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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김예진, ‘동초제 흥보가’ 연구집 2권 펴내”우리 동초제는 오자가 없고, 이면에 맞는 소리여!" 판소리의 이면(裏面), 새롭게 구조화시킨 판소리 이면 분석 방법론을 통해 동초제 흥보가를 심층분석한 연구서와 음반이 발매되었다. 故 이일주 명창의 제자이자, 교육자로도 활동 중인 김예진이 ‘동초제 흥보가’에 대한 연구 저서를 펴냈다. 앞서 3월 초에 발간된 <판소리 이면으로 보는 동초제 흥보가>에 이어 '김예진 판소리 악보집 – 동초제 흥보가'까지 총 2권의 발간 소식을 전한다. 저자인 김예진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였던 故 이일주 명창의 제자로,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전문사(M.A), 중앙대학교 한국음악이론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제20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 전국대회 판소리 장원, 제22회 동아국악콩쿠르 판소리 일반부 금상,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차상 등, 故 이일주 명창 문하에서 동초제 소리를 수학, 다수의 독창회와 협연 무대를 통해 실력을 입증하였다. 현재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국립전통예술중학교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전통음악의 체계적인 전승과 동시대의 음악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방법을 모색, 폭넓은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명창이다. 동초제는 동초(東初) 김연수(1907-1974) 명창이 재정립한 유파로 판소리 다섯 바탕을 전승하며 故 오정숙(1935-2008) - 故 이일주(1935-2023) 명창의 후학을 주축으로 지금도 활발히 전승되고 있다. 동초제 흥보가는 여러 흥보가를 바탕으로 하여 재구성 되었으며 놀보 제비 노정기와 놀보 박 타는 대목의 전승으로 민속자료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 이러한 동초제는 확실한 소리의 이면을 담아낸다고 평가받기도 하는데, 이면의 중요성은 저자가 소리 공부 시, 스승에게 매번 듣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판소리 이면으로 보는 동초제 흥보가'는 판소리 이면(裏面)의 학문적 구조화를 통해 좀 더 일반화된 지식으로 판소리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자 진행한 작업물이다. 판소리 이면에 대한 다양한 측면의 선학 연구와 의견을 정리하여 판소리 이면을 정의하고 부합성을 도출할 수 있는 연구 분석틀을 구조화하고, 동초제 흥보가의 전반적 검토를 통해 앞서 구조화한 이면 연구 분석틀을 동초제 흥보가에 적용 및 분석하여 이면의 부합성을 규명하였다. 이면(裏面)이라는 예술적 용어가 가진 추상적인 개념들로 인해 실제적 측면에서 학문적 준거틀 마련이 어려워 미흡했던 연구에 새롭게 구조화시킨 판소리 이면 분석 방법론을 적용하여 동초제 흥보가를 분석하였다는 측면에서 학문적 기여도가 매우 큰 가치 있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예술적 용어인 ‘이면’을 다루고 있기에 기존의 크고 두꺼운 이미지의 학술서가 아닌 독자가 펼치기 두렵지 않도록 적당한 두께감의 판형으로 함축적으로 정리하였다. 저자 김예진은 본 연구가 이면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과 판소리계 후학들에게 많이 공유가 되어 이를 통해 이면에 대한 접근성의 벽이 낮아지고, 관심을 높여 또 다른 측면에서의 이면 연구들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 흥보가는 놀보가도 있고 구성이 참 좋아!" 이어 발간된 '김예진 판소리 악보집 – 동초제 흥보가'는 동초제 흥보가 전곡을 채보 정리한 악보집이다. 본 악보집은 2003년 신나라뮤직에서 발매된 '이일주 명청 흥보가'의 전체 악곡을 실음 채보한 것으로, 동초제 흥보가에 대한 연구를 비롯하여 난석(蘭石) 이일주 명창의 음악과 그의 전승 활동에 대한 존경을 담아낸 결과물이다. 따라서, 동초제 흥보가의 후반부인 놀보 제비노정기와 놀보 박타령을 놀보가로 구분하는 것도 스승의 구분에 따른 것으로 홍보 중심의 흥보가와 놀보 중심의 놀보가로 정리되었다. 판소리를 공부하는 전공자뿐만 아니라 판소리 애호가들이 실제 학습 시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고안, 부피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로형으로 제작하였다. 특히 주요 사설에 대한 해설을 제공하여 동초제 흥보가의 선율적 흐름과 사설의 상관관계를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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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의 서도소리 첫 번째 이야기지난 9일 국립전통예술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재학 중인 최민정이 서도소리 첫 발표회를 마쳤다. 김지민의 사회로 서도소리 대표 곡인 관산융마, 수심가, 공명가, 등을 네 명의 반주자와 함께 했다. 장단에는 김영주, 대금에는 윤진우, 피리에는 고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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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조용수의 세 번째 고(鼓), 일고오창…‘‘다섯 흥보와 잇닿다’고수(鼓手) 조용수가 자신의 이름을 내 걸은 세 번째 독주회 공연을 선보인다. ‘조용수의 일고오창’ 그 세 번째 무대인 ‘다섯 흥보와 잇닿다’가 오는 14일 오후 7시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펼쳐진다. ’일고수이명창’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소리판에서 고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판소리 공연에서 고수의 존재는 소리꾼의 그림자 역할을 하게 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조용수 고수는 북이 중심이 되는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전한다.제3회 ’일고오창’은 박주희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외래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조용수 고수는 "이번 공연은 판소리 다섯 마당(춘향가, 흥보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은 모든 제(制)를 무대에 올리겠다는 목표의 시작점이다. 첫 번째로 ‘흥보가’의 다섯 ‘제’를 한 무대에서 모두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수 조용수를 중심으로 다섯 명의 남자 소리꾼이 연창으로 완창 소리판을 만들어낸다. '만정제 흥보가'는 소리꾼 김준수와 함께 선보인다. 동편제를 바탕으로 만정 김소희가 새롭게 구성한 만정제 흥보가는 순화된 사설과 섬세한 목구성을 구사하며 애원성이 짙은 것이 특징이다. 만정제 흥보가 중 ‘초앞~저아전 거동보아라’ 대목으로 시작한다. '박록주제 흥보가'는 소리꾼 박성우와 함께 한다. ‘흥보가 형님 집 건너가서 매 맞는 대목’을 선보인다. 선배나 스승들의 더늠을 수용하고 다듬어 자신만의 개성 강한 소리로 만든 박록주제 흥보가의 끈끈한 해학미가 돋보인다.'강도근제 흥보가'는 소리꾼 임현빈과 함께 선보인다. 동편제를 바탕으로 대마디 대장단의 꿋꿋하고 장엄하고는 우조를 위주로 통성으로 소리를 만들고 선이 굵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소리 중간 중간 들려지는 재담이 묘미라 할 수 있다. '미산제 흥보가'는 소리꾼 유태평양은 조용수와 함께 눈대목인 ‘박타는 대목’을 들려줄 예정이다. '동편제의 우직한 성음과 서편제의 애절한 성음의 특징들이 조화를 이룬 미산제는 박초월 명창이 본인의 스타일로 만든 판소리 줄기 중 하나다. '동초제 흥보가'는 소리꾼 김수인이 들려줄 예정이다. 널리 알려진 동초제 흥보가 중 ‘화초장~제비 후리는 대목’이 기대된다. 동초제는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설(辭說)이 정확하고 너름새(동작)가 정교하며, 부침새(장단)가 다양하다.또한 가사 전달이 확실하고 맺고 끊음이 분명한 특징이 있다. 동초제 흥보가는 부자 놀보와 가난한 흥보, 부자가 된 흥보, 패가망신한 놀보의 극정구성으로 형성되어 있다. 휘날레는 전 출연진이 나와 관객과 함께 부르는 남도민요로 꾸며진다. 전라남도 지역에서 향유하는 육자배기토리 남도민요의 애절함과 신명이 기다리고 있다. 소리 김준수, 박성우, 임현빈, 유태평양, 김수인, 장구 조용수, 대금 이원왕, 아쟁 박희정, 가야금 황소라, 해금 조수아가 참여한다. 한편,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인 고수 조용수는 중제18회 전국고수대회 대명고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국립창극단 기악부 부장을 맡고 있으며,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겸임교수와 서울예술대학교 음악학부 한국음악전공 외래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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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선의 남도문화 기행(124)이윤선/문화재청 전문위원 "싸구려 어허허 굵은 엿이란다 정말 싸다 파는 엿/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 석달 열흘 백일삼제/ 화초가리 더덕가리 동삼가리가 다 들어간 엿/ 열아홉살 먹은 크내기가 동삼물로 제조를 했다 지름이 찍찍 흐른다~" 2009년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졸업식 발표회 장면 중 하나, 객석의 뒷자리에서 갑자기 엿판을 든 엿장수가 등장하더니 관객들을 훑으며 무대로 올라온다. 엿가위로 리듬을 맞추며 해학적인 엿타령을 구수하게 뽑아낸다. 저자에 흘러 다니는 말은 '엿장시 맘대로'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격조 있고 운율 있는 노래이니 '엿장수 가락'이라고나 할까. 무대에 오르자 걸쭉한 입담이 판소리의 아니리처럼 이어진다. "에, 이 엿장시로 말할 것 같으면 저 멀리 진도에서 올라온 엿장시인디, 오늘 엿을 쪼깐 많이 폴아서 진도 갈 여비를 해야 쓰거쏘!" 객석에서 웃음이 터진다. 자그마한 키에 귄 있는 몸짓, 엿타령을 한 주인공은 졸업생 조유아다. 엿타령 하며 객석을 돌았는데 엿판에 수북이 돈이 쌓였다. 자그마치 진도를 십수 번 다니고도 남을 금액이었다나. 그뿐 아니다. 당시까지는 이름이 조은심이었던 송가인이 씻김굿으로 졸업 공연을 준비했으니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이 어쨌을 것인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후 조유아는 전공 판소리보다 엿타령 가수로 더 많이 알려져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송가인은 트롯트 가수로 전향하여 이미 국민가수가 되었다. 박색구, 조오환, 조유아로 이어진 삼대 엿타령 국립창극단 정단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조유아가 엿타령을 잘하는 데는 그만한 내력이 있다. 아버지 조오환이 엿타령의 명인이기 때문이다. 무형문화재 닻배노래(전남도지정 제40호) 보유자이기도 한 조오환은 엿타령 뿐만 아니라 만년필타령, 뱀장수타령, 비손소리 등 못하는 소리가 없다. 일찍이 고향 민속문화의 보전 전승에 눈을 떠, 진도북놀이며 사물놀이, 상여소리 등에 주도적으로 관여해왔다. 조오환의 엿타령은 어머니 박색구로 거슬러 올라간다. MBC민요대전(한국민요대전)에 고 박색구의 엿타령과 민요가 여러 곡 실려있다. 명실상부한 삼대의 엿타령이다. 뿌리를 추적하면 아득한 조상으로 연원을 좇아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주목할 것은 이들 엿타령이 현장을 담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찍 남편을 여읜 박색구는 좁쌀 등으로 엿을 만들어 오일장인 진도군 의신면 돈지장이나 읍장에 내다 팔았다. 친척이나 이웃들의 비웃는 소리를 감수하며 목포, 무안 등 서남해 일대를 유랑하며 엿을 팔기도 했다. 그 현장에서 엿을 팔면서 불렀던 노래가 지금의 조유아 엿타령이다. 조오환은 이 현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진도민속예술단'이라는 연희단체를 만들어 활동한다. 진도읍에서 실제 엿을 만들어 팔면서 엿타령 공연도 하고 전수도 한다. 무쇠솥에 장작을 지피는 등 엿 만드는 과정도 전통방식 그대로를 고집하고 있다. 농업이나 어업의 맥락이 사라져 노래만 남은 문화재들에 비하면 컨텍스트까지 보존하고 전승하는 명실상부한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장시(場市)와 엿타령 엿타령은 엿판을 지고 엿을 팔면서 부르던 노래다. 엿장수타령, 엿파는 소리 등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통칭하여 엿타령이라 한다. 어떤 시점 이후에 유흥을 위한 노래나 현장 맥락이 소거된 민요로 정착했다. 근대 이후 무대화되어 유희 민요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북한 민요집이나 전국 각지의 민요자료에도 엿타령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잘 알려진 정보 중 하나는 김홍도의 씨름 그림이다. 엿판을 지고 엿을 파는 엿장수가 그림의 포인트다. 당대 풍속을 소상하게 알려준다. 엿판 지고 엿을 팔기에 통상 시장을 배경 삼는 상업풍속으로 해석한다. 상업민요니 상업노동요니 하는 이름이 그래서 나왔다. 조선왕조실록 중종 15년(1520) 3월 21일자 기사를 참고한다. "신이 전라도 관찰사로 있을 때 철저하게 금지했는데도 지금은 전일보다 심하여 시장에 나오는 자가 몇만 명에 이르니 (중략) 장시(場市)는 근년부터 생기기 시작하여 시장이 열리는 날에는 남녀간에 주육(酒肉, 술과 고기)을 마련하여 시장에서 팔아 그 이(利益)를 취하고 있으니..." 이 행간에 엿장수가 있다. 엿의 문화사를 추적해보면 명절떡과 조청엿에 닿고 장시의 엿장수에 닿는다. 16세기 이후 서울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된 장시(오일장)가 엿장수의 배경이라는 점 명백해 보인다. 엿파는 행위만 있는게 아니다. 예컨대 농사를 지어 좁쌀을 생산하고 무쇠솥과 장작 등 전통적인 방식으로 엿을 만들며 또 오일장에 내다 팔면서 엿타령을 연행하는 것은 명백한 종합장르다. 개별단위가 아닌 종합장르를 무형문화재 지정 등의 방식을 빌어 보존 전승할 필요가 있다. 장시의 맥락을 전제하면 장타령, 각설이타령까지 포괄한다. 생산, 유희, 소비까지 포섭한다. 더구나 김치, 식혜, 주류 등 우리 발효문화의 중요한 키워드라는 점에서 엿타령이 재조명되어야 한다. 조유아(들)의 활동을 응원한다. 어뜬 엿장시/이윤선 우리집 모방에 총각 엿장시가 한 분 살았습니다. 쌀엿 좁쌀엿 호박엿 감자엿 통째로 엿 한 통을 솥에 곱고는 손뿌닥 철석철썩 때래감시로 가락엿을 맹글았습니다. 양짝에서 질게 엿을 느래 잡고 고운 가루 무채 찰싹찰싹 때래 니리믄 크내기 허벅지만하던 것이 쫑쫑한 가락들이 됩니다. 귀갱삼아 문을 빼꼼이 열믄 어서 들온나. 어서 문 다채라. 바람 따라올라 조막만한 나를 다그채며 문을 닫아걸었습니다. 가락엿 맹글 때 바람 들어오면 안 된담시로요. 어짜다 한골목에서 총각 엿장시 만나믄 가락엿을 냉큼 집어 고사리 내 손에 쥐어주었습니다. 쥔집 귀한 아들래미라 그러했을 것입니다. 버짐한놈 코흘린놈 종기난놈 내 동무들 앨곤하니 쳐다보믄 어찌 나 혼자 먹을 수 있겄습니까. 대가리 큰놈부터 척척 나놔주고 엿치기를 합니다. 딱 부러띠래갖고 끊어진 자리 훅! 불고서는 모도 벌어터진 손꾸락 사이 삐죽삐죽 엿가락들을 대봅니다. 어뜬 날은 똘똘말이 몰아주어 한 입 못 먹을 때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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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민예총, 예술토크콘서트 ‘아트 Talk Talk’용인민예총이 오는 30일과 12월 1일 양일간 경기도 용인 플로렌스 파티하우스에서 예술토크콘서트 ‘아트 Talk Talk’을 개최한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용인민예총이 주관하는 경기도 문화의 날 문화예술지원프로그램 ‘예술토크콘서트 : 아트 Talk Talk’은 ‘예술을 말하다’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각 예술 분야의 전문가들과 예비 · 청년 · 신진 예술가들이 담화를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11월 30일에는 ‘대한민국 예술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경기민예총 김성수 사무처장,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정호붕 교수, 용인대학교 연극학과 김종석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박인수 교수가 토론패널로 참여한다. 12월 1일에는 ‘대한민국 예술의 실제와 사례’를 주제로 상상발전소 남주경 대표, 메이킹컴퍼니 진해근 대표, 유상통프로젝트 오동석 대표, 생동감크루 남대원 대표가 토론패널로 참여한다. 예술토크콘서트 ‘아트 Talk Talk’은 매회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1부에서는 각 분야 예술전문가가 패널로 참여하는 토크콘서트, 2부에서는 패널들과 참여자 간의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예술마당 시우터 박종욱 대표가 콘서트의 진행을 맡았으며, DIMF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연기상 수상자 박병건,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김태은, 전주대사습놀이 차상을 수상한 최관용이 노래와 연주로 콘서트에 참여한다. 용인민예총 안재식 지회장은 "이번 예술토크콘서트가 청년 · 예비 예술가들의 성장에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민예총은 문화예술인의 역량 강화와 문화예술인들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크콘서트는 경기도 내 예비 · 청년 · 신진 예술가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신청은 온라인 구글폼(아트톡톡.lrl.kr)을 통해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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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쟁 명인 이관웅 전통음악 발표회 ‘초심(初心)’아쟁 명인 이관웅이 오는 8일 오후 4시 전북 전주 전주대사습청에서 전통음악 발표회 ‘초심(初心)’을 연다. 이관웅은 어려서부터 부친 고(故) 이성진 선생에게 국악 교육을 받았고, 그 후 김일구 선생에게 아쟁을 배웠다. 또한 아쟁 외에 작곡과 지휘에도 깊은 내공을 쌓았다. 전국 국악 경연대회에서 장원으로 두각을 나타낸 후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음악학 박사(이론 전공) 학위를 취득하는 등 오랜 연주 경력과 뛰어난 기량으로 작곡과 연주가로서의 위치를 굳혀왔다. 특히 작년 제20회 전국국악대제전에서는 종합대상(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관웅은 국악 가족으로 유명하다. 이관웅은 부친인 이성진 선생의 뒤를 이어 국악인이 되었고, 슬하 3남 1녀도 모두 국악에 몸담고 있다. 현재 장녀 이가은(22)은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장남 이재영(21)은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차남 이근영(18)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삼남 이규영(15)은 국립전통예술중학교에 각각 재학하고 있다. 전주대사습청이 주최하고 한푸리 가무악 코리아가 주관하는 이날 공연에서 이관웅은 동편제 소리를 바탕으로 섬세하면서 굵직한 성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장단별로 다양한 청(본음)의 변화와 개방현을 눌러 표현하는 가락 위주로 구성된 김일구류 아쟁산조 독주(이관웅)와 합주(이관웅·이규영 외 15인의 제자), 그리고 민요 <흥타령> 등을 소개한다. 특히 3남 1녀도 찬조 출연해 가야금산조 독주(이가은), 해금산조 독주(이근영), 태평소 시나위(이재영)와 사물놀이(북: 이근영)를 선사하며 국악 가족의 면모를 보인다. 예전의 국악인은 제대로 대를 잇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배움의 길이 험난하고 소위 ‘밥벌이’가 안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가족이 모두 국악에 열정을 쏟고 있고 아버지와 자식들이 한 무대에 선다는 것은 우리 국악계의 ‘희망’이 아닐 수 없다. 공연을 앞두고 이관웅은 "어릴 적 제 눈에 빛이 나던 아버지는 지금도 여전히 빛나고 크게만 느껴집니다. 큰 무대, 작은 무대 가리지 않고 늘 연습하고 노력하셨던 아버지를 존경합니다. 그렇기에 아버지의 후배로서 서는 이번 무대가 두렵고 작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가족이 힘을 모아 감사의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아쟁 소리는 아녀자의 슬픔이 아닌 남정네의 눈물과 같다고 흔히 말한다. 마치 오열하는 듯 무겁고 장중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쟁의 멋과 맛을 이관웅이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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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11월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직무대리 여미순)은 고품격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11월 2일(목)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시작한 <정오의 음악회>는 쉽고 친절한 해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이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11월 <정오의 음악회>는 ‘정오의 3분’으로 시작한다. 젊은 작곡가들에게 3분 안팎의 짧은 관현악곡을 위촉해 선보인 ‘3분 관현악’ 시리즈의 작품을 소개하는 코너로, 공혜린 작곡의 ‘서울의 밤’을 들려준다. 헤르만 헤세의 산문집『밤의 사색』과 동요 ‘작은 별’에서 영감을 받아 서울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장충단로에서 국립극장까지 남산의 별빛을 따라 걷다가 도심의 불빛에 도달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과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해금에 서은희 부수석 단원, 대아쟁에 김소연 인턴단원이 협연자로 나서 채지혜 작곡의 ‘母티브, 한 사람만의 열렬한 사랑’을 연주한다. 11월 <정오의 음악회>에서 위촉 초연하는 이 곡은 한자 ‘母(어미 모)’에 느낌이나 성질을 나타내는 접미사 ‘tive’를 붙인 제목처럼 자식에 대한 모성애를 담아낸 작품이다. 높은 음역의 해금과 저음악기인 대아쟁이 어우러져 전 음역을 아우르는 강렬한 연주와 깊은 현의 울림을 선사한다. ‘정오의 여행’은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한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민요를 영상과 함께 감상하는 코너다. 이번 달은 김호주 작곡의 ‘Together with 아리랑 in 방콕’을 들으며 태국으로 떠난다. 2019년 태국에서 선보인 <Together with ASEAN(투게더 위드 아세안)>에서 위촉 초연한 곡으로 태국정부관광청에서 제공한 영상과 함께 선보인다. 생동감 있고 활기찬 태국 민요 ‘Khang kao Kin Khluay(캉 까오 낀 클루아이)’와 힘차면서도 서정적인 우리의 ‘밀양아리랑’이 어우러져 양국의 전통과 역사를 아름답게 표현한다. 여러 장르의 스타와 국악관현악이 만나는 ‘정오의 스타’에서는 1989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한 이후 다수의 굵직한 작품에서 활약해 온, 1세대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함께한다. 2010년 남경주와 함께 <정오의 음악회>에 출연한 이후 약 13년 만의 협연 무대다. 가수 정훈희의 ‘꽃밭에서’, 뮤지컬 <맘마미아>의 삽입곡 ‘더 위너 테이크스 잇 올(The winner takes it all)’과 ‘댄싱 퀸(Dancing queen)’을 들려준다. 지휘자가 선곡한 국악관현악곡을 만나보는 ‘정오의 초이스’에서는 박한규 작곡의 ‘민요 오색타령’을 만나볼 수 있다. 봄철의 ‘도화타령’, 모내기철에서부터 여름철까지 불린 ‘농부가’,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대표하는 ‘풍년가’, 겨울을 알리는 ‘군밤타령’ 등 사계절을 나타내는 민요에 한국의 대표 민요 ‘아리랑’까지 5곡이 다채롭게 어우러지며 정겹고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023년 하반기 <정오의 음악회> 무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지휘자 프로젝트’에 선발된 지휘자 3인이 매달 차례로 지휘봉을 잡는다. 11월에는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김재영 사사로 동 대학원 한국음악학과에서 국악지휘 석사과정을 전공하고 있는 최동호가 맡는다. 최동호는 2020년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새로고침> 지휘자 공모에 당선돼 국악계의 주목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친 바 있다. 출출해지는 시간인 오전 11시에 공연장을 찾는 관객을 위해 사회적기업에서 제작한 간식도 제공하며, 2023년 <정오의 음악회> 6회 공연을 모두 관람한 관객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정오의 도장깨기’ 이벤트가 마무리된다. <정오의 음악회>는 2024년 3월에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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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관재국악상 수상자 김일륜 교수올해 ‘제8회 관재국악상 시상식’에서 김일륜 교수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가야금 연주자이자 교육자로 외길을 걸어온 김일륜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봤다. 국악의 가치를 높여 국민과 전 세계에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 온 김인륜 교수의 인생을 들어본다. Q. 올해 열린 ‘제8회 관재국악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셨습니다. 수상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A.올해는 관재(寬齋) 성경린(成慶麟) 선생님의 서거 1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민족음악의 보존․전승․보급 및 발전을 위해 공적을 쌓은 자를 격려하여 국악의 무궁한 발전을 염원한 성경린 선생님의 큰 뜻이 담긴 상을 받아 매우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이 상이 권위 있게 이어나갈 수 있도록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겸허한 자세로 국악 진흥과 발전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는 뜻을 받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Q. 살아 생전에 관재 성경린 선생님은 어떤 분이셨나요? A.저에게는 마치 국악의 부모님과도 같은 분이셨습니다. 행동으로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처럼, 관재 성경린 선생님은 국악인으로 바른 몸가짐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반듯하고 정갈하고 옳은 생각과 옳은 인성을 가지고 국악을 대하고 오로지 정진하는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검소하고 꼿꼿하며 강직한 관재 성경린 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리고 되새기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Q. 가야금을 배운 계기는 무엇인가요? A.아버지는 그림, 단소 등 예술을 참 좋아하셨습니다. 전주에 있는 본가 3층이 국악원이어서 어렸을 때부터 국악을 가까이했습니다. 춤과 소리를 먼저 시작했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예쁜 소리를 내는 가야금이 좋아서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국악원은 어린 저에게 유치원이었고 학창시절인 저에게 놀이터였습니다. 저는 국악원에서 많은 국악을 배웠고 서울대학교 국악과에 진학하면서 평생 국악을 하고 있습니다. Q. 가야금 연주가로서 우리나라 국악 역사에 길이 남을 활동을 해오셨습니다. A. 가야금의 전통을 전승하기 위해 ‘가야금산조 여섯바탕 독주회’(최옥삼, 정남희제 황병기, 성금연, 김병호, 김죽파, 신관용류)를 했습니다. 민요, 병창의 레퍼토리 뿐만 아니라 판소리 '춘향가'를 입체창으로 구성해 아쟁과 장구반주를 곁들여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가야금 연주의 전통성, 원형성을 깊이 있게 탐구했습니다. Q. 가야금 연주 창작에 앞서며 펼친 활동을 소개해 주세요. A. 1980년대 중반부터 독주 중심이었던 가야금의 중주곡 장르를 개척해 가야금 연주 양식 개발에 힘썼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22현 가야금 솔리스트며 1995년 25현 가야금 제작과 탄생을 주도해, 오늘날 전국에 모든 가야금 연주자가 개량한 25현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Q. 가야금 연주가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자로서 노력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A. 25현 가야금의 저변 확대를 이루면서, 저는 학생들이 가야금 연주가로서 활동기반을 넓게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1999년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특수대학원에 교수로 임용되면서 ‘33명의 가야금 연주자로 구성된 가야금 오케스트라를 만들어보자’는 원대한 포부를 가졌고, 동종 악기 앙상블의 활성화를 위해 앞장섰습니다. 학생들과 곡을 만들고 작곡자 또는 주변 사람들에게 작곡과 편곡을 부탁하며 보석 같은 곡을 받았고, ‘숙명가야금연주단’으로 함께 활동하며 연주했습니다. 이후 2005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교수로 자리를 옮겨 ‘중앙가야스트라’를 창단해 차세대 가야금 연주가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앙가야금합주단 대표 및 중앙가야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40년 가까이 제가 학습한 산조의 여러 유파 및 창작 레퍼토리, 앙상블 실습 등을 지도하며, 전통음악에 내재된 예술성과 정신성을 전수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국악 분야의 인재들이 재능 뿐 아니라 바른 인간으로 행복한 삶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Q. 아시아의 전통 음악에 깊은 조예를 갖고 가야금과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아시아금교류협회 2대 회장에 이어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94년 창단된 아시아금교류회는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고의 금 악기 연주자들과 교류하며 연주회 개최 등의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신종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지만 곧 왕성한 활동을 기대합니다. 아시아금교류회 활동을 통해 저는 우리나라 가야금, 거문고, 아쟁의 최고 연주가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야금연주가협회의 이사로 활동하며 1년에 1회 열리는 큰 연주회 준비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황병기 작품보존회 부회장, 창작음악연구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Q. 가야금 연주가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A.지난해 그동안의 음악활동으로 12장의 기획음반으로 제작한 ‘김일륜 가야금전집 -길’을 출반했습니다. ‘가야금음악의 전 장르를 집대성한 최초의 12장 음반’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음반에 첨부한 소책자에 산조 및 병창, 창작곡에 대한 상세 해설을 집필해 자야금 작품에 대한 연주해석을 제시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뿌듯합니다. Q. 마지막으로 가야금 연주와 교육의 현주소는 어떠하며 앞으로 발전해야 할 방향성은 무엇일까요? A. 전통을 기반으로 삼아야 미래가 밝습니다. 올해 동국대학교에 한국음악과가 새롭게 신설됐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습니다. 종교음악을 떠나서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독창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음악이 국악입니다. 우리의 국악이 왜 소중한지 머리와 가슴으로 이해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의 전통을 완벽하게 꿰뚫을 때 타 장르와의 협업에서 최고의 효과가 발휘될 것입니다. 국민 모두가 국악을 사랑할 수 있도록 1인 1국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악 능력검정시험’을 신설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국악인재를 육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소리는 우리가 제일 잘합니다. 온국민이 국악으로 자부심을 가지는 그날이 오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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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관재국악상 수상자 김일륜 교수전주 출신인 김일륜(63)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가 제8회 관재국악상을 수상했다. (사)한국국악학회 관재국악상 운영위원회는 14일 오전 10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8회 관재국악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상은 고(故) 관재 성경린 선생이 생전에 검소한 생활로 모아 낸 사재와 유족들의 기금으로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상은 개인이 기금을 출연한 국악계 최초의 상으로 더 큰 의미를 지니며, 민족음악의 보전·전승·보급에 공적을 쌓은 국악인에게 수여한다. 2001년부터 총 7명의 수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한 바 있으며, 2019년부터는 (사)한국국악학회에서 주최·주관하고, 시상식을 국립국악원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성경린 선생(1911~2008)은 초대 국립국악원 악사장·제2대 국립국악원장·국악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과 국립국악원 원로사범을 지냈다. 특히 해방 이후 국립국악원 개원의 주역이자 민족음악의 보존과 활성화를 위하여 노력하였다. 다수의 국악 논문과 저서를 집필하여 국악의 기틀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였다. 제8회 영예의 수상자 김일륜 교수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학부장 및 국악교육대학원 원장, 숙명여자대학교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 및 숙명가야금연주단 단장, 국립국악원 및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한국창작음악연구회, 서울새울가야금삼중주단, 실내악단 어울림 동인으로도 활동하였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교수이며, 아시아금교류회 및 한국가야금연주가협회 이사, 황병기 작품보존회 부회장, 중앙가야금합주단 대표 및 중앙가야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상자는 "가야금 연주자로서, 또 교육자로서 쏟아왔던 노력이 뜻깊은 관재국악상의 결실로 이어졌다고 생각하니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보다 높은 예술세계를 향해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새롭게 솟구친다. 미력하나마 저의 활동이 국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 길을 걷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관재국악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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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돈화문국악당 대표 레퍼토리 '산조대전'서울돈화문국악당은 우리나라 민속악의 대표 기악 독주곡인 산조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공연 '산조대전'을 9일(목)부터 29일까지 선보인다. 2021년 첫 선보인 ‘산조대전’은 매년 일부 회차 전석 매진으로 코로나 시국에도 굳건한 저력을 입증한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대표 레퍼토리이다. 산조는 민속악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기악 독주곡으로 연주자와 고수, 두 사람이 무대에 등장하여 장단의 틀에 맞춰 연주하는 형태로 연주자의 기량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곡이다. 지난 2년간 산조의 넓이와 깊이를 보여준 산조대전은 올해 유파별 산조의 계승을 이어가는 23명의 예인과 ‘성음’을 주제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자연주의 음향 공간인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장점을 살려 별도의 음향 장비 없이 생동감 있는 연주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이다. 국악 기악 분야를 대표하는 중견·명인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공연에 대한 주목도를 높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유영주(거문고), 정수년(해금),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 정회천(가야금),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교수 김일륜(가야금) 외에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보유자 지성자(가야금), 부산특별시 무형문화재 박대성류 아쟁산조 예능보유자 박대성(아쟁),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원장현(대금), 김일구류 아쟁산조의 김일구(아쟁) 등 23명의 연주자의 무대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산조를 무대에서 만나는 시간 외에도 관록의 명인에게 산조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도 준비되어 있다. 가야금 지성자 명인, 아쟁의 김일구 명인이 산조의 음악성과 깊이를 전수하는 시간을 가진다. 마스터 클래스는 국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10명의 신청자를 모집하여 진행하며, 참가 신청은 2월 20일부터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2023년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세 번째 기획공연 <산조대전>은 3월 9일부터 26일까지 목·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6시에 공연된다. 티켓은 전석 2만원으로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2023 산조대전 > 출연진 및 공연일정 일정 연주자 유파 9일(목) 19:30 장삼수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배호영 윤윤석류 아쟁산조 10일(금) 19:30 이지예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원나경 지영희류 해금산조 11일(토) 18:00 이선화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서정호 박종선류 아쟁산조 12일(일) 18:00 이 준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김보미 지영희류 해금산조 16일(목) 19:30 박경소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박상후 서용석류 대금산조 17일(금) 19:30 유영주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정수년 김영재류 해금산조 18일(토) 18:00 오경희 서공철류 가야금산조 19일(일) 18:00 허익수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23일(목) 19:30 정회천 최옥산제 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 심상남 서용석류 대금산조 24일(금) 19:30 김일륜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박환영 박종기제 대금산조 25일(토) 18:00 지성자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박대성 박대성류 아쟁산조 26일(일) 18:00 안옥선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원장현 원장현류 대금산조 김일구 김일구류 아쟁산조 ※ 프로그램은 출연자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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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국악관현악 연대로, 상생을 꿈꾸다KBS국악관현악단 제6대 새 상임지휘자로 박상후(만 38세) 지휘자가 위촉됐다. KBS는 지난 2월 6일 본관에서 위촉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발표하고, 지휘봉 전달식도 함께 진행했다. 임기는 2022년 1월1일부터 3년이며, KBS국악관현악단 역사상 최연소 상임지휘자로 기록됐다. 3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무대에서 수차례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이고, 탁월한 지휘력과 곡 해석력은 물론, ‘소통하는 지휘자’로서 다각도로 인정받아 왔다. 박 상임지휘자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에서 국악관현악 지휘를 전공, 독일 함부르크 브람스 음악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전공했으며, 독일 슈타른베르크 오페라단에서 ‘피가로의 결혼’ 지휘 마스터 클래스를 수료했다. 최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지휘자를 역임했으며, 상임지휘자로서의 첫 발을 KBS국악관현악단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또한 이번 선발은 기존의 추천위원회를 통한 특별채용 형식에서 벗어나, 공개채용 형식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했다. KBS 구영희 시청자 센터장은 박 상임지휘자가 젊은 지휘자임에도 불구하고 위촉하게 된 이유와 기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박 상임지휘자께서) 그 동안 보여주신 퍼포먼스(무대 경력)와 실력이 상당히 뛰어나셨고, 국악(관현악)계가 지켜야할 것, 변화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알고 계십니다. K국악 하면 KBS국악관현악단이 떠오르도록, 그리고 국악의 발전을 위해, 해외에도 국악의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도록, 지휘자님께서 올해 그 역할을 잘 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KBS국악관현악단은 대한민국 유일의 방송국 소속의 국악관현악단으로서, 무대 공연 뿐만 아니라, TV 프로그램 등의 대중매체를 통해 국악관현악의 예술적·대중적 멋을 시청자들과 다양하게 공유하고 있는 악단이다. 박 상임지휘자는 3년의 임기 동안, 내부적으로는 KBS국악관현악단의 기틀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는 것은 물론, 외부적으로는 국내 국악관현악단 전체가 동반 상승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기연주회 - 예술성 기반, 악단 간 상생·협력 지향 박 상임지휘자는 올해 상·하반기 두 번의 공연으로 예정된 정기연주회를 통해, 순수예술단체로서 악단의 예술적인 목표와 정체성을 드러내는 기회로 준비하고 있다. 즉, 작곡가를 중심으로 한 국악관현악의 예술성이 반영된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 3월의 정기연주회의 경우, 부임 첫 정기연주회로서 젊은 지휘자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참신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 ‘내일’이라는 제목 하에, 국악관현악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며, 이해식, 장석진, 토마스 오스본, 김성국 네 명 작곡가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특히, 마지막 무대는 박 상임지휘자의 한국의 국악관현악에 대한 총체적인 고민과 나아갈 바에 대한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공연 이름과 동일한 제목의 곡 ‘내일’(김성국 작곡, 3중 협주곡)의 무대에서, KBS국악관현악단과 더불어 서울시 소재 3개의 대표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대표 연주자 한 명씩 협연자로 출연하여 KBS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맞춰 무대를 꾸민다. 그 취지에 대해 박 상임지휘자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번 연주회를 계기로 여러 국악관현악단들이 서로 선의의 경쟁 또는 상생적 협력을 통해서 함께 발전을 도모하고, 우리 국악관현악의 내일을 KBS국악관현악단의 주도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노력과 의지를 투영한 공연입니다. 사실 국악관현악단들은 그 동안 어떻게 보면, 서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연 이렇게 각자 자신의 일들만 하는 것이 우리 국악관현악의 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 이런 생각이 문제의식의 처음이었고요. 이런 무대를 통해, 서로가 서로의 자극이 될 수 있고, 공생적인 협력관계가 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3월 10일 연주를 시작으로 해서 ... 서로가 뜨거워지는 현장들이 마련됐으면 하는 것이 제 마음입니다.” 창단 40주년 공연, K-국악관현악 연대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박 상임지휘자는 임기 마지막 해인 2025년 창단 40주년 기념 공연을 타 악단의 창단 기념 공연과 연대하여 진행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공교롭게도 2025년은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이 창단 60주년,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창단 3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하는 공연을 각 악단 간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완성하는 것에 대한 구상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성사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계획으로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나 국립국악관현악단, KBS국악관현악단이 2025년에 서로의 가장 중요한 일을 기념하는 기념연주회나 프로젝트들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희 악단이나 다른 악단들에게 좋은 모습일 것 같습니다.” 레퍼토리 시즌제 도입, 공연의 완성도와 홍보 위해 박 신임지휘자는 장기적인 공연계획이 세워지고, 관객 선점의 효과를 가지는 레퍼토리 시즌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올해 하반기 전에 내년도의 모든 공연계획들이 다 나오고, 그런 것들이 관객들에게 미리 알려져야 더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고, 저희도 정해진 계획과 일정에 맞추어서 공연의 완성도를 올리는 것에 좀 더 주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내년의 상반기·하반기의 공연 레퍼토리와 라인업(출연진)들을 빠르게 정리해서, 관객들께서 미리 저희 레퍼토리를 아실 수 있고, 같이 가실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레퍼토리 시즌제의 목표입니다.” 박 상임지휘자는 올해의 경우, 시청자 감사음악회를 통해 관현악 시리즈 3회, 실내악 시리즈 3회, 콜라보레이션 시리즈 2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것은 악단이 추구하는 공연의 결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며, 레퍼토리 시즌제로 가는 준비단계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레퍼토리의 질적 향상과 이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작곡가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은 계획을 전했다. "앞으로는 KBS국악관현악단에서 만들어내는 한국창작음악의 레퍼토리들이 KBS국악관현악단을 넘어서, 전국에 있는 국악관현악단들의 주요 레퍼토리로 사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방법들을 사용할 예정이고요. 또 그런 것들을 위해서 한시적이지만, 상주 작곡가 같은 제도들을 내부 시스템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고민 중입니다. 그래서 중장기적으로는 악단의 외부에 있는 작곡가들을 내부로 모셔서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들이 저희 KBS국악관현악단이 앞으로 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연주자·지휘자 ‘스타 마케팅’ 필요 박 상임지휘자는 대중성 확보의 측면에서, 국악관현악단 레퍼토리 자체의 힘이 서양오케스트라, 대중예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고 말하며,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 단원 내의 지휘자·연주자의 ‘스타 마케팅’을 통한 팬덤 형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가령, 국립창극단 주연배우들이 외부의 매체를 통해 팬덤을 형성하고, 대중이 창극에 관심을 갖게 되어, 창극단 공연 관람으로까지 이어졌듯이, KBS국악관현악단의 지휘자나 연주자 등의 내부 구성원이 외부 대중문화 흐름에 적극적으로 진입하여 팬덤을 일으켜 국악관현악으로 이끌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미래 국악관현악의 젊은 스타 지휘자들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팬덤을 일으킬 수 있는 스타 예술가나 연주자들의 선두에 설 수 있는 구조가 마련이 된다면, 국악관현악단도 순수예술이라는 장르를 가지고도 대중과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순수예술 단체의 수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국악관현악이라는 장르가 알려질 수 있는 어떤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담당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요. 저희가 방송국에 속한 악단이기 때문에 그런 기회들이 다양하게 주어졌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 국악관현악의 현재와 나아갈 바에 대한 소신 박 상임지휘자는 최근의 창작국악의 발전과 더불어 나타난 국악관현악단의 양적 성장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밝히며, 이에 비해 질적 성장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특히 연주 기술적인 면에서, 연주적 보편성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하며,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KBS국악관현악단과 전국의 국악관현악단들이 전 세계의 다양한 음악들을 자연스럽게 연주할 수 있도록, 서둘러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변화를 통해서, 국악관현악이 가지는 전통악기의 아름다운 소리와 전 세계인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연주적 보편성이 결합된다면, 국악관현악의 대중화는 생각보다 가깝게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KBS국악관현악단은 앞으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 타 악단들을 넘어서는 역량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자신의 임기 내 추진하고자 하는 활동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며, 다음과 같은 포부를 밝혔다. "제 임기 안에 KBS국악관현악단이 공연예술단체로서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담당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희망이고 바람입니다. 저희 구성원들 모두 앞으로 3년, 2025년까지에 대해 여러 가지 준비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5년 창단 40주년 기자회견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그 때, ‘제 취임 때 이런 약속들을 드렸는데, 3년이 지나고 이런 성과를 이뤘습니다.’ 하는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 상임지휘자의 취임 후 첫 공연은 2월 16일(목) KBS홀에서 열리는 시청자 감사음악회 ‘관현악 시리즈Ⅰ- 신년음악회’이다. (전석 무료, KBS홈페이지-‘이벤트 방청’(event.kbs.co.kr)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이어서 3월 10일(금) 정기연주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 공연의 방청신청은 추후 이루어질 예정이다. K-국악관현악 그리고 KBS국악관현악단 국악관현악의 탄생은 일제, 미군정 등 격동기를 겪으며, 시대의 흐름을 타고 기존 독주 중심의 국악 형식에서 새롭게 태어난 장르라는 측면에서, 자발적이면서도 수동적인 요소를 동시에 가진다. 또한 1965년 국내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 이래 60년이 채 안되는 악단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국악’이라는 전통음악의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관현악’이라는 서양음악에서 유래한 태생적 특징으로 인해, 여전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악기들 간의 조화(음향, 음량차이), 악기 음역대의 한계(저음 부족 등), 연주법의 모색필요, 이로 인한 작곡·창작의 제약 및 곡의 다양성 부족, 제한된 수의 작품 등이 그 예이다. 이것은 한국음악적 관현악으로 가는 과도기적 성장통을 겪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반면, 최근의 국악관현악은 한류의 흐름을 타고 전통문화가 재조명 받는 가운데, 국악기 고유의 아름다운 음색과 함께 서양 관현악의 형식적 특징인 하모니와 웅장함이 더해져, 전통과 현대의 멋이 어우러진 독특한 색채로 대중 속으로 확장해가고 있기도 하다. 또한 주요 기관들의 공모와 시상 등 제도적 지원 아래 창작곡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 비국악 전공자들은 물론, 해외의 작곡가들까지 합류하고 있는 고무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국악관현악의 짧은 역사를 생각한다면, 적지 않은 성과이고, 남은 과제들 역시 정착을 향한 당연한 과정이며, ‘국악관현악’의 이름으로 국악의 역사를 새로 쓸 무한한 가능성을 채워가는 과업이기이도 하다. ‘국악 대중화’의 흐름을 타고 국악관현악 역시 많은 국악인들이 돌파구를 찾으며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KBS국악관현악단이 새로운 수장과 함께 어떻게 대중과 호흡하며 K-국악관현악의 입지를 굳히는데 기여할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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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돈화문국악당 기획공연, 산조대전서울돈화문국악당은 우리나라 민속악의 대표 기악 독주곡인 산조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공연 '산조대전'을 3월 9일(목)부터 3월 29일(일)까지 선보인다. 2021년 첫 선보인 ‘산조대전’은 매년 일부 회차 전석 매진으로 코로나 시국에도 굳건한 저력을 입증한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대표 레퍼토리이다. 산조는 민속악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기악 독주곡으로 연주자와 고수, 두 사람이 무대에 등장하여 장단의 틀에 맞춰 연주하는 형태로 연주자의 기량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곡이다. 지난 2년간 산조의 넓이와 깊이를 보여준 산조대전은 올해 유파별 산조의 계승을 이어가는 23명의 예인과 ‘성음’을 주제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자연주의 음향 공간인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장점을 살려 별도의 음향 장비 없이 생동감 있는 연주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이다. 국악 기악 분야를 대표하는 중견·명인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공연에 대한 주목도를 높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유영주(거문고), 정수년(해금),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 정회천(가야금),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교수 김일륜(가야금) 외에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보유자 지성자(가야금), 부산특별시 무형문화재 박대성류 아쟁산조 예능보유자 박대성(아쟁),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원장현(대금), 김일구류 아쟁산조의 김일구(아쟁) 등 23명의 연주자의 무대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산조를 무대에서 만나는 시간 외에도 관록의 명인에게 산조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도 준비되어 있다. 가야금 지성자 명인, 아쟁의 김일구 명인이 산조의 음악성과 깊이를 전수하는 시간을 가진다. 마스터 클래스는 국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10명의 신청자를 모집하여 진행하며, 참가 신청은 2월 20일부터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2023년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세 번째 기획공연 산조대전은 3월 9일부터 26일까지 목·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6시에 공연된다. 티켓은 전석 2만원으로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예매 및 공연문의 서울돈화문국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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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국악대경연 대상 이성현씨, 모교 중앙대에 상금 1천만 원 전액 전달본보 10월 23일자에 보도된 제32회 KBS국악대경연 대상 수상자인 이성현씨가 모교인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에 상금 1천만 원 전액을 전달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 12월 5일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동문 이성현씨는 ‘동문 발전기금’ 1천만 원을 전달했으며, 학교 측은 이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기금은 이후, 학부의 발전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발전기금 전달식에는 중앙대학교 박상규 총장, 백준기 교학부총장, 주재범 연구부총장, 이산호 행정부총장, 이형환 안성부총장, 김승일 예술대학 학장, 이무열 대외협력처장 등이 참석하여 이씨에게 격려와 감사를 전했다. 학교 측은 이씨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성현 동문은 자신의 분야에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학교에서도 기대가 큽니다. 이후에도 재능을 더욱 발휘하여 대한민국 전통문화 계승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대외협력팀 권영욱 차장은 "이성현 동문이 과거부터 학교 밖에서도 재능기부 등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기부와 선행이 모교에까지 이어지게 되어 학교 측에서도 매우 뜻 깊게 생각하고 있고, 재학생들에게도 큰 힘과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씨는 8세(2003년) 때, 친척 병문안 차, 병원 방문을 계기로 판소리 재능기부를 시작했으며, 이후 고등학생 때까지 병원·복지관 등에서 20여 차례 재능기부를 이어왔다고 했다. 국악고등학교 재학 3학년(2013년) 때에는, 동아국악콩쿠르 학생부 금상 수상 상금 전액을 이른둥이(미숙아)를 위한 치료비로 기부하기도 했다. 이씨는 이번 발전기금 전달에 대해 다음과 같은 소회를 밝혔다. "저도 국악 배우는 동안, 어릴 때부터 경제적으로 녹록지 않은 과정을 겪었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공부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또 저도 학교 다닐 때, 장학금도 받고, 선배님들로부터 여러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어서 그것들에 대한 보답이기도 합니다. 내리사랑 같은 것이죠. 이렇게 뜻 깊은 기부라는 좋은 일을 하게 돼서 보람 있고요, 후배들이 국악 공부에 매진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활동 많이 해서, 좋은 영향력 미치는 소리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씨는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연희예술전공 학사 및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남원시립국악단 창악부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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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3색, 장원 수상자들..... 오늘과 내일을 말하다전국 단위 경연대회에서 '장원’이라는 타이틀은 국악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자리이다. 아무나 도달할 수는 없지만, 해마다 새롭게 누군가는 이 자리를 차지한다. 쉽지 않은 길을 걸어 온, 올해 최고의 영예를 얻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명인·명창의 오늘과 내일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2개 지역의 주요 전국대회와 1개의 차세대 국악경연대회 총 3개 대회를 선정하여, 그 장원자들을 인터뷰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각각 다른 연령대를 보이고 있어, 각각 다른 세대의 예인으로서 가지는 고민과 꿈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는 허정승 명창(제49회 대한민국춘향국악대전 명인부(판소리) 대상), 박현영 명창(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명인부(판소리) 장원), 소리꾼 이성현씨(제32회 KBS국악대경연 종합대상)와 각각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승 안숙선 국창의 올곧은 길 따르고파 허정승 명창(만41세) 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 악장 한양대 음악대학 국악과 겸임교수 *어머니 권유로 12세 판소리 입문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졸업(예술사, 판소리 전공) *안숙선, 안애란, 김순자, 조주선 명창 사사 *김소희제 흥보가 완창(2010) *국립국악원 국악경연대회(현.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성악부 금상 *제29회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준우수상(2021) *제49회 대한민국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상(2022,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Q. ‘춘향국악대전 대상’ 수상은 어떤 의미였나요? A.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소리를 시작했는데요, 이번에 이렇게 큰 상을 받고 나서는 그 동안 걸어왔던 길에서 새로운 출발점이 된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상을 타고 나니 제 이름 뒤에 붙는 ‘명창’이라는 무게가 엄청난 부담감으로 오더라고요. 예전에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소리를 했다면, 이제는 ‘명창’에 걸맞게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게 다가오죠.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마음가짐으로 소리를 대하고 있습니다. Q. 대상으로 이미 실력을 인정받으셨는데, 어떤 부족함을 느끼시는 건가요? A. 제 스승이신 국창 안숙선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소리가 어렵다.”고요. 이 상을 타고 나서 그 말씀이 점점 실감이 나는 것이, 예전에 했던 대목을 지금 다시 하면, 그 안에 내재된 의미나 정확한 목의 꾸밈음 같은 것이 새롭게 다가오면서, 예전에 몰랐던 것을, 할 때마다 새롭게 느끼게 되요. 각 대목마다 의미를 부여해서 불러야만 관객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어렵고요. 결국 연습밖에 없죠. 혼자 연습하지만, 그래도 스승의 그늘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뭔가 막히면, 늘 스승님께(안숙선 국창) 여쭤 봐요. 그러면, 선생님께서 웃으세요. 당신께서도 경험하셨던 거죠. "너도 느낄 때가 됐구나.” 말씀하시면서, 자세히 알려주세요. 배경 지식이나, 목의 쓰임이나, 필요한 부분들. 예전에 몰랐던 것들을 좀 더 세밀하게 알게 되죠. 어려울 때는 정말 어려운데, 소리하고 있을 때는 행복하고, 즐겁고, 가사나 배경 생각하면 슬프고, 기쁠 때도 있고요. 소리를 하면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느끼는 것 같아요. Q. 춘향국악대전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A. 안숙선 선생님께서 이 대회 13회 대통령상 수상자세요. 저는 늘 ‘선생님의 길을 따라서 상을 타겠다.’는 막연한 꿈을 늘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10년 이상 직장생활(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 악장) 하면서 현실에 안주하거나 일상에 젖어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또 다른 제 꿈이 대학에서 소리를 가르치는 것이었거든요. 아내도 제게 ‘꿈을 향해 좀 더 적극적으로 준비했으면 좋겠다.’라고 지지해줬고요. 그래서 ‘다시 시작해야겠다.’ 라는 결심이 섰죠. 근처 목포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에 진학해서 2018년도에 졸업했어요. 꿈을 향해 달려가야겠다는 생각도 더 들기 시작했어요. 이곳 국립남도국악원 주요 기능 중의 하나가 교원직무연수, 공무원연수 등을 담당하는데, 제가 이론이나 여러 가지로 좀 더 심도 있게 공부해서 양질의 교육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한양대 박사과정으로 입학했어요.(2019) 그 때 조주선 교수님을 만났는데, 교수님께서 제 소리에 대한 장단점을 잘 파악해주시고, 지도해주셔서 소리꾼으로서 제게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그리고 국악경연대회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죠. 직장생활 하면서 준비하는 것이라, 연습은 일과 후에, 국악원 내에 있는 타악기 전공하는 단원에게 부탁해서 그 단원과 함께 매일 한바탕씩, 최소 2시간 정도씩은 했어요. 전주대사습, 임방울, 춘향제 3대 대회를 2020년부터 지원했어요. 2020년도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본선 3등 했고요. 한 해에는 예선에서 떨어진 적도 있었고요.(2021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준우수상) Q. 경연대회 과정(춘향국악대전)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신가요? A. 예선 끝나고 본선을 위한 번호표를 뽑는 순서를 정하는데, 제가 마지막 순서가 됐어요. 순서가 뒤로 갈수록 곡에 대한 선택권이 줄어들거든요. 그 때, ‘어떤 대목이든 내가 잘하면 된다. 최선을 다해서 무대를 불사르자.’는 마음으로 임했죠. 제 자신에게 더 집중하려고 마음을 다진 것 같아요. Q. 대상 수상 이후, 어떻게 지내셨나요? A.국악원에서도 많이 기뻐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제가 악장(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이라서 국악원 상설공연, 특별공연 기획·공연하고, 단원 개인 성향도 파악하고, 대학에서 수업도(한양대 국악과 겸임교수) 하고요. 여러 가지로 정신없이 바쁩니다. Q. 대상 수상 이후, 국악인으로서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A. 명창, 대통령상 이라는 타이틀이 생겨서 부담감, 책임감도 상당히 크지만, 다른 공연에서도 불러주시고, 심사 기회도 많이 생겨서 황송하고 감사하죠. 최근에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남원의 ‘국악의 성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악대제’(2022)에 참가했어요. 다른 장원자 분들과 함께, 국창·명창 선생님들 앞에서 민요를 불렀는데, 그 동안 많은 공연을 해왔지만, 너무 큰 어르신들 앞이라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몰라요. 그러면서도, 국악의 역사가 살아 있는 곳에 제가 함께 했다는 것이 너무 영광스러웠어요. 국악인으로서 자부심도 더 커지고요. Q. 내년에 출전할 잠재적 지원자들에 전하는 참가자의 가장 큰 덕목(대상 수상 비결)은 무엇인가요? A.저 같은 경우는, 날마다 한바탕씩 꾸준히 하려고 했어요. 선곡은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결정되기 때문에, 결국 꾸준한 연습밖에 없는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이제는 발표에 집중하려고 해요. 내년부터는 국립국악원 등 단체에서 주최하는 공모사업에 지원해서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또 저의 선생님(안숙선 국창)께서 이번에 문화재 되셨잖아요(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 2022). 전수가 시작되어서, 장기적으로는 선생님께 춘향가 이수 받는 것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지도자로서의 꿈도 계속해서 준비 중입니다. 특히 조주선 교수님을 만나게 되어서 소리꾼으로서의 제 인생에 너무나 감사한 터닝 포인트가 되었거든요. 작년에 한양대 국악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겸임교수로 수업도 시작했어요. 조교수님처럼 제자에게 진정 필요한 조언을 해주면서, 인간적으로도 살가운 지도자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는 안숙선 선생님이시죠. 제가 16세부터 안선생님께 지도를 받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국창 반열에 오르시고 유명하시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하셨고, 한 눈 팔지 않으신, 외길 인생을 옆에서 다 봤거든요. 저도 그렇게 올곧게 가고 싶어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그 자리에 계셔서 후배들에게 굳건하게 버팀목이 되어 주시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Q. 국창 안숙선 선생님 지도를 받으시면서 기억에 남는 말씀은 어떤 것인가요? A.제가 진도(전남)에 있다 보니 굿, 민요를 많이 하는데, 판소리와 민요 창법이 다르거든요. 어렸을 때(약 10년 전)는 구분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질문을 드렸어요. "선생님, 판소리랑 민요는 어떻게 하는 거예요? 잘 모르겠어요.”라고 여쭤봤는데, 선생님 말씀하시기를 "판소리는 씹어서 하고, 민요는 밀어서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때, ‘아!’하고 뒤통수가 얻어맞는 것 같은 감동을 받은 기억이 있어요. 명쾌하면서도 깊은 뜻이 그 안에 다 있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제 생각을 덧붙이면, ‘굿은 눌러서’ 하고요.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선생님은 제 소리꾼 인생의 스승이자 목표에요. 소리는 나 자신과의 싸움, 늘 겸손한 소리꾼 될 것 박현영 명창(만34세)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 *중1 때(14세) 아버지 권유로 판소리 시작.(사람들, 노래 부르는 것 좋아해서)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졸업 *스승 : 김일구, 김영자 명창 사사 *정광수제‘수궁가’ 완창(2009) *제17회 완산국악대제전 판소리 일반부 대상(2012) *제3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일반부 차상(2013) *제46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부 명창부 차상(2등, 2020) *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판소리 부문 장원(2022,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 Q.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명창부 장원’은 어떤 의미인가요? A.대통령상을 받으면, 학교로 치면 졸업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했는데요, 막상 타고 보니, 졸업이 아니라, 제대로 소리 길에 입문한 듯한, 처음 시작한 느낌이더라고요. 상의 무게감, 책임감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예전에는 공연하면, 관객 분들께 제가 좋아하는 소리를 했는데, 상을 타고 나니, ‘나만 만족하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 분들도 만족시키는, 제대로 된 소리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상을 탈 때도,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어서, 벅찬 감정들도 올라오고, 이른 나이에 탄 것 같아서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고요. 그 때 소감으로 ‘겸손한 소리꾼이 되겠다.’고 말했는데, 그것만큼은 제 소리꾼 인생에서 가장 지키고 싶은 것이에요. Q. 올해 출전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A. 3번째 도전이었어요. 첫 번째는 2등 차상(2020), 두 번째는 가사 실수를 해서 3등(2021)을 했어요. 이른 나이에 도전한 것이기는 하지만, 막연한 생각에, 이런 큰 대회를 준비하면, 더 연습하게 되고, 그 기회에 공부하고자 해서 도전했어요. 빨리 경험 쌓아서 경력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도전하게 됐어요. 김영자, 김일구 선생님 지도도 받았고요. 두 번째 대회 때, 가사 실수하는 바람에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와서, 연습 부족이라 판단하고, 대회 끝나고 마음 추스르고 바로 도전했어요. 다른 대회 준비 안하고요. Q. 중간에 힘들 때는 없으셨나요? A.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제 자신과의 싸움이었던 것 같아요.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일상을 유지해야 하니까요. 날씨 좋을 때, 꽃놀이 못가고, 여름에 물놀이 못가고, 직장(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퇴근 후에, 연습하고, 저녁 먹고 집에서 가사 생각하면서 연습하고, 연습시간은 하루 평균 3-4시간 정도였던 것 같아요. Q. 대회 때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A. 코로나 격리 1주일 후에 예선을 치렀어요. 목 상태가 말이 아니었죠. 후유증이 남아 있더라고요. 본선 때도 작년 보다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그래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임한 것 같아요. Q. 모교 한국전통문화고(전주)에 장학금을 기탁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A. 의미 있게 상금을 쓰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가장 생각난 것이 고등학교 때, 한창 놀 시기인데, 그 때 선생님들께서 저를 잡아주시지 않았다면, 소리 안했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저도 학창시절 어렵게 소리 공부를 해서, 재능을 가진 후배들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서 결정하게 됐습니다. Q. 대회 장원에 오르신 이후, 어떤 점들이 달라졌나요? A. 수상 당시에 국악단 단원 분들, 좋으신 선배님들, 주위 분들께서 많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독서대전개막공연 등에서도 공연하고, 전주MBC 인터뷰도 했지만, 제 일상이 특별하게 달라진 것은 없어요. 단원으로 다시 돌아와서 작품 활동 꾸준히 했죠. 저는 판소리 보다는 창극 같은 작품으로 주로 공연했어요. 극단 상설공연도 있고, 1년1회 정기공연, 기획공연 등에 참여하거든요. 전주는 소리의 고장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 공연도 많아요. Q. 국악인으로서 느꼈던 보람은 무엇이었나요? A. 국악원에서 파키스탄으로 해외 공연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국악 관현악단과 함께 공연하는데, 현지 관객 분들이 너무나 크게 환호하고, 격하다 싶을 정도로 즐기시는 거예요. 상당히 놀랍고 신기했는데, 그 때, ‘국악이 진부하고 그런 느낌의 음악만은 아니구나. 민족을 초월해서 공감할 수 있는 뭔가가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어요. Q. 국악의 맛은 무엇이고, 소리꾼으로서 그 맛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A. 국악의 맛이요... 단기간에 알기는 쉽지 않지만, 판소리 사설에 있는 말의 맛을 알게 되면, 굉장히 재미있거든요. 한자로 되어있는 사설들이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해석하거나 풀이해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요소가 있어요. 대부분이 그런데, ‘춘향가’ 한 대목 사설 중에, ‘금강산 상상봉이 평지가 되거든 오시랴오.’라는 구절이 있어요. 춘향이가 이별 할 때, 바닥을 긁으면서 오열하는 장면인데요, 금강산 가장 높은 봉우리가 평지가 되는 것은 현실에서 도저히 불가능하잖아요. 결국 다시 만날 수 없는 애통함을 담은 거예요. 춘향이의 간절함과 애통함이 그대로 표현되는 구절이죠. 그런 사설들의 말맛에서 느껴지는 재미가 있어요. 대중 분들이 바로 소화하기에는 힘들 수 있지만, 그것을 돕는 것이 소리꾼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이면에 맞게 소리를 한다.’고 하잖아요. 그 내면의 뜻을 잘 살려서 소리를 전달하려고 늘 노력해요. Q. 내년에 출전할 잠재적 지원자들에 전하는 참가자의 가장 큰 덕목(대상 수상 비결)은 무엇인가요? A. 우선은 제 나이 또래보다는 후배에게 말하고 싶어요. "무서워하면 안 된다.” 도전조차 못하게 되니까요. 주위 후배나 제자들에게도 "경험을 먼저 해보라. 그래야 실패도 하고, 그 실패가 쌓여서 밑거름이 된다.”고 말해요. 결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으면 좋겠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소리꾼의 길을 걷게 됐으니까, 좀 더 열심히 공부해서, 완창무대(수궁가를 우선) 많이 갖고, 많은 분들 찾아뵙고 싶어요. 11월 13일 전주대사습놀이 주최로 ‘전주대사습뎐’ 공연이 국립극장에서 있어요. 다른 분야 장원자 분들과 함께 무대에 서게 되는데, 저는 입체창에 참여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제가 있는 창극단 송년 음악회도 준비 중이에요. 내년에는 음반도 내고 싶고, 다른 분야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도전하고도 싶어요. 밥 먹듯 숨 쉬듯, 소리는 나의 삶 이성현 소리꾼(만 27세) 남원시립국악단 창악부 단원 *어린이집 민요수업 후, 판소리 시작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연희예술전공 졸업, 동대학원 석사수료. *스승 : 조상현, 유미리, 한승석, 한계명 명창 사사 *흥보가(2002), 춘향가(2013), 수궁가(2017), 심청가(2020) 완창 *제35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 판소리부문 금상(2015) *제30,31회 KBS국악대경연 성악 차상(2015, 2016) *제21회 공주박동진판소리명창명고대회 명창부 최우수상(2021) *제32회 KBS국악대경연 대상(성악부문, ‘춘향가 중 박석치 대목’)(2022년) Q. KBS국악대경연 차상만 2회 수상 후에, 올해 대상을 수상하신 소회가 어떠신가요? A. 대상 수상은 진짜로 풀리지 않던 숙제가 풀린 느낌이랄까요. 계속 도전하던 관문을 통화한 느낌이에요. 국악인으로서 의미도 크고요. KBS국악대경연은 큰 대회이고, 어릴 때부터 더 욕심이 났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제가 판소리 하는데, 가장 큰 지원자이시기 때문에, 늘 감사한데, 무대에서 대상 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조금이나마 효도한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해요. Q. 경연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A. 5번째 도전이었어요. 2015년도에 첫 번째 도전에서 운 좋게 2등, 그 다음해도 2등. 이후 2번 더 지원했는데, 예선에서 탈락했어요. 이후에는 마음을 내려놓고 도전했죠. 특별히 더 열심히 한 것 없이, 평소 하던 대로 연습했고,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한달 전부터 술 전혀 안 먹고, 목도 무리해서 연습하지 않도록. 하루 1-2시간 정도 연습하고, 결선 당일에도 간단하게 1시간 정도 목을 풀고, 잘 나올 수 있는 컨디션으로 실전에 임했어요. Q. 대상 수상 이후 달라진 점은 어떤 것인가요? A. 크게 일상의 변화는 없고요. 주위에서 축하 많이 해주세요. 조상현 선생님께서 가장 먼저 축하한다고 전해주셨어요. 제게 거시는 기대가 남다르셨는데, 배운 것을 수상으로 보답해드리게 되어서 기쁩니다. 수상 당시 수상 소감에 미처 말씀 드리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는데, 스승님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11월 14일 국악방송 ‘바투의 상사디야’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Q. 상금을 모교(중앙대 전통예술학부)에 전액 기탁하기로 결정하셨다고 들었습니다. A. 상금을 의미 있게 쓰고 싶었어요. 저도 국악 하면서 학교 다니는 것이, 상황이 집안 사정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그 어려움을 잘 알고 있거든요. 국악 공부하는, 집안사정 어려운 친구나 후배들이 공연 하거나 배우거나 준비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지도교수님께 뜻을 전해드렸고요, 조만간에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수상 이후 어떻게 지나셨나요? A. 현재 남원시립국악단 단원으로 근무 중이거든요. 단원으로서 충실히 활동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완창무대도 준비하고 있어요. 내년에 국악단 통해서 창극 무대로도 찾아뵐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여기 악장님(임현빈 명창)께서 이번 경연 때, 북을 쳐주셨어요. 제가 먼저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응해주셨어요. 결선 선곡도 악장님께서 도와주셨고요. 여러 가지로 큰 도움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커요. 전부터 존경하고, 소리꾼으로서 보고 배우고 싶은 분이라서 이곳(남원시립국악단)에 온 이유도 있어요. Q. 국악인으로서 느끼는 보람은 무엇인가요? A. 무대에서 제가 소리했을 때, 관객 분들 좋아하실 때, 가장 큰 보람 느끼고 ‘소리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 들죠. 초등학생 때, 재능기부로 병원이나 노인정 같은 곳에 공연을 종종 갔어요. 특히 병원 환자분들은 크게 웃을 일이 없으시잖아요. 그런데, 제 소리 들으시고 울기도 하시고, 웃기도 하시는 것 보면서, 저도 큰 감동 받고,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Q. 어린 나이(7세, 18세)에 판소리 완창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뭔가요? A.소리를 하면서, ‘완창’이라는 것이 큰 도전이랄까? 그런 것이었기 때문에, 완창을 준비하면서 실력도 늘고, 해내면, ‘해냈다’라는 생각으로 한계를 극복하면서, 도전의 의미가 컸어요. 소리를 배우면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어릴 때 소리를 시작하셔서, 힘들 때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A.힘들 때, 이겨 냈다기 보다는 그냥 밥 먹듯이, 숨 쉬듯이 소리를 했던 것 같아요. 힘들다고 느낄 때는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밥 먹듯이, 숨 쉬듯이 하는 일이니까.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죠. Q. 내년에 출전할 잠재적 지원자들에 전하는 참가자의 가장 큰 덕목(대상 수상 비결)은 무엇인가요? A.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예선은 짧게 들으니까, 시간 계산을 정확히 해서, 그 시간 안에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거죠. 고음, 저음 등 모두 보여드려야 하니까요. 주어진 시간이 조금 긴 본선의 경우에는, 소리의 이면이나 깊이를 보여주면서, 정해진 시간 안에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단기적으로는 완창을 준비하는 것이에요. 적벽가를 제외하고 완창 하기는 했지만, 춘향가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다시 준비 중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소리 공부하고, 나중에, 전국 명창 대회에서 대통령상 받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리꾼이 됐으면 좋겠어요. 판소리 외에 다른 장르도 좋아하지만, 주어진 것만 차근차근 해나가는 편이라서 일단 준비한 무대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려고 합니다. 허정승 명창은 학창시절을 제외하고는 줄곧 목포와 진도를 지켜오며, 묵묵히 우리 소리의 맥을 지켜왔다. 또한 교육자로서, 악단의 수장으로서 국악 교육과 대중화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전통문화에 대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었다. 스승 안숙선 국창에 대한 평생에 걸친 존경은 그의 소리꾼으로서의 겸양과 열정의 반증이기도 하다. 박현영 명창은 ‘소리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의 과정’이라고 했다. 그의 소리의 연마 과정이 얼마나 치열했을 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른 나이에 명창에 올라 그 실력을 증명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명창의 무게감을 더 크게 여기고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은, 그가 이미 겸손한 소리꾼임을 말해준다. 소리꾼 이성현씨는 어린 나이에 소리를 시작하고, 천재성을 발휘하면서도 꾸준히 한 길을 걸어온 젊은 소리꾼이다. 그의 천재성은 이제는 부단한 노력과 더해져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숨 쉬듯, 밥 먹듯이’ 소리해왔다는 그의 말에서 그가 얼마나 소리와 자신을 하나로 여기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들은 40, 30, 20대 예인으로서 각자의 고민과 꿈을 가지고 왔지만, 자신의 목표를 위해 부단히 달려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제 또 다른 시작 앞에서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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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동두천 이담농악, 경기북부에서 '국악의 메카'로 도약인류무형문화유산 '농악'(農樂) 우리 나라의 고전음악이나 고전무용이 과거 봉건 시대에는 왕공가(王公家)에서부터 일부 특권 계급의 예속물로 인식이 된 일도 있으나 '농악무'만은 고대로부터 농민 대중이 주체가 되어 발전시켜 2천여 년의 장구한 역사를 가진 민속문화이며 대중예술의 꽃이다. 전국 농촌에서 많이 행하여지는 권농(勸農) 음악 무용으로 독보적 장르이다. 농악무(農樂舞)는 공동체의 연장자들이 젊은 세대에 전승하는 대중적인 풍습이다. 풍장, 풍물놀이라고도 한다. 특히 즉흥적이며 씩씩하고 활기 넘치는 신명성이 뛰어난 종목이다. 지역마다 다양한 농악놀이가 지역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한반도에서 19세기 중국 동북삼성에 이주한 조선족들이 향유하는 '농악무'가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가 되어있다. 우리가 지역마다 너무 많다는 이유로 등한시 하는 사이에 중국이 동북공정 일환으로 '중국 조선족 농악무(Farmer’s dance of China’s Korean ethnic group)'라는 명칭으로 중국의 전통으로 둔갑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의 큰 교훈을 얻었다. "우리의 문화와 역사는 우리 스스로가 지켜나가야만 한다."라는 것이다. 이후 2014년 11월 27일 대한민국 '농악'이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다.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제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열린 24개국 심사위원이 만장일치로 등재를 결정했다. "활력적이고 창의적인 농악은 일년내내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많은 행사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공연자와 참여자들에게 정체성을 제공하는 유산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관객들도 참여할 수 있다는 개방성과 공동체 결속 기여도에 주목한 것이다. 아직도 나는 이날의 기쁨은 생생하게 가슴에 남아있다. 동두천 국악협회와 '동두천이담농악보존회' 어제 오늘 2일간 동두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동두천 '이담농악두드림대축제'와 함께 제6회 동두천 전국농악경연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었다. 전세계를 멈추게 했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빚어졌던 일상생활의 정체기가 서서히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최근 줄확산으로 멈칫하지만, 2년간 멈췄던 지역 축제와 크고 작은 공연들이 재개될 것처럼 보인다. 움츠렀던 공연예술계가 미루었던 작품들을 다시 무대로 소환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관객들도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비대면 공연과 관객 감소로 주춤했던 축제와 대회들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국악협회 동두천 지부와 '동두천이담농악보존회'에서 주관하는 '동두천 전국농악경연대회'도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었으며, 내년도에는 '동두천 김옥심 국악대제전(전국국악경연대회)'를 유치하여 국악 3개 부문(농악부문, 민요부문, 무용부문) 개최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동두천은 대한민국 최북단에 있는 도시로, 처음 방문했때 첫 인상은 문화적으로 미개척지라는 도시였다. 하지만 이처럼 척박한 곳에서도 경기민요, 서도소리, 가야금 병창을 전승해오던 문화인들이 존재했다. 이들과 함께 동두천 국악협회를 경기 북부, 나아가 한국 최고의 지부로 만들기 위한 변화의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동두천 국악협회와 '동두천이담농악보존회'는 동두천시와 동두천시 문화유산의 계승·발전 및 홍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동두천시 무형문화재 제3호 '이담농악'을 위한 학술세미나 개최 및 경기도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전 회원들이 하나가 되어 집중하고 있다. 서울 및 경기 남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의 기반이 적었던 경기 북부 지방을 부흥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문화예술이 다시 관심과 주목을 받는 상황 속에서, 위기를 기회 삼아 경기 북부의 국악을 대표하고자 하는 것이다. '동두천 이담농악 보존회' 주요 수상 이력 2019년 제7회 부안전국농악경연대회 '대상' 2019년 제21회 (서산)전국농악명인경연대회 명인부 단체부문 '대상' 2019년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대회 농악부 '장원'(국무총리상) 2019년 제1회 난계풍물경연대회 단체부문 '대상' 2020년 제6회 계샹산국악제 전국대회 풍물부문 '대상' 2020년 제19회 전국웃다리농악경연대회 농악부분 '종합대상' 2021년 2021대한민국 예술축전 국악부문 대상, 종합부문 '최우수상' 국악인 김경수가 걸어 온 길 나는 1965년 충청남도 인삼의 고장 금산군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밴드부 활동을 하는 등....음악부 교사에게서 예술적 기질이 엿보인다는 칭찬을 받으면서 어느새 주변에서 국악영재라고 불렸졌다. 어느 날 어머니 어깨 너머로 보기만 했던 장구장단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자연스레 농악을 전공하게 되었다. 금산농업고등학교 농악부에서 '좌도농악'을 김봉열 선생님께 사사받고, 졸업후 한국민속촌 국악연주단에 입단하여 정인삼 선생님께 '전라우도 농악'을 사사받았다. 뼈를 깍는 노력으로 전주대사습놀이 대통령상, 금산인삼제 농악경연대회 개인 최우수상 수상하였다. 이후 송순갑 선생님께 '웃다리 농악'을 사사받으며 전국 각지의 다양한 농악을 체험하게 된다. 전역 이후, 예맥 남사당 사물놀이와 워커힐 예능부, 김덕수 사물놀이패 활동을 거치며 사물놀이 ‘진쇠’와 (사)한울림예술단 창단 멤버로 활동하면서 전세계 무대에서 활발한 공연을 펼쳤다. 동두천 여상 풍물반, 국립전통예술 중-고등학교 출강, 선화예술중학교 출강, 예원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무용과를 졸업하였다. 현재는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외래교수,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겸임교수 등 교육계를 통해 후대를 이어나갈 제자들에게 농악을 전수하고 있다. 동두천 혁신교육지구 이담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동두천시 무형문화재 제3호 '이담농악' 예능보유자이자 동두천시립 이담농악단 꼭두쇠(단장)로서 동두천과 동두천시 국악 교육에 앞상 서고 있다. '국악실기 사물놀이 지도자 교본'을 출판하며, 학계에서 사물놀이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하고 쉽게 기술해 사물놀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 밖에도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 (사)한국국악협회 동두천지부 지부장, (사)대한명인회 선정 사물놀이 '채상설장구' 명인, (사)한국국악협회 이사, (사)한국국악협회 경기도지회 이사, (사)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동두천지회 부지회장 등 동두천 국악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 성산효대학원대학교 효예술융합학과 박사과정에서 국악교육에 대한 학위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마을굿 '행단제'에서 동두천 '이담농악' 발굴 동두천과 인연이 시작 된 것은 1990년 초반 김덕수 사물놀이에서 수학하고 있는 동안 송귀철 선생님을 통해 동두천 여상 김흥래 선생님을 알게 되면서다. 당시 ‘사물놀이 진쇠’ 팀원들과 함께 동두천 여상의 풍물반을 지도하게 되면서 동두천 땅에 첫발을 들였다. 1994~1995년 2년 동안 동두천 여상 풍물반 지도를 하면서, 동두천 지역은 북한계를 따라서 흐르는 내천과 농사짓는 땅이 풍부한 지역이라서 집약적 농사를 짓는 마을을 중심으로 '농악'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게 되었다. 사당골(현 이담로 161)에서는 마을 사람이 주축이 되어 오는 마을굿이 내려오고 있었다. 어유소 장군이 1000년이나 살았다는 은행나무 아래 단을 쌓고 학문과 무예를 연마한 데서 유래된 ‘행단제’라는 마을축제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다. 주변 지역에서는 송내농악과 안흥농악 등 농악들이 다수 존재했다. 출신지역 사람이 아닌 타지인이 동두천 지역 농악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모습을 처음엔 백안시 하던 사람들도 점차 마음을 열게 되었다. 마을 어른들과 함께 마을굿을 알리고 재현하고자 시작한 초심이 현재의 이담농악을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동두천 옛 지명인 '이담'을 따서 만들어진 이담농악은 동두천 지역에서 행해지던 가락, 즉 행단농악, 송내농악, 안흥농악 등이 정착된 웃다리 가락을 기본 바탕을 근간으로 하여 재구성 된 농악이다. 각 과장은 행단제와 같은 제의 의식과 마을과 마을이 대항하는 줄다리기, 씨름대회 등에서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고 단합을 이끄는 소재로 이어온 동두천 지역 고유한 '마을굿'에서 즐기던 풍물놀이로 구성되었다. 동두천 시립 이담농악단과 이담농악보존회 현재 총 12개의 전국 지부로 운영되고 있으며, 약 120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이담농악의 전승과 개발에 힘쓰고 있다. 1990년 초반 이담농악을 연구하며 이담농악보존회를 창단하였다. 당시 동두천은 문화 불모지 지역에 가까웠는데, 시민들은 문화공연에 대한 관심도가 적었고 관내 행사에 무료 공연으로 불려가도 교통비조차 지급받지 못했다. 이후 보존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동두천시와 함께 노력하여 '동두천시립 이담농악단'을 창설하게 되었지만, 당시 시립이담농악단의 첫 월급은 13만 원밖에 되지 않았다. 이렇게 맨땅에서부터 시작한 이담농악이지만 전 회원들과 열정을 들여 정성을 다했다. "예술이냐 가족이냐"를 택해야 하는 길에서 흔들리는 나를 오늘까지 함께 한 사랑하는 가족과 전 미담농악 회원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자본주의가 만연한 대한민국 양키문화 1번지 동두천에서 국악에 대한 인식과 공연에 대한 관심은 희박했다. 그러나 우리는 공연비를 못 받을지언정 무대에서 시민들에게 한민족 전통문화 '농악'을 알린다는 간절한 염원으로 무대에서 뜨거운 의지를 불태웠다. 이러한 진정성이 조금씩 동두천에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후원회 이사회가 결성되었으며, 경기 북부에서부터 서울, 나아가 전국까지 '동두천 이담농악'을 알려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우리 보존회 전 회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 들어가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어떻게 사로잡을 수 있는가라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이담농악단의 단장으로서 해결해야 할 선결문제이다. 이를 위해 "농악단 전원의 한국음악학 석-박사” 과정 이수를 실천하고 있다. 즉 실기와 이론을 겸비하는 국악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담농악보존회 농악단은 이담농악 전승과 보존에 집중하고, 동두천시립 이담농악단에서는 시대에 맞는 창작활동을 통해 외부에 동두천의 전통문화를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첫째로 전승주체 집단(연희자)이 피나는 노력과 공력을 들여야 한다. 둘째로 민과 관이 하나가 되어 동두천 시민을 비롯한 동두천 시장님, 시의회 의장님의 관심이 절대적이다. 오늘도 우리는 하루종일 땀에 젖은 북과 채를 뉘어 놓으며, 동두천이 경기 북부에서 새로운 국악의 메카로 떠오르기를 고대하고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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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2022뉴욕 국악축전' 3년만에 개최이달 30일 코로나19로 2 해를 지나서 뉴욕에서 3년만에 '뉴욕국악축전'이 열린다. ‘뉴욕 국악 축전’은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를 조기 졸업한 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이춘승 월드 평화 오케스트라 단장에 의해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로 4회를 맞았다. 이춘승 단장은 국악을 접하기 힘든 교민들에게 직접 사물놀이와 대취타를 가르쳐 전파하고 있다. 또한 국악기를 주축으로 사미센·얼후·비파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악기들로 월드 평화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한국의 음악 문화를 뉴욕에 알리는 선봉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뉴욕 국악 축전 한국 책임을 맡은 (주)퓨전 코리아 마성혁 대표는 "국악은 중국·일본 전통 음악보다 세계 무대에서 큰 활약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주소"라며 "이런 상황에서 뉴욕 국악 축전은 국악의 멋과 우수성을 미국, 더 나아가서는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있는 선봉적인 국악 축제라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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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0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김일륜 가야금전집 '길'-나의 삶 그리고 음악-, 정말 대단한 음반이 출반되었다. 자그마치 12장이다. 국내 연주자가 자신의 연주만으로 12장의 전집을 낸 유례는 없다. 산조, 고음반 복원, 가야금병창, 국악가요, 찬불가, 대금과 이중주, 창작음악 등 수록한 장르도 다양하다. 연주자의 모든 것을 담은 것으로 국악음반 역사에 있어 또 하나의 금자탑이 세워진 것이다.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김죽파류', '성금연류', '정남희제 황병기류', '신관용류', '김병호류와 북원연주', 6장의 산조음반과 '가야금병창-흥과 시름', '박범훈 작품집-새산조', '이건용 작품집-달 빛 그리고 저녁노래', '이병욱 작품집-노래하는 가야금', '김일륜 임재원 가야금 대금 중주-사랑이어라', '가야금앙상블-서울새울가야금삼중주단. 숙명가야금연주단. 중앙가야스트라', 모두 12장이다. 해설서도 너무 자세하다. 전체적인 해설서도 전집에 포함되어 있고 음반별로 해설서도 첨부되어 있다. 수록 시간도 꽉꽉 채웠고 연주자와 녹음일자도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일부는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김일륜 연주자는 1960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일륜’(日輪)리라는 이름은 양쪽에서 떠오르는 해가 중간에서 수레바퀴처럼 하나가 되는 태몽을 꾼 부친이 지어주었다고 한다. 연주자는 초등학교 때 가야금을 시작하여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귀희 명창에게서 병창을 배워 가야금병창으로 국립국악원 민속반에 들어갔다. 80년대 중반 국악실내악의 중심축이었던 어울림에 참여하여 전통음악뿐 아니라 창작음악, 국악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섭렵하였다. 1989년 최초의 가야금삼중주단인 ‘서울새울가야금삼중주단’을 창단하였으며,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가 된 후 1999년에 숙명가야금연주단을 창단하여 가야금의 대중화에 기여하였다. 25현 가야금도 1995년 연주자에 의해 개발되었다. 2005년 중앙대로 옮긴 후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7년에 중앙가야스트라를 창단하여 가야금의 창작세계를 더 새롭게 실현하고 있다. 연주자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5장의 음반을 출반하였으며 이번에 12장을 더하게 되었다. 음반도 예쁘게 고급스럽게 제작하였다. 12장의 전집이라 가격이 좀 부담스럽지만 반가에 꼭 채워야 할 국악음반의 금자탑이다. *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WMED-1257&page=1 * 국악음반의 자세한 내용은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www.gugakcd.kr)를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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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창무대' 열기 후끈…소리꾼 정보권, 6일 동초제 춘향가전북 전주시가 주최하고 우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1 전주완창무대'와 관련, 소리꾼 정보권이 오는 6일 관객들을 만난다.4일 우진문화재단에 따르면 정보권 명창의 동초제 춘향가 완창 무대가 오는 6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동초제는 명창 동초 김연수가 창시한 판소리 유파이며, 동초 김연수의 호를 따 동초제라 불린다.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설이 정확할 뿐만 아니라 너름새가 정교하고 부침새가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특히 동초제 춘향가는 정정렬제를 토대로 하지만, 김연수는 옛 명창들의 더늠을 살리고 신재효의 사설을 참고해 동초제 춘향가를 새로 짰다. 이는 오정숙을 거쳐 현재의 동초제로 이어지고 있다.정씨는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를 졸업하고, 박동진 명창명고대회 판소리 일반부 장원을 수상했으며, 전통과 현대적인 무대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이날의 완창은 장장 8시간이 소요되는 무대로 김한샘·김형주·고정훈씨까지 총 3명의 고수가 출동하며, 해설에 이다연씨가 함께한다.앞서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공모로 선정된 박봉술제 적벽가의 김도현, 동초제 흥보가의 정상희, 강산제 심청가의 지아름 등 명창 3명의 무대가 펼쳐졌다. 오는 13일 임현빈 명창의 동편제 수궁가를 끝으로 2021 전주완창무대가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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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판소리연구원, 창작판소리 ‘전태일’ 제작발표회 및 언론 시연회 개최창작판소리연구원(예술총감독 임진택)은 전태일50주기를 맞아 제작한 창작판소리 <전태일> 언론 시연회를 11월 4일(수) 오후 시 전태일기념관에서 진행한다. ◇제작발표회 개요 제목: 창작판소리 ‘전태일’ 제작 발표회 일시: 2020년 11월 4일(수) 오후 4시 장소: 전태일기념관 2층 다목적공연장 참가자: ㄱ. 제작단체 - 창작판소리연구원(임진택 예술총감독, 양정순 총괄제작자) - 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위원장 이수호)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 이상수) - 금속노조 기아자동차(노조위원장 최종태) ㄴ. 작품 창작자 - 임진택 명창(사설, 작창, 소리) - 전태원(청년 전태일) - 양승은(시다, 미싱사, 어머니) - 최효동(고수) - 배재정(목격자, 아버지) - 박선봉(목격자, 근로감독관) - 김호정(목격자, 형사) - 상여소리 합창: (60~70년대 원풍모방, 청계피복, 삼원섬유, 동일방직 노동자) 박순희 / 박순애 / 황영애 / 이숙희/ 신순애/ 박계현/ 정명자/ 유동우 ㄷ. 협력작가 이시백(소설가) ◇제작기획 의도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모 열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염원을 모아 ‘창작판소리 전태일’을 제작하고 공연함으로써 전태일의 삶을 되돌아보며 그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한다. ·판소리로 만나는 전태일 그동안 평전, 영화, 만화 등을 통해 그려진 전태일 열사의 서사를 판소리라는 다른 예술양식으로 접근, 해석해 남녀노소 누구나가 공유할 수 있는 감동을 끌어내고자 한다. ·비극 속의 해학과 포용 열사의 이야기는 비극이나 판소리는 비극만을 담지 않는다. 어려운 삶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태도와 사회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전태일의 올곧은 인식을 판소리는 촌철살인의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낼 수 있게 작품을 구성하고자 한다. ·희망의 메시지 영원한 청년 전태일의 정신(공평, 평등, 정의, 약자에 대한 배려, 헌신, 따뜻한 공동체, 존엄, 인권 등)을 계승하며 동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과 어울리는 내용을 담아 희망의 메시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공동체적 기념축제의 장 청년소리꾼과 노동자 소리꾼 등 다양한 계층이 출연하고 관객들의 참여로 함께 완성해가는 공연을 만듦으로써 공연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 기념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이 작품을 직접 작창하고 소리하는 ‘우리시대의 광대’ 임진택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1970년대 중반 명창 정권진님(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으로부터 소리를 배운 이른바 ‘비가비광대’다. 그는 1970년대 이후 마당극 운동을 주도한 연출가이자 문화운동가이며 특히 전통판소리의 박제화를 극복한 ‘살아있는 판소리꾼’이다. 그가 1985년에 발표한 창작판소리 ‘똥바다(원작 김지하)’는 당시의 한일관계를 통쾌하게 풍자한 작품으로 창작판소리의 신기원을 열며 한 시대를 풍미한 바 있다. 그 소리꾼 임진택이 50년 동안 가슴 깊이 간직한 전태일 열사에 대한 존경을 담아 문화운동가로서 마음에 진 빚을 갚기 위해 호쾌한 한판 창작판소리로 내놓는다. ◇제작발표회 진행순서 - 인사말 - 제작의도 발표 - 제작 협력단체 인사말 1. 이수호(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장) 2. 이상수(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3. 최종태(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장) - 작품 개요 설명 임진택 명창 : 작품 의도와 창작방향 - 작품공연 일정 소개 - 질문 및 인터뷰 진행 - 마무리 ◇창작판소리 ‘전태일’ 기자 시연회 보도자료 및 제작개요 창작판소리 ‘전태일’ 언론 시연회 전태일50주기, 노동자의 후원과 노동자의 참여로 제작된 창작판소리 전태일 11월 21일(토) 첫 공연에 앞서 전태일기념관에서 제작발표회 및 언론 시연회 진행 - 공연 일정 제작 발표회 및 언론 시연회: 11월 4일(수) 오후 4시 / 전태일기념관 전태일50주기추모 행사 공연(전태일의 마지막 편지_상여소리 대목): 11월 13일(금) 오전 11시 /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묘역 서울 1차 공연(창작초연): 11월 21일(토) 오후 3시 /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글로리아홀 창작판소리연구원(예술총감독 임진택)은 전태일50주기를 맞아 제작한 창작판소리 ‘전태일’ 언론 시연회를 11월 4일(수) 오후 시 전태일기념관에서 진행한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삶과 정신이 평전과 만화, 영화 등의 콘텐츠로 만들어진 바 있으나 전통연희형식인 판소리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작판소리 ‘전태일’은 임진택 명창이 ‘전태일 평전’을 바탕으로 삼고 갈무리된 열사의 일기와 수기, 친구와 동료들의 증언 기록을 참조하여 수 개월여 공력을 들여 만든 작품이다. 창작판소리 ‘전태일’은 전태일이라는 착하고 바른 청년이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기까지의 삶의 순간순간을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작품이다. 익히 알려져 있는 이야기를 지금 다시 꺼내어 판소리로 구성한 이유에 대해 임진택 명창은 "짧았던 삶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향이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깊고 굵은 울림을 주는 것은 그가 절규한 피의 목소리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약자에 대한 배려, 인간존엄의 추구, 따뜻한 공동체를 희망했던 전태일 형(兄)의 정신으로 현재를 사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공연이 노동자의 후원으로 제작되는 한편 노동자들이 직접 소리꾼으로 참여한다는 점도 주목할 일이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과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9월 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와 함께 창작판소리연구원과 창작판소리 ‘전태일’의 제작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제작비 지원을 위해 후원물품을 판매하는 등의 힘을 보탰다. 이번 창작판소리 ‘전태일’ 공연은 일반적인 판소리 형식에 변화를 주었다. 한 사람의 광대가 일인다역을 하는 전래의 방식에서 다수의 소리꾼이 청년 전태일, 어머니 이소선, 시다, 동료, 분신현장 목격자 등 배역을 맡는 입체창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노동자 소리꾼들이 목격자 역할로 참여해 전태일 시대를 증언하는 것은 특별히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창작판소리 ‘전태일’은 11월 21일(토)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첫 공연을 확정했고 11월 13일(금) 경기도 모란공원에서 열리는 ‘전태일50주기추모행사’에서 공연의 일부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공연 후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공장과 노동현장 순회공연이 계획되어 있다. ◇창작판소리 ‘전태일’ 제작개요 작품명: 창작판소리 ‘전태일’ 공연 일시: 2020년 11월 21일(토) 오후 3시 / 창작초연 공연 장소: 서울시 종로구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창본(사설): 명창 임진택 책임집필 / 이시백(소설가) 협력집필 작창: 임진택 실연(實演) 임진택(도창): 서울대 문리과대학 외교학과 졸업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 창작판소리 ‘오적’, ‘소리내력’, ‘똥바다’, ‘뱀범김구’, ‘남산한성’, ‘다산정약용’, ‘윤상원가’, ‘세계인장보고’ - 완판창막창극 ‘춘향전’, 마당창극 ‘비가비명창 권삼득’ 등 총연출 - 영화 ‘천년학’ 소리꾼 유봉역(임권택 감독 100번째 작품) - 전주세계소리축제, 세계야외공연축제 등 집행위원장 및 총감독 역임 전태원(청년 전태일): 중앙대 국악대학 및 동대학원 졸업 - 제37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일반부 차상 - 제32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 판소리일반부 금상 양승은(시다, 미싱사, 어머니): 중앙대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 전주 세계소리축제 ‘적벽에 불 지르다’ 출연 - 제8회 임방울류 적벽가 연창 발표회 - ‘세월호 판소리-맹골도 앞바다의 슬픔’ 공연 - 독인 뮌헨 ‘아리랑코리아 축제’ 출연 - 국악 기반 밴드 ‘국쿠스틱’ 보컬 (‘2018 청춘 버스킹’ 입상,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입상) 최효동(고수): 중앙대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졸업/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전수자 - 제19회 박동진판소리명창 명고대회 고수부문 명고부 최우수상 - 제1회 서천 전국 국악 경연대회 고법 일반부 대상 - 제13회 박동진판소리명창 명고대회 고수부문 일반부 최우수상 배재정(목격자, 아버지): 전)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장 박선봉(목격자, 근로감독관): 문화활동가/김미나 명창 판소리 사사 - 인천에서 공장생활 - 전) 민주노총 문화국장 김호정(목격자, 형사): 노동자 판소리패 ‘한판’ 회원 - 현) 전국사무연대노조 교섭위원장 - 전)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공동의장 박순희(상여소리): - 전) 원풍모방 노동자 박순애(상여소리): - 전) 원풍모방 노동자 황영애(상여소리): - 전) 원풍모방 노동자 이숙희(상여소리): - 전) 청계피복 노동자 신순애(상여소리): - 전) 청계피복 노동자 박계현(상여소리): - 전) 청계피복 노동자 정명자(상여소리): - 전) 동일방직 노동자 유동우(상여소리): - 전) 삼원섬유 노동자 작품 규모: 90분 내외 주최: 창작판소리연구원(원장 임진택) 주관: 전태일50주기범시민행사위원회,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현대자동차지부 ◇공연 내용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노동자들의 권익을 부르짖었던 노동운동의 투사.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마음이 여렸던 스물두 살의 청년 전태일. ‘창작판소리 전태일’은 전태일이라는 착하고 바른 청년이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기까지의 불꽃 같은 삶의 과정을 판소리의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 구성 1. 전태일의 어린시절 서울생활 2. 부산 영도에서의 죽음 체험 3. 영천역과 역전 식당에서 벌어진 일 4. 서울로 떠나는 어머니 5. 태일이 엄마 찾아 서울거리 헤매는 대목 6. 평화시장의 내력과 시다 생활 7. 재단사의 길- 시다의 꿈 - 피 토하는 미싱사 8. 근로기준법을 알게 되다. 9. 바보회 창립과 노동실태조사 준비 10. 전태일, 삼각산의 결단 11. 삼동친목회 결성 - 근로실태조사 확대 - 노동청에 진정서 제출 12. 경향신문 기사특보 + 회사 측과 노동청의 기만 13. 근로기준법 화형식 - 전태일의 분신(焚身) 14. 전태일의 마지막 편지(유언) - 상여소리 창작판소리연구원은 임진택류 창작판소리 작업을 지속해서 추진·확대하기 위해 2009년 12월 창작판소리12바탕추진위원회(위원장 김도현)를 결성하여 활동하다가, 2018년 11월 창작판소리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작품으로는 창작판소리 ‘백범 김구/김구재단 지원’, ‘남한산성/경기문화재단 지원’, ‘다산 정약용/경기문화재단’, ‘윤상원가/광산구청 지원’, ‘세계인 장보고/완도군청 지원’을 제작·공연했다. 언론연락처: 창작판소리연구원 양정순 02-733-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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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추노 OST, 비익련리(比翼連理) 탄생드라마 추노 OST, 비익련리(比翼連理) 탄생 6월 27일 아트홀 <가얏고을>에서 KBS 드라마“추노” OST 비익련리(比翼連理)에 가사를 붙여 노래로 탄생했다. 작사 김시흔, 작곡(공동)은 김종천/최철호, 노래 音遊(음유) 심예은/권영하. 비익(比翼)이란 한 나무의 가지가 다른 나무의 가지와 맞붙어서 서로 결이 통한 연리지(連理枝)라는 뜻이다. 여기에서 부부의 사이가 깊고 화목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로 확대, 김시흔 작가가 붙인 가사도 서로의 사랑이 애틋하고 헤어짐이 없는 부부애를 표현하였다고 한다. 작곡가 김종천은 작사자와 원곡 사용을 논의하며 “십여 년 전 발표한 곡이 여전히 누군가에게서 사랑받고 있다 하니 작곡자로서 참 기쁘다”라고 하면서 자진해서 공동 작곡자인 최철호 작곡자와 상의하여 저작권료 없이 곡 사용을 승인해주었다고 한다. 노래를 부를 “심예은”은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연희예술전공)를 2019년 졸업한 새내기 소리꾼이지만 kbs 여유만만 추석특집 신동열전 국악 영재에 출연하여 주목을 받았다. 김시흔의 시 <두 별이 만나면>을 국악 창작곡으로 만들어 2017년 제9회 대한민국국악제 동상을 받는 등 다수 수상하였으며 정동극장 기획공연 판소리 창작 뮤지컬 ‘적벽’에 출연한 바도 있다. 또한 2019~2020년도 아트홀 <가얏고을> 2인 국악제에 선정, 공연하였고 현재 ”詩를 노래하다 음유시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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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농화전국국악경연대회 수상자명단제5회 농화전국국악경연대회 수상자명단 종합대상 수상자 현황 순번 성 명 수상명 구 분 소 속 1 정 형숙 종합대상(국회의장상) 전통춤 명무부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 대실역 2 이 석원 종합대상(농화상) 전통춤 일반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44-6 3 장 의정 종합대상(교육부장관상) 전통연희 학생부 광주예술고등학교 3년 1반 우수 지도자상 수상자 현황 순번 성 명 수상명 구 분 소 속 1 송 미경 우수지도자상 전 통 춤 광양예무락국악원 2 김 국배 전통연희 (사)대한민속예술진흥회 3 주 정수 전통기악 주정수국악연구소 4 김 명남 판 소 리 김명남판소리연구소 명인,명무,명창부 수상자 현황 순번 성 명 수상명(훈격) 구 분 소 속 1 서 향순 대상 문화재청장상 전 통 춤 광주광역시 서구 이 수현 전통연희 충북 천안시 동남구 다가11길 허 록 전통기악 전남 순천시 삼산로 92-50 김 수인 판 소 리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2 변 은정 최우수상 전라남도지사상 전 통 춤 전주시 완산구 곽 훈자 전통연희 전남 순천시 정 민조 전통기악 광주시 북구 노 정효 판 소 리 광주광역시 남구 3 문 성준 우수상 광주광역시의회의장상 전 통 춤 서울시 성북구 정 숙희 전통연희 광주시 광산구 유 태선 전통기악 광주시 광산구 김 희준 판 소 리 전남 목포시 일반부 수상자 현황 순번 성 명 수상명(훈격) 구 분 소 속 1 정 선자 대상 전라남도지사상 전 통 춤 경남 김해시 강 두형 전통연희 광주시 북구 최 하연 전통기악 광주시 북구 김 유나 판 소 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2 김 순남 최우수상 광주광역시장상 전 통 춤 경남 김해시 신 명심 전통연희 전남 순천시 김 지은 전통기악 경북 포항시 양 희정 판 소 리 광주시 광산구 3 변 지윤 우수상 광주광역시북구청장상 전 통 춤 경북 대구시 한 경숙 전통연희 광주시 서구 이 세현 전통기악 광주시 북구 노 휘 판 소 리 광주시 북구 신인(장년)부 수상자 현황 순번 수상명(훈격) 구 분 소 속 1 강 주리 대상 광주광역시장상 전 통 춤 전남 광양시 김 영자 전통연희 전남 담양군 백 설화 전통기악 경기도 고양시 최 정자 판 소 리 광주광역시 2 김 경숙 최우수상 광주광역시의회의장상 전 통 춤 전남 순천시 장 기용 전통연희 전남 담양군 김 지인 전통기악 광주시 북구 박 병식 판 소 리 전북 전주시 3 문 남심 우수상 이사장상 전 통 춤 광주광역시 북구 신 정덕 전통연희 광주광역시 현 주연 전통기악 경기도 안산시 문 영곤 판 소 리 광주광역시 고등부 수상자 현황 순번 성 명 수상명(훈격) 구 분 소 속 1 오 세량 대상 광주광역시교육감상 전 통 춤 대성여자고등학교 2년 3반 진 현지 전통연희 광주예술고등학교 1년 1반 김 병준 전통기악 광주예술고등학교 2년 1반 노 희정 판 소 리 서울시 성북구 2 남 은지 최우수상 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상 전 통 춤 여수부영여자고등학교 3년 4반 이 현우 전통연희 광주예술고등학교 2년 1반 김 하늘 전통기악 전주예술고등학교 2년 1반 문 선우 판 소 리 완주용진중학교 1년 1반 3 태 하은 우수상 이사장상 전 통 춤 전북 이 선민 전통연희 창원용호고등학교 이 영주 전통기악 진도국악고 2년 윤 효진 판 소 리 전주용소중학교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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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전국국악대전 대통령상 이미화씨 (수상자명단)*수정무제 문서 제 11회 전국국악대전 대통령상 이미화씨 (수상자명단) 지난 25~26일,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주최·주관으로 제11회 전국국악대전이 종로구민회관에서 열렸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하는 ‘전국국악대전’은 국악의 올바른 전승과 체계적 계승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우수 국악인의 선발 및 등용문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종합대상에게는 대통령상이 주어지는 특장대회로 참가부문으로는 가야금병창, 고법, 기악, 농악, 전통무용, 판소리가 있다. 종합대상에게는 대통령상과 함께 300만원의 상금, 대상은 각 부문별로 1명이 선발되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함께 50만원이 주어진다. 부문별 대상은 무용부문 이미화 씨, 기악부문 김미량 씨, 고법부문 권은경 씨, 판소리부문 송길화씨, 가야금병창부문 김미림 씨, 농악부문 신우근 씨가 각각 받았다. 이날 종합부문 대상으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미화 씨에게 수상 소감을 묻자. “먼저 우리 국악인의 대표 기관에서 주최하는 제 11회 전국 국악 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공정한 심사를 해 주신 심사위원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에게 소고춤을 전수해 주신 남편 최종실 교수께 감사드립니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최종실 류 소고춤으로 수상하게 된 것은 이미화 씨에게 큰 의미가 있다. 한민족의 영혼과 사상을 담고 있는 미학의 춤으로써 오늘날 수 많은 춤꾼들이 그 맥을 이어 전승하고 있는 최종실 류 소고춤은 그의 시아버님이신 최재명(1905~1978)으로부터 남편인 최종실 교수가 전수받아 자신에게까지 전수된 춤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종실 교수는 의 제3회 대상수상자로써 부부가 같은 대회에서 영예로운 수상을 하게 되어 뜻깊은 순간이 되었을 것이다. 이미화 씨는 1954년 서울 혜화동에서 출생하여 혜화 초등학교, 금란여중, 금란여고, 한양대학교 무용과를 졸업하였으며, 1961년 충무로에 있는 새들 아동극단에 입단 하여 6년간 안성기, 전영선, 전상철 등 아역 배우들과 활동하며 예술세계에 입문했다. 한국무용 입문은 1964년 초등학교 4학년 때 삼선교에 있는 김진걸 무용학원에 입학하여 김진걸 선생께 한국무용을 사사받으면서 춤꾼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는 초.중.고 시절, 수많은 전국경연대회에서 입상하였으며 미술에도 소질이 있어 각종 그림대회에도 수상 경력이 있다. 그 뒤, 한양대학교 무용과에 입학하여 김옥진, 김복희, 김화숙 교수께 사사 받았다. 이 후 1977년, 서울시립무용단에 입단하여 수많은 공연과 국가행사에 출연했으며, 미국 프랑스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등 많은 해외 공연을 하였다. 1982년에는 사물놀이 창시자 중 한명인 최종실 교수와 결혼하였고, 1988년에는 박동진 명창과 사물놀이 원년 멤버들과 미국 5개 도시 순회 공연을 하였다. 그 후 1990년, 한민족예술단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하여 무용감독을 역임했으며, 현재 여성타악단 쟁이 단장, 최종실 류 소고춤 보존회 지도위원,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외례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요즘 우리 전통무용이 침체기를 걷고 있을 때 받은 뜻 깊은 상이므로 앞으로 더욱 더 우리의 전통춤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앞장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종실 류 소고춤‘은 중요무형문화재 삼천포농악의 명인 이셨던 최종실 교수의 아버지 최재명 소고놀이를 최종실 교수가 독특한 춤사위와 가락으로 짜임새 있게 재 구성하여 무대화시킨 춤으로 경쾌하고 절도있게 몰아치는 춤사위와 굿거리, 자진모리, 동살풀이,휘모리 등 다양한 가락에 맞추어 소고를 두드리면서 활동적인 발디딤과 대삼, 소삼 몸짓으로 어우러져 신명을 풀어내는 춤이다. 채상소고이지만 고깔소고만큼이나 춤사위가 뛰어나며 특히 오금이 특징이다. 김다슬 기자 제11회 전국국악대전 수상자 명단 부 문 구 분 수 상 내 용 수상자 무용부문 종합대상 대통령상 이 미 화 기악부문 대 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김 미 량 고법부문 대 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권 은 경 판소리부문 대 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송 길 화 가야금병창부문 대 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김 미 림 농악부문 대 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신 우 근 (사)한국국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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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공모 마감 및 1차 심사결과 발표□제7회 공모 마감 및 1차 심사결과 발표 프로젝트 락, 앙상블 시나위, 곽수은, 불세출, 고래야, 정민아 등 국악계의 새 흐름을 이끌고 있는 음악인들을 배출한 권위와 명성의 창작국악경연 제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주최, GBF국악방송(사장 채치성) 주관)가 참가작 공모를 마감하고 1차 심사를 통해 2차 예선에 참여할 23곡을 선정했다. 지난 6월 24일 참가작 공모 공고를 시작으로 7월 12일까지 총 19일간 진행된 공모 마감 결과 올해는 총 66개 작품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참가율로, 최근 들어 문화계 각 영역에서 불고 있는 한류 문화융성의 바람과 더불어 대회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7월 17일 국악방송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1차 예선 심사는 이우창(경희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 김성국(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교수), 유미리(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 성무량(대전문화예술의전당 기획제작팀장), 김효영(아티스트) 등 총 5명의 심사위원이 배석한 가운데 악보와 음원으로만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올해 참가곡들의 전반적인 경향은 단조로운 악기 편성 등 아쉬운 부분도 있었으나, 완성도 및 실험적 측면에서 매우 뛰어난 곡들도 다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심사위원들은 전통의 현대화를 시도하면서도 참신하고 다양한 작품들이 많아질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1차 예선심사에서 합격한 23곡은 국악방송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www.gugakfm.co.kr www.kmp21.kr - 1차 심사결과 (총 23곡 선정) 참가팀(참가곡) 가야금 빛(곡명: The Light Is On) 고구려밴드(곡명: 고화월의 아라리) 국악아카펠라"수"(곡명: 양류가) 달무리(곡명: 흩어진 달을 머금고) 더 볼륨(곡명: 신 춘향가) 동화(곡명: 화) 두달빛(곡명: Let Me Fly) 미음(곡명: 저녁에 우는 새) 벼리국악단(곡명: 함양양잠가1) 비(非) 콰이어(곡명: 이연가) 소리앤(곡명: 기억나니) 안성맞춤(곡명: 비) 월천(곡명: 도라지타령) 이대신(곡명: 청명) 이음(곡명: 봄바람 끝에서) 코리아리랑(곡명: 코리아리랑) 콤마(곡명: 심청이에게... 독축) 토다(곡명: 소피) 풍류랑(곡명: 만면춘풍) 필 "굿"(곡명: 청춘놀다) 홀림(곡명: 사랑가) 919-23(곡명: 워터드롭) A TRio(곡명: 백화루) ※ 참가팀명 기준으로 가나다순 기재 □공식홈페이지 리뉴얼 오픈, 서포터즈 선발 등 대회 홍보 강화 그간 창작국악단체 발굴, 해외진출, 음반제작 등 다각도에서 ‘창작국악의 요람’ 역할을 해온 는 해외 각지에서 불고 있는 한류 문화융성의 바람, 젊은 층과의 소통 및 참여를 통한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온라인 홍보를 강화했다. 그 일환으로 사용자 입장에서 접근성과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홈페이지를 리뉴얼하여 지난 7월 10일 정식 오픈했다. 또한 에 대한 젊은 층 내 긍정적인 입소문을 유발하기 위해 SNS 매체를 중심으로 대회 공식 서포터즈를 모집·선발했다. 선발된 서포터즈들은 본선대회가 열리는 10월까지 의 공식 SNS 매체 운영 및 관리, 대회 주요 일정 및 참가팀에 대한 취재와 온라인 포스팅 등의 활동을 담당하게 된다. □ 2차 실연 예선 및 본선, 올해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내 ‘극장 용’에서 개최 올해 2차 실연 예선(8월 29일) 및 본선대회(10월 2일)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내 ‘극장 용’에서 개최된다. 이는 ‘전통문화 중심채널’인 GBF 국악방송과 ‘한국을 대표하는 열린 문화공간’을 표방하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 두 기관의 상호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3 제7회 향후 일정 ◆ 2차 예선 - 일시 : 2013년 8월 29일(목) 13:30 -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 ◆ 본선대회 - 일시 : 2013년 10월 2일(수) 19:30 -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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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국악발전 및 국악공연활성화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오는 4월 1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시의원회관 2층 제1 대회의실에서 서울특별시의회 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특별시 문화본부 및 (사)전통공연예술연구소 공동주관으로 “서울특별시 국악발전 및 국악공연활성화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와 “국악꽃이 만개한 수도 서울을 꿈꾸며‘라는 부제로 학계, 전통공연예술계, 서울시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정책토론회를 갖는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한아 의원을 좌장으로 노원문화예술회관 김승국 관장이 기조강연을,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이형환 교수, 배제대 관광축제 리조트 학과 정강환 교수, 건국대 문화콘텐츠 학과 유동환 교수가 발제에 나선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서울시 문화예술과장 강지현, 문화평론가 하응백, 정동극장 전통공연 제작 PD 장석류, 문화재 보호재단 국제교류팀장 김광희,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본부장 임미혜가 국악발전과 공연활성화의 주제로 함께 토론한다. 해당 토론회의 기조강연자인 김승국 관장(노원문화예술회관)은 “국악은 우리의 문화정체성이 깃들어 있는 소중한 무형 문화유산이자 예술적 가치가 높은 예술 장르다. 그러나 국악의 활성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는 곳은 지자체는 거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국악활성화를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으며, 활성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한 것을 환영한다.”라며 이번 토론회 개최의 배경을 알렸다. 이어 그는 “서울시가 국악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바른 방향 설정과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국악진흥을 위한 기반조성, ▲국악 교육 및 창작 역량 강화, ▲국악 생활화 및 대중화, ▲국악자원 관광 및 산업화라는 4가지 정책과제로 나누어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서울시 소재의 아리랑 박물관 건립 ▲국악 관련 기관 협의체 구축 ▲서울시 국악인턴제의 발전, ▲국악강사 지원 사업의 지속 ▲ 시민 참여 정책 설립 등을 이번 토론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토론회를 통하여 국악분야의 현실을 파악하고, 서울시의 국악발전 및 공연활성화 방안의 큰 틀과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의) (사)전통공연예술연구소 기획팀장 김가현 010-8576-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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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월 이은관 선생 1주기 추모공연 "서도소리극 왔구나! 배뱅이가 왔소이다!" 3월 12일랑월 이은관 선생 1주기 추모공연 서도소리극 왔구나! 배뱅이가 왔소이다! 공연일시 : 2015년 3월 12일(목) 오후 7시 30분 공연장소 : 국립국악원 예악당 공연문의 : 02)580-3300 전석 초대 공연 (선착순 입장) 주최 중요무형문화재 제 29호 서도소리 배뱅이굿 예능보유자 김경배, (사)배뱅이굿보존회 서울시지회 주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사)한국전통문화진흥원 후원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악방송 (사)한국국악협회 국악신문사 광진문화원 음악감독, 도창 김경배|연출 정호붕|조연출 송태영|각색 사성구|안무 김봉순|의상,무대 김동영|음향 김병진 1. 기획의도 랑월 이은관 선생 1주기 추모공연 서도소리극 에 모십니다. 이은관 선생님께서 타계하신 지 어느 덧 1주기가 되었습니다. 이은관 하면 배뱅이굿, 배뱅이굿 하면 이은관이었던 선생님의 뒤를 이어 생전에 만드신 신민요와 팔도굿을 배뱅이굿에 곁들여 보다 풍성하고도 신명나게 선생 님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은관 선생님의 중요무형문화재 제 29호 서도소리 배뱅이굿 예능보유를 이어받은 김경배를 비롯하여 이수자, 전수자, 차세대 국악인들이 함께하는 뜻 깊은 자리에 바쁘시더라도 부디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29호 서도소리 배뱅이굿 예능보유자 (사)배뱅이굿보존회 이사장 (사) 한국국악협회 서도소리 분과위원장 운보 김경배 올림 2015년 1월 17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봉희가든(소재지)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 29호 예능보유자 김경배가 사단법인 배뱅이굿 보존회 이사장으로 취임되었다. 2. 장면 소개 서(序) 영산홍록 봄바람 타고 다시 오소서 -낭월 이은관 선생님 1주기 추모사와 추모영상 제1장 배뱅이 연가(戀歌) -아리따운 처녀 배뱅이가 금강산 어여쁜 상좌중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다. 제2장 북망산천으로 간 배뱅이 -다시 온다던 상좌중은 돌아오지 않고, 배뱅이는 그리움이 병이 되어 죽음을 맞는다. 제3장 평양건달과 함경도할미 -떠돌이 한량이 주막집 함경도 할미를 만나, 가짜 배뱅이혼을 불러낼 재미난 수작을 한다. 제4장 얼쑤나, 팔도명무대전(八道名巫大戰) -팔도의 명무(名巫)들이 배뱅이 원혼을 달래고 이은관 선생님을 추모하는 굿판을 벌인다. 제5장 황천 갔던 배뱅이가 왔소이다~ -떠돌이 한량이 황천에서 돌아온 배뱅이 흉내를 내며 배뱅이부모와 마을사람들을 속인다. 제6장 극락(極樂), 신나게 노는 게 극락! -진짜 박수와 배뱅이 혼이 등장하여 세상을 어루만지고, 신나는 굿의 피날레가 펼쳐진다. -배뱅이굿(중요무형문화재 제 29호 서도소리) 이정승의 딸 배뱅이는 상좌중과 연을 맺지 못하고 상사병으로 죽자 배뱅이 부모는 각도무당등을 불러다가 딸의 넋을 달래고자하나 가짜 무당 건달녀석의 능청스런 박수무당 행세에 속아 넘어가 재산을 털린 이야기이다. 3. 출연진 및 곡목해설 - 음악감독,소리지도,도창,평양박수건달: 김경배 - 배뱅이 아버지: 박정곤 (사)한국국악협회 상임이사 - 한량: 정남훈 - 함경도할머니: 최형선 - 세월이 네월이(양진희 작사. 김경배 작곡): 이나은, 김은희, 김시화 - 회심곡 : 최길자, 김명자, 김금순, 이한월, 박영자, 전혜경, 최영화, 배경숙, 강선아 - 삼승팔승. 귀신이 와서(배뱅이) : 이나은 - 보고나 싶거든. 네가 진정코(상좌중) : 김효철 - 정선아리랑 : 이광수 - 불쌍한 배뱅이(주제곡, 양진희 작사 / 김경배 작곡) : 양진희 - 평양굿 : 최혜원, 유희선 - 황해도굿(보혈이굿) : 최은서 - 엉터리굿(지타령) : 박성현 - 서울굿 : 조아름 - 동해안 별신굿(중요무형문화재 제82-1호) 서한나 - 진도 씻김굿 : 조은심, 서진실, 윤석영, 박수진 - 개성난봉가 : 강숙화, 김영빈, 채지숙, 이우근, 김종옥, 김영순, - 신방아타령(이은관 작사.작곡) : 안성근, 김정옥, 정상숙, 최애순 - 한오백년 : 최길자, 전옥희, 이순복 - 해주아리랑 : 이순복, 최순화, 임정호, 이형심, 김임이 - 신고산타령 : 최길자, 김명자, 김금순, 이한월, 박영자, 전혜경, 최영화, 배경숙, 강선아 - 연평도난봉가 : 오경란, 정현임, 김설아, 박옥선, 이이선 - 풍구타령 : 김종태, 이광수, 정병준, 이귀현, 김창식, 양명춘, 이연정, 최은서 - 동백꽃큰애기(이은관 작사.작곡) : 박성현, 김영빈, 전옥희, 이순복 - 두양주(이은관 작사.작곡) : 강복열, 박희순 - 어랑촌큰애기(이은관 작사.작곡) : 김종옥, 주연림, 조복순, 구춘이, 이금숙, 김종선 - 양산도 : 출연진 전원 - 사설난봉가 : 출연진 전원 * 본 공연의 배뱅이굿 합창에 이수자, 전수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희예술학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