래야 자녀에게도 법적으로 고국에서 살아 볼 기회가 생길 것 아닌가. 모든 것을 정리하고 한국에 오셨는데 남편이 국적을 받기 전에 별세하여 배우자의 국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내는 다시 돌아가라는 것인가. 너무나 법 적용이 허술하고 냉혹하다. 유독 사할린 한인, 사할린 동포들에게 더 냉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1세 부모를 모시기 위해 영주귀국 허용된 2세 분들 중에는 한국어에 서툰 분들이 많고 일상 생활, 행정적 처리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 고국 정착 과정에 난제와 장벽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래서 사할린한국교육원의 한국어 교재를 다시 가져와 드린 적이 있다. 정착 지원 체계가 아직 자리 잡히지 않아 각자도생 해야한다는 말이 나왔다. KBS한민족방송이 주관하는 한민족체험수기대회에서, 2021년(사할린아리랑무용단 박영자 단장), 2022년(유즈노사할린스크 김경순) 성인 부문 대상을 모두 사할린 2세대 한인 어르신이 수상하셨다. 2021년 수상자 박영자님은, 사할린에서 일본으로 다시 이중징용 되셨다가 끝내 일본에서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의 묘소를 찾아 인사드리던 기막힌 디아스포라가 담긴 가족사를 글로 남겼다. 수상 인터뷰에서 "KBS가 주는 이 대상은 우리 가문의 영광이기 전에 사할린 한인 전체에 주는 상"이라며 "사할린에서 다시 이중징용으로 일본 탄광으로 끌려가서 타국에 묻히신 외할아버지께 이 상을 바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하셨다. 2022년 수상자인 김경순님은 아버지에 대한 가족사를 이야기했다. 90년대 중반 병든 노부모가 한달 간의 모국방문에서, 50년 만에 아들과 상봉 후 다시 이별하여 사할린에 돌아와 몇 개월 만에 돌아가시는 바람에, 끝내 영주귀국 신청을 해보지 못한 서러움에 관한 처절한 가족사의 이야기를 쓰셨다. 특히 김경순님은 한국교육원 한국문화 수업시간에 배운 가수 조용필의 노래(그 겨울의 찻집)와 주병선의 노래(칠갑산) 가사를 바꿔 부모에 대한 기억, 조국 귀환에 대한 부모의 열망, 부모님과 10살 아들(김경순님의 오빠)과의 이별 장면 등을 가사에 담아 내게 보내셨다. 그 노래를 노래방 반주에 맞추어 불러 보았는데, 부르다가 여러 번 가슴이 메이고 눈물이 터져 한참 후에나 완전히 부를 수 있었다. 그 노래 영상들을 김경순님께 내가 보냈고 김경순님은 한국의 조카들(큰 오빠의 자녀)에게 보내 드렸다고 한다. 그러면 조카들로부터 아버지 어린 시절을 기억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는다고 한다. 박영자님의 외할아버지 이야기와 김경순님의 부모님과 오빠에 대한 사연은, ㈜국악신문과 새고려신문과 ‘우리말방송’에도 게재되고 방영되었다. 김경순님 사연은 KBS한민족방송에서도 사할린과 전화로 연결하여 소개되기도 하였다. 나도 방송에 출연하여 사연과 노래 가사 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소개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다. 사할린 동포, 사할린 한인 1992년부터 시작된 사할린 동포 1세대의 영주귀국 사업으로 현재까지 4,700여 분이 홀로 또는 배우자와 함께, 그리고 2021년부터는 '이미 한국에 사시는 부모님'의 2세대 자녀 1인과 배우자가 한국에 영주귀국하여 사신다. '사할린 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는 1945년 8월 15일 이전에 사할린으로 강제징용되었거나 사할린에서 태어난 한인들을 ‘사할린동포’라고 정의한다. 이분들이 영주귀국이 허용된 사할린 동포 1세대이다. 따라서 사할린에서 한 집안이나 동네에서 자란 언니, 동생, 친구라도 1945년 8월 15일을 기점으로 영주귀국 지원 혹은 희망과 신청 대상이 되기도 하고 제외되기도 하였다. 게다가 영주귀국 사업 개시 당시 생존하는 1세대 한인에 한하여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 신청 및 허용 대상이 되었다. 이 글은 영주귀국 사업과 신청이 이루어지기 전에 사망하거나 기타 사정으로 영주귀국 신청을 할 수 없었던 부모를 둔, 2세대 사할린 한인 자녀들의 간절한 소망에 관한 것이다. 이분들은 2024년 현재 연령상 60대 후반에서 70대 중반에 이르신 분들이다. 조국 귀환의 기회를 누리지 못한 불쌍한 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통절한 한을 품은 채 살고 계시다. 어떻게든, 그렇게도 부모가 돌아가고 싶던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계시다. 영주귀국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대한민국 국적 취득을 하고 싶어 하신다. 그런데 절차가 너무나 어렵다고 한다. 이런 점을 알리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2020년에서 부터 3년간 한국문화교류가 단절되는 시기 필자는 임시 탈춤강습과 탈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국립사할린대학 한국어과 학생들과 사할린아리랑무용단 단원들에게 탈춤 기본 춤사위를 지도했다. 우리 민족은 어디를 가나 노래방이 있듯이 러시아는 춤을 즐기는 민족이다. 사교댄스나 스포츠댄스 모임이 많다. 아마도 죽을 때가지 춤을 추다가 간다고나할까. 동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실버댄스 동아리에 들어가서 함께 춤을 배우기도 했다. 그들에게 탈춤의 인기는 대단했다. 이렇게 동포들과 가까이 만나게 되면서 사할린 한인들의 이산에 대해 4대 가족사를 접하게 되었다. 특히 댄스 클럽에서 만난 오석만씨가 KBS한민족방송에서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2023년 우수상을 수상했다. 처음에는 누구나 한국어 글쓰기를 두려워한다. 그러나 사할린 한인들의 가족사는 바로 잊혀진 한국사이고 동아시아 전쟁사라는 나의 설득에 용기를 내서 슬픈 가족사를 기록으로 남기게 되었다. 책으로 묶여 나와서 보내드리게 되었다. 한국교육원 수업에서 한국어 수업이나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에서 만난 한인들이 과제물로 내 놓은 체험수기 중 우수한 작품이 KBS한민족체험수기에서 매년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경순님은 한국교육원 수업에서 ‘그 겨울의 찻집’ 노래를 배우신 후 ‘눈물의 섬, 사할린’으로 가사를 정셨는데 내용은 이러하다. 가사 중에 특히 "사무친 한을 풀어 주세요."는 대한민국에 외치는 절규에 가깝다고 느껴진다. 서러운 아리랑 사할린으로 끌려 왔어요. 조선 땅에서 그 옛날 일본 놈들의 시달림 받고, 늘 괴로움에 떨었죠 가고픈 고향 한국 땅으로, 부모형제 사는 마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파, 한숨만 저절로 나네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리워라 내 고향 사모친 한을 풀어 주세요, 하루 속히 날아 가고파 그늘진 세월, 고향 그리며, 철천지 한이 되었네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꿈에서 본 내 고향 그리고 ‘칠갑산’ 노래의 곡조를 생각하면서 부모와 이별하는 어린 10살의 오빠의 심정을 감정이입하여 지은 ‘’ 가사는 이러하다. 이별의 부두 부모 잃은 어린 마음을, 그 누가 알아 주리요 외로웁고 서럽던 아픔, 누구에게 원망 주리요 어머니는 내게 같이 떠나자, 애닯게 속삭였지만 할아버지 무서워 끝내, 따라간다는 말을 못했소 어머니가 나를 두고 떠난 날, 배 떠난 부두에 나가 하염없이 목 놓아 울었다오. 어린 가슴 속을 태웠소 또 김경순님은 아리랑민족의 후예로서, 부모님과 큰오빠의 오십년 이별과 한번의 만남, 또 이별과 사별의 한, 전체 사할린 한인동포들의 고통의 역사를 담아 아리랑 가사로 쓰셔서 내게 보내셨다. 적절한 아리랑 곡을 찾아 보았는데, BTS의 아리랑이 긴 가사를 모두 담을 수 있었기에 노래로 불러서 보내 드렸다. 도중에 여러 번 목이 메었다. '한맺힌 사할린 아리랑'을 정리한 가사는 이러하다. 한맺힌 사할린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일제에 끌려 사할린 왔소. 모질던 징용살이 누가 아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넘어간다. 전쟁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갈 믿음에 살아 낸 세월 [랩 버젼] 한달만 있다가 돌아간단 그말, 어찌나 기다렸는지. 밤이면 라디오 틀어 놓고서 혹시나 우리를 찾을까 봐. 애타게 기다린 자식 형제들 오십년 넘어서 만나보네. 수십년 세월을 참아 왔는데 언제 또 고향 땅을 밟아보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기다리다 지쳐 세상 뜨신, 우리네 부모님들 불쌍하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 넘어간다. 부모들 사모친 한 생각하면, 애타던 자식들도 가여워라. 너나없이 서럽고 아파 어이하오. 이 가사의 핵심은 부모와 어린 오빠가 결국 다시 만나지 못하고 생을 마친 것, 그런 가엾은 부모를 보는 자식들 모두 차마 맨 정신으로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가엾다는 점이다. 영주귀국의 기회가 오기 전에 돌아가신 불쌍한 부모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미어진다. 부모님의 나라에 더 가까이 가고 싶은데 도무지 소식도 없고 희망을 찾을 수도 없다. 이 아리랑의 마지막 가사들은, 그렇게 부모를 잃고 조국과 단절된 채 희망을 잃은 사할린 한인 2세대 자녀들의 심정을 그대로 외치는 절규다. "(조국 귀환을) 기다리다 지쳐 세상 뜨신 우리네 부모님들 불쌍하오 부모들 사모친 한 생각하면 애타던 자식들도 가여워라 너나없이 서럽고 아파 어이하오 2023년 9월에는 ㈜국악신문사(대표이사 기미양)를 통하여, 아리랑 무용단장 박영자님(갈리나 박)의 아리랑 가사를 받았다. 박 단장님 역시 일찍 부모를 잃고 영주귀국의 희망이 사라진 심정과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마음 속의 조국에 대한 이미지와 당신의 현실에 대하여 "사할린 2세 아리랑"라는 재목을 달고 가사를 지으셨다. 아리랑 반주를 확장하여 가사를 붙여 서울의 사무실에서 불러 보았다. 사할린 2세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는 사할린 2세 한인 할머니, 하지만 부모 조국은 한국이라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 어릴 때 저 산 너머엔, 내 조국 있다고 믿었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팔십 년 세월 부모 잃고 서럽구나, 나도 이제 주름진 할머니로구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말문 터진 손주들 자주 묻는 말, 할머니와 조국에서 살 수는 없나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발전되어 잘 사는 우리 조국 한국, 우리에겐 자랑스런 마음만 크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언젠가 이 생명 끝나기 전에, 조국 품이 우리 2세들 안아 줄까 한인 2세, 우리는 누구인가요 어릴 적부터 조국의 존재를 믿고 한국어, 한국문화로 정체성을 지켜 왔지만, 영주귀국 신청 시기 이전에 부모를 빨리 여의신 사할린 한인 2세 어르신들의 심정은 한결 같다. 어떤 방식으로든지 한국을 조국으로 선택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당신들께도 주어지면 좋겠다는 것이다. 설령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사할린 사회에 뿌리박은 삶의 터전을 옮기는 문제는 쉬운 선택이 아니다. 자녀들과의 이산, 다른 친지, 친구들과의 이산을 의미하며 기존의 러시아 정부로부터 받는 연금의 상실과 영주귀국 후 생활보호대상자 신분으로서의 생활 등 수많은 심적 갈등 상황이 존재한다. 그러나 조국이 부모의 한을 풀어 준다는 기본적인 정책의 도리와 그로부터 받는 부수적 혜택이면 충분할 수 있다. 그것은 당신들의 국적 취득이나 자녀의 유학이나 체류 등에 있어서 유연함 같은 혜택일 수 있다. 엄연히 식민지 시기 타국으로 강제동원된 국민들의 자손이 아닌가 말이다. 2021년 10월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 정권에 항복하여 붕괴되던 시기, 그간 한국 정부에 기여한 아프가니스탄 국민과 가족들을 우리 특수부대를 투입하여 목숨을 걸고 안전하게 데려온 미라클(기적)의 작전이 있었다. 그러한 쾌거는 우리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과 한국 정부의 도덕성과 형제애 및 인류애를 상기시킨다. 그런 인류애와 형제애를 지닌, 정의로운 나라가, 강제로 희생된 일제침략기의 혈육과 자손을 강 건너 불 구경하듯 하는 것은 너무나 이상한 일이다. 또한 지나치게 엄격한 법률의 적용으로 인해, 명백한 국적 회복의 기회를 주어야 하는 상황(영주귀국 후 국적 취득 전 사망하신 경우)에서 비인륜적으로 국적을 부여하지 않아 그 자녀들의 기회가 방기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법의 취지를 저버리는 일이다. 법의 사각지대는 극단적으로 냉혹하게 2세대분들의 가슴을 갈라 놓는다. 법이 어째 그리 촘촘하지 못하여 법 구실을 다 못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물론 일본 정부나 러시아 정부와 얽힌 외교적, 법률적인 문제들이 해결되면 좋겠지만, 그런 문제 해결의 전제없이도 우리 정부의 결단이면 어느 정도 가능한 일 아닐까 생각한다. 하물며 인구도 수십년 간 하염없이 감소하고 있어 국가 소멸의 길로 가는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체 무엇을 망설이는가 묻고 싶다. 나는 2세분들의 사무치고 뼈저린 한마디 한마디를 기억한다. "왜 한국은 그렇게 발전했으면서 우리에게 관심이 하나도 없죠? 옛날엔 가난했다, 전쟁으로 힘들었다, 다 이해해요. 그런데 지금은요?" "부모들은 우리에게 한국어와 한자를 가르쳤어요. 조국에 돌아갈 때까지 잊으면 안된다고. 저 산 넘어가면, 바다 건너가면 조국 조선땅이 있다고 했어요. 고향이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소련 시절에, 영주귀국 전에, 병으로, 이중징용으로 다 돌아 가셔서 우리들은 갈 기회가 없어졌어요. 우린 뭐에요?" "부모가 끝내 돌아가지 못한 고향에, 왜 사할린에서 태어난 2세들은 못 살아 보는 거죠? 한국말도 말하고 생활방식도 한국식으로 잊지 않고 지켜왔는데?" 한국 교육부에서 파견 나온 교육공무원은 이에 대해 딱히 대답할 말이 없었다. 다만 ‘제가 그런 것을 결정하거나 영향을 미칠 만한 능력이 없어서 죄송해요.’ 라는 마음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분들의 애환을 담은 가사에 노래를 불렀고, 교실과 공원에서 한국의 인기 가요를 불렀으며 탈춤을 소개하고 민속춤을 같이 추었으며 한국문화 수업을 했다. 그리고 ‘한국어말하기대회’에서 발표하실 내용을 컴퓨터로 옮겨 드리고 약간 교정하는 역할만을 했다. 나는 한국에 복귀 이후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들의 행사에는 가능한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 23일 파주사할린동포회 영주귀국 15주년 행사에서 전국사할린동포연합회 권경석 회장님을 비롯한 사할린동포들과 함께 사할린아리랑이 대합창으로 불려졌다. 사할린이라는 말만 나와도 눈믈을 흘리신다. 우리는 그분들이 흘리신 디아스포라의 눈물을 잊지 않아야 한다.
-
사할린귀국동포회, '동포 소식 전달' 김경희 KBS PD에 감사장"일제강점기에 강제로 이주를 당한 사할린 동포들의 존재는 잊혀진 우리 한민족 역사입니다. 8년째 프로그램을 만들며 사할린 한인사를 더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의미 있는 기획을 하려고 고민해요." 2017년부터 KBS라디오 한민족방송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를 이끄는 김경희(59) KBS PD는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회장 권경석)에서 감사장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국내로 영주귀국한 사할린 동포 단체인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는 지난 23일 사할린 동포들의 경기 파주 정착 15주년을 기념해 파주평생학습관에서 열린 '파주 아리랑 콘서트'에서 김 PD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당시 권경석 회장은 "사할린 동포들의 이산(離散)과 '이산의 이산'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할린 동포들이 잃어버린 가족을 찾았고, 우리 말과 글을 지키고 정체성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는 사할린 동포, 고려인, 중국 동포 등 북방 지역 동포들과 국내에 거주하는 동포들에게 한민족의 문화와 생활정보를 제공해 민족공동체 의식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한민족방송 대표 프로그램이다. 사할린 동포들이 고국의 가족을 찾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1972년 4월 '사할린 동포에게'라는 제목으로 처음 방송을 시작했고, 1988년 프로그램 제목을 현재와 같이 변경했다. 2022년에 개설 50주년을 맞았다.
-
사할린서 우리말 글짓기 문예 콩쿠르 개최사할린 동포 매체인 러시아 유일한 한글신문인 새고려신문은 창간 75주년을 기념해 한국어 글짓기 문예 콩쿠르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1949년 극동 하바롭스크에서 '조선노동자'라는 이름으로 창간된 새고려신문은 1951년 사할린으로 이전한 이후 '레닌의 길로', '동포신문'이란 이름을 거쳐 1991년부터 현재의 제호로 주 1회 발행되고 있다 이번 콩쿠르는 한인들에게 민족 전통문화에 대한 긍지를 심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열린다. 한민족의 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자랑, 전통문화예술과 풍습. 사할린 한인 역사 등에 관한 글이 대상이다. 공모 주제는 올해가 러시아 '가정의 해'인 점을 고려해 '우리 가족'으로 정했다. 사할린 한인뿐만 아니라 러시아 지역 한인과 현지인 등이 대상이며 한국어 및 러시아어로 응모할 수 있다. 대상과 우수상 가작 등을 선정해 상장과 상품을 증정한다. 마감은 5월 중순이며 이메일(skr@sakhalin.ru 또는 vika131065@gmzil.ru)로 보내면 된다. 반드시 이름, 나이, 직업, 연락처 등을 기입해야 한다. [출처] 2024년 3월22일(음력 2월13일) 새고려신문 (사할린 새고려신문) | 작성자 bplus7 새고려신문은 심사를 거쳐서 6월 이후에 수상자를 발표하며 입선작은 추후 지면을 통해 공개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 7-43-59-80, 7-43-72-94)로 문의하면 된다.
-
사할린동포연합, KBS한민족방송 김경희 PD 감사장 수여전국사할린동포연합회는 KBS한민족방송 김경희 PD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지난 23일 경기도 파주시에 정주하고 있는 파주사할린동포연합회(회장:이화일)는 영주귀국15년을 기념하는 파주아리랑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식전 행사에서 전국사할린동포연합회는 KBS한민족방송 김경희 피디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사할린동포들과 KBS방송국은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1970년대에에는 사할린에 있는 동포들이 KBS방송국으로 편지를 보내면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찾아줬는데, 이 방송을 듣고 통해 수많은 사할린동포들이 가족을 찾았다. 또한 한국에 영주귀국한 후에도 가끔씩 공개방송을 통해 위문잔치를 해주기도 했다. 특히 2022년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50주년 공개방송에 사할린동포들이 초대되어 특별코너 무대에서 사할린 한인의 역사에 대해 진술하기도 했다. 전국사할린동포연합회 권경석 회장은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에서 사할린 동포에 대한 관심을 많이 기울여줬다. 영주귀국한 사할린동포들의 사연을 편지로 보내서 사연이 방송되기도 했고, 'KBS 한민족 체험수기'에 사할린동포들의 이산과 고난이 담긴 살아온 이야기를 내놓은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우수상, 대상 등을 받기도 했다."며 "방송국에서 이렇게 우리에게 관심을 기울여 주고 사할린동포의 강제징용, 이산의 이산, 이중징용에 대한 역사적 진실에 귀를 기울여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체험공모전을 통해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데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방송을 제작한 김경희 피디에게 우리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KBS 한민족방송의 간판프로그램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는 사할린 동포들이 고국의 가족을 찾고 싶다는 요청에 의해 1972년 4월 3일 시작된 ‘사할린 동포에게’ 방송으로 출발했다. 특히 2000년부터 사할린동포들의 이산과 '이산의 이산'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가족을 찾는 사연이나 편지를 소개했고, 사할린 동포들이 잃어버린 수많은 가족을 찾아줬고, 또 책과 달력을 보내기도 했으며 노래자랑과 위문공연도 실시했다.
-
이즘한글서예가전에서 만난 사할린아리랑사할린아리랑 따뜻한 조선땅을 놔 두고 가라후토엔 내 여기 왜 왔나 풍파 사나운 바다를 건너 한많은 南樺太 징용왔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이즘한글서예협회 이종선 회장의 초청을 받고 13일 인사동 한국미술관에 도착했다. 개막식을 마치고 30명의 작가가 내놓은 100점이나 되는 한국 전통문화 서예작품들을 감상했다. 이종선 회장님이 축사를 부탁하셔서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은 바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으로 끌려가서 해방이 되었지만 억류되어 돌아오지 못하고 70년을 러시아 국민으로 살아야 했지만 우리는 독자적인 한글이 있어서 당당하게 디아스포라와 고난을 넘길 수 있었다."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왔다. 그래서 러시아 전국에서 사할린에서만 한글판 새고려신문이 존재한다. 전국에서 불리는 아리랑이 다양한 작가들의 다양한 서체로 표현 된 아름다운 서예작품이 되어 걸려 있다. 한국 전통문화 '서예'라는 예술분야인데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한글이 예술작품으로 탄생한 전시회이다. 아름다운 서체로 쓰여진 한글이 눈에 들어왔다. 서예로 탄생한 다양한 한글 서체는 꽃이 되고 나비가 되어 내게 말을 걸어온다. 전통문화를 지키는 이즘협회 작가들에게 존경심을 보낸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계승이 안되는 분야이다. 북한에는 서예전시회 같은 창조적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작품들이 국악신문사에 기증이 되어 국내외에서 전시가 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얼 이종선 회장님이 직접 '사할린아리랑' 작품 앞으로 안내를 해주셨다. 그동안 국악신문 수요 연재 한글서예로만 받아 보았던 예술작품을 직접 보니 감동이 밀려왔다. 특히 이 작품은 사할린 한국어 교육의 리더 공노원(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 부회장) 선생이 갑자기 세상을 뜨기 5일 전 (2022년 9월 25일자) 수요 연재로 나와서 더욱 스토리를 더하는 작품이다. 당시 9월 28일 양구 두타연에서 개최 되는 PLZ축제에 인천과 양주에 사는 사할린동포들이 초청 되었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이종선 선생의 사할린아리랑 작품을 공노원 선생이 인쇄해서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공선생은 한얼 선생의 '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 사설' 수요 연재 내용을 자라나는 고려인 학생들에게 한글 수업에서 활용했다고 전해진다. 우리 부모들이 사할린에서 가장 많이 부른 노래는 아리랑이다. 당시 일하면서 힘들때, 고향이 그리울 때, 결혼식 같은 날에 마을 사람들이 모이면 모두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는 아리랑이었다. 왜냐하면 누구나 다 부를 수 있는 노래는 아리랑이 유일하다. 그래서 누구나 모이면 작대기로 장단을 두드리며 아리랑을 흥얼거렸다. 러시아나 유럽 어느 민족에게도 하나의 노래로 부를 수 있는 곡은 없다. 우리 민족은 언제 어디서든 아리랑으로 하나가 된다. 올해는 파주에 정주한 150명 사할린 동포들이 귀국 15주년기념 행사로 오는 23일 '파주아리랑 콘서트'를 개최한다. 그날 휘날레에서 사할린 가수들과 이혜솔 명창이 관객들과 '사할린아리랑'을 함께 부르기로 했다. 2017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사할린아리랑축제를 통해 사할린에는 아리랑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2020년 사할린 정부는 우리에게 사할린한인문화센터 앞에 아리랑공원과 아리랑누각을 선사해 주었다.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이 불리는 전국 지역에는 아리랑노래비가 세워져있다. 정선, 진도, 밀양, 문경, 상주, 영천 등. 사할린 아리랑공원에도 사할린 한인의 역사가 담긴 이 사할린아리랑이 새겨진 사할린아리랑노래비가 세워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오늘 이 아리랑 작품들이 사할린 전시장에서 걸리기만을 고대해 본다. 우리 동포들에게 큰 자긍심이 될 것이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한류 열풍으로 한글학과도 생겨나고 한국어와 한글을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사할린 동포들을 대표해서 이 행사를 개최한 (사)이즘한글서예협회 이종선 회장과 지원을 해주신 (주)국악신문 기미양 대표에게 감사를 드린다. 다시 한번 이즘전을 축하한다. 사할린아리랑 무정한세월 야속하다 청춘시절 날 데려와 팔십삼이 먹도록 여기서 다 늙어 영혼이 되네. 아이구 원통하고도 참말루 싫어 누구게다 한을 다 풀까요. 서른다섯에 남편을 잃고 혼저 자탄 애탄하며 팔십 서이를 살어 나와 누구게다 이런 한을 풀겠나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게.
-
‘700만 재외동포, 우리가 대한민국’ 주제로재외동포청이 연합뉴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와 2월 22일부터 6일 동안 서울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지하보도 나들길에서 ‘2024 국가브랜드업 전시회’를 연다. 국가브랜드업 전시회는 오랫동안 연합뉴스와 반크가 함께 주최해 온 행사다. 자랑스러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서 이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9년 연 첫 전시회 주제는 ‘독도를 가슴에 품고, 대한민국을 세계로’였다. 2017년 주제는 ‘세계지도 속에서 사라진 동해(East Sea)를 찾아라’, 2019년 주제는 ‘100년 전 독립운동가가 꿈꾼 대한민국!’, 2020년 주제는 ‘오천 년 역사 속 조형미’였다. 재외동포청이 공동주최 단체로 참여한 올해 전시회 주제는 ‘700만 재외동포, 우리가 대한민국’. 재외동포청은 올해 전시회에서 재외동포들과 관련한 여러 영상과 기록들을 전시해 해외 180여 개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전시회에서 해외 교과서에 한국발전상을 더 많이 수록하고자 하는 동포청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소개할 계획이다. 10여 년 전 주네달란드한국대사로 일할 때 현지 한인들과 노력해 네덜란드 교과서에 한국발전상을 싣는 사업을 성공시킨 이기철 청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가정 중점이 되는 ‘해외 교과서에 한국발전상 수록 프로젝트’는 재외동포청이 재외동포, 반크 등 민간과 함께하는 사업”이라면서, "이 사업은 동포 차세대들에게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거주국에서 우리 동포들의 지위를 올려주고, 주류사회로 더 많이 진출하도록 돕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복의 날(10월 21일 상파울루), 김치의 날(11월 22일 아르헨티나, 뉴욕, 워싱턴DC 등), 직지의 날(9월 4일 캘리포니아)처럼 해외에서 지정되기를 바라는 ‘한국의 날’을 관람객이 추천해보는 코너도 만들었다.
-
고려인 이주 160주년…인천·안산·연해주서 기념사업올해 '고려인 이주 160주년'을 맞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국회,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추진하는 기념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동북아 지역 동포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동북아평화연대(동평·이사장 김현동)는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동평 관계자는 "2024년은 러시아 연해주 지신허(地新墟) 마을에 13가구의 한인이 정착한 후 160주년이 되는 해"라며 "세계 코리안 디아스포라 역사의 시발점인 연해주와 국내 고려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축제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업의 슬로건은 '세계 코리안 네트워크와 문화로 유라시아 평화 협력'이다. 추진위는 올해 11월까지 지역별로 조직을 꾸리고 경기 안산시, 인천광역시 등과 협업해 우즈베키스탄 고려 무용단 국내 순회공연, 홍범도 장군 사진전, 고려인 이주 160주년 톡 콘서트, 동북아 동포 정책 토론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연해주에서는 아리랑 가무단 순회공연, 코리안 미술가 공동 창작 및 전시, 160주년 기념식, 고려인 음악가 기념 공연, 블라디보스토크 오케스트라 초청 음악제, 한·중·일·러 예술단 공연, 유라시아 청소년 댄스 대회 등을 진행한다. 특히 지속 가능한 재외 한인 공동체 발전을 위해 차세대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차세대들이 한인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느끼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경헙 의원, 임채완 사단법인 재외동포연구원장이 맡는다. 임 공동위원장은 "과거 고려인 등 재외동포는 먹고 살기 위해서 또는 독립운동을 위해 이주해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야 했다"며 "지금은 모국 사회와 연계해 경제·문화 교류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자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진위에는 이부영 전 러시아 한인 이주 140주년 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이해찬·이인제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공동추진위원장, 이구홍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이윤기 해외한민족연구소장 등이 참여한다. 또 광주고려인마을, 대한고려인협회, 안산시 고려인문화센터, 이주동포정책연구원,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 재외동포협력센터, 재외한인학회, 재한동포연합총회, 중국동포연합중앙회, 지구촌동포연대 등 단체들도 힘을 보탠다. 동평과 고려인지원단체 사단법인 너머(이사장 신은철)가 추진위 사무국 역할을 담당한다. 재외동포청과 인천시, 충북 제천시, 안산시 등은 후원한다. 한인의 러시아 이주는 1863년으로 알려져 있으나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은 제정 러시아 당국이 정착 허가를 내준 1864년을 이주 원년으로 보고 기념행사를 진행해왔다. 러시아 공식 기록상 정착 시점은 1864년 9월 21일이다.
-
제5회 '독립운동가최재형 상' 공모전 개최(사)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 문영숙)는 제5회 최재형 상 공모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최재형 선생이 실천한 '페치카 정신'에 합당한 사람을 추천 받아 최재형 상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접수방법은 최재형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서식을 다운 받아 작성해서 전자 메일 주소(choijaihyung@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대상은 상금 1천만원과 상패가 주어지며 단체상은 명예로운 상패가 수여된다. 제1회는 2020년 최재형 선생 순국 100주년에 처음 시행되었다. 첫 번째 대상 수장자는 안산 고려인단체 '너머' 창립에 큰 역할을 했던 조영인 대표가 수상했고, 2회는 옥수수 박사로 널리 알려진 김순권 박사가 수상했다. 제3회 수상자는 김준일 한문화재단 이사장이 받았고, 제4회는 이태석재단의 구수환 이사장이 수상했다. 제3회 4회 수상자는 상금 1천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제1회 단체상 수상은 영산그룹(대표 박종범), 제2회는 수산그룹(대표 정석현), 제3회는 쓰리테크놀로지(대표 이장우)가 받았다. 4회 수상기업은 한국콜마(윤동한)가 받았다. 이 외에 특별활동가 상은 상패와 약간의 부상이 있는데, 1회는 우수리스크에서 최재형민족학교를 운영하는 김 발레리아 교장선생에게 주어졌고, 제2회 때는 안산 '너머'의 기초를 놓은 김승력 대표가 받았다. 제3회 활동가 상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는 허선행 교장이 받았고, 작년 4회 때는 활동가 상이 두 명이었는데 폴란드 전 한인회장 남종석과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고려신문사 한 블라디슬라브 씨가 받았다. 최재형기념사업회 문영숙 이사장은 "제2, 제3의 최재형 선생 같은 분들이 발굴 되어 최재형 선생의 페치카 정신이 넘쳐나는 사회가 되기를 꿈꾼다"고 전했다.
-
‘2·8독립선언 105주년 기념식, 8일 도쿄에서 개최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 105주년 기념식’이 오는 8일(목) 오전 11시, 일본 도쿄 재일본한국와이엠시에이(YMCA)회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재일본한국와이엠시에이(YMCA) 주관으로 열리는 기념식에는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배경택 주일대사관 총영사를 비롯해 유가족, 오영석 재일본한국와이엠시에이(YMCA) 이사장 및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기념사, 성경봉독 및 기도, 2·8독립선언 낭독,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2·8독립선언은 재일 한인유학생들이 결성한 ‘조선청년독립단’ 명의로 최팔용, 송계백, 김도연, 김상덕 선생 등 11명의 대표위원이 서명하고, 재일 한인유학생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919년 2월 8일, 도쿄(동경) 한복판에서 조국독립을 세계만방에 선포한 사건이다. 이에 따라 2·8독립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그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기념식이 매년 일본 도쿄 현지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은 "1919년 2월 8일, 일본 동경에서 울려 퍼진 조선 청년 유학생들의 외침은 조국독립을 향한 겨레의 열망에 불씨를 지폈고, 그 불씨는 구국의 함성인 3·1만세운동으로 타올라 민족 독립운동의 구심체인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이끌어냈다”면서 "정부는 2·8독립선언 선열들과 그 선열들이 이룩한 자랑스러운 애국의 역사를 우리 미래세대들이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8독립선언 기념식에 참석하는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은 기념식 하루 앞선 7일(수) 도쿄에 위치한 ‘재일학도의용군충혼비’와 ‘이봉창 의사 순국지’ 등 독립운동 사적지를 방문하고 참배할 예정이다.
-
이무성 화백의 춤새(82)<br> 춤꾼 정수경의 장구춤 춤사위장구춤(Jango (Drum) Dance) 장구를 어깨에다 비스듬히 둘러메고 여러가지 장단에 맞추어 추는 춤. 원래는 호남농악의 우도굿 가운데 농악의 개인놀이인 구정놀이에서 출발하여, 1930년대에 일본에서 현대무용을 배우고 돌아온 최승희(崔承喜)에 의하여 본격적인 무대예술무용으로 형성되어 현재는 새로운 형태의 독립된 무용장르로 정착되었다. 이 춤은 농악놀이 중의 설장고 개인놀이로부터 개작된 춤이다. 치맛자락으로 날렵하게 허리를 감싸 매고 장구를 사뿐 매어 오른손에는 채를, 왼손에는 궁글채를 들고 춘다. 느린 장단에 맞추어 흥청거리는 춤을 추다가 빠른 장단에 다양한 장구가락을 구사하며 가볍게 발을 옮기기도 하고 도약하며 추는 매우 발랄한 춤이다. 요즈음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가장 널리 대중화되어 많은 애호를 받고 있다. 정수경이 추는 장고춤은 김묘선 선생이 우봉 이매방 선생의 장고춤을 재구성한 장고춤을 계승했다. 우봉 이매방 선생의 장고춤은 전통 농악의 설장고춤에서 이끌어낸 가락과 춤사위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신무용 계통의 춤이다. 김묘선 선생의 장고춤은 농악이 지닌 흥과 신명뿐만 아니라 다양한 발동작과 유연한 손짓춤, 그리고 장고치는 가락이 섬세하고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정수경 국립전통예술 중고등학교 무용과 졸업 서울예술대학교 무용과 졸업 실기교사 교원자격증 취득 디딤새한국전통예술원 대표 국가무형유산 승무 김묘선워싱턴 승무전수소 대표 국가무형유산 '승무' 전수자 미국 버지니아 Centreville High school Korean 한국어과 한국무용, 난타 교사 미국 버지니아 FairFax High school 한국어과 한국무용/난타/사물놀이 교사 미국 Fairfax County PUBLIC SCHOOLS Teachre license 취득 제12회 국제 아세아 예술대회 (정일권)국무총리상 대상수상 2016.10.30. 우리민속한마당 국립민속 박물관 주최 ”세계를 향한 우리 문화의 날개” 1 2017.11.04. 우리민속한마당 국립민속 박물관 주최 ”세계를 향한 우리 문화의 날개” 2 2019.02.12. White House Lunar New Year Celebration백악관공연 <설날 기념공연> 2019.05.21. "팔일 팔무전” 한국문화의집 KOUS 2023.09.12. 김묘선발림무용단 주관주최 "춤의 정수경”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 개인발표회 2023.01.08. Korean American Day <Performance commemorating the 120th anniversary of immigration history> 미주 한인의날 이민역사120주년 기념공연 2023.09.09. 우리민속한마당 국립민속박물관 주최 ” 세계를향한 우리 문화의 날개 " [판의 찐수] 2024.01. Korean American Day <Performance commemorating 미주한인의 국회공연 Cannon building. 커넨 하원빌딩 Caucus 코커스 (#316) 2024.01.13. 미주한인의 날 기념 공연 '김묘선 선생님과 함께 하는 우리 전통 예술' 주최 : Korean American Foundation - Greater Washington (미주 한인재단- 워싱턴) 2024.01.17. 국가무형유산 승무 " 승무이야기” 미국 최초 완판공연 ( 미국전수생들) 2024.01.22. 미국 뉴저지 <김묘선 춤 사랑방 > "한국 전통의 멋과 흥” 이 있는 차세대 후원을 위한 공연
-
"중국의 '한복공정' 대항하는 '한복 챌린지' 캠페인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설 연휴 한복을 전 세계에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서 교수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설 연휴를 맞아 여러분들과 각종 SNS 상에서 '한복 챌린지'를 한번 더 추진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이번 '한복 챌린지'는 자신이 잘 사용하는 SNS 계정에 어렸을 때 입었던 한복, 결혼식 때 입었던 한복, 명절에 입었던 한복 등 다양한 한복 사진과 영상을 게재하는 것이다. 해시태그로는 #Hanbok, #Korea, #HanbokFromKorea 등을 남겨 한복이 한국의 전통의상임을 소개하면 된다.서 교수는 "중국의 '한복공정'에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한국 누리꾼들의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한복이 한국 전통의상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그는 "재외동포와 유학생 등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은 전 세계에 한복을 홍보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한류스타와 다양한 분야 셀럽들도 많이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와 동포 연구 MOU세계한인회총연합회(이하 세한총연·회장 심상만)는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소장 이진영)와 동포사회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공동 학술행사 개최 및 상호 교류 협력과 소장 자료 공유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K-학술 확산 사업과 한국형 온라인 강좌(K-MOOC)의 동포 관련 콘텐츠 활용 및 홍보 등에도 함께한다. 양 기관은 2022년부터 '한인회 공공외교 활동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했고, '한인회 공공외교 활동 가이드북'도 발간했다.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심상만 회장은 "각국에서 민간 외교 활동에 앞장서는 한인회가 동포사회와 거주국뿐만 아니라 모국과의 상생에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학술 활동을 공동으로 전개하고 노하우를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에 설립된 세한총연은 한인들의 지위 향상을 도모하고, 모국과의 각종 협력 활동을 확대함으로써 한민족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
KBS'한국인의 밥상' 사할린 편, 8일에 방송[사할린 새고려신문=배순신 기자] 지난 1월 13일(토)부터 20일(토)까지 일주일간 한국 KBS다큐멘터리 '한국인의 밥상' 촬영팀( 선희돈 피디, 서연택 촬영감독, 김지정 조연출)이 사할린을 찾아 사할린의 향토 음식을 취재를 하였다. '한국인의 밥상' 다큐멘터리는 '그 지역에 가면 지역 음식이 있다. 지리적 환경과 사람들의 숨결과 지혜가 어우러져 역사가 되고, 문화로 응축되어 나타나는 것이 그 지역 대표음식이다. 대표음식의 숨겨진 이야기와 역사와 문화를 영상과 깊이 있는 취재로 '푸드멘터리'를 방영하고 있다.'고 포털에 소개되어 있다. 사할린을 방문한 촬영팀은 사할린동포 여러 세대들을 만나 사할린에서 동포들이 차리는 음식도 촬영하고, 강제동원으로 끌려온 김윤덕 할아버지의 유족들도 취재하며, 한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젊은 세대와 그 가족의 이야기 등을 취재했다. 방송에는 '루고워예'카페 김 마리나 사장, 주 한인협회 이 세르게이 부회장, 그들의 가족 등이 출연한다. 취재팀은 코르사코브의 망향의 언덕, 고 김윤덕 어르신이 사셨던 시네고르스크 마을과 그분의 묘지, 사할린 한인문화센터, 그리고 유즈노사할린스크의 레닌광장, 성탄 성당 등을 촬영했다. 사할린에 대한 취재는 새고려신문사와 사할린주한인협회가 협조했다. 또한 방송에서는 사할린한인에 대한 역사와 애환을 담은 새고려신문 이예식 기자의 사진들도 인용할 계획이다. '한국인의 밥상' 푸드멘터리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방송되고 있는 KBS의 교양 프로그램으로서 한국 요리를 대상으로 취재해 방영하고 있다. 내레이션은 한국에서 유명한 원로 배우 최불암(1940년생)씨가 진행한다. 사할린 편은 2월 8일에 방송할 예정이다.
-
재외동포청, 국내 동포 단체 활동 지원 사업 공모재외동포청은 재한 동포단체 지원을 위해 '2024년도 국내 소재 동포 관련 단체 활동 지원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비영리법인으로 정관에 재외동포 관련 사업이 규정되어 있는 비영리 단체가 대상이다. 중점 지원 사업은 ▲러시아 한인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한국의 발전상 알리기 등 재한 차세대 동포의 한민족 정체성을 강화하거나 모국에 대한 유대감 강화 사업 ▲재외동포에 대한 국내 인식 개선 사업 등이다. 동일·유사한 사업으로 다른 정부 부처로부터 보조금을 받았거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관련 사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밖에 소식지·학회지 발간, 단순 친목 도모, 경상경비, 장학금·기부금·연구비 등의 목적 사업, 채무상환, 종교·정치 관련 사업 등도 지원이 불가하다. 지원 신청은 오는 2월 13일까지이며 동포청은 심사를 거쳐서 선정 여부를 2월 29일에 통보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oka.go.kr/)를 참조하면 된다.
-
독립운동 현장 쫓은 김동우의 '뭉우리돌의 들녘''뭉우리돌의 들녘'(수오서재)의 저자 김동우는 러시아와 네덜란드에 남겨진 우리 독립운동의 자취를 찾아 나섰다. 2017년부터 국내와 독립운동 사적지와 독립운동가 후손을 취재해 온 저자가 러시아 연해주 소도시 크라스키노에 있는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비’, 연해주 우수리스크시에 있는 독립운동가 최재형 가옥, 아무르주의 스보보드니 외곽의 자유시 참변추모비,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이준 열사 기념관 등을 답사한 기록을 정리했다.의병들이 본거지를 만들고 독립운동가들이 망명을 이어간 땅, 연해주. 그곳에 망국 앞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추적했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실제 모티프가 된 ‘15만 원 탈취 의거’도 연해주 일대를 배경으로 한다. 제목에 언급된 '뭉우리돌'은 둥글둥글하게 생긴 큰 돌을 뜻하는 우리말로, 김구의 '백범일지'에서 비롯됐다. 김구가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되었을 때 일본 순사가 "지주가 전답의 뭉우리돌을 골라내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냐!”고 말하며 그를 고문했다. 그 말에 김구는 "오냐, 나는 죽어도 뭉우리돌 정신을 품고 죽겠고, 살아도 뭉우리돌의 책무를 다하리라”라고 답했다. 작가는 김구의 말에서 착안하여 뭉우리돌처럼 굳건히 박혀 독립운동에 생을 바친 이들을 직접 찾아다니고 있다. 민초들은 독립운동가들의 무장을 위해 기꺼이 가락지와 비녀, 놋요강 등을 내어놓았고, 청산리, 봉오동 전투의 기반이 되었다.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이기에 한국에서 조명받지 못했던 홍범도 장군의 외손녀 김알라 여사와 이인섭의 막내딸 스베틀라나 여사를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도 들어 있다. 저자가 방문한 다양한 지역 가운데 러시아 연해주는 수백의 독립운동가들이 탄생하고 스러져간 땅이다. 한인들의 생존을 위한 땅이자 일제의 탄압을 피해 망명한 독립운동가들의 항일투쟁 본거지이자 최전선이 된 이곳에서 김동우는 독립운동가 최재형의 가옥을 찾아 나선다.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던 재력가이자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등 역사 속에서 알려지지 않고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책은 국외 독립운동사적지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한 사진작가의 지독한 분투기다. 김동우 작가가 사적지를 찾아 가장 많이 마주하는 것은 빈터다. 주소 한 줄에 의지해 어렵사리 사적지를 찾아가면 초라한 기념비만이 황망하게 서 있거나 그도 없이 황량한 빈터가 전부일 때가 대부분이다. 그곳에서의 사진은 지워진 역사를 표현함과 동시에 지워져 가는 것들을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누군가는 전 세계에 남은 민족의 흔적을 제대로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독립운동가들은 실패는 했어도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던 분들이다. 그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역사를 오롯이 기억해야 한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지 않으면 역사는 잊힌다. 발걸음이 이어진다는 건 기억하고 있다는 의미이자 기억하겠다는 의지이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데에 작게나마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저자)
-
美뉴저지주, 매년 11월 22일 '김치의 날'로 공식 기념미국 뉴저지주(州)가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기념한다. 18일(현지시간) 엘렌 박 뉴저지주 하원 의원에 따르면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주의회를 통과한 김치의 날 결의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뉴저지주는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공식 기념한다. 현재 뉴저지 외에도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 뉴욕 등이 주 차원에서 김치의 날을 기념일로 제정했다. 박 의원이 주도한 김치의 날 결의문에는 한국 이민 사회를 통해 미국에 소개된 이후 다른 민족들에게까지 널리 사랑받게 된 건강식품 김치의 역사를 기념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김치는 2천 년 전부터 한국 역사에 등장한 전통 음식이고, 한국인의 지혜가 담긴 김장 문화는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이라는 소개도 포함했다. 이 결의문은 한국계인 박 의원의 주도로 뉴저지주 하원과 상원의 표결을 거쳤다. 뉴저지 의회는 지난 2021년 미국 50개 주 중에서 최초로 '한복의 날' 기념 결의문을 통과시키는 등 한인 사회에 대해 우호적이었다. 박 의원은 지난해 머피 주지사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오랜 기간 노력해 온 한인 관련 법안들이 결실을 봤다"며 "앞으로 한인들의 실질적인 위상 제고와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뉴욕=연합뉴스)
-
이춘희 명창과 피리 명인 최경만, 내달 필리핀에서 'K-국악' 진수 펼친다이춘희 명창과 피리 명인 최경만이 내달 필리핀에서 'K-국악'의 진수와 우수성을 알린다.국악 공연기획사 부지화예술단은 이춘희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을 비롯해 피리 연주자 최경만, 모던타악그룹 '표선아소나타' 등이 필리핀 대표 축제의 하나인 '파낙벵가 페스티벌'(2월 1~29일)에서 초청공연을 펼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국악인 김명순, 유명숙, 박영애 등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모던국악을 추구하는 부지화예술단이 12년 전 기획한 공연과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계기가 됐다. "대중 연예인들이 전통 국악과 민요를 배워 해외 공연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내용의 당시 방송을 본 필리핀 바기오 시장과 정해철 한인회장의 초청으로 이번 공연이 성사된 것이다.
-
16개국 한글학교 교사 206명 , '한국 발전상 알리기 네트워크'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에 참여한 16개국 206명의 참가자들이 한국 발전상을 현지 주류사회 알리는 데 동참하기로 다짐했다고 16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연수에서 한국어 교수법을 배우고 실습 및 역사 문화 체험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했다. 이기철 청장은 '한국은 왜 자랑스러운 나라인가'라는 강연에서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 알리기는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자긍심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며 "이는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주류사회 진출이라는 재외동포정책의 핵심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연수 기간 '한국의 발전상을 거주국에서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주제로 지역별 소그룹 토론을 진행했다. 북미 분과에서는 ▲한인회·한글학교협의회 등 단체 간 협력을 통한 지역 교육 당국과의 소통 창구 마련 ▲학부모-교사 협의회(PTA) 등 현지 교육 커뮤니티 참여를 통한 한국어 및 한국의 발전상 관련 수업 개설 유도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아시아, 유럽 등 분과에서는 ▲현지 교육 관계자 대상 한국 발전상 세미나 개최 ▲학부모 대상 수업 개설 ▲현지 교과서 등의 오류 발견 시 한글학교에서 재외동포청에 전달할 수 있는 소통 채널 마련 등을 제안했다. 한국 발전상을 알리기 위한 체계적이고 공신력 있는 교육자료 마련과 전문 집단 구성 등이 필요하다는 요청도 나왔다. 재외동포청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 발전상 알리기 네트워크'를 추진하기로 했고, 16개국 30명의 교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강복원 재외동포청 교류협력국장은 14일 열린 수료식에서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 발전상 알리기에 대한 한글학교 교사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글학교의 역량 강화와 교사들의 전문성 제고 등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대면으로 개최된 이번 연수에는 참가자의 99% 이상이 과정을 수료하는 등 큰 호응 속에서 마무리됐다. 한글학교 교사들은 "앞으로도 차세대 동포들에게 모국어와 한국의 역사·문화를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바로 알려 이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갖고 주류사회에 진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
3·1문화상에 곽충구·김유수·김영재·안성훈재단법인 3·1문화재단은 제65회 3·1문화상 수상자로 곽충구 서강대 명예교수, 김유수 도쿄대 교수, 국악인 김영재 씨, 안성훈 서울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학술상 인문사회과학 부문 수상자인 곽충구 명예교수는 아시아 전역에 거주하는 이주 한인들의 언어 자료를 조사·연구하면서 한국어 연구의 지평을 넓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유수 교수는 주사터널현미경(STM)과 미세 광학 기술을 결합해 원자와 분자 세계에서 일어나는 양자 변환 과정을 찾아내는 등 자연과학 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무형문화재 거문고산조 보유자인 김영재 씨는 거문고 산조 계승 및 발전에 기여한 공을, 안성훈 교수는 적정 기술과 스마트 기술을 통합한 '적정 스마트 팩토리' 개념을 정의하고 산업에 적용한 활동을 높이 평가받았다. 시상식은 3월 1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억 원을 준다. 3·1문화상은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문화 향상과 산업 발전 기반 마련을 위해 만들어졌다. 1960년 첫 시상식을 했고 1966년 재단이 설립됐다.
-
광주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 초청 송년잔치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어린이합창단(단장 조정희) 초청 송년잔치가 27일 고려인마을 특화거리 내 고려인전통음식점 ‘해피패밀리’에서 개최됐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어린이합창단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수관)가 준비한 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된 초청 행사다. 행사에 앞서 어린이합창단은 미디어센터 1층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참석한 운영위원들에게 그동안 갈고 닦아 온 노래를 선사하며 지난 1년 동안 관심을 갖고 후원해 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렸다. 지난 1년 동안 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은 많은 행사에 초청을 받아 공연하며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고단한 삶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 주요 초청공연은 고려인마을이 세계최초로 개최한 ‘제1회 세계고려인대회’ 와 광주서 처음으로 개최된 ‘제9회 세계한글작가대회’, 강원도 정선에서 개최된 제5차 세계한민족공연예술축제 '한인화락' 등 20여회에 달한다.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인사들에게 고려인마을이 가꿔 온 다채로운 공연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큰 공헌을 했다. 김수관 운영위원장은 "어린이합창단은 광주시민들의 따뜻한 나눔과 포용 정신을 기반으로 성장한 소중한 문화 자산이다” 며 " 합창단의 활동이 더욱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인사들과 손잡고 지원에 앞장 서 나가겠다” 고 밝혔다. 이날 송년잔치에 참석한 인사는 김수관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김성준, 김미숙, 김선옥, 정길종 위원과 합창단을 꾸려 온 조정희 단장과 서이리나, 장인나씨 등이었다.한편, 어린이합창단 운영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김수관 광주상무수치과 원장이 적극 나서 지역사회 주요 인사를 모아 운영위원회를 구성한 후 체계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후 각종 행사 초청공연을 통해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 삶과 고려인마을을 알리는 홍보대사로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한국에서도 ‘미주한인의 날’ 기념행사 열린다, 24일미주한인의 날(1월 13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한국에서도 열린다. 세계한인재단(상임대표 총회장 박상원)과 사단법인 한미협회(회장 최중경)가 오는 1월 24일 서울 중구에 있는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제2회 대한민국 미주한인의 날 기념대회를 개최한다. 세계한인재단과 한미협회는 지난해 이맘때에 제1회 대한민국 미주한인의 날 기념대회를 열어, 최초의 한인 이민자들이 120년 전 미국에 도착한 것을 기념했다. 최초의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 하와이에 도착한 때는 1903년 1월 13일이었고, 미국 연방의회는 2005년 이날을 미주한인의 날로 제정한 바 있다. LA, 뉴욕, 워싱턴, 필라델피아 등 미국 각지에 있는 한인사회는 오랫동안 이와 관련한 기념행사를 개최해 왔지만, 한국에서 이 행사를 연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지난해 제1회 대회에는 주한미국대사관, 주한미군 관계자와 각국 외교사절, 정·재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사회는 김병찬, 황수경 전 KBS 아나운서가 봤다. 이 행사에서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박상원 대회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올해 제2회 기념행사에서는 ‘자랑스러운 미주한인대상 시상식’도 진행된다. 마크 장 메릴랜드주 하원의원,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칼빈 리 연방하원의원 후보(34지역구)가 이 상을 받는다.
-
(167) 사할린아리랑/정성애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내가 왜 왔나 내가 왜 왔나우리 님 따라서 내 여기 왔지사할린이 좋다고 내 여기 왔나일본놈들무숩어 내 여기왔지우리 조선은 따뜻한데그 땅에 못살고 내 여기왔나우리 영감님은 왜 왔다던가나만 혼자두고 자기만 갔네 추천인: 권경석(전국사할린귀국동포회장) 유즈노 사할린스크 살던 정성애 할머니가 부른 아리랑이다. 할머니는 경남 삼천포시가 고향인데 1939년 18세 때 사할린 도로샤흐조로스끄 탄광에 징용으로 끌려온 남편을 따라왔다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음반으로도 나오고, 2016년 사할린에서 개최된 제1회사할린아리랑제에서 신마이아(12세)가 불렀다. 2019년 양주 사할린영주귀국동포회 사할린아리랑합창단이 서울아리랑페스티발 전국아리랑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1년 동안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지도해 준 이예솔 회장에게 감사드린다. 이후 전국아리랑전승단체가 불러주고 있다.우리 사할린 한인의 역사가 담긴 사할린아리랑은 아리랑과 함께 기억되기를 바란다. 오늘은 우리가 파주에 영주귀국한지 15주년이 되어 오후 5시부터 기념식을 할 예정이다. 이날 다시 한번 불러 보고자 한다. 사할린아리랑!
-
독립기념관, '한국의 여성 독립운동가' 시리즈 완간독립기념관은 지난 5년간 한국역사연구회·역사공장과 함께 진행한 한국의 여성 독립운동가 시리즈 발간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2019년 시작된 시리즈는 올해 제5권을 마지막으로 완간됐다. 그동안 다뤘던 주제는 '3·1운동에 앞장선 여성들'(2019), '항일무장투쟁과 여성 독립운동가'(2020), '국내 사회운동과 여성 독립운동가'(2021), '국외 한인사회와 여성 독립운동가'(2022), '여성 단체들의 독립운동'(2023)이다. 5권에 걸쳐 등장하는 여성 독립운동가는 100여명이 넘으며, 개개인부터 여성 단체에 이르기까지 독립운동 전선에서 보여준 다양한 활약상이 담겨있다. 스스로 독립운동에 나선 근대 여성들이었다. 무명의 여성들은 자발적으로 노동의 주체이자 사회의 주체, 민족의 주체가 되어 독립운동 현장에서 활약하였다. 독립기념관은 이런 여성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대중서와 대중강연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 노력했다. 특히 제1권 '3·1운동에 앞장선 여성들'에 수록된 권애라 편은 충남도 점자도서관과 협업해 점자책으로도 발간돼, 전국의 점자도서관과 특수학교 도서관, 공공도서관 장애인 자료실 등에 배포됐다. 개성의 첫 3·1 만세 시위를 이끈 여성 독립운동가를 조명한 권애라 편에는 그와 함께 활약한 심영식(1897∼1983) 열사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심영식 열사는 시각장애가 있음에도 독립운동에 나선 인물로, 장애를 딛고 독립운동의 주체가 된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을 발간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여성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조명하는 일은 우리가 잊고 있던 독립운동가를 복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독립운동의 주체로서 여성의 역사를 기억해 '공공의 역사'로서 여성 독립운동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관심을 고양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
(주)국악신문 사할린동포장학회, 러시아 동포 청소년 장학금 전달(주)국악신문(기미양 대표이사)가 주최하는 사할린동포장학회 장학금 전달식이 25일 국악신문 주필실에서 개최되었다. 수상자는 신마이야 학생과 싸프로노브 안드레이 학생이다.신마이야 학생은 영화국제관광고등학교 1학년으로 사할린 한인 한국어 교육의 선구자 공노원(전 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 부회장) 선생의 손녀이다. 수상 이유는 2017년부터 사할린과 한국에서 개최되는 사할린아리랑축제와 전국아리랑경연대회에 참가하여 '사할린아리랑'을 지속적으로 알려오고 있다. 싸프로노브 안드레이는 인천연수구 청학중학교 3학년으로 고려인 4세이다. 수상 이유는 5살부터 가라데를 시작하여, 카자흐스탄에서 가라데 유럽 챔피온을 따고 나서 한국에 이주하였다. 2020년 동경에서 열린 세계청소년가라데대회에서 세계 챔피온을 거머쥔 꿈나무이다. 국내 다문화사회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국악신문 사할린동포장학회에 장학 성금을 보내주신 분들은 다음과 같다. 국악계 장문희(전북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김나영(아리예술단), 유지숙(향두계놀이보존회), 이희춘(진도북춤보존회), 이승한(고판사), 진미애(진미애국악원) 아리랑전승단체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김연갑(아리랑연합회), 한영숙(군포아리랑보존회), 남은혜(공주아리랑보존회), 배경숙(경산아리랑보존회), 곽동현(영남아리랑보존회), 이혜솔/김화숙(왕십리아리랑보존회), 유은서(동두천아리랑보존회), 김희은(부산동래아리랑보존회), 김길자/김진순/서금옥(정선아리랑보존회), 황효숙(울릉도아리랑보존회),조명숙(안성아리랑보존회) (접수순) 사할린 한인협회 권경석(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장), 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 이병일(전 사할린한국교육원장) 일반인 김바다, 김한나, 정수현, 김니은, 이이랑, 이도은, 이아리, 노이진, 노아진 만 4세(이이랑)부터 85세까지 동참하여 1만원부터 100만원까지 성금을 보내왔다. 특히,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문경) 이만유 회장과 전 회원들이 마음을 모아 100만원 성금을 보내주었다. (주)국악신문은 국내외 러시아 동포들에게 국악공연 체험, 한복보내기운동, 가훈보내기를 시작하면서 '국악기보내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삼정제빵소 등 여러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아서 동포사회에 '평화의 빵 보내기', 김치보내기, 겨울방한구두 등을 보내 오고 있다. 한편 'KBS이웃집 찰스' 방송 제작팀이 장학증서 수상식을 전 과정을 촬영하였는데, 사할린 4세 신마이야 가족을 중심으로 새해 방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
사할린한국교육원 개원 30주년 축하 기념식지난 12월 8일(금) 유즈노사할린스크시 사할린 한인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사할린한국교육원 개원 30주년을 축하하는 뜻깊은 기념식이 열렸다. 사할린 한국교육원은 1993년 12월 10일 유즈노사할린스크 에멜야노바 거리 19-A 제21학교에서 처음 문을 열었고, 2006년 12월 29일 현재의 한인문화센터로 이전해온 이래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사할린한국교육원은 한인동포들과 러시아인들에게 꾸준히 한국어 교육을 실시해 연 7천 여 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사할린한국교육원은, 한류 영향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한국어 수강생들의 수요와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국어 강좌와 한국문화반 개설 및 운영뿐만 아니라 사할린국립대학교 한국어과, 동양김나지아, 제2김나지아, 제32학교, 코르사코브 제2학교와 제4 학교, <에트노스>아동예술학교, <체부라쉬카>유치원을 비롯하여 각 지역의 한글학교에도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주관하여 한국 유학이나 취업 희망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각종 정보제공, 상담, 현지 적응 도움 및 교육도 시키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주유즈노사할린스크영사출장소 박상태 소장, 사할린주한인협회 박순옥 회장, 사할린국립대 임 엘비라 어문·역사·동양학 대학 학장, 유즈노사할린스크 시한인회장, 사할린주 한국교민회 대표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다. 특히, 7대 사할린한국교육원장을 지낸 장원창 현 첼랴빈스크 대학교수와 이재현 현 하바롭스크교육원장이 참석하여 더욱 의미가 있었다. <에트노스>아동예술학교학생들의 한국 전통무용 북춤으로 시작된 기념식은 귀빈들의 축사, 개원 30주년 기념 문예 콩쿠르 입상자 시상, 원로교사 권견자 선생님을 비롯한 한국어 교육 관계자들에게 감사패 전달, 정승훈 원장의 감사 인사 순서로 마무리 되었다. 행사 도중 축하 공연을 해준 <에트노스>아동예술학교 학생들(북춤/부채춤/소고&설장구춤)과 12월 1일 K-Pop 축제에서 입상한 코르사코브 제2학교 댄스팀, 코르사코브 제4학교 졸업생 브라즈노바 알료나, <체부라쉬카>유치원생들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2023년 12월15일(음력11월3일)새고려신문)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국악진흥법', 어떻게 시행되나?’(1)
- 2한글서예로 읽는 우리음악 사설(191)<br>원주아리랑
- 3전인평의 ‘새로 보는 한국음악사’
- 4제29회 대통령상 한밭국악전국대회(07/06-07) (무용/기악/성악)
- 5제6회 울진금강송 전국국악경연대회(06/08)
- 6제8회 목담 최승희 전국국악경연대회(06/01) (판소리,기악)
- 7제17회 대한민국 서봉판소리·민요대제전 (06/02)
- 8산성에서 즐기는 가무악 ‘화이락락’, 전통에서 퓨젼까지
- 9경성 모던걸들의 춤판 '모던정동'…"자유 갈망하는 모습 담아"
- 10어린이날 창작 판소리 그림자 인형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