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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前 국악의 아름다움, 음반 전시,100년 전 옛 음반에 수록된 판소리 등 국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국립국악원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3월 5일부터 4월 7일까지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전시5관에서 '최고의 소리반: 신춘에는 엇든 노래 유행할가' 전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광주광역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5관에서 ‘최고의 소리반-신춘에는 엇든 노래 유행할가’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국립국악원이 수집한 유성기 음반 100여 점과 가사지, 사진, 신문기사 등 관련 자료들을 만날 기회다. 국립국악원은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궁중음악 음반인 ‘조선아악’과 ‘아악정수’를 복각해 이번 전시회 때 선보인다. 또 이화중선, 임방울, 김소희 등 당대 명창의 소리를 보다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도록 복각한 디지털 음원 150여 점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유성기 음반과 관련 자료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실과 관객이 복각된 음원과 엘피를 체험할 수 있는 감상실로 나눈다. 전시 1부 ‘최초의 소리기록’에서는 유성기와 음반의 역사를 소개한다. 2부 ‘최고의 가치’에서는 조선 궁중음악인 ‘조선아악’이 기록된 유성기 음반과 관련 자료를 공개한다. 3부 ‘최고의 인기’에서는 1920~30년대 인기를 끌었던 ‘춘향전’을 다룬다. 당시 유명 음반회사에서 발매한 음반과 시기별 변천 과정을 소개한다. 4부 ‘최고의 스타 명창’에서는 송만갑, 이동백, 이화중선, 임방울, 박록주 등 당대 명창들의 사진과 관련 기록을 만날 수 있다. 5부 ‘국창 임방울의 음반’에서는 호남권 대표 국창 임방울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전시 기간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는 명창 주소연, 김명남, 하선영, 허애선의 ‘심청가’, ‘흥보가’, ‘춘향가’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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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희 예비역 소위 육군 제2군단장 표창장 60년만의 전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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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뽀이' 담긴 첫 국어사전…86년 만에 재현한 '조선어사전'소설가 현진건(1900∼1943)이 연재한 단편소설 '타락자'(墮落者)에서는 '새모록하게'라는 단어가 나온다. 1938년 발간된 '조선어사전'은 '새무릇하다'는 표제어로 이 단어를 설명한다. 마음에 못마땅하게 여긴다는 뜻에는 자신을 두고 떠나려는 남자를 향한 마음을 여실히 드러낸다. 현진건은 평소 조선어사전을 수십 차례 읽으며 어휘를 연구했다고 전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으로 잘 알려진 조선어사전이 삼일절(3·1절)을 맞아 86년 만에 복간(復刊·간행을 중지하거나 폐지했던 출판물을 다시 간행함)된다. 출판사 지식공작소는 "3·1운동 105주년을 맞아 우리말로 된 최초의 국어사전인 조선어사전을 영인본(影印本·원본을 사진 등의 방법으로 복제한 것)으로 복간한다"고 29일 밝혔다. 조선어사전은 국어학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 중 하나로 꼽힌다. 교육학자 문세영(1895∼?)이 편찬한 이 사전은 '우리말본'(1937), '조선문자급어학사'(1938)와 함께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말과 관련해 발간된 3대 저술로 여겨진다. 조선어학회가 1933년에 제정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준수한 첫 사전이기도 하다. 이번에 복간하는 사전은 발간 당시 모습을 최대한 살린 점이 특징이다. 조선어사전은 학술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지만, 온전한 실물이 남아 있는 사례는 많지 않다. 출판사 측은 '우리말 큰사전'의 수석 편찬원을 지낸 국어학자 조재수 씨가 소장한 초판본을 바탕으로 국립한글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고려대학교가 소장한 자료와 비교해 옛 모습을 재현했다. 지식공작소 관계자는 "활자체와 4단 세로쓰기 양식은 물론, 인쇄 기술의 한계로 발생한 오류를 인위적으로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살려 출간 당시의 시대성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에 담긴 어휘 8만여 개 역시 주목할 만하다. 조선어사전은 표준말 외에 방언, 옛말, 학술어, 속담 등 다양한 우리말을 수록하고 있어 당대의 언어생활과 사고방식, 문화를 두루 살필 수 있는 자료로서 특히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모던껄', '모던뽀이'는 오늘날 사전에는 없는 단어다. 마음속에 있는 사람이라는 뜻의 표제어 '러버'(Lover), 도량이 좁은 사람을 비웃는 말인 '쥐코졸임' 등의 단어도 눈길을 끈다. 지식공작소 측은 "연구자는 당시의 생생한 풍경을, 문학 독자는 작가가 의도한 의미를, 창작자는 현대 국어사전에서는 맛볼 수 없는 풍부한 언어의 바다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세영 지음. 1천696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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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님 명무의 '이숙향 류 구고무'서영님 명무의 '이숙향 류 구고무'는 '3고무'에 그 기원을 두면서 3개, 5개, 7개, 9개 등 북의 수를 응용하여 다양한 변화와 균형미를 느끼게 하는 춤이다. 특히 전승체계가 원활치 않아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현재의 '9고무'는 이숙향 선생으로부터 전승받아 2005년 서영님에 의해 초연된 바 있다. 오늘의 9고무는 독특한 북의 리듬과 함께 9개 북 사이를 들고나며 힘차게 도약하는 서영님 특유의 장쾌한 매력이 더해져 우리 춤의 신명나는 또 다른 멋을 선보인 춤사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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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월성계곡 새하얀 눈꽃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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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해운대달맞이온천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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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통춤문화제, "'수건춤100년사'를 무대에서 만나다"(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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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에서 삼일절 기념 '대한민국 임시정부 특별전'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3·1절 105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LA 한국문화원은 국가보훈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함께 오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문화원 내에서 '민주 공화정의 시작, 대한민국 임시정부'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의 상설 전시를 대표하는 유물 23점을 소개하며 독립운동가들의 주요 활동을 보여준다. 1919년부터 1945년까지 27년간의 임시정부 역사를 영상과 그래픽, 모형 등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정상원 LA 문화원장은 "LA는 미주 이민 1세대의 정착지이자 일제강점기 때 북미지역 독립운동의 대표적인 거점 지역"이라며 "이번 전시로 한인 2·3세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오후 4시 LA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전시 개막식에는 김희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장도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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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동원의 아픈 '기억'…광주서 선보인 연극 '봉선화Ⅲ'"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일본인 배우들이 한국 민요 '아리랑'을 부르자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커튼이 내려가자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손뼉을 쳤다. 24일 오후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연극 '봉선화Ⅲ'는 일제 강점기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소녀들의 애환과 40여년에 걸친 인권 회복 운동 과정이 오롯이 펼쳐졌다. 일제 강제 노역 피해자를 지원하는 일본 나고야시민연극단이 마련한 이 연극에는 중고등학생부터 70세까지 아마추어 일본인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근로정신대 양금덕 할머니를 비롯해 조선인으로 분해 일제의 인권 유린 역사를 몸으로 표현했다. 이날 연극은 광주문화재단이 사전 예약을 받아 무료로 진행했으며 매진됐다. 600여석의 좌석을 꽉 채운 관객들은 소녀들이 강제 노동을 하던 중 숨죽이며 노래를 부르거나,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피해소송에서 이겼을 때 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이 나오자 눈물을 흘렸다. 나카 토시오 감독은 "봉선화 첫 공연을 했던 2003년도 당시에는 배우로 출연했고, 연극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것에 대한 중요함을 느끼고 감독을 맡게 됐다"며 "모든 배우가 아리랑 음악을 유창하게 부를 수 있었던 건 일본에서 재일교포에게 직접 배우고, 연습한 결과"라고 말했다. 원고 양금덕 할머니 역할을 맡은 무토 요코 씨는 "(일본)시민으로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를 준) 미쓰비시와 정부가 부끄럽다"며 "미쓰비시와 정부가 과거에 저질렀던 행실을 피해자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는 걸 양금덕 역을 맡으며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20분간 공연이 마무리되고, 출연한 배우들의 충혈된 눈을 보고 '대본에 의한 연극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연극'이라는 걸 느꼈다"며 "광주는 역사를 바르게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역사적 사실이 기억·계승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인이 직접 대본을 쓴 연극 '봉선화'는 지난 2003년 나고야에서 초연됐으며 2022년 나고야에서 두 번째로 무대에 올려져 1천여명이 관람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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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씨 속 전국서 풍성한 정월대보름 행사(종합)색이 있는 오곡밥을 먹고 단단한 부럼을 깨며 한해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인 24일 전국에서는 흐린 날씨 속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제39회 해운대 달맞이 온천축제가 열렸다. 달집 앞에 제례 상을 차려놓고 새해 안녕을 기원하는 '월령 기원제'를 지내고, 달이 뜨는 오후 5시 58분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를 진행했다. 전남 순천 낙안읍성에서는 이날 오전 김빈길 장군 추모제를 시작으로 장승·솟대 세우기, 당산제, 인절미·떡국 나눔, 큰 줄다리기, 전통 공연이 선보였다. 낙안읍성 놀이마당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단체줄넘기, 윷놀이, 비석 치기, 팔씨름 등 전통 민속놀이도 펼쳐졌다.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는 새해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필봉정월대보름굿 축제가 열렸다. '기굿'을 시작으로 각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당밟이굿'을 진행한 뒤 저녁 무렵에는 '채굿', '호허굿', '풍류굿', '영산굿', '노래굿', '대동굿' 등이 이어졌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도 전주 삼천동 일원에서 정월 대보름굿 '망월이야'를 열었다. 오후 2시부터 열린 이날 행사는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 체험과 짚풀공예가 유춘수 옹의 공연과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 체험이 펼쳐지며 축제장으로 변했다. 행사는 시민들의 희망을 담은 2천여장의 소원지를 단 달집을 태우며 마무리됐다. 심영배 전주기접놀이대표는 "최근 연일 비가 내리자 달집이 물을 머금지 않도록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퍼냈다"며 "귀밝이술을 나눠 먹는 분들 모두 올 한해 좋은 소식만 듣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금호강 둔치, 월광수변공원, 달성군민운동장 등 5곳에서 4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렸다. 경북에서도 청도군 청도천, 경주시 서천 및 칠평천, 경산시 남천 둔치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렸다. 이와 함께 울진군 후포항 왕돌초광장에서 열린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에는 1만여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강원도 춘천시청 호반광장에서는 춘천문화원 주최로 '2024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가 열려 소원지 쓰기, 가훈 써주기, 부럼깨물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선보였다. 오후 5시 40분부터는 한 해 소망을 담은 소원지를 대형 달집에 매달아 태우는 '달집태우기'가 열렸다. 화재 예방과 관람객 안전을 위해 실제 불을 사용하지 않고 안전한 폭죽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속초시는 속초문화원과 함께 '2024 정월대보름 한마당-오오오! 청룡의 기운으로 소원UP!' 행사를 속초해수욕장에서 열었다. 달집태우기를 비롯해 연 만들기, 제기차기, 소원지 쓰기, 소망등 만들기, 떡메치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과 동별 민속경연대회, 속초돈돌라리와 지역 가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동촌 냇가 일원에서 '갑진년 무사 안녕 기원제례'를 열고 풍물 공연과 시민노래자랑 등을 진행했다. 의령군에서는 '제23회 정월대보름 전통민속축제'가 열려 떡메치기와 농악공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으로 방문객을 맞았다. 양산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열었다. 국립진주박물관에서는 이날 관람객들에게 문화유산 사진카드 4개 중 하나를 골라 한 해 운수를 점쳐보는 행사를 마련했다. 소원 쓰기 코너도 마련해 추첨으로 선정된 100명에게 보름달처럼 둥근 도넛 모바일 교환권도 증정했다. 북한과 불과 1.4㎞ 떨어진 경기 김포 애기봉의 평화생태공원에서도 이날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생태공원 전시관 앞에서는 전통놀이 체험 행사가 운영되고 있고, 딱지 만들기와 캐리커처 등 체험행사와 밴드 마술 공연도 선보였다. 충북 옥천에서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옥천군 청산면 교평리 강줄당기기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볏짚을 꽈 만든 용 모양 강줄로 윗말과 아랫말이 줄다리기하는 것이다. 윗말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같은 시간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주민 50여명도 마을 어귀 원추형 돌탑 앞에 모여 무병장수를 비는 '탑신제'(塔神祭)를 지냈다. 마한시대부터 유래된 이 행사는 1976년 충북도 민속자료 1호로 지정됐다. 이날 오후 2∼7시 청주시 청원구 정북동토성에서는 이범석 시장과 시민 등 1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월 대보름 축제가 열렸다. 이들은 연 만들기, 연날리기, 소원지 쓰기, 달집태우기 등을 하며 시민 안녕 등을 기원했다. 증평군 증평읍 보강천변 미루나무숲에서도 이재영 군수와 군민 등 700여명이 모여 2시간여 동안 윷놀이와 투호놀이, 연날리기 등을 즐기며 군민 화합을 다졌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리거나 눈비가 내려 상당수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달을 보기 어려웠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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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눈빛' 광주·전남 보도사진전, 내달 6일 개막광주와 전남에서 활동하는 사진기자들이 지난 1년간 취재 현장에서 기록한 보도사진을 전시한다. 광주·전남사진기자회는 내달 6일부터 12일까지 광주신세계백화점 1층 갤러리에서 2024 광주·전남 보도사진전을 연다. '현장의 눈빛'을 주제로 작년 한 해 동안 광주·전남지역 일간지와 뉴스통신사 소속 사진기자들이 취재한 보도사진 80여 점을 선보인다. 같은 달 23일부터 열흘 동안 전남도청 윤선도홀에서 순회 전시도 이어간다. 6일 개막식에서는 1993년 아시아나 항공 추락 사고를 취재하다 순직한 박경완 기자를 기리고자 제정한 '박경완 기자상'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로 제19회째를 맞은 수상자는 조선일보 김영근 기자가 선정됐다. 김 기자는 118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전남 화순탄광의 마지막 출근길에 오른 광부의 모습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전시에는 할아버지인 전두환 씨를 대신해 5·18 유가족에게 사죄한 손자 전우원 씨, 정율성 공원 건립을 둘러싼 이념논쟁,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시·도민의 반응 등을 현장에서 포착한 보도사진들이 전시된다. 올해 전시에는 한국영상기자협회 광주·전남지부 소속 동료 기자들이 제작한 영상 기록물도 함께 선보인다. 또 전시 안내 책자를 사진집 형식으로 제작해 소장 가치를 높인다.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개막식 이후 광주·전남사진기자회 누리집(https://www.sajingija.co.kr/)에서도 온라인 전시를 한다. 김진수 광주·전남사진기자회장은 22일 "환희의 순간, 좋았던 일도 다시 돌아볼 수 있도록 전시 방향을 마련하고 있다"며 "사진기자 각자의 개성이 담긴 보도사진 작품을 부각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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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기자상에 연합뉴스 '민주주의 피습 직후' 등 6편한국기자협회는 제401회 이달의 기자상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한 '민주주의 피습 직후'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채널 A가 보도한 '대통령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는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한국일보 '서민금융기관의 민낯, 새마을금고의 배신'은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은 서울신문 '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에, 기획부문 방송부문 수상작은 MBC '사립대는 누구의 것인가? 이사장과 족벌왕국'에 각각 돌아갔다. 부산일보가 보도한 '이재명 대표 피습 추적, 흔들린 지역 의료'는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모두 6편이며 시상식은 이달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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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체성을 심은 700만 재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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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삶 담긴 음식 문화는…조선의 '요리 비법'을 찾아서"임금의 복통과 설사가 심하여 약방에서 입진(入診·궁중에 들어가 왕을 진찰함)하고 황금탕을 지어 올렸다." (경종실록 1724년 8월 22일 기사) 1724년 조선의 제20대 임금인 경종(재위 1720∼1724)은 여러 날 동안 아팠다. 병환이 낫지 않아 수라를 드는 것도 힘들어했고, 여러 의원이 번갈아가며 진찰하기도 했다. 복통으로 시달리던 경종이 끝내 숨을 거두게 된 원인으로 지목된 건 생감과 게장이었다. 조선 후기부터 전해지는 한글 요리서 '음식방문이라'는 과실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으로 "감과 배와 게를 함께 먹지 말라"는 내용이 실려 있기도 하다.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기에 널리 쓰인 '요리책'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까.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최근 펴낸 '조선 요리 비법: 장서각 소장 주식방문·음식방문이라·언문후생록 역주'는 한글 요리서 고전 3종의 가치에 주목한 책이다. 음식을 문화·인문학·역사학의 관점에서 연구해 온 '음식인문학자'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를 중심으로 각 분야 학자 10명이 참여해 장서각 소장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했다. '주식방문'과 '음식방문이라', '언문후생록'은 모두 붓으로 필사한 자료다. 주 교수는 책 앞부분에 쓴 해제에서 이들 한글 요리서 3종의 특징과 구성, 다른 기관이 소장한 자료와 차이점 등을 분석한다. 요리법 항목이 몇 가지인지도 설명한다. 예를 들어 장서각이 소장한 '주식방문'에 음식 이름이나 요리법 재료 등이 적힌 항목은 총 114가지이며, 이 중에는 병과(餠菓·떡과 과자)류가 35가지로 가장 많다. 마이크로필름 형태로 보관 중인 '음식방문이라' 내용을 살펴보면 요리법과 음식을 먹을 때 조심해야 할 일 등 110가지, 의료와 가옥 관련 내용 12가지가 담겨 있다. '언문후생록'은 조선 후기 음식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요리법은 상세하지 않지만, 음식 이름과 재료 명칭을 한자와 한글로 함께 써놓아 조선 후기 음식 이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주 교수의 설명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측은 "19세기 이후 필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글 요리서는 조선시대와 대한제국의 음식문화가 시대적 상황 속에서 어떻게 변화해 갔는지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음식 문화에 담긴 선조들의 재치와 민간 신앙도 눈여겨볼 만하다. 밤을 구울 때 타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그중 하나를 남이 모르게 손에 쥐어 감추라'라거나 '밤마다 눈썹 위에 세 번씩 문질러 구워라'는 부분은 웃음을 자아낸다. 책은 원문 이미지와 판독 내용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한글로 필사한 각 단어의 뜻, 비슷한 어휘 등을 주석으로 달았고, '현대어역' 부분에서는 요리서의 각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준다. 주영하 교수는 "조선시대 요리책을 연구할 때 필요한 것은 '책의 문화사'라는 시선"이라며 "역주서가 국어학, 음식학, 생활사 연구에 이바지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640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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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히로부미의 마지막 만찬 장소·백두산 천지…사진 속 역사1936년 10월 발행된 사진집 '아동인화집'(亞東印畵輯)에는 중국 창춘(長春)의 한 건물을 찍은 사진이 담겼다. 사진 아래에는 '근세사의 유서가 깊은 곳'이라고 적혀 있다.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1841∼1909)가 1909년 중국 하얼빈(哈爾濱)역에서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쏜 총에 맞아 쓰러지기 전날 만찬을 즐겼다고 알려진 장소다. 훗날 이곳은 이토 히로부미를 추모하고 기념하기 위해 개보수 공사가 이뤄진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창업관 모습을 비롯해 1920∼1940년대 옛 만주국 지역과 조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정리한 자료집이 나왔다. 주성지 동북아역사재단 팀장과 김주용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부교수가 엮은 '제국일본이 본 동아시아: 만주ㆍ조선 편'은 약 100년 전 역사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총 3권으로 이뤄진 책은 1920∼1940년대에 나온 두 사진집을 토대로 한다. 당시 중국 다롄(大連)을 중심으로 활동한 아동인화협회가 펴낸 사진집 '아동인화집', 아세아사진대관사가 발행한 '아세아대관'(亞細亞大觀)의 사진 1천600여 면(장)을 지역별로 분류하고 정리했다. 조선과 지린(吉林), 랴오닝(遼寧), 헤이룽장(黑龍江)·네이멍구(內蒙古), 만주 등의 모습이다. 디지털 역사학과 한국 근대사를 전공한 두 엮은이는 사진을 확인해 촬영지를 분석하고 설명을 추가했다. 발행 당시 적혀 있던 사진 설명은 이해하기 쉽게 풀어썼다. 총 1천700여 쪽에 달하는 자료집에서는 당시 삶과 역사적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사진으로 가득하다. 백두산 천지의 모습부터 금강산의 절경, 압록강 변 주민들의 생활, 정어리잡이 배로 가득 찬 항구, 포대기로 아이를 업은 여인 등 일상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사진 곳곳에서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시각도 엿볼 수 있다. 청일전쟁 때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격전지, 러일전쟁 당시 일본의 해군기지가 있었던 지역에 세워진 기념비 등이 대표적이다. 만주사변 발발의 원인이 된 주요 인물과 관련한 기념물 사진도 있다. '아동인화집'과 '아세아대관'은 특히 하얼빈 역과 관련, '이토 공의 죽음이 회상되는 깊은 인상이 있다'고 설명하며 이토 히로부미와의 연관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자료집은 약 10년의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다. 주성지 팀장은 개인 연구를 하며 디지털 역사 자료를 정리하던 중 2014년 10월 일본 동양문고(東洋文庫) 누리집을 통해 '아동인화집'을 열람하게 됐다. 이후 '아세아대관'까지 확보해 김주용 부교수와 함께 사진을 정리하고 자료집을 완성했다. 주 팀장은 "역사 연구는 철저하게 고증되어야 하고, 사진 자료라는 사료에 대한 궁구(窮究·속속들이 파고들어 깊게 연구한다는 의미) 역시 고증의 절차"라고 밝혔다. 그는 "두 자료집은 동아시아의 근대적 변화를 전후한 시기 모습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는 '출처와 근거, 그리고 동시대성'을 가진 귀중한 자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각 536쪽, 672쪽, 544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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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쇼의 문장들"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묘비명은 조지 버나드 쇼(1856~1950)가 누군지 어떤 일을 했는지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구절이다. 버나드 쇼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묘비명을 쓴 사람 정도로 주로 알려졌지만, 실은 희곡 '피그말리온', '인간과 초인' 등을 쓰고 노벨문학상을 받은 대작가이자 사회비평가였다. '버나드 쇼의 문장들'은 불문학자이자 영어·불어 번역가인 저자가 버나드 쇼가 남긴 작품과 글들에서 추린 명문장들을 영어 원문과 함께 수록한 책이다. 버나드 쇼, 나를 말하다', '버나드 쇼의 아포리즘', '버나드 쇼의 작품 속 문장들'의 세 부분으로 나눠 버나드 쇼가 남긴 촌철살인의 구절들을 엄선해 담았다. "나는 무신론자이고 그 점에 대해 신에게 감사한다", "셰익스피어는 나보다 훨씬 크지만 나는 그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다" , "대중을 멀리하는 데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자신의 꿈을 좇고,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 "민주주의는 우리가 그럴 자격이 있는 만큼 다스려지기를 보장하는 하나의 장치다" 등 천천히 곱씹어볼 만한 구절들이 많다. 버나드 쇼의 유명한 묘비명으로 알려진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를 역자는 이렇게 우리말로 옮겼다. "이만큼 오래 살다 보면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지."(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마음산책. 3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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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시인' 이상의 삶 엮은 오페라 등 창작산실 신작 4편천재시인 이상(1910~1937)의 작품을 엮은 오페라, 국보 반가사유상의 자세에서 영감을 얻은 무용 등 톡톡 튀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공연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말부터 개막하는 네 작품을 소개했다. 오는 3월 8∼1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창작 오페라 '이상의 날개'는 소설가, 수필가, 건축가 등 다양한 모습으로 활약했던 천재시인 이상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지은주 예술감독은 "사람들에게 오페라 하면 어렵고 힘들다, 외국어로 된 노래를 알아들을 수 없다는 인식이 있다"며 "K-문학이 활약을 펼치고 있는 지금 한국어로 제작된 '이상의 날개'를 통해 세계에 작품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오감도', '꽃나무'를 비롯해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상의 시를 음악과 시각적 요소를 엮어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임선경 연출은 "이상의 시는 듣고 말하는 작품일 뿐 아니라 눈으로 보이는 시이기도 하다"며 "감각적인 면을 놓칠 수 없어 시를 영상화해 보여주거나, 출연자들의 대형으로 구상화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내달 1∼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무용 '반가: 만인의 사유지'는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취하고 있는 특유의 자세를 모티프로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차수정 예술감독은 "반가사유상이 한쪽 다리를 다른 다리 위에 올린 편안한 자세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했다"며 "반가사유상의 미소가 현대인들이 가진 외로움과 상처를 돌아보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관객의 이동과 몰입을 콘셉트로 무용과 체험을 가로지른다. 관객은 공연장 로비, 분장실, 무대 등 여러 장소를 거치며 부처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차 예술감독은 "공연장을 부처가 깨달음을 얻는 여정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깨달음의 마지막 과정이 펼쳐지는 무대 위에는 나지막한 수조 형태로 호숫가를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토끼를 매개로 순수함을 찾는 과정을 따라가는 '웨어 이즈 더 래빗?'(Where is the Rabbit?)은 다음 달 1∼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벨기에 출신 안무가 그레이스 엘렌 바키가 출연해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거문고 명인 허윤정은 40년간 만들어온 음악 세계를 전통예술 공연 '무한수렴의 멀티버스'에 담는다. 오는 23∼24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라 전통음악에 관한 생각과 철학을 들려준다.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은 공연 예술 전 장르에 걸쳐 제작·유통 등을 지원하고 우수한 신작을 발굴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사업이다. 올해는 총 27개 작품이 선정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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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이주 160주년…인천·안산·연해주서 기념사업올해 '고려인 이주 160주년'을 맞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국회,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추진하는 기념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동북아 지역 동포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동북아평화연대(동평·이사장 김현동)는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동평 관계자는 "2024년은 러시아 연해주 지신허(地新墟) 마을에 13가구의 한인이 정착한 후 160주년이 되는 해"라며 "세계 코리안 디아스포라 역사의 시발점인 연해주와 국내 고려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축제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업의 슬로건은 '세계 코리안 네트워크와 문화로 유라시아 평화 협력'이다. 추진위는 올해 11월까지 지역별로 조직을 꾸리고 경기 안산시, 인천광역시 등과 협업해 우즈베키스탄 고려 무용단 국내 순회공연, 홍범도 장군 사진전, 고려인 이주 160주년 톡 콘서트, 동북아 동포 정책 토론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연해주에서는 아리랑 가무단 순회공연, 코리안 미술가 공동 창작 및 전시, 160주년 기념식, 고려인 음악가 기념 공연, 블라디보스토크 오케스트라 초청 음악제, 한·중·일·러 예술단 공연, 유라시아 청소년 댄스 대회 등을 진행한다. 특히 지속 가능한 재외 한인 공동체 발전을 위해 차세대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차세대들이 한인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느끼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경헙 의원, 임채완 사단법인 재외동포연구원장이 맡는다. 임 공동위원장은 "과거 고려인 등 재외동포는 먹고 살기 위해서 또는 독립운동을 위해 이주해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야 했다"며 "지금은 모국 사회와 연계해 경제·문화 교류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자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진위에는 이부영 전 러시아 한인 이주 140주년 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이해찬·이인제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공동추진위원장, 이구홍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이윤기 해외한민족연구소장 등이 참여한다. 또 광주고려인마을, 대한고려인협회, 안산시 고려인문화센터, 이주동포정책연구원,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 재외동포협력센터, 재외한인학회, 재한동포연합총회, 중국동포연합중앙회, 지구촌동포연대 등 단체들도 힘을 보탠다. 동평과 고려인지원단체 사단법인 너머(이사장 신은철)가 추진위 사무국 역할을 담당한다. 재외동포청과 인천시, 충북 제천시, 안산시 등은 후원한다. 한인의 러시아 이주는 1863년으로 알려져 있으나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은 제정 러시아 당국이 정착 허가를 내준 1864년을 이주 원년으로 보고 기념행사를 진행해왔다. 러시아 공식 기록상 정착 시점은 1864년 9월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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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김유정 고향 주민들의 '실레마을 러브스토리' 무대 눈길강원 춘천시 신동면 실레마을 주민들이 무대에 올라 소설가 김유정의 소설을 배경으로 연극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춘천을 중심으로 연극 활동을 펼치는 사단법인 문화프로덕션 도모는 24일 김유정의 고향인 실레마을 아트팩토리봄에서 '실레마을 러브스토리'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도모가 춘천문화재단의 문화활동지원사업인 'ON(온)-다'에 선정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마련하는 것이다. 온다는 도심과 농촌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한 사업이다. 이에 도모는 올해 초부터 실레마을 초등학교 등에서 주민들과 함께 두 달여 간 김유정의 소설 봄봄과 동백꽃을 각색한 작품을 준비했다. 지난해 어르신만 무대에 올랐지만, 올해는 10대부터 90대 이상까지 전 세대가 참여해 무대를 꾸미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 공연에는 이번 지원사업에 함께 선정된 '비단병풍협동조합'의 사물놀이와 합창공연도 함께 열린다. 김미아 연출은 19일 "김유정 소설가의 고향 신동면은 도시와 그다지 다르지 않은 곳으로 사랑방에 모여 동네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를 듣는 풍경을 상상하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마을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연극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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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뮤지컬도 변해…세트·의상·음악도 미련없이 바꾸죠""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들 하잖아요. EMK 뮤지컬은 10주년 공연이 끝나는 동시에 대본만 남겨두고 다 바꿔요. 제작비가 부담돼도 시대 변화에 맞춰 작품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관객에 대한 예의라 생각해요." 엄홍현(48)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 대표의 시간은 공연 폐막 일주일 전부터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뮤지컬의 한 시즌이 끝날 때마다 조명부터 의상, 대사까지 무대 전체를 손보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작품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 놓는다. '몬테크리스토', '모차르트!' 등 엄 대표의 손길을 거친 작품은 모든 것을 바꿨다는 뜻으로 '올 뉴'(All New)라는 수식어를 달고 관객을 만난다. 엄 대표는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받고 만족스러운 무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19일 서울 강남구 EMK뮤지컬컴퍼니 사옥에서 만난 엄 대표는 "100% 만족할 수 있는 무대는 없기에 매번 공연을 바꿔나간다"며 "외국은 무대에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전통이지만, EMK는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초연 10주년을 맞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바꿀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이달 27일 개막하는 작품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대대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엄 대표는 "현재 버전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세트를 남기면 혹시 미련이 남을까 봐 공연이 끝나면 폐기처분을 할 예정이다. 시대적 흐름에 맞는 작품으로 바꿀 것"이라고 선언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 인물 마그리드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한 작품이다. 소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원작으로 2006년 일본에서 초연한 작품을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각색해 2014년부터 무대에 올렸다. 역사적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은 데다 혁명을 주제로 하고 있어 여러 오해를 받은 작품이다. 마리 앙투아네트를 미화한다는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고, 정치적 견해가 들어간 작품이라는 주장을 펴는 이도 있었다. 엄 대표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작품이고 어떤 입장에서 보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며 "2년 전부터 작품을 올리기로 정해둔 것인데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연락을 받고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일본 버전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가 훨씬 과하게 묘사된다. 원작자도 인물을 공부해 보니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렸고, 인물에 대한 평가를 관객에게 맡겼다"고 덧붙였다. 작품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그는 다음 시즌 무대에 관한 구상을 일부 들려주기도 했다. "부의 상징인 귀족이 무대 위쪽에서 군중을 아래로 짓누르는 것처럼 연출한 부분을 바꾸려 합니다. 이제는 좌우 구도로 귀족과 군중을 배치하고 서로 밀고 당기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엄 대표는 무대 조명과 배우의 동선 등 세세한 부분까지 관심을 가지고 의견을 내는 관객들이 작품 발전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관객의 눈높이와 수준이 달라진 것을 체감할 때면 변화의 필요성을 체감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제는 관객을 만족시키려면 작품도 좋아야 하고, 캐스팅도 잘해야 하고 심지어 공연장 로비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며 "결국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면 힘들다는 생각에 끊임없이 변화를 주려 한다"고 말했다. 반면 코로나19와 티켓 가격 상승으로 국내 관객들의 재관람률이 낮아진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다. 엄 대표는 외국인 관객을 발굴하는 등 새로운 시장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티켓값은 물가가 떨어지지 않는 한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외국처럼 장기 공연이 가능한 환경이 갖춰지고, 배우들을 전속 단원으로 고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면 인건비와 10년 사이 2배 넘게 오른 대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객에 관해서는 "최근에는 당일치기로 공연을 보고 귀국하는 일본 관객도 생길 정도다. 한국 뮤지컬이 아시아에서 1등이라고 자부하는 만큼 외국인 관객을 겨냥하려는 시도를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2009년 EMK를 설립한 엄 대표는 영미권 뮤지컬이 주류였던 한국에서 '레베카', '엘리자벳' 등 유럽 소재 작품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새 흐름을 만들어왔다. 올해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베르사유의 장미'로 EMK 특유의 화려함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객들이 무대의 화려함에 있어 최종장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베르사유의 장미'로 프랑스의 화려함을 제대로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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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에 올리기 위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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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뱅이 두레'와 한국민속예술 축제2023년 9월에 영광군에서 개최된 제6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전 서구의 ‘숯뱅이두레’가 1등상인 ‘금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최근에야 접했다. 대전 서구에 관련된 '농요'이라면, 2000년도에 필자가 서구문화원과 함께 펴낸 ‘민초의 소리’며, 대전광역시 논매기소리를 총괄한 ‘충남지방 논매기소리 총서(하권)’을 2015년 발간하였기로 ‘숯뱅이두레’가 어느 지역을 일컫는지 궁금하였다. 숯뱅이 지역은 대전 서구의 탄방동과 용문동 지역을 일컫는다. 대전 서구 지역의 마지막 생존자인 김용근(90세)의 고증과 시연으로 농신제로부터 '아시-이듬-만물매기'로 작품을 엮었다. 김용근 님에 대하여는 나는 이전부터 안면이 있고, 대전 서구문화원의 다른 출품작에 대하여도 관여하였음을 알고 있었다. 2016년에 논산문화원과 함께 ‘논산의 민요’를 발간했을 때도 논산의 ‘백중놀이’ 보유자이신 그를 취재하였다. 김용근 님은 1928년생이시며 대전이 아닌, 강경읍 출신이시다. 숯뱅이 두레 수상과 관련하여 몇 편의 영상물이 공개되어 있으면서, ‘백중놀이’의 농신제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을 농신제로 시작하였고, '아시-이듬-만물매기'의 논매기소리에 대하여는 전혀 한마디 언급이 없는 것은 그 이전의 서구 지역 출품 내용 등을 고증자료로 내세울 수는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단 염려되는 것은 그간에 한국민속축제(전국민속경연대회 후신)에서 국무총리상이나 대통령상을 받게 되면, 지정문화재와 같은 국내의 등재로 이어져 왔다는 점이다. 한번, 시도지정 문화재(2024년부터는 문화유산)가 되면, 출품 당시의 내용이 표본이 되어, 민속축제에서 큰 상을 받았던 그대로를 지켜나가야 하는 것으로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면, 충북 무형문화재 제11호인 ‘진천 용몽리 농요’는 2000년도에 제4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2003년도 이래 충북 제11호로 보호 받고 있다. 필자는 ‘충북지방 논매기소리 총서’를 2017년에 첨부 USB 음원과 함께 펴냈고, ‘진천 용몽리 농요의 개선점에 대하여’(2019년)도 관련 학회에서 발표도 하고, 보존회로 책과 음원을 보내면서 일 년에 1회 의무적으로 발표하는 정기 공연이 아닌, 일반 공연 때에는 이를 반영하여 더 풍성한 공연이 될 수 있기를 권해도 보았지만, 제도상 막혀 있어 요원한 얘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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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산에서 이른 꽃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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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체감할 혁신 주문했지만…문체부 소속·공공기관장 공석 7곳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다수 소속·공공기관의 리더십 공백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문체부에 따르면 이달 기준 기관장이 공석인 곳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정책방송원 등 소속기관 3곳과 한국관광공사, 예술경영지원센터,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저작권위원회 등 공공기관 4곳까지 모두 7곳이다. 또한 다음 달에는 공공기관인 영상물등급위원회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기관장 임기도 만료된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확대기관장 회의를 잇달아 열어 국민이 체감할 혁신과 적극 행정을 주문했지만, 기관별 현안과 정책에 속도를 낼 리더십 부재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문화재청을 제외하고 문체부 소속기관은 18곳·공공기관은 31곳으로, 일부 기관장 공석이 된 배경과 임명 절차는 조금씩 다르다. 한국관광공사 김장실 전 사장과 한국정책방송원(KTV) 하종대 전 원장은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3년 임기를 절반도 못 채우고 지난달 조기 퇴임했다. 관광공사 사장의 경우 공사 임원추천위원회 공개모집과 심사를 거쳐 문체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현재 임원추천위는 구성했지만 후보 등록 절차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경력 개방형 직위인 한국정책방송원장은 이달 인사혁신처에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서혜란 전 관장의 임기 만료 이후인 2022년 9월부터 1년 6개월째 공석이다. 역시 개방형 직위로 2022년 6월과 12월, 2023년 6월 세 차례 공모를 진행했지만 적격자가 없어 임명하지 못했다는 것이 문체부의 설명이다. 국립민속박물관도 1월 김종대 전 관장의 임기가 만료됐다. 문체부는 지난해 6월 임명한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과 같이 개방형 직위인 민속박물관장을 내부에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속박물관장은 이전에도 내부에서 임명된 사례가 있다. 문체부 담당자는 "박물관마다 전문 분야는 따로 있지만, 전시·보존처리 등 공통적인 업무 분야에 대해선 교류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내부 임명을 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저작권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는 문체부 장관이 위원을 위촉하고, 위원 간 호선으로 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영진위의 경우 박기용 전 위원장 임기가 1월로 끝나 김선아 부위원장의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가 됐다. 영진위는 임기 3년의 9인 위원 체제로 구성되는데, 박 전 위원장을 포함해 임기가 끝난 위원은 2명이다. 신임 위원을 위촉해야 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문체부 영상콘텐츠산업과 관계자는 "관련법상(영비법) 영진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계속 임기를 수행하게 돼 있다"며 "다만, 박 전 위원장의 개인 사정상 직무대행 체제가 됐으며, 다른 한 분은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9인 위원의 임기(3년) 만료 시점이 같아 3월 새롭게 위원회를 꾸리고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연초 '수장' 공석이 되는 기관이 늘어나는 데 대한 우려를 인식하고 역량 있는 적임자를 찾는 데 고심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도 "새 기관장은 전문성과 현장성, 역량을 갖춘 적임자가 임명되도록 고심 중"이라며 일부 기관의 경우 특수성을 감안해 기관장 선임 방식과 대우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유 장관은 또한 일부 기관의 조직과 업무가 확대됨에 따라 전반적인 문화예술 분야 조직과 역할에 대한 고민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예컨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과거보다 예산 규모와 사업 범위가 커졌다"며 "변화된 기능까지 고려할 때 적합한 인물을 찾아야 하고 내부 인사까지 고민하느라 시간이 걸리는 측면이 있다. 후보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각 기관의 (기관장 임명) 기본 절차가 상이하다"며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최대한 빨리 임명 절차를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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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CEO "'오징어 게임2' 세계관·게임에 큰 기대…흥분된다""'오징어 게임'이 올해 새 시즌으로 돌아옵니다. 저는 아직 세트장에 가보지 못했는데요, 세트장에 가게 돼서 굉장히 기대되네요."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16일 넷플릭스코리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서울 사랑방'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서랜도스 CEO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여러분이 보내주는 피드백과 의견이 저희가 좋은 쇼를 만들어내고, 그 쇼들이 세계에 울림을 주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기대하는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로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2와 예능 '피지컬:100' 시즌2, 드라마 '스위트홈' 시즌3 등을 꼽았다. 지난해 인상 깊게 본 작품으로는 영화 '길복순'과 드라마 '더 글로리'를 언급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약 8개월만에 한국을 찾은 서랜도스 CEO는 이날 넷플릭스의 자회사인 스캔라인 VFX 산하 '아이라인 스튜디오'를 방문해 임직원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다음날 충청도 모처 '오징어 게임' 시즌2 세트장을 방문해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그는 특히 '오징어 게임' 시즌2 세트장 방문 계획을 언급하며 "황동혁 감독이 이번엔 어떤 세계관과 게임을 보여줄지 굉장히 흥분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