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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광대' 문진수가 아시아 1인극제 합류하다'아시아1인극협회'가 주최하고 '아시아1인극제·거창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아시아1인극제는 1988년 고(故) 심우성 선생의 선언으로 서울에서 시작됐으며, 2007년부터 거창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전통연희를 전공하는 문진수 아티스트가 전통(춤사위. 재담, 소리)를 근간으로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서 국내외 참가자들과 국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1인극제는 전통을 현대적 퍼포먼스로 작업하는 아시아 지역 솔로 퍼포머들의 축제로 36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4개국 25명의 공연자들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난리버꾸통’을 펼쳤다. 주최측은 "아시아의 전통예술은 어느 나라나 생존 위기에 놓여있다. 1인 공연분야는 바람 앞의 등불과 같지만 세상을 비추는 불빛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모집분야는 전통예술 장르를 모티브로 한 1인 퍼포먼스 작품으로 전통연희, 춤, 음악, 연극, 마임, 오브제 인형극, 서커스, 마술, 저글링, 복합장르 등 다양한 분야이다. 실내와 야외에서 공연할 수 있는 작품이면 신청 가능하다. 출품 작품 공연시간은 20분 이내이다. 국악신문 기미양 객원기자가 '아시아1인극제'를 앞두고 지난해 많은 전승활동을 보여준 1인극 뫼비우스를 발표한 문진수 아티스트를 인터뷰 했다. 국내 전통예술 평론가 남정숙, 조춘영, 정형호 민속학자에 이어서 세계적 마임이스트 유진규 선생에까지 러브콜을 받고 있는 문진수의 매력은 어디까지일까? Q. 안녕하세요. 문진수 선생님 작품은 무대에서 매년 보고 있습니다. 아시아 1인극제 참여(합류)하게 된 계기는 A.제가 아시아 1인극제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현재 아시아 1인극제 예술감독을 맡고 계신 마임의 대가 유진규 선생님의 추천으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민속학자 故 심우성 선생님의 아드님 심하용 한국민속극박물관 관장님께서 공주 아시아 1인극제를 대신할 '공주돌모루예인축제'를 만드셨고, 그곳에서 선생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명성과 작품은 어린 시절부터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직접 뵙고 인사드릴 수 있어 영광스럽고 행복했습니다. Q.유진규 선생은 언제 처음 만나셨는지요. A.그런데 공교롭게도 선생님을 뵌 건은 2004년 공주 아시아 1인극제 였습니다. 거창 아시아 1인극제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공주 아시아 1인극제'에 같은 장소에서 제가 공연을 했었는데, 아마도 유진규 선생님께서는 저의 존재나 함께 출연한 것도 모르실 수 있습니다. 이후 20여년 만에 '공주돌모루예인축제'에서 재회를 하게 된 것입니다. 거기서 유진규 선생의 추천으로 1인극제위원회에 합류하게 되어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아시아 1인극제 운영위원(연희)으로 추천해 주셨고 미력하나마 함께할 수 있는 영광을 주셨습니다. Q.작년 아시아 1인극제 내놓은 작품은 A.'뫼비우스'라는 작품입니다. 부 제목은 '흑사 위에 백사'이고 천의무봉 중에서 12발을 내세워서원을 형상화 했습니다. 거기에 재담에 얹어서 시대의 목소리를 표출하는 공연입니다. Q.전통 연희가 아닌 새로운 모더니즘이라는 장르라고 할 수 있는 시대의 목소리를 1인극에 담아내는 작픔을 마치고 어떤 영감을 받으셨는지요 A.공연을 마치고 뒤풀이에서 유진규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저에게는 큰 화두가 되었습니다. "얘는 광대인데 그냥 광대가 아니야! 아름다운 광대야” 선생님의 말씀처럼 아름다운 광대가 되기 위하여 늘 정진하고 노력하며 정신과 육체를 가치 있게 다듬고자 합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광대로 살고 싶습니다. Q.뫼비우스. 흑사 위에 백사' 시놉시스는, 배경음악, 연출, 안무는? A.우리는 청동기 시대 이후부터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양극화 되면서, 피지배자는 지배자의 억압과 횡포에 저항하면서 이 세상을 사람들이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어왔습니다. 검은 세력과 요괴들의 검은 마법에 어지럽혀진 인간 세상에서 구원과 평화를 기원하는 작품입니다. 배경음악은 남사당 대전지회에서 협연해주셨고, 연출, 안무는 제가 맡았습니다. Q. 오늘날 흑사를 상징하는 부류는? A. 인간세상을 쥐락 펴락하는 사회 특권층 목사, 박사(지식꾼), 변호사, 판사, 검사, 정치가 등을 통털어 지칭합니다 Q.'뫼비우스' 작품 주제는 A.지배자 권력의 억압과 횡포에 맞선 피지배자의 '저항정신'을 시대비판 의식으로 담아냈습니다. Q. 주제를 상징하는 구체적 행위는 A. 흑사에 대항하는 백사가 돌리는 상모의 큰 원은 공생과 화합을 상징합니다. 주제의식을 원으로 상징했습니다. Q.줄거리는 A. 인간과 요괴가 공존하는 어지럽고 혼탁한 요지경 세상. 악의 흑주술을 따르는 검은 세력은 요괴들과 야합하여 세상을 온통 흑마법으로 물들이고 사람들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이렇게 인간 세상을 어지럽히고 뒤흔들며 설상가상 검여사까지 등장하여 검은 세력들은 한층 더 득세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힘을 모아 검은 세력과 요괴를 물리치려 시도하지만, 이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세상을 오히려 악으로 물들인다. 자신들에게 대항하는 무고한 자기편 사람들을 잡아들여 옴짝달싹 못하게 만듭니다. 소위 말하는 내전이 일어난거죠. 이후 검은 세력의 막강한 힘과 권력 앞에 무너지고 마는 인간 세상을 지켜보며, 사람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평화를 기원하는 제의를 지내게 된다. 소망에 답하듯 혼탁한 검은 무리 흑사에 대결하는 백사(12발 상모)가 출현하고 협객 금복주의 활약과 희생으로 세상은 평화를 되찾게 되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염원과 12달 축원 덕담, 숭고한 희생에 대한 '비나리'의 의미를 담은 춤과 마지막 신명을 다해 '12발 상모' 연희를 보여주면서 대단원을 올리고 막을 내렸습니다. Q.전통연희 중 어떤 제재를 선택해서 표현하셨나요 A. 검은 세력 흑사를 상징하는 검은 색 의상, 백사를 상징하는 12발 상모입니다. 거기에 극적 스토리텔링 바탕위에 펼져지는 재담, 12발 상모연희, 춤사위로 풀어낸 1인 연희극 작품입니다. Q.기획 의도는 A.‘문진수류 열두발 상모춤 1인 연희극, 뫼비우스(검사 위에 백사)’는 열두발 연희에 새로운 창작과 시대적 이야기를 더해 선보이는 1인 연희극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기존 풍물판에서 12발 상모가 보여주는 부속 연희로서의 한정된 기예와 제약에서 벗어나 미학적인 가치와 몸짓의 예술성과 함께 검은 세력(검은색 의상)과 그에 저항하는 백사(12발 상모)의 대립, 극적 갈등의 해결, 염원과 제(祭)를 통해 시대의 정신을 담아 표현하고자 하였다. 전통민속 예술(연희)의 전통성과 시대의 목소리를 '재담'이라는 전통연희 장르를 조합하여 현대적 해석을 모색했습니다. Q.작품 목적은 A. 첫째, 시대에 맞서는 민중정신, 인간 삶의 애환을 해학과 풍자로 풀어내며 평안을 기원하는 민중공동체의 가치를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둘째, 전통의 '현대적 해석', 즉 전통연희극 창조작업을 통해 전통의 확장을 모색했습니다. '춤사위/재담/소리'의 조합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셋째, 벽사진경(辟邪進慶)을 추구하는 제의적 행위 '굿'을 통해 전통예술이 구현하는 공동체의 조화와 공생을 위한 방향을 모색하였습니다. Q.작품의 완성을 위해 어떤 점에 노력했나 A.전통 12발 상모 연희를 재창조하며, 전통 연희와 풍물굿의 고사 소리 등에서 구전되어 온 재담들을 해석한 바탕 위에 사회적 가치, 시대에 대한 해학과 풍자를 재담에 담아 연희극을 재창작하였고, 12발 상모 연희와 함께 유려한 춤을 추면서 재담을 해야하기에 숨이 차고 힘든 작업이었지만 끝까지 완주했다. 머리에 상모를 쓰고 재담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 춤과 연희를 보여주며, 또한 고난도 연희의 끝에연달아 재담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보통 힘든 작업이 아닙니다. 짧게는 35분. 길게는 2시간도 할 수 있는 저력이 필요하죠. 그래서 평소 체력 증진에도 힘썼습니다. Q.극적 요소는 A. 인간 세상을 혼란시키는 검은 세력과 백사의 대결구조, 12발 상모를 검은 세력에 대항하는 주체로, 재담 행위는 저항하는 민중의 주체로 대비시켰다. 즉, 12발 상모 연희와 춤사위, 재담 행위는 각각의 주체로서, 극적인 대립과 갈등 구조를 표출하는 연희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Q. '1인극'으로 보여준 전통연희 작품을 관객들은 어떻게 해석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연희자의 시선에서, 다시 말하면 무대에서 바라보는 관객들과의 교감은 주고 받았나요. 특히 외국에서 온 아티스트로 출연한 관객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요. A. 관객들이 충분히 이해를 하고 보신 것 같습니다. 백사의 출현(전개)과 갈등(클라이막스) 해결(대단원)이라는 드라마틱한 극적 과정이 넘어갈 때마다 관객은 알아채고 추임새와 박수를 보내주셨습니다. 작품 속에서 재담과 춤, 연희를 통해 서사의 매듭을 매고 달고 풀어내며, 외국아티스트들과 춤과 연희라는 '몸의 언어'만으로도 충분한 감흥과 신명을 주고 받았습니다. 지난 해 줄판,살판 등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광대 문진수 아티스트는 전통과 현대의 충돌, 억압에 맞선 '저항'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뫼비우스'작품을 발표했다. 전통연희를 현대적 해석을 통해 새로운 장르로 탄생시켰다. 세계를 향해 12발 상모를 내걸고 현대적 아티스트로 새로이 태어났다. 전통과 모더니즘을 아우르는 아름다운 광대로.... 전문가 평에 의하면 품격있는 가무악에 능한 문진수의 멋들어진 유려한 춤사위, 재치 넘치는 재담, 화려한 12발 상모 기예에 빠져들게 되었다고 전한다. 어느새 관객들은 연희꾼 문진수의 스토리텔링을 따라 검은 세력의 횡포에 함께 분노하며, 인간 세상의 갈등과 대결을 마치고 조화(구원)를 기원하게 되는 과정에 공감했다고 전한다. 올해 아시아1인극제 1차 모집에 한국 작가 80여 명이 경연에 참가했다고 한다. 유진규 심사위원장에 의하면 "예술계 각 분야 전문 심사위원 8분이 개개인 기예능과 이력, 작품목적과 주제 등을 채점하여 그 중 12개 작품을 선정해서 세계인들과 같이 6월 20일부터 5일간 거창에서 작품을 발표하는 자격을 가지게 된다"고 전한다. 전통작품을 근간으로 한 어느 장르 작품이 나올지가 궁금해진다. 운영위원 문진수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발표는 다음주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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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광대, 문진수의 연희창작 ‘뫼비우스’정형호(전 한국민속학회 회장) 공감과 소통이 멀어지는 이 시대에 전통 연희를 바탕으로 어떻게 새롭게 창작해낼 수 있을까? 이런 물음에 아시아1인극제-거창2023에서 문진수가 보여준 ‘뫼비우스’는 하나의 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는 당시 거창문화회관에서 처음 선을 보인 ‘뫼비우스’라는 창작 연희극 '일명 흑사 위에 백사' 를 선보이며, 이 시대의 진정한 광대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전통 사회에서 광대인 우인(優人)들은 ‘우희(優戱), 일명 ’소학지희(笑謔之戱)’를 통해 양반관료층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소극을 보여주었다. 1505년 연산군 시절에 우인 공길(孔吉)이 늙은 선비놀이(老儒戲)에서 논어를 인용하면서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 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으면, 아무리 곡식이 있더라도 내가 먹을 수 있으랴?”(君君臣臣父父子子 君不君臣不臣 雖有粟 吾得而食諸)라고 풍자한다. 왕은 그 말이 불경스럽다고 하여 공길이를 곤장쳐서 먼 곳으로 유배를 보냈다. 임금이 임금다워야 한다는 말이 거슬렸을 것이다. 이미 고려 말기 공민왕 시기에 광대들은 권신 염흥방과 시종들이 온갖 악행을 저지르자 광대놀이로 이를 비판한 일이 있다. 또한 조선 중종 때에 어느 광대는 어전에서 정평부사 구세장의 안장 구입 관련 비리를 폭로했으며, 광대 귀석(貴石)은 궁중에서 고관들의 매관매직을 풍자한 일도 있었다. 또한 광대들이며 대장장이인 고룡(高龍)은 술취한 장님 흉내를 잘 냈다고 한다. 따라서 광대의 ‘우희’는 부패한 양반관리를 비판하거나, 현실의 비정상적 인물을 우스광스럽게 흉내 내는 것 등을 두루 포함한다. 고려와 조선을 관통하는 광대들의 비판 정신은 20세기 후반의 군사독재 시대에 마당극이나 창작 판소리를 통한 문화운동에서 다양하게 선보였다. 문진수의 ‘뫼비우스’를 보면서, 김지하의 창작판소리 ‘똥바다’와 ‘오적’, 또한 1세대 마당극 출신들의 치열한 시대 비판정신을 떠올리게 된다. 또한 21세기에 새롭게 깨어난 통렬한 말뚝이의 모습도 연상시킨다. 문진수는 21세기에 이런 시대비판적 광대의 모습을 이어받고 있다. 그는 남사당놀이 이수자 출신으로 춤, 농악, 소리, 재담 등을 두루 익힌 뛰어난 기량을 지닌 인물이다. 그런데 그는 단순히 가무악의 가량을 단순히 익히는 데에 그치지 않고, 광대의 시대정신을 고민하고 이를 예술혼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뫼비우스’의 작품 내용은 단순하다. 부제인 ‘흑사 위에 백사’라는 제목에서 보듯이, 권력을 휘두르는 흑사의 횡포에 맞선 백사가 등장해서 응징한다는 단순한 설정이지만, 그는 다양한 연행요소와 뛰어난 춤과 재담으로 판을 이끌어 가고 있다. 30여분간 진행된 작품에서 관객들은 때로는 그의 멋진 춤에 감탄을 하고, 재담의 시대비판에 추임새로 적극 호응하면서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몰입했다. 근래에 이렇게 관객과 소통하면서 뜨거운 호응을 받은 작품이 있었을까? 그가 말하는 흑사는 권력만을 쫓는 인물로서, 남에게 엄격하고 스스로 관대하며, 힘없는 자에게 온갖 횡포를 부리는 특권층이다. 그는 검은색 법복에 검은색 상모 모자를 쓰고 등장한다. 처음에 흑사가 되어 긴 상모의 한쪽만을 쥐고 흔드는데 마치 검을 휘두르는 권력자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무대 가운데에 앉아서 상모를 천천히 돌리면서 관객을 향해 거만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는 나중에 백사로 변신해서 이번에는 정의의 사도로서 흑사를 응징한 다음에 다시 긴 상모를 돌린다. 이때 돌리는 상모의 큰 원은 포용과 화합을 상징한다. 그는 다양한 연희요소를 바탕으로 판에 변화를 주고 시대풍자의 다양한 장치로 이용한다. 상모 줄은 짧거나 길게 사용하면서, 어떤 때는 사람을 해치는 검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거대한 원을 그리며 사람들을 감싸기도 한다. 심지어 줄넘기 줄로 사용하는 재치를 부리기도 한다. 그러면서 갑자기 뱀을 파는 약장사로 변신하기도 한다. 뱀이 지닌 정력을 통해 온갖 ‘사’자가 들어가는 목사, 박사, 변호사 판사, 검사 등의 비행과 무기력을 폭로하면서, 사회 특권층을 비판한다. 그는 다양한 고품격의 춤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넋을 빼앗는다. 탈춤 춤사위를 응용한 덧뵈기춤, 신칼대신무를 바탕으로 한 넋풀이춤, 상모를 이용한 다양한 상모춤 등의 높은 예술적 완성도의 춤을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그냥 그의 다양한 춤만을 보아도 손색없는 한 마당의 공연이 된다. 중간에 '아시아1인극제-거창2023 '주제가인 ‘난리버꾸통’에 맞추어 춤을 추고, 익살스런 현대춤이나 어린이의 춤동작까지 선보이고 있다. 그는 무거운 주제를 다양한 연행요소를 섞어 가볍게 풀어가는 재주를 지녔다. 시대풍자의 무거움을 뱀장사로 변신해서 즐거움을 주고, 현대의 "따르릉 전화왔어요”라는 메시지로 세상이 바뀌었음을 알리기도 한다. 이렇게 관객의 한 사람으로 웃거나 분노하다가, 뒤에 진한 여운을 남긴다. 임진택이 김지하의 '똥바다'나 '오적'을 창과 사설 중심의 창작판소리로 풀어갔다면, 문진수는 ‘뫼비우스’에서 춤, 재담, 소리, 몸짓의 전통적 연행요소를 혼합해 새롭게 풀어간다. 그는 1인극의 새로운 도전과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혼자서 사물 반주에 맞추어 풀어가는데, 복색은 기본적으로 법복에, 흑사는 벙거지가 검은색, 백사는 흰색으로 구분하고, 상모를 소도구로 사용할 뿐이다. 근래에 전통 연희의 현대화에 여러 방식의 시도가 이루어진다. 기존에 ‘더광대’, ‘천하제일탈공작소’ 등은 전통연희를 바탕으로 시대 비판의식을 담아내거나, 아니면 무의미한 일상의 인물을 해학적으로 표현한다. 근래에는 외국 고전작품을 한국화하는 작업도 하며 여러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문진수는 시종일관 전통 연행요소를 바탕으로 통렬한 시대비판 의식을 담아내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전통연희의 현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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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1인극제·거창2024' 국내 참가작 공모, 15일까지'아시아1인극제·거창'이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아시아1인극협회'가 주최하고 '아시아1인극제·거창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서 소개 될 국내 참가작을 공모한다. 아시아1인극제는 전통을 현대적 퍼포먼스로 작업하는 아시아 지역 솔로 퍼포머들의 축제로 36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예술감독을 맡은 유진규 마임이스트는 "지난 해 4개국 25명의 공연자들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난리버꾸통’을 펼쳤다. 그는 "아시아의 전통예술은 어느 나라나 생존 위기에 놓여있다”며 "1인 공연분야는 바람 앞의 등불과 같지만 세상을 비추는 불빛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1인극제는 1988년 고(故) 심우성 선생의 선언으로 서울에서 시작됐으며, 2007년부터 거창에서 열리고 있다. 모집분야는 전통을 바탕으로 한 1인 퍼포먼스로 전통연희, 춤, 음악, 연극, 마임, 오브제 인형극, 서커스, 마술, 저글링, 복합장르 등 다양한 분야이다. 실내와 야외에서 공연할 수 있는 작품이면 신청 가능하다. 출품 작품의 공연시간은 20분 이내이고, 공모기간은 1월 15일부터 2월15일이다. 신청방법은 이메일(solofestival@hanmail.net)로 접수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참가신청서 1부, 공연 영상자료(필수)를 보내면 된다. 제출된 서류 및 자료는 반환되지 않는다. 선정된 작품에 대한 지원사항은 소정의 공연료, 무대기술, 홍보, 숙식제공이다. 결과발표는 2월 20일이다. 문의는 사무국 (50135) 경남 거창군 거창읍 창동로194. 2층, 전화는 (055)944-6886/ 010-3520-8220 신청서 다운로드 https://drive.google.com/file/d/1p_OT7mSa0wcWisfaECDcnSwYuHDJar2V/view?usp=drive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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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와도 거창한 ’아시아1인극제•거창‘ 개최...23일부터아시아 지역의 유일한 1인 공연 축제인 ‘아시아1인극제•거창 2023’이 6월23일~25일까지 경상남도 거창에서 열린다. 작년에 이어 유진규 예술감독(마이미스트, 전.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이 전통을 현대적인 퍼포먼스로 작업하는 아시아 지역의 솔로 퍼포머들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난리버꾸통 축제를 연다. 한국, 인도-티벳, 일본, 미국을 포함한 4개국에서 25명의 솔로 퍼포머가 참가하는 본 축제는 3일 동안 박산합동묘역, 거창문화원 상살미홀, 삼봉산 문화예술학교로 옮겨 다니며, 묘역, 극장, 폐교, 운동장 등 다변화하는 축제 공간에서 관객과 하나가 되는 아시아1인극제•거창 2023 난리버꾸통을 펼친다. 축제는 6월23일 오전10시에 박산 합동묘역에서 거창민간인학살 사건의 희생자를 위한 제의와 ‘진혼무 - 이삼헌’으로 시작을 고한다. 개막공연은 23일 저녁7시 거창문화원 상살미홀에서 원조 1인 개그맨 전유성의 사회로 이은결 일루셔니스트, 배뱅이굿 인간문화재 박정욱, 인도-티벳의 카락 뺀빠, 연희춤꾼 문진수, 페미니즘 퍼포머 성희주, 거창 출신 춤꾼 백형민 등 각 분야의 독특한 1인 공연들이 펼쳐진다. 24일과 25일에는 거창군 고제면 삼봉산문화예술학교에서 전통연희, 마임, 퍼포먼스, 무용극, 음악극, 연극, 오브제인형극, 마술, 영상쇼, 복합장르 등 다양한 장르의 1인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24일 밤 진행되는 ‘삼봉산 난리버꾸통’은 일본 후미히로 요시노의 부토, 김관희의 파이어 퍼포먼스, 여현수의 용기놀이와 함께 대동놀이 강강수월래, 달집태우기를 한다. 그리고 밤12시에 황해도굿 만신 서문정의 ‘작두굿’으로 제의와 놀이가 함께하는 아시아 공연예술의 정체성을 이어받은 난리버꾸통-난장은 정점을 향한다. 또한 한국전쟁 73주년을 맞아 24일, 25일에는 류희의 샌드아트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신은미의 라이브 페인팅 ‘한국전쟁’이 특별히 공연된다. ‘아시아1인극제•거창 2023’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박창호, 송다민, 박효진등 11개 공모작품과 티베트의 1인 오페라를 선 보일 인도-티벳의 카락 뺀빠, 국제 아시아민속학회 해외이사인 재미교포 김환의 영상쇼, 일본 후미히로 요시노의 부토공연을 포함한 국내외 14개 초청작품, 모두 25개 작품이 공연된다. 올해 처음 진행되는 군민과 함께 하는 소외된 군민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1인극 택배요~’가 23일 오전10시 거창군 주상면의 북부안심재활노인주간보호센터 에서 진행되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1인극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어린이 1인극학교’가 마이미스트 조성진과 이정훈의 지도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솟대만들기, 단오부채써주기, 사주&타로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지역 먹거리가 함께 준비된다.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아시아1인극제는 전통을 주체적인 독창성으로 이어 나가자는 고 심우성 선생의 선언으로 1988년 서울에서 ‘아시아1인극제’로 시작하였고 2007년부터 거창에서 열리고 있다. 유진규 예술감독은 "아시아의 전통예술은 어느나라나 생존의 위기에 놓여있다. 그 중에서도 1인 공연 분야는 바람앞의 등불과 같다. 우리는 촛불 하나를 살리고 있는 예술가들이다. 작지만 빛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축제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 참가 아티스트 라인업 공연자 장르 작품명 김관희 파이어퍼포먼스 파이어 앨범 Vol.5 김광용 인형극 피리부는 리어카 할아버지 김솔지 스텐딩연희 기체후 일향 만강하신지요? 김윤희 판소리 이야기쇼 김정태 타악 THE 장구 김혜경 춤 오!나의 페르소나 김 환(USA) 영상쇼 레퀴엠 바리, 바리 공주여! 류희 샌드아트 우리의 소원은 통일 / 누가 죄인인가? 문진수 연희&춤 뫼비우스(검사 위의 백사) / 천의무봉(설중사우) 박정욱 서도소리 배뱅이굿 박창호 탈연희 큰엄니 박효진 퍼포먼스 욕구에 대하여 백형민 춤 하늘을 나는 물고기 서문정 굿 작두굿 성희주 춤 노라 송다민 환술 환희:꿈같은 장난 신은미 라이브페인팅 몸짓 – 한국화 라이브페인팅 여현수 연희 용기놀이 이삼헌 춤 진혼무/레퀴엠, 바람의 빛깔 이은결 퍼포밍일루션 가시적 그리고 비가시적인 것들 조갑동 전통+전자음악 페인팅 전유성 사 회 조은성 창작연희퍼포먼스 삶의 무거움, 죽음의 가벼움 카락 뺀빠 (INDIA/TIBET) 춤, 전통오페라 티베트전통드럼댄스 <도외 도둥>/사냥꾼과 수끼 니마 황윤희 인형극 신통방통도깨비 후미히로 요시노 (JAPAN) 부토 넘버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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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거창 아시아1인극제, 1인극인 모집"식민지시대 이후 아시아의 공연 예술은 서양에 종속됐지만 문화의 정체성을 지키며 동시대의 예술을 창작하는 솔로 퍼포머들이여..... 거창에서 별처럼 빛나라!”(유진규) 아시아1인극제•거창 (Asia Solo Performance Festival Geochang 2023)이 국내 참가작을 공모한다. 아시아1인극협회는 오는 6월23일 - 25일까지 개최하는 '아시아1인극제·거창 2023'에 참가할 국내 공연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아시아1인극제’는 전통을 현대적인 퍼포먼스로 작업하는 아시아 지역의 솔로 퍼포먼스 축제로 3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모집분야는 우리의 전통을 바탕으로 한 전통연희, 마임, 퍼포먼스, 무용극, 음악극, 연극, 오브제 인형극, 서커스, 마술, 저글링, 복합장르- 다양한 분야이다. 실내와 야외에서 공연할 수 있는 작품이면 신청가능하다. 공연 시간은 20분 이내이다. 선정된 공연자는 소정의 공연료와 기술지원, 홍보, 숙식 등을 지원받는다. 문의 전화 : (055)944-6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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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거창서 아시아1인극제아시아1인극제가 이달 29~31일 거창에서 열린다. 아시아1인극협회(회장 한대수)는 유진규 예술감독을 새로 영입, 바뀐 '아시아1인극제·거창'을 새롭게 선보인다. 제의와 놀이가 함께하는 아시아 공연예술의 정체성을 이어받아 공연과 난장이 함께하는 축제 ‘난리버꾸통 *’이 펼쳐진다. 올해 연극제에는 인도, 일본, 방글라데시, 튀르키예, 타이 등 6개국 1인극 배우 25명이 출연한다. 이들은 연극제 기간 거창사건 희생자 박산합동묘역을 비롯해 거창문화원, 삼봉산 문화예술학교 등을 옮겨다니며 묘역, 극장, 마당, 폐교, 운동장 등 다변화하는 축제 공간에서 관객과 하나가 되는 공감을 공유한다. 본 공연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장르 1인극을 접할 수 있다. 개막 공연은 29일 거창문화원 상살미홀에서 열린다. 이날에는 개그맨 전유성 씨가 개막 개그를 선보인다. 이어 김선옥 진주·삼천포 12차 농악 명인 공연과 이은결 마술사가 펼치는 '환술과 퍼포밍 일루션의 만남'이 진행한다. 부대행사로 미니 솟대와 장승만들기, 도자기 빚기, 사주와 타로 체험행사도 열린다. 일본 최고의 판토마임 배우 시미즈 기요시와 기예인 센와카, 방글라데시의 록만 미르, 인도의 소마 다스, 태국의 농 하오, 투르키예의 셀베르 카부스, 무게수스 등 해외 초청 아티스트들도 함께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창작 판소리 임진택을 필두로 허창열, 이정훈, 이길영, 한받, 강해진등이 출연하고 30일 밤12시에는 거창군 고제면 삼봉산문화예술학교에서 황해도 굿 양정의 만신이 '대동굿 산천거리'로 난리버꾸통을 펼친다. 김현영 아시아1인극협회 기획팀장은 "아시아1인극제에서는 아시아 각국 지역색이 담긴 전통연희·퍼포먼스·무용극·음악극·마임·오브제인형극 등 다양한 장르 1인극을 만나볼 수 있다"며 "꿈과 희망, 열정적인 공연을 함께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1인극제는 올해로 32회째를 맞는다. 1988년 공주 아시아1인극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2007년부터 거창에서 열고 있다. 연극제는 전통 가치를 스스로 인식하고 주체적인 독창성으로 자생적 문화를 창출해 나가자는 민속학자이자 1인극 배우 고 심우성 선생의 선언으로 시작됐다. 아시아1인극협회는 작년부터 ‘아시아1인극상’을 제정하여 아시아1인극의 발전과 부흥에 기여한 자에게 시상하고 있다. 2022년은 서연호(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한국 연희분야의 연구와 발전에 실천적 역할을 한 공로로 수상한다. 아시아 각국의 전통이 담긴 연희, 퍼포먼스, 마임, 무용극, 음악극, 연극, 오브제인형극, 마술, 저글링, 다원예술 등 동시대의 1인예술가들이 펼치는 색색의 무대가 코로나-19로 지난 몇 해간 힘들고 아팠을 우리에게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의 난리버꾸통’을 선물할 것이다. 유진규 예술감독은 "거창은 작은 곳이다. 1인극인들도 작다. 그러나 우리는 작지만 빛나는 별을 꿈꾼다. 거창도 아시아의 1인극들도 작지만 별처럼 빛나기를,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빛을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축제에 앞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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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돌모루유랑예인축제국민속극박물관(관장 심하용)과 의당면주민자치회(회장 서주원)은 '2021 돌모루유랑예인축제'를 11월 13일, 14일 양일간 공동 개최한다.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는 옛부터 돌모루마을로 불렸으며, 세계무형문화유산인 남사당놀이의 복원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예술공연인 사물놀이의 산파역할을 했던 민속학자 고 심우성(1934-2018)의 고향이자, 그가 세운 한국민속극박물관이 위치한 마을이다. 고 심우성 선생은 민속학자이자 1인극배우이면서 1980년대 '아시아1인극제', 1990년대에는 '계룡산 산신제' 등 특색있는 축제를 만들어 낸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돌모루유랑예인축제는 심하용 한국민속극박물관장이 2019년 본인의 아버지인 심우성선생의 삶에서 추구해 왔던 민속과 예술을 하나로 엮어 '유랑예인'이란 이름 아래서 세계의 공연예술가들을 돌모루마을에 모으고자 만들어 낸 공연예술축제이다. '의당면주민자치회(회장 서주원)'를 비롯한 공주시 의당면의 기관과 단체들이 힘을 모았을 뿐만 아니라, 보조금 없이 뜻있는 후원자들의 십시일반 후원금으로 개최된다. 마을이 중심이 되어서 전 세계 유랑예인들을 한데 모으는 21세기형 K-축제라 불릴만 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터키, 인디아, 등의 언론매체에 이 행사가 소개될 정도로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파티형식의 '2020 돌모루하우스파티'로 축소되어 운영되었다. 2021 돌모루유랑예인축제 또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9개국 11개 해외작품들이 페이스북과 유튜브 플랫폼을 이용하여 온라인 이벤트로 개최된다. 국내에서는 강만홍, 유진규, 조성진, 등 우리나라 행위예술을 대표하는 공연예술가들이 참여 할 뿐만 아니라, 열두띠탈놀이, 전통무예극, K-Dance 퍼포먼스, 전통무용, 설위설경 전시회, 부적 전시회, 천연염색 전시회 등 다양하고 특색있는 민속과 예술의 앙상블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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