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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각 지역 국가무형유산 공개·기획행사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초록이 짙어지는 싱그러운 초여름 6월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개최한다. 무형유산의 대중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공개하는 행사로, 6월에는 총 35개의 다양한 종목을 선보인다. 먼저 서울에서는, 매듭장,갓일, 조각장,궁시장 등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의 공개시연과 작품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공예의 우수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능보유자 합동공개행사(6.20.~6.29. /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가 개최된다. 민속무용의 정수를 보여주는 ▲승무 및 태평무(6.12. / 서울 KOUS 한국문화의집), 학연화대합설무 (6.18 서울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 ▲판소리(6.20. / 서울 KOUS 한국문화의집), ▲거문고산조(6.28. / 서울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 ▲선소리타령(6. 25 소월아트홀) 등이 선보인다. ▲발탈(보유자 조영숙) ▲가사(보유자 이준아 ▲판소리(보유자 윤진철 박시양)▲가곡(보유자 김영기) ▲경기민요(보유자 김혜란), ▲거문고산조(보유자 김영재) 등 예능 종목 공개행사도 진행된다. 부산에서는 어부들의 고기잡이 노동요 민속놀이인 ▲좌수영어방놀이(6.1. / 부산광역시 수영민속예술관), ▲ 전남 나주에서는 전통 쪽염색 염색장(6.28.~6.30. / 전남 나주시) 등 다양한 공개행사가 개최되어 여름을 맞이하는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하는 무형유산 공연과 전시로 6월에는 총 25건이 준비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종합의례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종묘제례,종묘제례악(6.1/서울 종묘 영녕전)을 비롯하여, ▲살풀이춤(6.1./서울 KOUS 한국문화의집), ▲양주별산대놀이(6.15./경기 양주시), ▲진도다시래기(6.1/ 전남 진도군 무형문화재전수관), ▲살풀이춤(6.1/한국문화의 집) ▲진도씻김굿(6.5/ 부산 송도해수욕장 ▲강강술래(6.7 /쏠비치 진도) ▲서도소리(6.14/전승교육사 유지숙) ▲양주소놀이굿(6.14/양주 옥정중앙호수공원) ▲승무(전승교육사 김묘선)(6.22/ 민속극장 풍류)▲대금산조(전승교육사 조철현)(6.29/민속극장 풍류)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나라 전통갓의 작품전시와 작업과정을 시연하는 ▲갓일(6.12.~6.15. / 제주 갓전시관) 등이 개최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속 명절 중 하나인 단오(6.10.)를 맞이하여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6.8.~6.13. / 강원 강릉시)를 비롯하여, ▲경산자인단오제(6.8.~6.10. / 경북 경산시), ▲법성포단오제(6.8. / 전남 영광군) 등 각 지역의 다채로운 단오제 행사도 만나볼 수 있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의 상세일정은 국가유산청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국가유산진흥원(공개행사: 02-3011-2153, 기획행사: 02-3011-2156)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국가무형유산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운영하는 등의 적극행정을 통해, 국민의 무형유산 향유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4년 6월 공개행사 및 기획행사 일정 구 분 종 목 일 시 장 소 연락처 비 고 공개행사 수영야류 ‘24. 6. 1.(토) 12:00~18:00 수영민속예술관 놀이마당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성로 43) 051-752-2947 무료 좌수영어방놀이 ‘24. 6. 1.(토) 12:00~18:00 수영민속예술관 놀이마당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성로 43) 051-752-2947 무료 발탈 (보유자 조영숙) ‘24. 6. 1.(토) 16:00~17:30 국가유산체험센터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240) 02-3011-2178 무료 침선장 (보유자 구혜자) ‘24. 6. 3.(월) ~ 6. 5.(수) 10:00~18:00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별관전시장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 02-557-8269 무료 영산재 ‘24. 6. 6.(목) 10:00~17:00 한국불교태고종 봉원사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봉원사길 120) 02-392-3008 무료 두석장 (보유자 김극천) ‘24. 6. 6.(목) ~ 6. 8.(토) 10:00~16:00 창원의집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사림로16번길 59) 055-714-7644 무료 경주교동법주 (보유자 최경) ‘24. 6. 6.(목) ~ 6. 8.(토) 10:00~16:00 경주교동법주 제조장 내 (경상북도 경주시 교촌안길 19-21) 054-772-2051 무료 가사 (보유자 이준아) ‘24. 6. 7.(금) 19:30~21:00 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 02-3011-2178 무료 옥장 (보유자 김영희) ‘24. 6. 7.(금) ~ 6. 9.(일) 10:00~16:00 더나르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881) 031-572-5720 무료 화혜장 (보유자 황해봉) ‘24. 6. 7.(금) ~ 6. 9.(일) 10:00~16:00 더나르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881) 031-572-5720 무료 석장 (보유자 이재순) ‘24. 6. 7.(금) ~ 6. 9.(일) 10:00~16:00 더나르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881) 031-572-5720 무료 가곡 (보유자 김영기) ‘24. 6. 8.(토) 17:00~19:00 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 02-3011-2178 무료 경산자인단오제 ‘24. 6. 8.(토) ~ 6. 10.(월) 11:00~21:00 경북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 일원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 계정길 68) 053-856-5765 무료 강릉단오제 ‘24. 6. 8.(토) ~ 6. 13.(목) 10:00~18:00 단오장 및 지정행사장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경강로1804번길 12-12) 033-643-1301 무료 승무 (보유자 채상묵) ‘24. 6. 12.(수) 19:30~21:00 한국문화의집 코우스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92길 12-9) 02-580-3245 무료 태평무 (보유자 양성옥) ‘24. 6. 12.(수) 19:30~21:00 한국문화의집 코우스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92길 12-9) 02-580-3245 무료 소목장 (보유자 엄태조) ‘24. 6. 14.(금) ~ 6. 16.(일) 13:00~17:00 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 (대구광역시 동구 효동로2길 24) 053-230-3312 무료 명주짜기 ‘24. 6. 14.(금) ~ 6. 16.(일) 10:00~15:00 경주시 전통명주전시관 (경상북도 경주시 문무대왕면 명주길 154) 054-777-3492 무료 택견 ‘24. 6. 15.(토) 16:00~17:00 충주호암예술관 (충청북도 충주시 중원대로 3306) 043-846-4007 무료 고성농요 ‘24. 6. 15.(토) 10:00~12:30 고성읍 송학동고분군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고분로 275) 055-674-2668 무료 제주큰굿 ‘24. 6. 15.(토) 10:00~16:00 해녀박물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길 26) 064-702-2188 무료 학연화대합설무 ‘24. 6. 18.(화) 19:30~21:00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 02-566-4769 무료 판소리 (보유자 윤진철) ‘24. 6. 20.(목) 19:00~21:00 KOUS 한국문화의집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92길 12-9) 02-3011-1722 무료 판소리 (보유자 박시양) ‘24. 6. 20.(목) 19:00~21:00 KOUS 한국문화의집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92길 12-9) 02-3011-1722 무료 선소리산타령 ‘24. 6. 20.(목) 15:00~17:00 소월아트홀 대극장 (성동구) (서울특별시 성동구 고산자로10길 9) 02-501-6277 무료 갓일 (보유자 강순자) ‘24. 6. 20.(목) ~ 6. 22.(토) 11:00~17:00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별관전시장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 02-3011-2153 무료 매듭장 (보유자 김혜순) ‘24. 6. 20.(목) ~ 6. 22.(토) 11:00~17:00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별관전시장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 02-3011-2153 무료 망건장 (보유자 강전향) ‘24. 6. 20.(목) ~ 6. 22.(토) 11:00~17:00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별관전시장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 02-3011-2153 무료 탕건장 (보유자 김혜정) ‘24. 6. 20.(목) ~ 6. 22.(토) 11:00~17:00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별관전시장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 02-3011-2153 무료 경기민요 (보유자 김혜란) ‘24. 6. 21.(금) 19:30~21:30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 02-926-4177 무료 조각장 (보유자 곽홍찬) ‘24. 6. 27.(목) ~ 6. 29.(토) 11:00~17:00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별관전시장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 02-3011-2153 무료 궁시장 (보유자 김윤경) ‘24. 6. 27.(목) ~ 6. 29.(토) 11:00~17:00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별관전시장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 02-3011-2153 무료 각자장 (보유자 김각한) ‘24. 6. 27.(목) ~ 6. 29.(토) 11:00~17:00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별관전시장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 02-3011-2153 무료 거문고산조 (보유자 김영재) ‘24. 6. 28.(금) 19:30~21:00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 02-564-0269 무료 염색장 (보유자 정관채) ‘24. 6. 28.(금) ~ 6. 30.(일) 10:00~16:00 염색장 정관채 전수교육관 (전라남도 나주시 다시면 무숙로 571) 061-332-5359 무료 기획행사 종묘제례 ‘24. 6. 1.(토) 11:00~12:30 종묘영녕전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57 (훈정동) 영녕전) 02-765-2124 무료 종묘제례악 ‘24. 6. 1.(토) 11:00~12:30 종묘영녕전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57 (훈정동) 영녕전) 02-739-7205 무료 진도다시래기 ‘24. 6. 1.(토) 15:30~16:30 진도군 무형문화재전수관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동외1길 6-9) 061-542-4717 무료 살풀이춤 (보유자 김운선) ‘24. 6. 1.(토) 18:00~19:30 한국문화의 집 KOUS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92길 12-9 (대치동)) 02-3011-1788 R석3만 A석2만 진도씻김굿 ‘24. 6. 5.(수) 14:00~15:30 부산 송도해수욕장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 061-542-4717 무료 옹기장 (보유자 김일만) ‘24. 6. 6.(목) ~ 6. 8.(토) 10:00~17:00 이포옹기가마(전승자공방) (경기도 여주시 금사면 이여로 1213-7 오부자옹기) 031-882-9334 무료 갓일 (보유자 정춘모) ‘24. 6. 6.(목) ~ 6. 8.(토) 10:00~16:00 통제영 12공방 입자방 (경상남도 통영시 세병로 27 (문화동)) 02-3011-2153 무료 소반장 (보유자 추용호) ‘24. 6. 6.(목) ~ 6. 8.(토) 10:00~15:00 통제영12공방 화장방 (경상남도 통영시 세병로 27 (문화동)) 055-643-0491 무료 강강술래 ‘24. 6. 7.(금) 14:00~15:30 쏠비치 진도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송군길 30-40) 061-542-4717 무료 법성포단오제 ‘24. 6. 8.(토) 15:00~16:30 법성포앞바다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면 법성포로 8-23) 061-356-4331 무료 소반장 (전승교육사 이종덕) ‘24. 6. 11.(화) ~ 6. 19.(수) 10:00~16:00 모두의 갤러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2길 11-9 (계동)) 02-3011-2153 무료 갓일 (보유자 장순자) ‘24. 6. 12.(수) ~ 6. 15.(토) 11:00~15:00 제주갓전수교육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1904) 070-8656-6885 무료 발탈 (전승교육사 정준태) ‘24. 6. 13.(목) 19:00~20:15 고흥군 종합 문화회관 (전라남도 고흥군 고흥읍 고흥군청로 1) 061-830-5114 무료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유지숙) ‘24. 6. 14.(금) 19:30~20:30 민속극장 풍류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 (삼성동)) 070-5226-1953 무료 양주별산대놀이 ‘24. 6. 15.(토) 14:00~15:00 양주별산대놀이마당 (경기도 양주시 부흥로1399번길 47 (유양동)) 031-840-9986 무료 양주소놀이굿 ‘24. 6. 15.(토) 17:00~18:00 양주 옥정중앙호수공원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로7길 108 (옥정동)) 031-879-5969 무료 구례향제줄풍류 ‘24. 6. 22.(토) 14:00~15:00 (사)구례향제줄풍류보존회 전수관 2층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봉성산길 16) 061-782-8818 무료 승무 (전승교육사 김묘선) ‘24. 6. 22.(토) 17:00~18:00 민속극장 풍류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 (삼성동)1층) 070-7766-8500 R석5만 S석3만 금박장 (보유자 김기호) ‘24. 6. 27.(목) ~ 6. 29.(토) 10:00~16:00 금박연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12길 24-12 (가회동)) 02-730-2067 무료 대금산조 (전승교육사 조철현) ‘24. 6. 29.(토) 16:00~17:00 민속극장 풍류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 406 (삼성동) 1층) 051-912-0334 무료 강릉단오제 ‘24. 6. 29.(토) 17:00~18:00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 (공연장)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단오장길 1 (노암동)) 033-643-1301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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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사업 ‘여주향교 달빛풍류음악회’여주시는 국가유산청과 경기도가 후원하는 2024년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사업’에 선정, ‘선비의 배움터, 여주향교’ 사업으로 ‘여주향교 달빛 풍류 음악회’를 18일 개최한다.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사업’은 전국에 소재한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무형유산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해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국가유산청이 추진 중인 ‘2024년 국가문화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이다. 올해는 여주시의 1983년 경기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여주향교를 활용한 ‘선비의 배움터, 여주향교’가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선비의 배움터, 여주향교’ 프로그램은 여주시가 주최하고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與民)이 주관한다. 닫혀있던 여주향교를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기획됐다.세부 프로그램 중 하나인 ‘여주향교 달빛 풍류 음악회’는 달빛 아래에서 여주향교와 선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인문학 토크 콘서트로, 우리 고유 전통문화인 가무악(歌, 舞, 樂)과 함께 풍류를 즐기는 동시에 전통문화예술체험까지 경험하며 색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음악회는 1부 전통문화예술 체험과 2부 여주향교 달빛음악회로 구성돼 오후 5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한 시간 동안 전통문화예술 무료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참가자는 ‘문자도 부채 만들기’, ‘오방색 매듭 팔찌 만들기’, ‘향나무 목걸이 만들기’ 등 3가지 프로그램 중 2개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이어 7시부터는 한국형리더십연구센터 대표이자 세종 연구자인 김기섭 대표의 사회 아래 ‘즐거운 국악’을 추구하며 전통 국악은 물론 가요와 팝, 민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연주하는 ‘국악실내악 여민’과 국내 최초 퓨전 국악 오디션 MBN ‘조선판스타’ 준우승자인 소리꾼 정초롱이 출연해 공연한다. 이어 김청우(국립국악원)가 선비의 춤을 선보이고, 여기에 래퍼 아이삭 스쿼브가 함께해 선비의 오덕을 랩으로 표현하는 ‘여주향교 달빛 풍류 음악회’가 진행된다.여주시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여주향교를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문화가 결합된 이색 콘텐츠 ‘여주향교 달빛 풍류 음악회’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게 돼 의미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지역문화유산의 보전 및 계승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 콘텐츠를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여주향교 달빛 풍류 음악회’의 참가자는 총 100명으로, 지난 4월 29일 오전 11시부터 사전접수를 통해 80명을 모집하고 있으며 20명은 현장접수를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참가접수는 여주시청 홈페이지 및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의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진행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여민 유선전화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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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우수 프로그램상, 3.1절 특집 다큐<br> '외면의 기록, 생존자'. 촬영상 수상한 강주진 감독KBS 3.1절 특집방송 '외면의 기록-생존자'가 3월 1일 방영되었다. 이 다큐를 제작한 KBS대전총국(국장 심각현) 제작팀이 KBS우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박지현 작가 강주진 촬영감독이 1년간 국내외 강제징용 피해자 중 생존하고 있는 14명을 찾아가는 과정과 진술을 다큐로 담아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136명이 사고로 수몰된 조세이 탄광 (해저탄광)을 비롯해 방직공장, 군부대, 비행장 등 곳곳으로 강제 동원된 피해 생존자 14명에게 듣는 역사의 기록이다. 제작팀은 코로나가 심했던 2022년 초부터 1년 동안 강제동원 현장 조세이탄광, 미이케탄광, 하시마탄광을 찾아서 피해자들의 고난과 상처를 다시금 새기고 기억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여전히 사과와 피해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무거운 경종을 울렸다. 본지와 인터뷰 과정에서 강주진 촬영감독은 "지난 2019년 러시아 하바롭스크에 다녀 온 후 강제징용에 대한 다큐를 접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정작 현장에서 만나본 생존자들의 증언은 말로 다 담아낼수 없었다. 그나마 이 다큐에서 징용된 피해자들 중 생존자 14명의 기억 속에 생생한 '그날의 기억들'을 기록한다. 부디 이 기록을 통해 피해자들이 '외면' 당한 아픈 과거의 '내면'을 공감하고, 역사 진실 규명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모집 공고에서 숙식 제공은 물론 학업을 이어가게 해주겠다던 약속과 달리 현지에도착해서 마주한 것은 살인적인 노동 강도와 시간이었다고 전한다. 대한민국이 독립한 이후에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들의 아픔과 여전히 피해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도 짚어 본다. 또 일본 나가사키시에 있는 '일중우호 평화부전의 비'에 조선인의 피해는 언급하지 않고 80년 넘게 외면하는 일본의 민낯을 고발한다. 지난 1년간 14분의 생존자들을 직접 만났고 그들의 생생한 기억들을 카메라에 기록했다. 106살의 류기동 할아버지부터 101살, 100살, 99살, 98살... 이제는 초고령의 나이로 한 걸음 내딛기도, 한 마디 꺼내기도 힘든 노인이 된 생존자들... 하지만 '기억은 매우 또렷했다. '어쩌면 이 기록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한일 간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해결을 위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지금! 생존자들이 바라는 건 단 하나! 진심을 다한 사죄와 배상이다. KBS대전 개국 80년 UHD특별기획 '외면의 기록 - 생존자'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ekaXhQtEjQc)은 KBS대전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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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의 여로(140)<br>분청조화문대발편'무도회의 추억' 속 여주인공처럼 이규진(편고재 주인)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백이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았습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디다 미당 서정주 시인의 절창 시편 중의 하나인 <선운사 동구> 전문이다. 선운사는 전라북도 고창에 있는 동백꽃으로 유명한 절 이름이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서시인의 고향인 질마재가 있어 연관성이 주목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은 이 자리에서 서시인의 시세계나 그의 행적을 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선운사를 가려면 서북류하여 줄포만으로 흐르는 인천강을 우측으로 끼고 가다 이를 버리고 좌측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곳의 인천강은 일명 풍천이라고도 하는 곳으로 강물과 바닷물이 교차해 맛이 좋기로 전국에서 제일 유명한 저 풍천장어의 고향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일대는 풍천장어를 파는 음식점들이 줄을 서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좌측의 선운사 가는 길을 버리고 반대편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 들어가면 전라북도 고창군 부안면 용산리 연기마을이 된다. 이곳에서 주목되는 것은 고창 용산리 분청사기로 알려진 가마터가 있어 전라북도 최초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는 점일 것이다. 용산리 분청사기 가마터는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기 전만해도 전혀 알려져 있지 않던 곳이다. 연기 저수지 제방공사 중 가마 일부가 파손되면서 유구가 드러나 원광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지표조사와 시굴조사가 이루어졌고 그 후 호남문화재연구원에 의해 발굴조사가 진행되었다. 이에 따라 가마 4기가 발견되었는데 한 기는 많은 부분이 유실되었으나 3기는 양호한 상태로 많은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15세기 후반 분청사기의 특징을 대표하는 유물들로 특히 조화기법으로 제작된 모란과 물고기 문양의 병 편병 대호 접시 등에서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한 흑유와 백자도 출토되고 있어 조선 전기의 분청사기와 흑유 및 백자와의 관련성도 주목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분청조화문대발편은 안팎에 귀얄로 분장을 하고 있고 그 위에 조화로 문양을 넣고 있다. 굽도 입술도 남아 있지 않은 이 도편을 항아리 같은 것으로 보지 않고 대발로 보는 것은 안팎으로 귀얄과 조화문이 들어 있는데다 손잡이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국립전주박물관에서 발행한 <고창 용산리 분청사기> 도록을 보면 손잡이가 달린 도편이 한 점 보이는데 분청사기 물고기무늬 큰 사발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어 분청조화문대발편의 기종을 증명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면 손잡이 까지 달린 이 대발은 온전했더라면 얼마나 큰 기형이었을까. 일반적인 사발이라고 보기 보다는 자박이 같은 큰 기물의 일종이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한 것은 아닐까. 선운사도 서정주의 질마재도 또한 같은 고창군 관내의 용계리 청자나 분청사기 가마터 모두 내게는 세월의 저편 너머 추억이 얽힌 그리운 이름들이다. 고창 용산리 분청사기 가마터 또한 두어 번의 발걸음이 있었던 곳이고 보면 추억의 앨범에서 결코 지워질 수 없는 곳임은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나이 들어 옛 애인들과의 그리운 추억을 찾아 나섰던 영화 <무도회의 수첩> 속 여주인공처럼 나 또한 다시 추억의 책장을 들척이며 선운사로 서정주의 질마재로 용계리로 용산리로 내 발걸음을 재촉해 볼 날이 있을 것인지. 그런저런 생각들을 하다 보면 분청조화문대발편의 조화문이나 귀얄자국이나 손잡이 하나하나에도 세심한 마음으로 자주 눈길이 가 머무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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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한양의 세거지' 발간, 회동정씨·관동이씨서울역사박물관은 조선시대 한양의 거주지 실태 양상을 연구한 '한양의 세거지(世居地)-서울기획연구 11'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연구에는 안대회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책임으로 이종묵 서울대학교 교수, 오세현 경상대학교 교수, 김하라 연세대학교 교수, 김세호 경상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조선 후기 한양의 거주 양상을 살펴보면 신분별·직업별로 모여 사는 경향이 있었다. 조선 후기 한양 인구는 약 19만 명이었다. 한양을 동·서·남·북·중 5개 지역으로 나눠 ▲(동촌) 반인(伴人)과 무관 ▲(서촌)하급관리 ▲(남촌)남인과 소론·소북 ▲(북촌)양반과 종친 ▲(중촌)중인과 시전 상인이 주로 살았다.또 양반들의 경우 서울 곳곳에 세대를 거듭해 모여 사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다 보니 거주 지역명이 본관의 별칭처럼 불리기도 했다. 한 곳에 오래 모여 거주하다 보니 집안의 고유한 문화가 지역성으로 자리 잡은 경우도 많았다.예를 들어 조선 500년 간 서울 회현동에 터를 잡고 살았던 동래정씨를 '회동정씨'라고 말해도 한양사람들에게는 통칭됐던 것이다. 회동정씨는 조선 개국 이래 회현동에 세거하면서 한양 조망이 가능한 쌍회정, 재산루, 홍엽정 등을 조성했고 인근 남산의 경관을 형성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한양의 동촌에 터전을 이룬 연안이씨는 '관동이씨'로 불렸다. 초기 황해도 관찰사 등을 역임한 문신 이석형이 동촌에 자리를 잡으면서 이곳에 연안이씨가 모이기 시작했고 그 후손 이정귀가 관동에 거주하면서, '관동파'라는 조선 중기 문인들의 모임을 주도했다. 사대부 명문가의 주요 세거지를 5 지역으로 분류했다. 회동정씨(정굉필 후손의 회현동 세거), 전주이씨: 영해군파의 세거지 북동과 용호, 관동이씨(연안이씨의 동촌 세거),정동이씨(여주이씨와 그 이웃들), 장동김씨(김상용 김상헌 집안의 장의동 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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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아리랑 비가(悲歌)22일 오후 2시 의미있는 행사가 인사동 태회빌딩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1부는 ‘일본 아리랑을 말한다’, 2부는 ‘라일락회 송년회’이다. 이 중 1부에서는 ‘일본아리랑’의 전모를 대상으로 네 전문가가 근대사 속에서 일본 속에서 아리랑이 어떤 모습으로 전개되었는가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 된다. (주)국악신문의 후원으로 모든 자료의 번역을 담당한 ‘라일락회’, 가장 오래 주재하는 기자 '구로다 가쓰히로' 선생, 유튜버 정창관 선생, (사)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이사장, 네 분이 각각 발표를 한다. 이 중에 필자가 일부 참여하게 되어 확인한 자료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자료는 ‘가요이야기 아리랑 애가 엘레지’(歌謡物語 「アリラン哀歌 エレジー)이다. 일본이 아리랑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에피소드라는 점에서 먼저 소개하기로 한다. 작가는 사이토 유노스케(斉藤 祐之介)다. 이 장르의 전문 작가로 ‘가요 이야기 '눈물의 밤기차’, ‘사랑의 단코부시(炭坑節)’라는 작품도 있다. 중간에 나오는 노래의 편곡은 도쿠다 다쓰오(徳田 達雄)이다. 노래는 스가와라 쓰즈코와 이즈미 시로가 맡았다. 가수 스가와라 쓰즈코 여사는 일본에서 아리랑을 애호하는 ‘아리랑 가수’로 불리는 여가수이다. 제작사는 테이치크(Teichiku ABCD-1250)음반사로 SP 음반 두 장에 이야기를 수록했다. 형식은 내레이션, 가수의 노래, 이야기의 두 남녀 주인공이 주고받는 방식이다. 1929년 나온 ‘영화설명 아리랑’ 장르와 유사하다. 시점은 1945년 8월 15일 패전 상황, 두 남녀(하루오와 처녀 마다오)가 조선 개성에서 일본으로 가는 히키아게배, 즉 귀국선을 타기 위해 부산항에 도착하면서 전개된다. 지로가 폭파하는 혼잡한 상황에서 처녀를 놓친 남자가 혼자 귀국하여 처녀를 회상하다 극적으로 재회하는 이야기다. 첫 나레이션과 첫 노래는 이렇다. "내레이션: 아리랑 부르면 마음은 나라 바다를 건너 눈물을 글썽이게 한다. 지난 인연의 고향도 지금은 타국의 처녀초(乙女草). 피고 지고 사라져 간다. 속세의 여행이라 생각하지만 슬픈 가락이여 왜 우는가? 노래:푸른 달밤의 창문으로 와 누가 여주하며 노래를 부르는지/ 먼 아리랑 다듬이 소리에 사라져 희미한 그 가락” 나레이션과 노래에서 아리랑이 회상(回想)의 도구로 기능한다. 즉, "패전의 비보에 만족하지 못한 일본 군대가 소련군들을 상대로 최후의 몸부림을 치듯”하여 일본으로 와서 조선에서 태어나 자란 시절을 회상한 것이다. 이 장면이 이야기의 기조임을 알려 준다. 그런데 여인 마다오는 귀국선을 타려 하던 날 지뢰의 폭팔로 눈을 다치게 된다. 그래서 길을 잃고 귀국선을 타지 못하여 이별을 한다. 이런 나레이션이 이어진다. "나레이션: 눈동자는 까맣게 빛나지만 보이지 않는 아리랑 그대 그리워. 속눈썹 이슬이 도라지꽃에 떨어져 슬퍼라 별똥별.” 혼자 내지(일본)에 돌아 온 남자는 조선에 두고 온 연인이 맹인이 된 줄을 모르고 ‘아리랑 그대’로 비극화하여 그리워한다. 그리고 매일 귀국선이 도착하는 항구 모지(門司) 길목에서 기다린다. 그렇게 얼마간의 세월이 흐른다. 이어지는 나레이션은 비극이 극대화 된다. "내레이션: 그 무렵 모지의 환락가에 노래를 부르며 꽃을 파는 장님 처녀가 거리의 화제를 던지고 있었다.” 맹인 꽃 파는 처녀는 건달들의 횡포에 자릿세를 빼앗기는 등 수난을 격는다. 그리고 이를 알게 하루오가 나타나 맹인 처녀가 기다리던 여인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처녀는 맹인이 된 자신이 부담이 된다는 생각에 남자를 피한다. 이에 남자는 그것은 사랑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위로를 하며 재회하게 된다. 마지막 나레이션과 노래, 이렇게 ‘이야기 아리랑 비가’는 끝을 맺는다. "내레이션: 밝은 미소로 핀 밤하늘의 별 하나. 머지않아 떠오를 처연성(妻恋星)의 때가 쓸쓸한 아리랑 엘레지(哀歌). 노래:달이 구름 사이에 숨어도 손짓하여 부르는 억새풀에 다시 돌아온다/ 울면 안된다 눈물을 닦고 우러러보는 아리랑 별 하나” 고난을 겪고 만난 맹인 여인을 ‘아리랑 별’로 환생시킨다. 그래서 두 사람 사이에 울리는 아리랑은 ‘悲歌(엘레지)’이다.(번역:라일락회) 이 자료는 한일관계사, 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사, 이를 형상화한 노래와 문학작품 등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짧은 텍스트이다. 그리고 이 속에 아리랑이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를 명료하게 보여준 자료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오는 22일 ‘일본아리랑을 말한다’, 과연 ‘일본아리랑’의 전체 모습과 각각의 실상이 어떻게 출현하여 오늘에 까지 전개되고 있는지, 독자 여러분과 함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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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여주 세종대왕 여민락 전국국악경연대회(11/4) (민요/기악)■행사명: 제4회 여주 세종대왕 여민락 전국국악경연대회 ■일 시: 2023년 11월 4일 (토) 오전10시 ■주최·주관 : (사)한국국악협회 여주시지부, (사)한국예총 여주지회 ■후원 : 여주시 ■장소: 여주 여성회관 ■경연부문 : ■민요 (명창부-경.서도입창, 좌창, 선소리산타령) (일반부-경.서도민요, 좌창, 선소리산타령, 전민요) ※토속민요 가능 (단체부-경.서도민요, 좌창, 선소리산타령, 전민요) ※토속민요 가능 ■기악 (일반부-가야금병창 포함) (학생부-가야금병창 포함) ■참가자격 :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일반 및 학생 ■명창부 참가자는 25세 이상인 자 ■대학생은 일반부 이상으로 참가가능 ■학생-기악부문은 초, 중, 고등학생 ■단체부는 2인 이상/ 단체 중복출전 불가 ■종목별 경연 내용 및 경연 시간 * 학생부, 일반부, 단체부 – 단심제 * 명창부 – 예선, 본선 * 참가비 없음. 지정고수비 무료 (지정고수 희망 시 참가 신청서에 반드시 표기) * 참가자는 9시에 도착하여 본관 공연장1층에서 경연순서 추첨을 해야 함 (단, 민요 단체부와 기악 일반부는 오후경연으로 12시까지 도착하여 경연순서 추첨 진행) 구 분 경연내용 경연시간 일반부 단체부 명창부 민요 경,서도민요,잡가,좌창,입창 중 택1 5분 이내 7분 이내 7분 이내 * 경연시간은 대회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구 분 경연내용 경연시간 학생부 (초,중,고) 일반부 기악 가야금(병창포함),거문고,아쟁,대금,피리,해금,양금 산조 5분 이내 7분 이내 * 경연시간은 대회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접수기간: 2023. 10. 2(수) ~ 11. 2(목) 24:00 도착 분 ■참가신청 및 제출서류 : ■개인- 참가신청서 1부, 신분증사본 1부(학생증사본) (당일 신분증지참- 본인확인용) ■단체- 참가신청서 1부, 대표자 신분증사본 1부, 참가자명단 1부 (당일 신분증지참- 본인확인용) – e-mail 접수 (gongsuny@nate.com) ■참가신청서는 (주)국악신문, (사)한국예총여주지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가 접수는 e-mail 접수만 가능합니다. ■문 의 처 :사)한국국악협회 여주시지부 사무국 010-3495-8545 ■경연방법(학생부/일반부/단체부/명창부) ➀경연은 종목(부문)별로 실시한다. ➁민요 : 일반부, 명창부, 단체부 / 기악 : 학생부, 일반부 각 부문 경연순서는 당일 추첨을 통하여 순번을 정하고 경연한다. ➂명창부를 제외한 모든 부문은 단심제로 하며, 명창부는 예선,본선으로 경연한다. ■순위결정 심사점수는 최고, 최하점을 제외한 나머지 점수 합계의 평균으로 산출. 평균점수 상위 순으로 순위결정. 동점일 경우에는 연장자순(년,월,일)순으로 순위 결정. ■심사요강, 운영규정 및 심사규정 1. 목 적 : 본 규정은 본 대회의 심사위원이 각 부문의 경연을 공정, 엄격, 투명하게 심사함에 있다. 2. 명 칭 : 본 규정은 제4회 여주 세종대왕 여민락 전국국악경연대회의 심사규정이라 한다. 3. 명창부를 제외한 모든 부문은 단심제로 하여 경연하며 명창부는 예선, 본선 경연을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 공통 사항 > ①본 대회 심사위원은 20년 이상의 국악관련 인사, 문화재급 및 국악관련 대학교수로 대회장이 위촉한다. ②각 종목(부문)별로 최고 득점자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③심사항목은 민요부문(음정 25점, 박자 25점, 예술성 15점, 태도15점, 가사 20점), 기악부문(음정 25점, 박자 25점, 예술성 25점, 태도25점)100점 만점으로 한다. ④각 분문별 심사는 별도로 하며, 심사위원은 5명 이상으로하고 최고와 최저 점수를 제외한 나머지 점수 합계의 평균으로 순위를 정한다. ⑤각 부문의 시간은 되도록 준수하되 대회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 심사위원장의 권한으로 경연시간을 가감할 수 있다. ⑥본 대회 참가한 경연자 또는 인솔자 등이 대회 신분에 어긋나는 중대한 하자를 발생 시키거나, 대회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발견될 시는 심사위원장과 대회장이 합의하여 실격 처리 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차점자를 수상자로 선정할 수 있다. ⑦본 대회에 참가한 경연자나 소속 인솔자가 본 대회 규정에 의한 경연절차나 심사 결과에 대하여 대회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언행이나 행동을 할 경우 심사 위원장과 대회장의 합의하에 3년간 본 대회의 참가를 제한할 수 있다. ■기타 사항 ①경연이 끝난 후 수작업으로 집계하여 필요시 장려상 수상자를 정하고 최고 득점자 순으로 순위를 결정하여 발표한다. ②모든 경연자의 점수와 순위는 대회 형편상 발표하지 않을 수 있다. ③대회 진행 중 일부 심사위원이 집계를 중단한 사태가 발생할 시는 각 개인에게 부여된 심사점수는 무효로 한다. ④대회 형편상 행사 내용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 ■ 시상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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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내년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 389건 선정문화재청이 '2024년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 대상으로 389건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지난 7월 한 달 간 진행된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 공모에 636건이 접수됐다.이 중 '생생 문화유산' 150건,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 99건, '문화유산 야행' 49건, '전통산사 문화유산 활용' 46건, '고택·종갓집 활용' 45건 등 총 389건이 선정됐다. 생생 문화유산 사업에는 기존 사업 139건에 '동관왕묘가 들려주는 세 가지 이야기', '송나라 사신처럼 그대, 선유도 오셨네', '삼강주막 주모요 잘~ 지내시니껴!!' 등 신규 사업 11건이 추가됐다. 향교·서원 문화유산 활용사업에는 88건 기존 사업에 더해 '선비의 배움터 여주향교', '내일을 여는 보은향교', '시·공간의 기억, 광양향교' 등 11건이 새로 선정됐다.문화유산 야행사업에 전년도 지원된 43건에 '죽서야행, 관동제일이夜!', '계양 문화유산 야행' 등 6건이 추가됐다. 전통산사 문화유산 활용사업은 기존 42건과 함께 '대웅大雄, 위대한 영웅을 찾아서!', '전등사 명부전, 아름다운 삶을 비추다' 등 신규 4건이 선정됐다.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37건 기존 사업에 '꿈꾸는 고헌고택', '북쌍리 우구정 가옥 구들장 체험' 등 8건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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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 동부 콘텐츠 인플루언서 제작지원 모집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여주시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여주 구도심과 시장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할 인플루언서를 8월 9일 오후 4시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모집은 여주시 지역 상권 소재 유튜브 영상 콘텐츠 제작에 뜻이 있는 인플루언서, 유튜브 플랫폼 기반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다. 유튜브 플랫폼(쇼츠 포함)만 지원할 수 있으며, 공고일인 7월 14일~8월 9일을 기준으로 보유한 유튜브 단일 채널의 구독자 수가 3만명 이상이어야 한다. 채널 주제가 F&B 관련, 여행 관광 등의 현장 체험이거나 공고일 기준 이전 3개월 내 게시물 중 해당 주제(매장 등 오프라인 현장 체험)의 영상이 3건 이상 게시돼 있어야 한다. 또 경기도 내 사업자 등록된 개인 사업자 및 법인 사업자(지사 포함/컨소시엄 불가) 자격이 필요하다. 선발 방법은 보유 채널 평가인 1차 정량 평가와 신청서 및 발표 등을 통한 2차 대면 평가를 통해 인플루언서 3인(기업)을 선발하며, 참여자별 최대 1500만원의 제작 지원금을 지급한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여주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을 함께할 재능 있는 인플루언서(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밝혔다. 더 자세한 내용은 경기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 내 사업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서 다운로드 후 운영 사무국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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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왕릉 속으로! 5박 6일 ‘조선왕릉원정대’ 모집 (7.10.~7.2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8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2023년 조선왕릉문화제」의 사전 특별 프로그램으로 ‘조선왕릉원정대’를 진행한다.「조선왕릉문화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행사이다. 지난 2020년 시작되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며, 올해는 10월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1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전국의 조선왕릉길을 직접 걸어보며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일깨워보기 위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조선왕릉원정대’의 참가자들은 5박 6일간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 동구릉, ▲ 영월장릉, ▲ 여주영녕릉, ▲ 양주온릉, ▲ 김포장릉 등을 거쳐 마지막 ▲ 선정릉에 이르기까지 총 18개의 왕릉을 차량 또는 도보(1일 평균 약 11km)로 답사할 예정이다. 또한 영상 등의 답사 콘텐츠를 제작해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조선왕릉을 홍보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2005년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 체결 이후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진행된다.조선왕릉 원정대의 참가신청은 역사에 관심이 많은 만 19세 이상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 접수(구글 폼 제출)로 진행되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대면심사를 거쳐 8월 2일 최종 40인의 참가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숙박?교통?식비 등 참가 비용은 모두 무료이다.* 온라인 접수 주소: https://forms.gle/56vcU434YAz2pNCR7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과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을 참조하면 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대표적인 조선왕릉 활용 행사인 ‘조선왕릉문화제’의 하나로 진행되는 ‘조선왕릉원정대’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국민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로운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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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의 여로 (98) <br> 백자각병편무려 18각을 이루고 있으니 이규진(편고재 주인)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엘 가면 전통찻집 '석다원(石茶園)'이 있다. 일반인들은 어떨지 몰라도 수석인들에게는 아련한 향수 같은 것을 불러일으키는 곳. 이곳에는 아파트 한 채 값과 맛 바꾸었다는 저 유명한 3단석 '선단(仙段)'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새로운 주인을 찾아 가 보금자리를 틀었지만 그 돌이 아니더라도 석다원에는 명품 수석들이 아직도 많아 안복을 누리기에는 조금도 손색이 없다. 잔잔히 흐르는 음악과 향기로운 차 향기. 그리고 구석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수석들은 멋과 풍류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웅변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이러한 멋과 풍류가 어찌 수석인들 만의 몫이겠는가. 이곳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고은 시인의 발자취를 찾아 볼 수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들 때문일 것이다. 내가 석다원의 박은종(朴恩鍾)님과 여주인인 그 부인을 처음 접한 것은 '무석재(撫石齋)의 수석(壽石)'이라는 석보를 통해서였다. 돌을 어루만지는 서재의 수석이라니 이 얼마나 범상치 않은 제목인가. 그런데 책장을 넘겨보니 제목 못지않게 한 점 한 점이 수준 이상의 돌들이었다. 3단석 <선단>을 처음 본 것도 이 석보에서였다. '선단' 이외의 돌들도 수석의 맛과 멋과 깊이를 알지 못하고서는 수집과 배열 방식이 불가능한 것들이어서 나로서는 감탄을 금치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 박은종님을 처음 본 것은 고 송성문 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남한강의 혼'을 기증하고 나서 수석인들이 어울려 구경을 갔을 때였다. 그로부터 꽤 오랜 세월이 흐른 작년에서야 늘 궁금해 하던 석다원을 처음으로 찾아 볼 수 있었으니 뒤 늦은 행운이었다고나 할까. 석다원을 처음 찾았던 그날 나는 여주인으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 중에서도 인상 깊었더 것은 3단석 선단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였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던 시절 선단에 매료되어 엄청난 금액을 무리해 구입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 등은 수석을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말해주고 있는 듯 싶어서 감동으로 가슴마저 뭉클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 나는 다시 두 번째로 석다원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세월이 그렇게 많이 흐른 것은 아니었건만 그동안 작은 변화가 있어 보였다. 창가에는 못 보던 도자기도 두 점이 놓여 있었다. 조선 후기 지방 가마 것으로 주구는 손상이 있는 등 크게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재미가 있다는 느낌은 드는 것이었는데 동행을 했던 후배가 그동안 안목이 늘었는지 잽싸게 챙기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석다원에 대해 글이라도 한 편 써 보려면 아무래도 필요할 것 같아 후배로부터 다시 양도를 받은 것이 바로 이 백자각병편이다. 백자각병편은 앞서도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지방가마에서 만든 것으로 유색으로 보아 18세기 후반 쯤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주구는 손상되어 목 없는 물건이 되어 버렸지만 이 백자각병편의 특징은 아무래도 돌아가며 몸체에 각을 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18세기 전반인 금사리 시기에 이르면 우리 도자기에도 그 동안 못 보던 각을 친 기명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병 같은 것에 보이는 것은 대개 8각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백자각병편은 무려 18각을 이루고 있으니 각병 치고는 꽤 드문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찻집 석다원. 수석과 차와 음악이 어울려 멋과 운치와 풍류가 넘치는 곳. 그리고 주인들의 인품이 잔잔한 울림을 주는 곳. 가까운 곳에 있으면 매일이라도 찾아 흠뻑 그 향기에 취하고 싶건만 오호 통재라 강을 건너야 하니 쉽지 않은 일이어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석다원이 생각나는 날이면 할 일 없이 석보 '무석재의 수석'이나 뒤적여 보며 아쉬움을 달래 보아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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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세종대왕 탄신 626돌 기념 숭모제전 거행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오는 15일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 영릉(英陵, 세종과 소헌왕후)에서 세종대왕 탄신 626돌을 기념하는 숭모제전(崇慕祭典)을 개최한다.숭모제전은 한글 창제를 비롯하여 국방, 과학, 예술 등 여러 방면에서 빛나는 업적을 남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추앙받고 있는 세종대왕의 탄신일(양력 5월 15일)을 기리는 행사이다.세종대왕릉 정자각에서 거행되는 숭모제향(崇慕祭享)은 ▲ 헌관의 분향과 헌작 ▲ 축관(祝官)의 축문 낭독 ▲ 문화재청장의 대통령 명의 화환 헌화와 분향 ▲ 축사 ▲ 세종대왕이 지은 궁중음악인 ‘여민락(與民樂)’ 연주와 궁중무용 ‘봉래의’ 공연의 순서로 진행된다. 숭모제향 외에 15일 정오 세종대왕릉에서는 줄 위를 걸으며 곡예와 재담을 펼치는 무형문화유산 ‘줄타기’ 공연이 열리고, 풍수학상 국릉(國陵) 가운데 제일인 능으로 평가 받는 여주 영릉(英陵)의 입지를 소개하는 ‘천하 명당, 영릉(英陵)’ 기획전도 오는 7월 16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15일은 정기휴일인 월요일이지만 세종대왕의 탄신을 기리는 취지로 세종대왕릉 영릉(英陵)과 효종대왕릉 영릉(寧陵)을 특별히 무료로 개방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앞으로도 숭모제전을 통해 모든 국민이 다 함께 세종대왕의 탄생을 기념하고, 세종대왕의 업적과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힘써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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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 서산전국민요경창대회 수상자일반부 대상 (충청남도지사상) 이성호(배뱅이굿) 경기도 여주시 일반부 최우수상 (서산시장상) 신동호(흥타령) 전남 무안군 일반부 우수상 엄경화(농부가) 잔남 목포시 일반부 장려상 유경순(노랫가락 청춘가) 서울 송파구 일반부 장려상 서대희(노랫가락 창부타령) 충남 아산시 단체 대상 (서산시장) 김숙자외 6명 (농부가) 전남 목포시 단체 최우수상 김달선외 3명 (청춘가 닐릴리야 태평가)경기도 수원시 단체부 우수상 서대희외5명(장기타령) 충남 아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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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자재단, 파리 '메종&오브제' 전시 참여 작가 모집한국도자재단이 오는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3 메종&오브제(Maison&Objet 2023)' 전시에 참여할 작가를 공개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한국도자재단에 따르면 '메종 앤 오브제'는 세계 3대 인테리어 디자인 박람회 중 하나로, 1980년 처음 시작돼 매년 봄(1월)과 가을(9월) 두 차례에 걸쳐 프랑스 파리 노르빌뺑드 전시관(Paris Nord Villepinte)에서 개최된다. 지난 1월 행사에는 전 세계 50여 개국 230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약 6만7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이번 행사에 여주시와 공동으로 참가해 72㎡(12×6m, 약 22평) 규모의 '경기도자관(Gyeonggi Ceramic Pavilion)'을 구성하고 우수 작품을 발굴·전시해 국내 도예인에 해외 판로 개척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참가 자격은 재단 '도예가 등록제' 등록 도예인 중 사업장 소재지가 경기도인 도자공예 작가 또는 디자인 작가다.모집 분야는 ▲테이블웨어(tableware) 등 생활자기 분야 ▲생활용품·수공예품·액세서리 등 인테리어 소품 분야 등 2개 분야다. 모두 12명의 작가, 48여 점 안팎의 작품을 모집한다.심사는 재단 내외부 전문가의 서류 심사로 진행되며 상품성, 유통 적합성, 현지 행사 직접 방문 의사 등을 평가해 선정할 계획이다.선정된 작가에게는 ▲해외 왕복 작품 운송료 면제 ▲운송·전시 기간을 포함한 작품 보험 무료 가입 ▲작품 전시 연출 지원 ▲홍보·운영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서흥식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해외 유명 페어 참가 확대를 통해 K-컬처의 중심에 있는 우리나라 우수 도자공예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 도예인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성장 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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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97)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일제강점기 야마다만키치로우(山田萬吉郞)라는 일본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35년여를 무안지역에 살면서 가마터와 분청사기를 연구했다. '미시마하끼메(三島刷毛目)'란 이름의 책이다. 무안문화원에서 무양향토문화총서 9호로 '야마다만키치로우가 바라본 무안분청사기 귀얄문'(2020년)이라는 번역본을 출간했다. '삼도'는 분청(粉淸)을, 쇄모(刷毛)는 귀얄을 말한다. 분청은 조선시대 자기의 하나다. 청자에 백토로 분을 발라 다시 구워낸 양식이다. 회청색 혹은 회황색을 띤다. 귀얄은 풀이나 옻칠할 때 쓰는 솔의 하나로 수수붓이라고도 한다. 주로 돼지털이나 말총을 넓적하게 묶어서 만들기에 그 문양이 투박한 느낌을 준다. 책의 목차들을 보니 무안의 분청, 무안출토 분청 고찰, 무안분청을 통해서 본 조선도자기 등 모두 무안지역의 분청사기를 추적하고 분석한 글들이다. 무안지역이 분청사기의 중심이었다는 뜻일까? 하지만 당시의 무안분청은 광주군(광주시), 보성군, 나주군, 함평군, 무안군 등을 포괄하는 광역 개념이다. 고유명사처럼 사용했던 무안분청은 사실상 영산강 일대의 분청이었던 것이다. 이들 지역을 포괄하는 맥락으로 호명하였으니 영산강 분청사기의 핵심이 무안이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안분청일까 영산강분청일까? 조선 분청사기의 성립과 삼도(三島, 미시마)의 발산 조선분청사기의 요모조모를 개괄적으로 풀이해둔 연구가 있다. 「조선분청사기 '귀얄문'에 나타난 직관적 '즉흥성'에 관한 연구」(방창현, 이헌국, 2014)가 그것이다. 여기 그 성과를 간략하게 요약해두고 공부자료로 삼는다. 고려시대에는 상감청자가 유행했다. 상감(象嵌)은 금속이나 도자기, 목재 따위의 표면에 여러 가지 무늬를 새겨서 그 속에 같은 모양의 금, 은, 보석, 뼈, 자개 따위를 박아 넣는 공예기법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상감청자와 나전칠기가 발달했다. 근대기에 우리가 흔히 볼 수 있었던 자개농이 상감기법을 활용해 만든 것이다. 조선전기에는 분청사기가 발달한다. 청자의 시문기법을 계승한 양식이다. 분청사기라는 이름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학자들이 미시마(Misima, 三島)라고 부르던 용어를 번역한 것이다. 고유섭(1905~1944)이 잡지 '조광(朝光)' 1941년 10월호에 '분장회청사기(粉粧灰靑沙器)'라고 언급하며 분청이라는 이름이 사용되기 시작한다. 분청의 기법은 화장토(clay slip)를 도자기에 바른 후에 장식하는 기법이다. 조선에서 자생한 고유양식은 아니고 중국 육조 후기인 6세기 월주요(越州窯)에서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시문기법이 조선의 것에 미치지 못했으므로, 삼강기법이나 분청 즉 귀얄기법은 다른 나라에서 생산되지 않은 조선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종 이후에는 주로 국가에 진상하는 공납용으로 제작되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전국에 자기소 139개, 도기소 185개 등 모두 324개의 도자소'에서 대부분 분청사기를 생산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5세기 중반 지배층 사이에서 백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관요라는 관청이 설치되고 백자의 수요가 급증하자 분청사기의 생산은 쇠퇴하게 된다. 하지만 임진왜란(1592~1598년) 이후 일본으로 끌려간 사기장들에 의해 분청의 기술이 일본에 소개되고 전수된다. 16세기 후반 야마노우에소지(山上宗二)는 조선의 분청 다완(찻그릇)을 천하제일이라 평가하기도 한다. 그만큼 일본인들이 선호하던 양식이었음을 알 수 있다. 분청의 기법은 상감, 인화, 박지, 철화, 조화, 덤벙, 귀얄 등이 있는데 이 중 귀얄기법을 가장 선호하였던 것 같다. 무안분청의 세계관과 서민예술로서의 미학 무안분청의 세계관을 학자들은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위 논문을 쓴 방창현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무기교의 기교'라는 맥락으로 분청의 세계관을 분석한다. 이것이 회화로 바뀌면 달마도처럼 직관적인 표현으로 그려진다는 것이다. 과감한 생략과 절제, 무욕과 해탈, 여백의 미를 톺아낸다. 작위적인 기교가 없으니 도교적 세계관과 통하는 것이요 무욕의 심미안을 표상했으니 불교적 맥락과 통하는 것이다. 불교에서의 공(空), 도교에서의 자유의지의 표현이라고나 할까. 이 심미관이 즉흥적이고 자유분방한 양식으로 분청사기에 표현되었으니 그 융숭깊음을 헤아리기 어렵다. 일본의 지배층을 통해 세계 최고의 다완(tea bowl)로 인정받은 조선의 분청사기, 특히 무안분청이 일본의 차문화에 끼친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김인규에 의하면 미국과 캐나다의 도예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야나기무네요시(柳宗悅)는 조선의 다완을 동양미의식을 넘어 종교와 사상의 차원으로 끄집어 올린다. 오래 전 내가 도쿄 외곽의 야나기무네요시 생가를 꾸며 만든 민예박물관을 찾았을 때 놀랐던 이유이기도 하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가면 현관 가운데 딱 한 개의 옹기만 놔두었다. 남도 도처에서 볼 수 있는 흔하디흔한 질그릇, 그것도 약간 비대칭인 투박한 항아리 말이다. 야나기가 종교와 사상으로 확대시킨 분청과 옹기는 어디로부터 비롯된 것인가. 무안분청의 기능을 배태한 영산강 유역의 흙과 불과 땔감과 무엇보다 이 예술적 미감을 표현해낸 남도사람들을 상고해보면 양반예술과 대비되는 서민예술의 그윽함을 추적해볼 수 있다. 여기 표현된 도교적 자유의지나 불교적 공(空)의 심미안은 영산강 사람들의 생태적이고 호방한 세계관의 지향 속에 생성된 것들이다. 내식으로 말하면 남도풍류와 남도 미학의 발흥이다. 어찌 무안분청이 뿌리 없이 생겼겠는가.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들에게는 보일 것이다. 영암의 도기와 해남의 초기청자, 강진의 청자, 무엇보다 영산강유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옹관까지 거슬러 오르는 장대한 줄기, 그 속에서 발현되는 자유분방하고 호방한 작품들과 세라믹산업의 세계들 말이다. 남도인문학팁무안분청에서 생활도자 세라믹산업까지 강진청자, 여주백자와 함께 무안분청을 우리나라 3대 도자기 발상지라 한다. 무안과 목포는 분청과 옹기 등 생활자기, 강진은 청자 중심지다. 이외 해남은 초기청자의 발상지, 영암은 도기로 특화되어 있다. '목포대학교헬스케어도자명품화사업단(단장 조영석 교수)'에 의하면 무안지역 도자산업벨트는 전국 최대의 생활도자클러스터다. 양질의 점토와 풍부한 땔감, 무엇보다 영산강을 활용한 해상운송로의 특질을 배경삼아 발현했던 무안분청이 목포의 행남자기로 이어지며 오늘날 생활도자클러스터를 이뤘던 것이다. 행남자기가 이전해가긴 했지만, 도자기의 일관 체계를 갖춘 전국 유일의 특성화지역이고 10인 이상의 도자업체 중 전국의 55%, 전남의 80%가 무안지역에 집중해있다. 전남도에서 역점을 두고 실천하고 있는 남도문예르네상스 조성사업 중 하나가 도자와 차라는 점에서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도자기산업은 인공치아는 물론 세라믹 일반으로, 건축물에서 첨단공업제품까지 확장되고 있다. 특히 차의 중흥조이자 다성(茶聖)으로 불리는 초의선사(무안군 삼향 출생)와 관련되어 있으니 도자산업과 차산업은 일석삼조의 콘텐츠이자 향토산업인 셈이다. 지역문화 창발과 재구성의 임무를 맡은 곳은 어디일까. 영산강 토대의 유구한 무안분청을 토대삼고 제4차산업혁명의 시대 첨단산업까지 이끌어내는 곳 아니겠는가. 남도의 르네상스 그 중흥의 역사를 선도해나갈 클러스터, 목포대학을 중심으로 한 관학산업계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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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경서남잡가보존회, 안성 동리권번 제례 및 추모음악회안성경서남잡가보존회가 매년 안성 동리권번 제례 및 추모음악회를 열어오고 있다. 지난 12일 안성문화원 앞에 있는 안성객사에서 작은 추모제가 열렸다. 안성경서남잡가보존회 조명숙 회장은 1945년 안성에서 태어난 안성토박이 출신으로 안성권번 손음전 여사의 고명딸이고 '안성경서남잡가'(안성향토무형문화재 제4호) 예능보유자이다. 안성의 대표적인 권번은 '동리권번'과 '장기리권번'을 들 수 있다. 장기리 권번은 변매화·이봉선, 동리권번은 손음전·송계화·고비연·강연화 등이 안성기예조합원에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조명숙 회장은 "안성의 가무악 기생들은 궁중 행사에 동원되어 한양까지 높은 기예를 펼쳤고, 30-40년대 경성방송국에 출연도 했다. 당시 안성권번들은 안성바우덕이 남사당만큼 유명세를 탔다. 우리 어머니(손음전)도 가무악에 능한 명기로 안성은 물론 평택에서 공주.천안.이천 용인 여주까지 이름을 떨쳤다. 당시 경남철도 안성선 기차를 타고 다니셨다. 나도 손을 잡고 따라가서 무대에 서곤 했다." 며 "특히 경기민요 경서도잡가, 시조창에 능하셔서 인근 지역에서 어머니에게 배우러 안성까지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우리 어머니에게 너무나 밀려오는 수강생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평택으로 이사를 가기도 했고, 나중에는 안성 봉남동에 간판도 없는 소리학원을 열었다"고 전했다. 안성경서남잡가보존회에 의하면 "안성경서남잡가 계보는 1대 송계화·고비연·강연화, 2대 손음전, 3대 손음전의 고명딸 조명숙 순으로 이어져 왔고 현재는 4대 서명주가 사사받고 있다"고 전한다. 이날 공주 마곡사에서 온 범진스님이 특별 공연으로 범패소리를 헌정했다. 절에서 주로 재(齋)를 올릴 때 부르는 소리이며, 가곡·판소리와 더불어 우리 나라 3대 성악곡 중의 하나이다. 부처님 공덕을 찬양하는 노래로 서양의 성가곡과 대비된다. 범패소리로 유명한 범진스님은 "삼일운동 당시 맨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일제의 민족말살 정책에 저항하다가 아름없이 산화하신 권번출신 기생들이 한 둘이 아니다. 독립운동자금도 보내고,..... 우리가 이제는 인식을 새로이 해야한다. 당시 기생은 전문예인 집단으로 시서화에도 능한 예술가이었다. 특히 권번출신 가수들은 지금으로 치면 트롯트 퀸이다. K-한류의 뿌리이다. 항일운동사에서 당시 기생들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역사의 기억이다. 내년에도 함께할 예정이다."이라고 전했다. 조명숙 회장은 학교 공부보다는 소리가 좋아서 어머니한테 소리 배우는 데 열중했다. 학교에서도 어린 소리꾼으로 유명했다. 조회장은 "17세에 어머니의 권유로 서울로 올라가서 명창의 길을 걸어라고 하셔서 현 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 산타령 예능보유자인 최창남선생한테 3년 정도 배웠다. 그런데 경기민요는 귀에 익은 소리가 아니어서 망서리는데, 안비취 언니가 너는 어머니 소리를 이어가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권유를 받고 안성으로 내려왔다. 그 길로 어머니의 소리와 춤, 가무악을 배웠다." 이어 "당시 국보급 이창배,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 명인 등 선배들의 국악활동을 가까이서 지켜 볼 수 있었다"고 전한다. 조회장은 3년간 서울생활을 접고 내려와서 안성 고향땅에서 어머니에 이어 안성경서남잡가를 이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매년 이 행사에 참가하는 안성시 전 이영찬 시의원은 "앞으로 우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안성시 문화유산을 복원하고 지원을 해야한다. 지역 문화가 살아야지방 소멸을 막는다."고 전했다. 내년 제례식에서는 다른 지역과 연계해서 안성권번의 존재와 안성경서남잡가를 널리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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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김대환선생에 대한 회고, 네 장면(上)‘마음대로의 음악’을 하며 살다 간 드러머이며 미각세서가微刻細書家 김대환 선생. 3월 1일 기일忌日이다. 열아홉 번째 추모 공연이 ‘한국문화의 집(KOUS)’에서 열렸다. 입구에서 오랜만에 남소유 화백를 뵈었다. 너무나 반가웠다. ‘인사동 문화’를 쌓아 온 어른들 중 한분이기에 남다르다. ‘쌀밥이 맛있는 집’ 부산집 식당 주인으로부터 고서점 한국서적 사장까지 또래의 어르신들을 먼저 보낸 헛헛함이 꾸민 모습에서 진하게 느껴졌다. 매번의 추모공연이 그러했듯이 사물놀이 명인 이광수의 비나리 축원덕담과 김대환 선생에 대한 회고담으로 문을 열고, 소리꾼 장사익의 노래와 인사말로 여몄다. 인사말에서는 삼일절 일본 출연자가 함께하는 이유를 "음악은 모든 것을 초월하여 함께 어울려 할 수 있는 예술"이라며 함께 아리랑 합창으로 여몄다. 그 안에는 김선생과 소시적부터 함께했던 원로 뮤지션과 연배는 차이 있으나 이런 저런 인연을 맺은 젊은 뮤지션들, 일본에서 활동하던 시절 인연을 맺어 매년 추모행사에 참여하는 일본 노가쿠와 부토 연주자의 무대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의외의 출연자가 있었다. 영화 1968년 개봉된 명화 ‘미워도 다시 한 번’의 여주인공 문희(본명 이순임李順任)여사의 무대가 있었다. 시조 ‘동창이 밝았느냐’의 창으로 출연한 것이다. 그 자태와 함께 떨림이 담긴 청은 남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영정 사진과 포스터를 이젤 거치대에 올린 단촐한 무대, 오늘 행사 주제와는 너무 먼 사회자의 너스레, 퓨리 뮤직Free music이란 80년대 일본 재즈계의 이색적인 풍경, 제1회부터의 난해성 짙은 추모행사다. 아니 어쩌면 19년전 연세대학병원 김대환 선생 장례식장에서부터 시작된 ‘장송 굿판’ 그대이다. 무대 전환마다 다가오는 화면 속 김선생의 모습. 회상은 과거로 달려갔다. # 인사동 ‘청동시대’의 ‘아리랑’ 액자 1985년은 아리랑운동의 출발인 ‘모임 아리랑’이 활동을 시작하던 때이다. 사무실도 없고, 명확한 조직 체게도 없었지만 아리랑운동의 필요성과 전개에 대한 의지는 분명했다. 자료수집과 현장 답사를 중심으로 하는 활동이었다. 근거지는 박희준 형이 운영하는 인사동 관훈클럽 지하 까페였다. 회원들이 차茶나 한지韓紙 같은 전통문화 연구자들이고, 전국 답사 중심 단체인 ‘민학회’ 회원들이 많았다. 거의 매일 저녁이면 모여 아리랑운동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인사동 찻집 ‘청동시대’에 특이한 ‘아리랑’ 서예작품 액자가 있다는 얘기가 들렸다. ‘청동시대’는 통문관과 수도약국 사이에 있는 찻집으로 50년대 명동의 ‘공초 오상순과 청동 다방’에서 딴 것으로 짐작되어 주인은 꽤나 낭만적인 신사일 것이란 상상이 더해져 매우 궁금했다. 또한 이 시기 아리랑 서예 작품이 알려지지 않은 터여서 더욱 그랬다. 그래서 몇몇 회원과 함께 날을 잡아 오후에 찾아가게 되었다. 아리랑 후렴과 1절 가사를 작품화 했다. ‘아’자와 ‘랑’자를 독특하게 표현하였다. 낙관도 격에 맞게 찍혔다. 마침 한문학을 전공한 박희준 형이 낙관을 읽어냈다. "김대환”이다. 함께한 누구도 이 분에 대해 알지 못했다. 일행 중 한 사람이 종업원에게 물었지만 모른다며 주인이 오후에 나오니 그때 물어보라고 했다. 이렇게 서예 작품 아리랑의 존재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작품의 주인공과 그가 누구인지를 사흘 후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다. 김대환은 서예가가 아닌 드러머로 알려진 분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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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신통방통 지명 이야기이만유/전 문경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지명(地名)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만들어 낸 어떤 고장이나 장소, 즉 마을이나 지방, 산천, 지역 따위의 이름이다. 그러나 그 지명을 언제 누가 지어 불렀는지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대다수 지명은그 고장의 특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다시 말해 산, 강, 고개, 들, 골짜기 등과 같은 땅의 모양과 위치, 특성을 나타내거나 역사, 전설, 설화 등에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 마을은 ‘양짓마’나 양촌리로, 서당이나 향교가 있는 마을은 교동이나 향교리, 효자가 난 마을은 효자동, 장승이 서 있는 마을은 장승배기, 배가 드나든다고 뱃나들 등과 같다. 재미있고 신기한 것은 예언이 함축되어 있고 앞날을 예견하는 지명이 있어 수백 년 아주 먼 후일 그 지명이 뜻하는 바대로 실현되는 곳이 많으며, 사람의 이름에도 길흉이 있고 이름이 주는 의미가 그 사람의 삶과 일치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경북 울진 온정리와 같이 따뜻할 온(溫) 자가 들어간 지명이 있는 곳에서 온천(溫泉)이 개발되는 경우가 그런 것이다. 먼저 사람 이름에 대해서 알아보면‘성명의 좋고 나쁨이 운명과 관련이 있다고 하여 이름을 짓거나 풀이하는 점술을 철학에 빗대어 이르는 말’로 성명학(姓名學)이 있다. 사람의 성명은 물론 상호, 회사명, 단체명, 지명 등의 이름에도 길흉화복(吉凶禍福)이 존재한다고 믿고 우주의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원리를 기초로 하여 해로운 이름은 피하고 이로운 이름을 지어주는 작명가(作名家)를 찾아 9988234(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 이틀 앓고 3일째 죽는 것) 할 수 있고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좋은 이름 짓기를 원하며 부모가 지어준 이름으로 살다가 더 좋은 뜻과 운기(運氣)가 있는 이름으로 개명(改名)하는 사람도 있다. ‘안득기’라는 학생이 있었다. 공부 시간에 졸다가 선생님에게 걸려서 "너 이름 뭐꼬?” 하니 " 안득깁니다”하니 "뭐 안드낀다꼬” 학생은 자기 이름을 말했는데 선생님은 ‘안 들린다’라고 장난치듯 말하는 것이라고 오해, 성이 나서 혼을 냈다는 것인데 이름 때문에 억울한 일을 당한 이야기다. 그리고 ‘노상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더니 노상 술을 마셨다는 사람이 있었고 ‘오미자’란 이름을 가진 여성분이 ‘문경오미자축제’에 오셨다가 오미자란 이름을 가진 덕분에 오미자 선물을 받아 가기도 하고 ‘김말자’라는 이름을 가진 어느 여성분께서는 어린 시절 촌스러운 이름이라고 부모를 원망하며 부끄러워했는데 나중에 결혼하고 ‘김밥집’을 내었는데 운명인 듯 김말자 이름대로 김을 말아 판매해 대박이 나서 부자가 되고 난 뒤 이름을 지어준 부모님에게 감사했다는 등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지명에 얽힌 이야기로 옛날부터 전해오길 ‘월악산 그림자가 물에 비치는 날이 오리라' 했다는데 충주댐이 들어서서 예언대로 월악산이 호숫물에 비쳤고, 충주댐이 들어선 곳의 옛 지명이 ‘물막이골’이라 했는데 물 막는 댐이 생겼으니 놀랍고, 1992년에 기공식을 개최하고 청주공항이 들어설 때 사람들이 놀란 것이 활주로 양쪽 끝 마을 이름이 각각 비상리(飛上里)와 비하리(飛下里)였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방향에 비상리(飛上里-청원군 내수읍)가 있고, 비행기가 착륙하는 방향에 비하리(飛下里-청주시 흥덕구 비하동)가 있고, 관제탑이 들어선 자리에는 관제리(管制理)라는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니 마치 이 지역 조상들께서 이곳에 비행장이 들어설 것을 예견하는 선견지명이 있으신 듯 신기롭고 신통스럽다.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에 ‘하품리(下品里)’라는 마을이 있다. 하품리는 조선 시대 때 정승이 세 분이나 살았던 곳이라‘품실(品室)’이라는 지명으로 불리다가 일제 강점기인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분동(分洞) 되면서 위쪽은 상품리(上品里), 아래쪽은 하품리(下品里)로 분리되었다고 한다. 이 마을은 농촌 지역이라 농산물을 생산하여 출하(出荷)하면서 산지(產地)를 표시하는데 ‘하품(下品)’이라 하니 아무리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도 질 낮은 하품(下品) 취급을 받는 듯한 어감으로 불이익을 당하게 되고, 졸릴 때 하는 나오는 ‘하품’한다는 느낌의 이미지가 좋지 않아 2005년 주민들이 행정기관에‘정품리(正品里)’로 개명을 요구하였는데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13년 9월 명품리(明品里)로 변경되었다. 경북 문경시 동로면에는 ‘수평리(水坪里)’라는 마을이 있다. 이곳 수평리는 예로부터 ‘넓은 들판에 물이 차서 수면이 평평하게 된다’는 풍설(風說)이 있었지만, 누구도 그 말을 믿지 않았는데, 거짓말처럼 1986년 12월에 준공한 경천댐이 생겨 옛사람들이 예견한 수평(水坪)이란 이름 그대로 ‘물이 평평한 마을’이 되었다. 경천댐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인 황장산에서 발원한 낙동강 상류인 금천을 막아서 만든 전형적인 계곡형 저수지로 물이 맑으며 수심이 깊고 넓은 호수다. 호수 위쪽에 있는 ‘천주봉(天柱峰)’과 주변의 산과 나무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각각 특색있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치면 그 수려한 풍경이 일품이다. 그리고 연못에서 용이 승천한 마을, 또는 큰 못에서 용이 나타나 뒷산으로 올라가 마을을 지킨다는 ‘용연리(龍淵里)’가 문경읍에 있다. 여기에 2014년에 준공된 문경댐이 생겼다. 그리고 용연리에 인접한 곳에 평천리(平川里)가 있고 수평동(水平洞)이라는 자연부락이 있었다는데 이 또한 신비스럽게도 이름에 걸맞고 지명이 예견한 대로 용이 살다 승천하는 큰물이 모인 댐이 생긴 것이다. 이렇듯 재미있는 이름 이야기와 우연인 듯 아닌 듯 앞날을 예견하는 ‘신통방통 지명 이야기’를 마친다. 구름나무/ 이만유 경천호에 천주봉 비치면 한 그루 구름나무에 물을 준다 하루 잠시 스치면 두둥실 하늘 닿는 마음을 삼류 로맨스로 전락시키기 싫어 탈 쓴 주인공이 되었다 어느 날 바람 스쳐 지나고 휑하니 텅 빈 그 자리에 그리움은 목이 긴 한 마리 학이 되었다 한줄기 불씨 봄눈 녹듯 사라지고 노을 지는 어스름 길에 호수 위 떠 오르는 별을 마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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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야학, 아리랑 가르쳐주다 징역을”삼목 作 영덕군 관할 보훈지청에 문의한 지 사흘 만에야 전화가 왔다. 삼목이 문의를 겸해서 의뢰를 한 것은 권도순權道順이란 인물의 공적에 관한 것이었다. 답변의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국가기록원의 독립운동 관련 판결문에 ‘아리랑’을 검색하면 김상순金尙順이란 인물이 검색된다. 1931년 대구지방법원이 보안법위반이란 죄명으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4년(주문)을 언도한 인물이다. 26세로, 사는 곳이 경상북도 영덕군 오보면 대부동 220 번지로 기재되어 있다. 그런데 이 기록의 ‘사건개요’란에 뜻 밖에도 이런 내용이 담겼다. "야학교 흑판에 아리랑고개에 폭탄을 두고 자본주의를 항복시키자는 내용의 시를 쓰고 생도 11명과 노래하였다.” 독립운동 관련 판결문 19,167건 중 유일한 ‘아리랑’이란 키워드로 검색이 잡히는 자료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바로 이 보안법 위반 사건으로 재판을 받은 23세 권도순에 대해 문의를 한 것이다. 왜냐하면 삼목이 조선일보 기사를 통해 자신의 저서 ‘한국의 아리랑문화’란 책에 소개한 인물이 권도순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청년 권도순(權道順) 군은 동리에 노동 아동을 모아서 야학을 하여 오던 바”라고 주어로 취급한 신문 기사를 따랐기 때문이다. 같은 사건의 다른 인물에 대한 문의이면서 항일 공적을 들어 수훈을 할 수 있겠느냐는 건의가 목적이었다. 분명하게 국가기록원 사이트에는 이런 문구를 전재됐기 때문이다. "독립운동 역사가 정당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선열들을 찾아 그 공적을 널리 알리고, 당사자 및 후손들이 정당한 예우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을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정통성과 존엄성을 바로 세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3일 만에 온 통화로 삼목은 뒤통수를 맞은 것이다. "확인한 결과 권도순은 보훈대상자가 우리 청에서는 더 이상의 정보가 없습니다. 그러니 상세한 것은 국가기록원으로 해 보세요. 그리고 말씀하신 아리랑 부르다 사건이 되었다는 얘기는 무슨 말씀인지 몰라서 윗분께 묻지 않았습니다. 그건 문화부 소관 아닌가요?” "전화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아리랑을 부른 것이 경찰에 잡혔던 사건이라고 내가 당시 조선일보 기사까지 읽어줬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구요? 그리고 문화부 소관이라고요? 참 허탈하네요.” 삼목의 실망스러운 답변에 다시 이어진 공직자의 응답이 더 가관이다. "선생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하는 그 민요 아리랑을 불렀다고 사건이 되었다는 얘기잖아요? 아리랑, 그냥 민요 아니에요? 그런데 그걸 부른 게 사건이 됐고, 뭐 항일운동 같은 것을 했다는 얘기잖아요? 그 얘기를 윗분에게 어떻게 보고하나요?” 20대 말 정도의 여성 공직자의 답변이 아리랑과 항일운동과 무슨 관련이냐는 투다. 40여분 정도의 통화에서 충분히 취지와 성격을 전했는데, 물론 이런 사항이 상식常識이지는 않지만 항일독립운동가 추서 같은 보훈업무를 담당하는 공직자가 이런 정도의 이해력을 갖지 못한 것이라 안타까웠다. 아리랑을 ‘민요 아리랑’으로만 이해하고 있는 이 닫힌 인식, 이 분이 겪은 교육과정에서 아리랑이 1910년 일제의 한국병탄 조약 직전 시위대가 아리랑을 부르며 일제를 규탄했다는 역사적 사실 같은 것은 배우지도 않았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리랑은 더 이상 민요 아리랑만이 아닌, 그 이상의 노래다. 모든 사료는 그 고유 성질만이 아니라 상품성이란 쓰임새까지 있어야 한다. ‘알면 들을(볼) 수 있다’가 아니라, ‘들으면 알아야(보아야) 한다’.” 이런 인식은 삼목의 ‘아리랑관’이다. 곧 1930년대 신문 기사 속의 ‘아리랑 고개’가 민요 아리랑만이 아닌, ‘야학과 아리랑’, ‘항일운동과 아리랑’, ‘창작 아리랑’, ‘창조적 계승론’ 등으로 의미확대를 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보훈처에 연락을 했던 것이다. 사실 삼목의 기대는 순진하게도 이러했다. "선생님, 윗분께서 자료를 빨리 보고 싶으시다며, 언제 우리 청에 오실 수 있는지 확인하라고 하시네요.” 그런데 이런 예상은 고사하고 아예 "아리랑이라서~” 없었던 일로 하자니! 삼목은 공직자들에게서 수 없이 겪어 왔던 허탈감을 또 맛보게 되었다. 해당 기사를 다 읽어 주었는데도 엉뚱한 소리를 한 것이니. 삼목은 전화에서 신뢰를 주기 위해 구투舊套의 기사체 문장을 그대로, 그리고 자신의 책에 재인용한 것이지만 조선일보 1931년 기사라고 하여 읽어준 것이다. "영덕군에 있는 청년 권도순(權道順) 군은 동리에 노동 아동을 모아서 야학을 하여 오던 바 어떤 날 밤 담임한 선생이 오지를 아니하여 방을 빌려준 김상룡(金尙龍)은 아이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음을 민망히 여겨 복습을 시키다가 ‘아리랑’이란 노래를 가르쳤다는데 그것이 불온(不穩)하다는 이유로써 영덕경찰서를 거쳐 대구지방법원 1심공판에 10개월 징역에 4개년 집행유예의 언도를 받고 지난 4월 3일에 집에 돌아왔고 아리랑고개(以下 6行 畧)라는 아리랑을 불렀다고 하여 지난 4월 9일에 김상순 군을 구금하고 또 3일 후에 그의 동무 박재술(朴在述)을 구금한 이래 월여를 두고 취조를 하던 중 돌연히 지난 2일에 대구검사국으로 송치되었다는 바···” 기사 내용에서 ‘야학’과 ‘아리랑 노래’와 ‘아리랑고개 6행’이 주목된다. 특히 삼목은 생략 된 6행의 기사 중의 아리랑 사설을 영화‘아리랑’에서 불러 탄압을 받은 사설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영화‘아리랑’ 여주인공 신일선여사의 증언이나 ‘조선가요선’이란 책에서 삭제된 ‘아리랑’ 사설 등을 통해 추정한 것이다. "문전에 옥답은 다 어딜가고/ 쪽박의 신세가 원말이냐 사우다 싸우다 아니되면/ 이 세상에다가 불지를란다” 또 아니면 만주지역에서 조사된 이런 아리랑 사설이다. "XX(독립)당의 出沒이 자즈니/ 領事舘 오도빠이 달린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이런 사설까지도 불러주기도 하며 "아시겠습니까?”와 "이해되시죠?”를 중간중간에 넣어 나름 설득을 하려고 노력을 한 바이다. 그리고 요지를 다시 이렇게 정리해 주기도 했었다. "소인이 제시한 것처럼, 신문에는 권도순을 중심인물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판결문에는 김상순은 주문에 아리랑 관련 내용이 적시되어있는데, 권도순은 ‘범죄혐의 업음’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이를 보완해 줄 것을 바랍니다. 그리고 기사에서 생략한 6행의 ‘아리랑’은 요청하면 언제든 소인이 연구한 결과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런 정도의 공적이면 보훈 대상이 되지 않겠습니까? 이를 꼭 윗분한테 고려해 달라고 전해 주십시오.” 이런 삼목의 통화에 상대의 답변 말미는 매우 호의적이었다. 그래서 삼목으로서는 기대할만했다. 사실 영화감독 나운규선생 외에 또 한 사람의 아리랑 관련 수훈자가 있게 된다면 아리랑의 또 다른 성격과 위상을 일반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영덕 대부동(현 영덕읍 대부리) 야학 터를 찾아 표식을 하는 계획도 갖고 있는 터였다. 당연히 마음먹고 전화를 한 것이다. "예, 그동안 사실 기록이 보완되어 수훈이 추서 된 경우는 많습니다. 윗분께 전하겠습니다.” 첫 통화 당시의 끝말이었다. 기대할만했다. 그런데 3일 만에 온 답변은 실망스러운 것이지 않을 수 없었다. 아리랑과 항일운동과 무슨 연관성이 있는가라는 뒤늦은 반응이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삼목으로서는 화를 누르고 이를 진전시킬 방안을 또 궁구해야 했다. 삼목으로서는 1930년대 전후 야학夜學에서 항일노래로서의 애국가愛國歌 사건을 검토한 바가 있었다. 야학과 노래운동의 연관 관계를 인식하고 있었고, 그 야학에서 아리랑도 불렸을 것이란 추정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 단순히 돈 없는 아이들이 비정규로 수학하는 사설교육 시설(물론 관립도 있었다)이란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많은 아동들이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어 문맹자들의 계몽에 성과를 올렸으며 여성교육에 크게 기여하여 지위향상과 농민운동이나 노동운동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민족실력양성에 공헌하여 당시 민족이 당면한 역사적 과제를 민중이 자율적으로 해결하려는 실천적 행동이었기 때문에 민족사적 의의는 매우 막중했던 것이다. 삼목은 설 연휴를 보내고 영덕을 가기로 했다. 수첩에 이렇게 썼다. 1. 야학 터 주소지 특정 표식 2. 장소성 부여 3. 아리랑과 야학, 아리랑과 항일운동 상황 보편화 4. 지역문화 콘텐츠화 5. 영덕군지편찬위원회와 함께 조사 6. 영덕군청, 김상순, 궈도순 독립유공자 추서, 보훈처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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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여주 세종대왕 여민락 전국국악경연대회 수상자 명단■일 시: 2022년 11월 5일 (토) 오전10시 ■ 장 소: 여주 여성회관 ■ 주최·주관 : (사)한국국악협회 여주시지부, (사)한국예총 여주지회 ■ 후 원 : 여주시 ■경연부문 : 민요 (명창부-경.서도입창, 좌창) (일반부, 신인부-경.서도민요, 좌창) (학생부-경.서도민요, 좌창) 기악 (가야금병창 포함) 수상자 명단 ■경연부문 : 민요 신인부 ■경연부문 : 민요 일반부 ■경연부문 : 민요 명창부 ■경연부문 : 민요 초등부 ■경연부문 : 민요 중·고등부 ■경연부문 : 기악 초등부 ■경연부문 : 기악 중·고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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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여주 세종대왕 여민락 전국국악경연대회(11월 5일)■일 시: 2022년 11월 5일 (토) 오전10시 ■ 장 소: 여주 여성회관 ■ 주최·주관 : (사)한국국악협회 여주시지부, (사)한국예총 여주지회 ■ 후 원 : 여주시 ■경연부문 : 민요 (명창부-경.서도입창, 좌창) (일반부, 신인부-경.서도민요, 좌창) (학생부-경.서도민요, 좌창) 기악 (가야금병창 포함) ■참가자격 :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일반 및 학생 명창부 참가자는 25세 이상인 자 대학생은 일반부 이상으로 참가가능 학생, 기악부문은 초, 중, 고등학생 ■종목별 경연 내용 및 경연 시간 * 학생부, 신인부, 일반부, 명창부 – 단심제 (비대면 동영상심사) 구 분 경연내용 경연시간 학생부, 신인부, 일반부 명창부 민요 경,서도민요,잡가,좌창,입창 중 택1 3분 이내 5분 이내 구 분 경연내용 경연시간 학생부 (초,중,고) 기악 가야금(병창포함),거문고,아쟁,대금,피리,해금,양금 산조 4분 이내 ■접수기간: 2022. 10. 3(월) ~ 11. 3(목) 24:00 도착 분 ■접수방법 및 제출서류 : 참가신청서, 동영상, 신분증사본(학생증사본) 또는 주민등록등본 (모든 파일이름은 ㅇㅇ부문, ㅇㅇ부, 이름 순으로 기재 예) 민요부문, 명창부, 홍길동) – e-mail 접수 (gongsuny@nate.com) - 참가신청서는 국악신문사, (사)한국예총여주지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가 접수는 e-mail 접수만 가능합니다. ■동영상제작 - 동영상은 해상도를 1920 X 1080 이상으로 촬영하여 제출 - 파일명은 필히 ㅇㅇ부문, ㅇㅇ부, ㅇㅇㅇ(이름)으로 기재할 것 - 한복은 필히 착용하고, 마스크를 벗고 정면얼굴, 전신모습, 악기 전체가 나오도록 할 것 - 동영상은 원본을 제출 할 것 (카카오톡, SNS를 통한 업로드는 화질이 저하 될 수 있음) 고수반주 필요시 가능하나 고수가 보이지 않게 촬영 할 것 ■문 의 처 :사)한국국악협회 여주시지부 사무국 010-3495-8545 ■경연방법(학생부/신인부/일반부/명창부) ➀경연은 종목(부문)별로 실시한다. ➁민요 : 학생부·신인부·일반부·명창부 / 기악 : 학생부 각 부문 경연순서는 이름의 가, 나, 다. 순으로 경연한다. ➂경연 후 수상자는 사)한국예총여주지회 홈페이지(http://www.yeojuart.co.kr/) 게시 후 개인 통보한다. ■순위결정 심사점수는 최고, 최하점을 제외한 나머지 점수 합계의 평균으로 산출. 평균점수 상위 순으로 순위결정. 동점일 경우에는 연장자순(년,월,일)순으로 순위 결정. ■심사요강, 운영규정 및 심사규정 1. 목 적 : 본 규정은 본 대회의 심사위원이 각 부문의 경연을 공정, 엄격, 투명하게 심사함에 있다. 2. 명 칭 : 본 규정은 제3회 여주 세종대왕 여민락 전국국악경연대회의 심사규정이라 한다. 3. 모든 부문은 단심제로 하여 경연한다. < 공통 사항 > ①본 대회 심사위원은 20년 이상의 국악관련 인사, 문화재급 및 국악관련 대학교수로 대회장이 위촉한다. ②본 대회 심사위원 중 외부 심사위원은 계속하여 2회 대회 이상 심사를 맡을 수 없다. ③각 종목(부문)별로 최고 득점자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④심사항목은 음정 40점, 공력 30점, 박자 20점, 자세 10점으로 100점 만점으로 한다. ⑤각 분문별 심사는 별도로 하며, 심사위원이 5명 이상 일시는 최고와 최저 점수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만 합계하여 순위를 정한다. ⑥각 부문의 시간은 되도록 준수하되 대회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 심사위원장의 권한으로 경연시간을 가감할 수 있다. ⑦본 대회 참가한 경연자 또는 인솔자 등이 대회 신분에 어긋나는 중대한 하자를 발생 시키거나, 대회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발견될 시는 심사위원장과 대회장이 합의하여 실격 처리 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차점자를 수상자로 선정할 수 있다. 본 대회에 참가한 경연자나 소속 인솔자가 본 대회 규정에 의한 경연절차나 심사 결과에 대하여 대회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언행이나 행동을 할 경우 심사 위원장과 대회장의 합의하에 3년간 본 대회의 참가를 제한 할 수 있다. ■기타 사항 ①경연이 끝난 후 수작업으로 집계하여 필요시 장려상 수상자를 정하고 최고 득점자 순으로 순위를 결정하여 발표한다. ②모든 경연자의 점수와 순위는 대회 형편상 발표하지 않을 수 있다. ③대회 진행 중 일부 심사위원이 집계를 중단한 사태가 발생할 시는 각 개인에게 부여된 심사점수는 무효로 한다. ④대회 형편상 행사 내용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시상내역(단위 : 원) 부 문 구 분 시 상 훈 격 인 원 시 상 금 민요 명창부 여민락 대상 경기도지사상 1명 2,000,000원 최우수상 여주시장상 1명 700,000원 우수상 여주시의회의장상 1명 500,000원 준우수상 (사)한국국악협회 경기도지회장상 1명 300,000원 장려상 (사)한국예총 여주시지회장상 2명 상장 및 부상 민요 일반부 대상 여주시장상 1명 1,000,000원 최우수상 여주시의회의장상 1명 500,000원 우수상 (사)한국국악협회 경기도지회장상 1명 300,000원 준우수상 (사)한국예총 여주시지회장상 1명 200,000원 장려상 (사)한국국악협회 여주지부장상 2명 상장 및 부상 민요 신인부 대상 여주시장상 1명 500,000원 최우수상 여주시의회의장상 1명 300,000원 우수상 (사)한국국악협회 경기도지회장상 1명 200,000원 준우수상 (사)한국예총 여주시지회장상 1명 100,000원 장려상 (사)한국국악협회 여주지부장상 2명 상장 및 부상 민요,기악 학생부 (중.고등) 대상 경기도교육감상 민요 기악 각 500,000원 1 1 최우수상 여주시교육지원청장상 1 1 상장 및 부상 우수상 (사)한국국악협회 경기도지회장상 1 1 상장 및 부상 준우수상 (사)한국예총 여주지회장상 1 1 상장 및 부상 장려상 (사)한국국악협회 여주지부장상 약간명 상장 및 부상 민요,기악 학생부 (초등) 대상 여주교육지원청장상 민요 기악 각 300,000원 1 1 최우수상 여주시의회의장상 1 1 상장 및 부상 우수상 (사)한국국악협회 경기도지회장상 1 1 상장 및 부상 준우수상 (사)한국예총 여주지회장상 1 1 상장 및 부상 장려상 (사)한국국악협회 여주지부장상 약간명 상장 및 부상 지도자상 국회의원상(명인,일반,신인부,학생부) 5명 상장 * 본 대회요강 및 시상내역(상격)은 사정에 따라 변경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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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박정희 대통령과 청운각(靑雲閣)이만유/전 문경시문화관광해설사회 회장 청운각은 경북 문경시에 있는 고 박정희(1917~1979) 대통령의 교사 시절 하숙집이다. 대한민국 5∼9대 대통령을 지낸 박정희 대통령이 1937년 3월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1937.4∼1940.3월까지 3년간 문경서부심상소학교(현 문경초등학교)에서 훈도(訓導-일제 강점기 초등학교의 교원)로 초임 재직할 때, 인정 많고 남자 못지않은 호탕한 성격을 가진 김순아(金順牙) 아주머니 하숙집으로 1940. 4월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하여 군인의 길을 가기 전까지 이곳에서 기거하셨다. 이 하숙집 건물은 1928년(소화 3년)에 건축되었으며 1978. 10월 경상북도 보존 초가옥 제1호로 지정한 25평 규모의 초가집이다. 청년 박정희 훈도는 매일 새벽 6시가 되면 하숙집에서 가까운 문경읍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잣밭산에 올라 기상나팔처럼 트럼펫을 불었다고 한다. 학생들은 일찍 일어나 공부하고 주민들은 부지런히 일하여 대대로 물려받은 가난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청운을 품고 있었다. 오늘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새마을운동”이란 위대한 꿈이 이미 젊은 박정희 가슴 속에서 싹트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청운각 외벽 담장 사이에 살구나무 고사목 둥치 하나가 투명 상자 안에 보존 전시되어 있다. 이 살구나무는 박정희 훈도가 하숙할 당시 탐스러운 살구가 주렁주렁 열렸고 이 나무 아래에서 책을 읽고 사색하던 반려목(伴侶木)같이 애정을 가진 나무였는데, 1979년 10월 26일 서거한 이틀 뒤 낙엽이 다진 늦가을 나목에서 때 아닌 두 송이 살구꽃을 피우고 난 뒤 대통령을 따라 생을 마감하고 고사하였다고 전한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이 나무를 "충절의 나무”라고 불렀다. 청운각에는 대문채 옆에 디딜방아가 놓여 있다. 1978년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했을 때 훈도 시절의 추억에 잠겨 이곳 저것을 둘러보시다가 디딜방아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반가운 표정으로 "옛날 것하고 똑같구먼!” 하고는 한참 상념에 잠겼을 때 언뜻 눈시울을 붉혔다고 하는데, 이는 어릴 적 구미시 상모동 생가에도 디딜방아가 있었고 문득 어머니 생각이 나서 울컥하는 감정이 벅차 올랐기 때문이었다. 디딜방아에는 이런 사연이 있다. 박정희는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는데 어머님이 박정희를 임신했을 때 연세가 45세였다. 늦은 나이에 남세스럽기도 하고, 원치 않은 임신에다가 가난한 살림에 6남매를 두고 있는 처지에서 또 아이를 갖는 것이 부담되었다. 더구나 같은 시기에 시집간 딸도 임신했다. 옛말에 한 대들보 밑에 두 생명이 태어나면 둘 중 어느 한쪽 아이가 잘못된다고 하는 속설이 있기도 해서 딸을 위해 유산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를 지우려고 남몰래 진한 간장을 한 사발을 마시기도, 섬돌과 언덕에서 굴러떨어지기, 밀기울 끓여 먹기, 버들강아지 뿌리를 달여 먹고 기절하기도 하고, 썩은 초가집 처마에서 떨어지는 검붉은 빛깔의 빗물인 지랑물을 마시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였으나 결국 낙태가 되지 않아 최후의 방법으로 디딜방아 공이에 배를 대고 충격을 주었다가 허리를 다쳐 고생하였지만 끝내 아이를 지울 수가 없었다. 대통령이 디딜방아 앞에서 숙연해지고 눈물을 보인 것이 그런 고난의 시절을 보낸 어머니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늘이 점지해 준 생명을 인간이 어찌하겠는가? 그것도 유명한 지관(地官)들은 물론이고 조선 왕업을 도운 무학대사가 대통령 생가가 있는 금오산(金烏山)을 보고 두 왕이 태어날 명당이라는 뜻의 "금오산 이왕설(二王說)”을 남겼는데 그 주인공으로 태어날 왕의 기운을 사람이 지울 수가 없었다. 천명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1917년 같은 해 7일여 차로 어머니는 박정희를 출산하고 누나 역시 아이를 출산하였다. 박정희 출생 시 아이의 몸이 다른 아이에 비해 까맣고 눈만 반짝거렸다는데 사람들은 어머니께서 임신 때 낙태하려고 검은색 간장과 지랑물을 먹어서 그렇다고 하지만, 조부의 묘터가 하늘이 정해준 제왕지지(帝王之地) 명당으로 금오탁시(金烏啄屍) 발복(發福), 즉 금오(金烏)는 금까마귀로 금오산(金烏山) 정기를 타고 태어났기 때문에 태양의 신 삼족오(三足烏)를 닮아 까맣다고 하였다. 박정희 훈도가 하숙집에서 즐겨 드신 음식은 칼국수, 수제비, 비름나물이고 술은 막걸리를 좋아했다. 특히 비름나물 무침을 좋아해 하숙집 여주인이 수시로 밥상에 올렸다고 한다. 어린시절 학교까지 20여 리 시골 산길을 걸어 다녔는데 하루는 몹시 배가 고파 집에 당도하니, 어머니께서 바가지에 비름나물을 비벼서 막 드시려다가 아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는데 보리쌀이 대부분이고 조금의 쌀이 섞인 밥에 비름나물과 참기름을 넣고 비빈 비빔밥의 맛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별미였다. 이후 청와대에서 육영수 여사는 비름나물을 구해 비빔밥을 해드렸다. 그러나 서울 시장에서는 비름나물을 쉽게 구할 수 없게 되자 씨앗을 구해 작은 밭을 일구고 재배를 했다. 박대통령은 보리와 쌀 반반인 밥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비빈 비름나물 비빔밥을 그 어떤 진수성찬이 있어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맛있게 드셨다고 전한다. 박정희 대통령은 사회생활 첫발을 디딘 문경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교사 생활을 끝내고 문경을 떠난 이후 서거할 때까지 9회 정도 문경을 방문하셨다고 하며(청운각 관리소장 진술) 문경에 오실 때마다 늘 청운각을 들리셨다고 한다. 서거하기 전 1978년이 마지막 방문이 되었다. 박남우 청운회 회장 증언에 의하면 당시 김수학 경북지사가 조심스럽게 문경새재 올라가는 도로 포장을 건의하였다. 전국토의 산업화를 서두르는 대통령께서 예외로 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스며있는 옛길 문경새재 도로를 포장하지 말고 흙길 그대로 잘 보존하라 당부하였다. 1976년 국무회의에서도 문경새재의 옛 정취가 사라져서는 안된다며 도로포장 금지를 엄하게 지시했다고 하였다. 아마도 훈도 시절 제자들과 소풍을 오고 시간 날 때마다 자주 찾아본 문경새재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추억이 있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그래서 문경새재는 지금까지 옛 모습을 잃지 않고 전국에서 연간 수백만 명이 찾아와서 온 가족과 벗들이 맨발로 걷는 명소, 문경의 랜드마크가 된 것이다. 사람이 생을 영위하면서 10년 앞을 예견할 수 있다면 다 부자 되고 성공할 것인데 대다수 1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훌륭한 지도자는 달랐다. 선견지명으로 50년, 100년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진 판단에 의해 지금 우리 문경인들은 감사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배우 김지미는 백 년에 한 번 나는 미인이고, 박정희는 천 년에 한 번 나는 위인이다”라고 말하는 것일까. 문경에는 박정희 훈도와 관련되어 전해지는 이야기가 많다. 제자들과 진남교로 소풍 갔다가 위험을 무릅쓰고 익사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한 일과 하숙집으로 찾아 오거나 학교에서 일본인 교장이나 훈도가 없는 수업 시간 중간 중간 민족혼을 일깨워주는 말씀을 자주 하였다고 제자들은 생생하게 전한다.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 흔적으로는 문경새재 입구에 "문경새재”라는 휘호 표시석이 있고 1978년 청운각에 와서 기념 식수한 전나무가 당당하게 서 있다. 청운각 공원 중앙에는 통일을 기원하는 북과 장구 형상의 "고부이가(鼓缶而歌)”라는 조형물이 있다. 鼓缶而歌는 북 치고 장구 치고 노래하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대동 세상을 표현한 것이다. 주역에서는 고난과 역경을 넘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혁신의 의미가 담겨있다. "하면 된다.”라는 굳은 의지를 다지고 박대통령의 업적을 가슴에 얹어본다. 세계인이 기억하는 박정희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은 없다.” 라며 "인류가 이룩한 성과 가운데 가장 놀라운 기적은 바로 박정희 대통령의 위대한 지도력으로 탄생한 대한민국이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세계 정상의 석학이나 정치가들의 말을 반추해 본다. 우리는 5천 년 가난을 물리치고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몸 바친 고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유훈을 이어받아 문화강대국으로써 우뚝 섰다. 다음 세대에도 이어질 세세년년 발전과 번영을 위해 정진해야 한다. 청운각은 잠시 머물다 간 하숙집이 아니다. 청운(靑雲), 푸른 꿈과 드높은 이상(理想)이 시작된 공간이며 민족정신을 고양하는 산 교육장이다. 청운각에는 해마다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서거일과 11월 14일 탄생일에는 제자들의 모임인 청운회가 주관하는 추도제 및 숭모제를 올리고 있다. 문경민의 충절이 깃든 문경의 자랑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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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명불허전' 박효신…뮤지컬 '웃는 남자'[이 공연Pick]조커처럼 입이 쭉 찢겨진 남자. 어떤 상황에서든지 늘 웃는다. 사람들은 놀라며 비웃고 '괴물'로 외면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순수한 '웃는 남자'다. 2년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웃는 남자'는 초대형 제작비를 투입한 만큼 거대하고 강렬한 무대로 압도한다. (2018년 초연 당시 5년의 제작 기간, 175억원대 제작비로 창작 뮤지컬계에 화제가 됐었다.)어린 그윈플렌을 납치해 기형적인 흉터를 남긴 인신매매단 콤프라치코스의 배가 거친 풍랑 속 바다에 침몰하는 첫 장면부터 강렬함을 선사한다. 재주 부리는 곰부터 도마뱀 소년, 반남반녀, 식인종 등 개성 가득한 서커스 단원들과 함께 등장하는 유랑극단부터 눈이 먼 여주인공 데아가 물을 튀기며 즐겁게 노는 빨래터, 화려한 궁전과 원형의 의회 세트, 수십 개의 등불과 쏟아지는 별빛 속 날아오르는 두 주인공 등 입체적이고 화려한 볼거리가 무대를 꽉 채운다. 특히 가시덤불 형태로 그윈플렌의 찢어진 입을 형상화한 세트는 그의 쉽지 않은 인생 여정을 상징한다.빅토르 위고의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이 극은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이 배경이다.이야기는 뻔한 구석이 있다. 가난한 이들을 선, 부자(귀족)를 악으로 두고 대립각을 만들어가는 구성이나 그윈플렌의 출생의 비밀, 순수함의 결정체로 설정되는 눈먼 여주인공과의 사랑 등 기시감있고 예측 가능한 전개가 펼쳐진다. 자유를 찾아 돌아온 그윈플렌의 마지막도 허무한 면이 있다. 하지만 그 서사를 배우들의 가창력이 채워준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박효신의 그윈플렌은 더 성숙해졌다." 2018년 초연 당시 뜨거운 티켓 전쟁을 불렀던 박효신은 4년 만에 돌아와 그 명성을 다시금 뽐낸다.감미롭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그윈플렌의 서사를 완성한다. 힘을 빼고 부드럽게 부르다가도 금세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 '넌 내 삶의 전부', '행복할 권리', '그 눈을 떠', '웃는 남자' 등 뮤지컬 넘버들도 직관적인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쉽게 귀에 꽂힌다.어린 그윈플렌을 거둬 키운 아버지 같은 우르수스 역의 민영기, 여왕의 이복동생으로 모든 걸 가졌지만 정해진 삶을 탈피하고 싶어 하는 조시아나 공작부인 역의 신영숙 역시 카리스마와 탄탄한 가창으로 극의 무게감을 더한다. 데아 역의 이수빈은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배역과 잘 어울린다. 주인공 그윈플렌 역엔 새롭게 합류한 박은태와 초·재연 모두 참여한 박강현이 번갈아 연기한다. 세종문화회관에서 8월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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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로 읽는 우리 음악사설 (96)팔라당 팔라당 남갑사 댕기 곤 때두 안 묻어 사주가 왔네. 사주는 받아서 농속에 넣구 은근히 앉아서 근심일세. 옛날에 어린아이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머리를 길게 길러 땄다. 젊음의 한 징표로써 총각, 처녀를 상징했다. 혼인 이후에 남자는 상투를 틀고 여자는 머리를 틀어 올려 쪽을 지었는데, 결혼의 관용적 표현인 ‘머리를 올린다‘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여자 아이들은 머리를 딴 뒤 그 끝을 끈이나 헝겊으로 묶었는데 이것이 댕기이다. 한자어로는 취음하여 ‘당지(唐只)’라고 쓴다. 갑사 천을 쪽 풀로 파랗게 물들여 만든 댕기가 남갑사 댕기이다. 엊그제 새로 물들인 남갑사 댕기 곱게 장식한 댕기머리에 소녀는 즐겁기만 한데 느닷없이 신랑 집에서 사주가 왔다. 시집의 의미도 어렴풋한데 시집을 가란다. ‘이를 어찌한다?’ 걱정이 태산이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 가늠조차 안 되는 앞으로 전개될 상황.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소녀의 마음은 스산하다. 어수선한 소녀의 심정을 고체로 표현하였다. 작가 이종선(李鍾宣)은 아호가 한얼, 醉月堂이다. 한국서학회 이사장, 성신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초빙교수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강사, 한국서총 총간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희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 중국난정서회 서울연구원장, 이즘한글서예가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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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민족성지 태화관은 어떻게 여대가 됐나올해도 격동의 근대사를 상징하는 여러 사건들이 한 세기를 기념했다. 2019년 한민족 전반에게 ‘근대’를 깨우친 3·1운동이 100주년이 맞은 이래로, 2022년 3·1운동의 수장으로 지목됐던 천도교 지도자 손병희 순국 100주기가 도래했다. 손병희의 사위 방정환이 제정한 어린이날이 100년이 됐다. 돈암동을 배경으로 활동한 한국의 대표적 조각가 권진규를 비롯 김수환 추기경, 소설가 선우휘와 손창섭, 시인 김춘수, 건축가 김중업 등이 탄생 100년을 맞이했다. 한 세기 전 이 땅은 오늘날 삶의 모습을 탄생시킨 ‘근대’가 발화하는 혼돈과 창조의 시간이었다. 그 누구보다 세상의 절반, 여성들에게 닥친 급격한 변화는 반만년 한반도 역사에서 ‘최초’라 할 만한 일들을 만들어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통해 획득한 여성참정권은 ‘남녀동권’이 제도적으로 인정받은 일대 개혁이었고, 여학교/여학생의 등장은 여성에게 공적교육이 작용한 첫 번째 사건이었다. 최근 세계적 주목을 받은 애플TV+ 드라마 ‘파친코’는 이 시기 한국여성의 삶을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여주인공 선자의 서툰 젓가락질이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큼 대개의 여성들에게는 밥상에 제대로 앉아 젓가락을 사용하는 법조차 가르치지 않는 시대였다. 남성의 부속물처럼 여겨지던 여성이 하나의 인격으로 재탄생하며 스스로 삶을 개척하게 된 데는 여성에게 행해진 최초의 제도권 교육과 그 여파가 절대적이었다. 신간 ‘3·1 민족성지 태화관은 어떻게 여대가 됐나 ; 여성공간의 상징 태화여자관 101주년’은 한 여자대학의 묻혀버린 근원을 파헤치며 한국 여성교육의 역사를 전반적으로 훑어 내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아카데미가 시대와 어떻게 긴밀히 조응하는 지에 대한 통찰을 병행하고 있다. 또 여대의 존치를 두고 꾸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시대, 아직 150년도 채우지 못한 여성교육 의의와 여권의 위상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하는 부수적 효과까지 불러일으킨다. 3·1운동 발상지 태화관에서 탄생한 태화여자관이 101주년을 맞은 2022년, 작가는 3·1운동이 한국여성의 삶과 여성사에 미친 혁명적 영향력을 상징하는 공간으로서 태화관을 조명하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여기서 탄생한 태화여학교가 국내 굴지의 여자대학인 성신여대로 발전한 사실을 재발굴하고, 이 장소에서 어떻게 한국여성운동의 초석이 다져졌는지를 집중적으로 추적한다. 더 나아가 개신교 첫 여성선교사가 입국한 188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여성의 공교육과 전문직업이 생긴 연원까지 헤집어내며 ‘연혁 복원’을 강력히 설파해낸다. ‘여성사가 여성이 받아야 할 권위를 되찾아준다고 확신’했던 ‘한국 최초 민간신문사 여기자 최은희’를 기리며 시작하는 이 책은 후배 여기자가 부르는 송가이기도 하다. 최은희로 시작, 김마리아, 이각경, 이숙종, 정종명, 한윤명, 이금전, 한신광, 유영준, 서대인, 앤 월리스 서 등 희미해지거나 아예 잊힌 수많은 여성인물들을 호명하며 여권을 이끌어온 진보적 여성상의 계보를 그려낸다. 동시에 주제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당대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신문보도상의 에피소드와 사진들도 꼼꼼히 펼쳐놓아 대중서로 읽기에도 무리가 없다. 단락 하나하나를 독립된 기사로 풀어내도 될 만큼 문제의식과 자료조사가 철저한 것은 기자 출신 작가가 보여주는 최장점이다. ‘태화관’의 한자표기에 대한 문제제기와 같은 것들은 지금까지의 역사연구가 얼마나 상투적이고 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역사를 역사책 속에만 가두지 않겠다는 결기가 느껴지는 대목들이다. 역사의 현재성을 각인시키는 방법으로서 장소성에 천착한 것도 최신 흐름에 걸 맞는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키는 도구로서 장소의 의미를 확장시키며, 왜 태화관이 여성의 공간이 돼야하는지를 주장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존폐여부를 놓고 떠들썩한 여성가족부, 또 여성부가 2024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던 국립여성사박물관의 존립 방안으로까지 논의를 이어가고자 한다. 여성사적 의미로 새롭게 다뤄야할 3·1운동과 태화관 남성들이 자신의 욕망을 투사한 역사서술에 공을 들여왔다면 여성의 역사는 개별, 파편화되기 일쑤였다. 이 책은 한 여자대학의 뿌리를 찾아올라가며 이를 통해 한국여성의 근대화와 여권운동의 역사를 아우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여대는 여성의 영역에서 이뤄지던 일들의 연장선상에서 발전해왔다는 점에서 하나의 세계(universe, university)를 이루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국최초의 여권선언문도 1898년 ‘여학교설시통문’으로 시작됐을 만큼 여성교육에 대한 요구가 자생적 여성운동의 시작이었다. 항일독립운동과 궤를 같이 해온 한국여성운동은 전 민족적 혁명이라 할 수 있는 3·1운동에 적극 참여하며 역사의 전면에 드러나게 된다.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여성참정권을 획득하고, 독립선언식이 이뤄진 ‘3·1운동의 발상지’ 태화관이 여성을 위한 교육·복지기관인 ‘태화여자관’으로 변모하게 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태화여자관을 배경으로 탄생, ‘여성의 지위 향상’를 노린 좌우합작 여성단체 근우회는 1930년 서울여학생만세운동을 주도한다. 한국여성들의 자발적 요구로 탄생한 태화여학교 역시 이 시위에 참여해 8명의 독립유공자가 추서된다. 1936년 여권운동가 이숙종에게 인계돼 성신여학교가 되고, 오늘날 최고학부 성신여대로 발전해 여성자신이 주축이 되는 학문적 공간을 이어오고 있다. 여성 주체성의 맥을 이어온 여대가 21세기 미투운동의 보루가 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3·1운동100주년, 태화관에서 기려져야했던 것은 당연히 그 핵심적 결과물인 ‘여성의 권리’였다. 서울의 중심점에서 민족성전으로, 여성운동과 여성교육의 터전으로 계승돼온 장소적 상징성이 보여주는 바는 뚜렷하다. 이중삼중으로 핍박 받던 인류의 절반이 자존을 되찾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다. ‘자유, 평등, 박애’ 같은 평화적 의미를 아우르는 구호를 담아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이들은 3·1운동에서 ‘라 마르세예즈’를 불렀던 한 세기 전 여학생들보다도 진화하지 못했다. 한편 작가는 여성사와 여성주의를 결합한 글쓰기를 통해 여성에게 지워진 ‘공간의 불평등성’까지 논의를 확장시킨다. 시간의 연속성을 상기시키는 것은 ‘장소’라는 것을 웅변하듯, 현재에도 직관할 수 있는 역사의 숨결을 따라잡기 위한 서술을 이어간다. 여성들 사이의 유대와 그것이 만들어낸 연계를 통해 1886년 또 하나의 여자대학의 싹이 움터 오르고 있었음을 논증하며 아직까지는 왜 여학교/여대가 필요한지를 역설한다. *저자 김태은 언론인 출신 작가. 일간신문 국내최초 인터넷이슈팀장을 맡아 온라인 취재영역을 개척했고, 뉴스통신사에서는 문화전문기자로 일했다. ‘김에리’라는 필명으로 문화평론가로 활동하며 TV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등에 출연했다.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등의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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