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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이사장에 이재순 석장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는 제19대 이사장으로 이재순 국가무형문화재 석장 보유자를 선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재순 신임 이사장은 반세기 넘게 돌을 만지고 다듬어 온 장인이다. 어린 시절 석공이었던 외삼촌에게서 일을 배운 그는 수십년간 석공예 한길을 걸으며 우리 고유의 석조 문화를 이어왔고, 2007년 석장 부문에서는 첫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됐다. 특히 국보인 숭례문 육축(陸築·성문을 축조하기 위해 큰 돌로 만든 구조물)을 비롯해 익산 미륵사지 석탑,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등 여러 문화유산을 보수·복원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문화유산보호 유공자로서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 신임 이사장은 "전통공예인을 위한 지원과 이수자 양성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장인이 자부심을 갖고 전승 활동에 매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식은 2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지난 6년간 이사장으로서 협회를 이끌어온 박종군 국가무형문화재 장도장 보유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신임 이사장 취임을 축하할 예정이다.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는 전통공예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1973년 설립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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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대 최진 교수, 피렌체국제아트엑스포서 가야금 독주회한국교원대학교는 가야금 연주자 최진 음악과 교수가 '19회 피렌체 국제뮤직&아트 페스티벌(INTERNATIONAL MUSIC & ARTS FESTIVAL)' 한국명예위원으로 초청됐다고 1일 밝혔다.이 페스티벌은 '피렌체와 한국이 음악과 예술로 하나되다'를 주제로 서양음악, 한국전통음악, k-연극, 연구수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 피렌체국제아트엑스포이다.최 교수는 2일 이탈리아 피렌체 베끼오 궁전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한국전통문화대공연(5일)에서 한국 대표로 독주한다.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인 최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가야금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여러 나라에서 초청받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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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전서 즐기는 남성 소리꾼이 들려주는 경기민요의 매력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달 16일 오후 7시에 서울 덕수궁 석조전에서 '남자경기소리, 고만고만' 공연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그간 경기민요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며 색다른 공연을 선보여 왔던 소리꾼 이희문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이수자가 기획한 공연이다. 남성 소리꾼 5명과 함께 한 공연에서는 경기민요의 백미로 꼽히는 '노랫가락'과 '창부타령' 등을 경쾌한 소리로 풀어낼 예정이다. 덕수궁관리소 관계자는 "여성 소리꾼이 주류인 기존의 경기민요 공연과는 다르게 남성 소리꾼만으로 꾸며진 무대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덕수궁 입장료 외에 별도 비용은 없다. 14일 오전 11시부터 궁능유적본부 통합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65세 이상과 외국인, 장애인은 최대 10명까지 현장 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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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 북카페 토요강연 '이야기마당 덤덤덤'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2024 상반기 북카페 토요강연 <이야기마당 덤덤덤>을 2월 17일(토), 4월 20일(토), 6월15일(토) 오후 1시 국립부산국악원 2층 북카페에서 개최한다. 국립부산국악원은 2023년 공연에 대한 인문학 강연을 제공함으로써 공연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는 장을 마련한 후 공연과 연계된 강연에만 국한하지 않고 2024년에는 강연의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소통의 중심이 되는 ‘누구나’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위로·치유·회복을 위한 인문·전통예술 복합문화프로그램을 도입하였다. 상·하반기로 진행되는 토요강연은 총 6회로 전통공예체험 2회, 저자와의 만남 2회, 스타발굴 토크 콘서트 2회로 구성되어 있다. 국립부산국악원 북카페에서 진행되는 강연을 통해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예술을 통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월17일(토) 첫 번째 강연은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화혜장 보유자 안해표님이 화혜(전통신)의 종류와 변천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꽃신을 손수 만들어 봄으로써 전통신을 만들었던 장인들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4월20일(토) 두 번째 강연은 2013년 국가기록원 ‘이 시대를 대표하는 어머니’에 등재된 [나는 나쁜 엄마입니다]저자 양정숙님의 강연으로 우리에게는 로봇다리 세진이엄마로 잘 알려진 작가님의 세진이 양육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엄마들에게 작은 위로메시지를 전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6월15일(토) 상반기 마지막 강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자수장 보유자 최유현님의 전통자수의 기본 기법에 대해 배우고 자수거울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상반기 토요강연은 짝수 달 셋째 주 토요일 오후1시 북카페에서 강연 당 30명 선착순 모집으로 1인 1접수 신청만 가능하다. 강연별 대상이 상이하니 자세한 내용은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1-811-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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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 김정민의 인생스토리, MBN ‘더큐’, 4일 오전 방송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인 명창 김정민의 성공스토리가 오는 4일 오전 8시 매일경제TV 더큐에서 방송된다. 명창 김정민은 동편제 '흥보가'의 계보를 잇는 명창 박록주의 손제자이자 명창 박송희의 제자로 <흥보가>와 <적벽가>를 사사받았으며, 적벽가&흥보가를 23번 완창했다.최근에는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판소리 완창으로 4번의 커튼콜과 기립박수를 받았다. 명창 김정민은 특히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판소리 명창이다. 현재 본케로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이수자로 부케로는 화장품회사 (주)지오앤위즈의 대표이사를 맡고있는 커리어우먼인 것.정통 소리꾼이라 해도 마음을 굳게 먹고 오랫동안 준비해야 하는 판소리 완창 무대를 김정민은 지난 10년간 23차례나 해 한국기네스에 등재될 만한 기록적인 숫자를 갱신한걸로 정평이 나있다. 또한 한국인 최초 오페라 본고장인 이탈리아 밀라노,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에서의 판소리 완창 공연으로 네 번의 커튼콜을 받으며 현지 언론을 비롯해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이 기세를 몰아 2022년 6월 3일 이탈리아 3대 극장인 Teatro dal Verme(테아트로 달 베르메) 1436석 공연장 '적벽가' 완창공연 전석 매진에 이어 2023년 5월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 '판소리 4바탕 4대목' 공연 전석 매진의 기염을 토했다. 명창 김정민은 오는 4월 12일 이탈리아 만토바에서 판소리 흥보가 완창을 할 예정이다. 현재 이탈리아 로마에서 그의 공연을 감명깊게 본 다큐멘터리 감독 레오나르도 치니에리 롬브로조가 김정민의 판소리 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오페라 솔로(1인 오페라:가제)’를 촬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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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TV, 판소리 콘텐츠 등 ‘설 맞이 특집 프로그램’ 편성국악방송TV(사장 백현주)에서는 설을 맞아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국악방송TV는 전통문화예술 전문 TV 채널로 24시간 안방에서 즐기는 우리 소리와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먼저 2월 9일부터 13일까지 방영되는 ‘판소리. 소리로 그리다’는 한 편의 이야기를 소리로 전달하는 예술 판소리의 이야기 전달에 집중해 소리꾼뿐만 아니라 청중인 시청자 역시 판소리로 이야기를 그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 진행을 맡은 남희석은 판소리 매력의 이면을 소개하여 본질적인 재미와 매력을 소개할 예정이다.‘엄홍길의 산악버스’는 국악방송과 LG헬로비전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신규 예능프로그램으로 엄홍길 대장과 국내 명산을 함께 등반하고 싶은 일반인들이 모여 등산 중심으로 이야기를 공유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산악 유튜버 오세진 작가도 MC로 활약하며, 해당 방송은 2월 9일부터 10일까지 방영될 예정이다.또한, 국악방송TV에서는 다양한 특집 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 오는 10일 ‘드오! 오늘을 연주하다-종묘제례악’에서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의 해외 순회공연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했다.11일에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여류문학의 한 전형인 내방가사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그 속에 담긴 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이내말삼 드러보소’를 준비했다.이외에도 ‘경상지(地)오그래피 땅이 만든 역사, 로컬리즘’, ‘리듬의 민족K’, ‘해녀밥상’ 등 특집 다큐멘터리가 방영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국악방송TV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국악방송TV 관계자는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우리 문화로 가득한 설 특집을 편성했다”라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우리 소리를 가족과 함께 안방에서 즐겨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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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3명 신규 지정6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도청 회의실에서 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서 수여식을 개최했다.이번 새롭게 인정된 도 무형문화재는 판소리장단(고법)의 이상호, 침선장(침선)의 신애자, 모필장(장액붓)의 곽종민 등 3명이다.판소리장단 이상호 보유자는 故 이성근 전북특별자치도 판소리장단 보유자의 아들로 ‘전국 팔마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명고로 손꼽힌다.침선장 신애자 보유자는 1983년 故 박순례 선생의 공방에 입문해 침선일을 배우기 시작, 전통복식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조복, 제복, 궁중제복, 사대부 복식 등을 사사했다.모필장(장액붓) 광종민 보유자는 조부 곽판순, 아버지 곽준필, 형님인 故 곽종찬 전북특별자치도 모필장 보유자의 뒤를 이어 3대째 전통붓을 만들며 가업을 잇고 있다.전북자치도는 이번 신규 인정으로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총 87명(국가무형문화재 13, 도무형문화재 74)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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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명인 김남순,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선보인다국립부산국악원은 ‘토요신명 2024’ 초청 공연으로 가야금 명인 김남순의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를 오는 17일 오후 3시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 선보인다.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민속 기악 독주곡인 가야금산조는 시나위와 판소리 등의 영향으로 생겨났으며, 전남 영암 출신 김창조(1865~1918)가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지역에 따라 전남제, 전북제, 충청제로 나뉜다.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는 전남제로 금암 김병호(1910~1968)가 구성한 산조이며 김창조의 계보를 바로 잇는 산조이다. 김병호 산조는 강문득(1948~2003)과 양연섭(1949~2023) 등으로 이어졌다.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는 대표적인 판소리 더늠(판소리에서 명창이 자신의 독특한 방식으로 다듬어 부르는 어떤 마당의 한 대목)의 산조로 농현과 시김새, 장단 등이 다른 산조에 비해 매우 독특하다는 평을 받는다. 관절과 손목을 쓰는 색다른 농현법과 미세한 미분음 연주에 많은 기교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주자들 사이에서도 매우 어려운 산조로 알려져 있다. 연주 시간은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가야금이 낼 수 있는 미세한 여음 연주와 단단한 소리 성음, 잘 짜인 조 구성으로 산조가 갖추어야 할 음악적 구성을 갖춘 명산조라는 평을 받는다. 특히 이날 연주할 김남순 명인은 부산대 한국음악학과 명예교수로 김병호가야금산조 연구회장을 맡고 있다. 김남순 명인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김병호 가야금산조에 가락을 추가해 긴 산조로 만드는 것을 사명으로 금암 김병호 선생의 순수한 창작 선율만이 올곧게 이어지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 장구 반주는 김청만(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 명인이, 해설에는 윤중강 국악평론가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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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국악원, '소리판' 명창무대 특별공연 17일국립민속국악원이 오는 17일 오후 3시에 2024 판소리 마당 ‘소리판’ 완창 무대의 서막을 여는 특별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판소리의 매력을 애호가와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수궁가 예능보유자인 왕기석 명창과 국가무형문화재 적벽가 보유자인 윤진철 명창이 무대에 오르며, 수궁가를 합동 공연할 계획이다. 이날 왕기석 명창이 무대에 먼저 오르며 수궁가의 초입부터 토끼가 수궁에 들어가는 대목을 '미산제 수궁가'로 선보이며 막을 열 예정이다. 왕 명창의 소리에 이어 윤진철 명창이 나서 토끼 수궁 들어가는 대목(범피중류)부터 초동들을 속이고 살아나는 대목(관대장자)을 '보성소리 수궁가'로 전하며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왕기석 명창은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및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연합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고수로는 정주리·김동원 고수가 무대에 올라 두 명창과 합을 맞춘다. 윤진철 명창은 제24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비롯해 2013 서암전통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국립민속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통해 판소리의 전통을 유지하며, 현대적인 해석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지평을 열어갈 2024 판소리 마당 ‘소리판’ 완창 무대의 콘셉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중현 국립민속국악원장은 "이번 특별공연 무대는 2024 ‘소리 판’ 완창무대의 성공적인 시작과 끝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판소리가 현대 문화 속에서도 그 가치를 재확인하고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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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통문화관·희경루서 ‘광주 풍류’ 선 보인다광주시가 전통문화관과 희경루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통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 ‘광주의 풍류’를 새롭게 선보인다.광주시는 무형유산 전승공간이자 전통문화예술의 산실인 ‘전통문화관’과 도심 속 전통 누각인 ‘희경루(喜慶樓)’의 2024년 운영계획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올해 이 두 곳에 2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문화유산 및 전통문화예술의 전승기관으로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공연과 체험을 융합해 대중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무등산 자락에 자리한 전통문화관은 외국인, 국내외 관광객 등 많은 시민이 찾는 공간으로 매주 토요일 ‘토토전!(토요일 토요일은 전통문화관에서 놀자)’을 구호(슬로건)로 무등산권 토요상설공연을 브랜드화하기로 했다. 특히 공연에 전통공예, 매듭 등 다양한 시민체험을 융합해 전통문화의 대중화에 나서기로 했다.민속악의 원류를 전하는 판소리와 산조 한바탕을 긴 호흡으로 감상하는 무등풍류뎐 ‘진소리’도 매월 1회 개최한다. 7월부터 사전접수제로 진행되며 전통한옥 공연장인 서석당에서 맞춤형 무대를 선보이고, 다식을 제공하는 등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광주시 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 직접 기·예능을 배울 수 있는 전통문화예술강좌는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한다. 판소리와 가야금병창은 수련정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해 전통문화 산실로서 기틀을 다진다.또 국악기, 공예, 음식, 한복체험 등 7개 분야 전통문화예술체험은 국내외 참여자의 취향에 맞춰 상시 운영한다. 장애인 등 취약계층 맞춤형 체험도 대상기관을 확대해 전통문화 향유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무등울림축제는 무등산권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지역민과 연계해 ‘5월 운림동 시민축제’로 발돋움한다. 국악대축제를 필두로 광주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특별전, 지역민과 함께 무등산 주변 역사와 문화자원을 탐방하는 ‘무등울림로드’, 관광객과 함께하는 ‘민속놀이 마당’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오는 24일에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절기체험, 한복체험, 민속놀이 등 전통문화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무형문화재 송광무 탱화장이 ‘불행을 막고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며’ 그린 그림 ‘세화(歲畫)’ 나눔행사와 국가무형문화재 통영오광대의 ‘연희극’ 공연을 선보인다. 도심 속 전통누각 희경루에서는 시민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지난해 중건 후 시범운영을 한데 이어 올해는 광주시교육청과 연계해 어린이·청소년에게는 다소 낯선 누정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배움터’를 상설 운영한다.희경루 주변 근현대 유산 등 광주의 발자취를 함께 탐방하며 역사를 공유하는 ‘희경루 문화마실’도 새롭게 선보인다. 7월에는 한여름밤 즐거운 야휴(夜休) ‘빛고을 야행’을 신설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 밖에 무형문화재 전수교육, 기·예능 보유자의 전승자료 구축, 영상콘텐츠 제작 등 무형문화재 기록화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창설 30주년을 맞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주제 : 판소리-모두의 울림)와 협업해 전통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힌다.송영희 문화유산자원과장은 "전통문화관은 남도의 멋과 전통문화를 잇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공간으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희경루에서는 취타대 행렬, 빛고을 야행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매력 넘치는 콘텐츠를 선보여 또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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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가야금 명인 김남순의‘김병호류 가야금산조’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악·가·무 종합 고품격 국악공연 '토요신명 2024' 초청공연으로 가야금 명인 김남순의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를 오는 2월 17일(토) 오후 3시 예지당에서 선보인다. 가야금산조란 19세기 경 전라도 지방의 무속음악인 시나위와 판소리 등의 영향으로 생겨난 민속기악 독주곡으로 전라남도 영암출신인 김창조(1865~1918)가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가야금산조는 지역에 따라 전남제, 전북제, 충청제로 나눠지는데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는 전남제로 김병호(1910~1968)가 구성한 산조이며 김창조의 계보를 바로 잇는 산조이다. 김병호의 호는 ‘금암’이며 6세부터 김창조에게 가야금을 사사하였고 그만의 독창적인 가락으로 강문득(1948~2003)과 양연섭(1949~2023) 등에게 이어졌다. 김병호류 가야금산조는 다른 산조에 비해 매우 섬세하게 변화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관절과 손목을 쓰는 색다른 농현법과 미세한 미분음 연주에 많은 기교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주자들 사이에 연주하기 매우 어려운 산조로 알려져 있다. 연주 시간이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가야금이 낼 수 있는 미세한 여음연주와 단단한 소리성음, 잘 짜인 조구성으로 산조가 갖추어야 할 음악적 구성을 갖춘 명산조라는 평을 받는다. 김남순 명인은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 및 국립국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및 동대학원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수료하였다. 캐나다 벤쿠버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초청교수, KBS국악대상 현악부문 및 부산예술대상, 봉생문화상 공연부문 수상,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 사업 김병호류 선정 전바탕 녹음, 아시아철학학회 예술감독 역임, 부산가야금연주단장 및 예술감독을 역임하였다. 현재 황조근정훈장, 부산대학교 한국음악학과 명예교수, 김병호가야금산조 연구회장, 한국가야금연주가협회 이사이다. 김남순 명인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김병호 가야금산조에 가락을 추가하여 긴 산조로 만드는 것을 사명으로 금암 김병호 선생의 순수한 창작 선율만이 올곧게 이어지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장구반주에 김청만(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보유자) 명인이, 해설에는 윤중강 국악평론가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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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0월까지 명창 완창무대 ‘소리 판’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은 오는 2월 17일 토요일 오후 3시에 ‘2024 판소리마당 소리 판 명창무대’ 특별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2024년 3월부터 10월까지 예정된 ‘소리 판’ 완창무대의 서막을 여는 특별한 무대이다. ‘소리 판’ 명창무대 특별공연에는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수궁가 예능보유자인 왕기석 명창과 국가무형문화재 적벽가 보유자인 윤진철 명창이 출연하며 수궁가를 합동 공연할 예정이다. 또한, 3월부터 시작되는 ‘소리 판’ 완창무대에서는 판소리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해석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지평을 열어가고자 한다. 이 무대는 판소리의 매력을 애호가와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동시에 판소리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기대된다. 김중현 원장은 "이번 명창무대는 2024 ‘소리 판’ 완창무대의 성공적인 시작과 끝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판소리가 현대 문화 속에서도 그 가치를 재확인하고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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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주에서 봉산탈춤 등 전통문화 즐기세요"전북 전주시는 설 연휴에 한옥마을과 전주역사박물관 등 시내 곳곳에서 풍성한 전통문화행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대사습청에서는 8일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과 국가무형문화재 봉산탈춤보존회가 전통무용과 판소리, 풍물놀이, 봉산탈춤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9일에는 전주농악보존회가 풍악 공연을 하고 대한민국 전통무용협동조합의 한국전통무용도 펼쳐진다. 전주한옥마을 내 우리놀이터 마루달에서는 '윷신을 찾아라'를 주제로 윷놀이와 윷점 등 윷 체험 행사가 열린다.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는 대표 캐릭터 호사원을 활용한 포토존에서 사진찍기와 한지엽서 증정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전주한옥마을 내 문화시설에서도 시설별 특성에 맞는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는 석탄주 및 탁주 시음·판매행사를 비롯해 모주 끓이기 시연, 잔 모주 체험이 펼쳐진다. 전주부채문화관에서는 합죽선과 단선 부채 체험, 할인이벤트가 진행되고 전주완판본문화관에서는 목판 인쇄와 완판본 필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용 모양 가방고리 및 입춘대길 장식 만들기를 할 수 있다. 전주기접놀이전수관에서는 기접놀이와 기수 공연을 체험할 수 있고 장구 등 전통악기를 배울 수 있다. 설날 제비연 날리기와 컬러링 손 제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운영된다. 노은영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청룡의 해를 맞아 전주시를 찾는 귀성객과 시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따스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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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관의 ‘국악-신반’ <18>유지숙 노래 최경만 피리 <관산융마.수심가> 유지숙 명창은 2015년 프랑스의 Ocora 레이블로 Yu Ji-suk Traditional Songs <North Korea> 음반을 출반하고 이번에 서도소리의 백미인 관상융마와 수심가를, 유지숙 노래 최경만 피리 <관상융마.수심가>라는 음반명으로 2장의 음반을 출반하였다. CD 1, ‘관산융마’에는 7곡이 수록되어 있다. 전통민요 중에서 유일하게 칠언절구의 한시를 가사로 부르는 노래인데, 민요보다는 전통가곡의 음계와 선율 분위기와 창법을 담고 있어 서도소리 명창들도 어렵게 느끼는 노래이다. CD 2, ‘수심가’에는 8곡이 수록되어 있다. 서도소리는 ‘수심가조(토라)’라고 부르듯이 수심가는 서도소리 음계의 기본이 되는 노래이다. 노래는 긴수심가-엮음수심가-긴수심가로 구성되어 있다. 반주는 모두 최경만 피리 명인의 독반주로 서도소리의 아름다움을 잘 받쳐주고 있다. 유지숙 명창은 경기 강화 출신으로 오복녀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웠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0호 서도소리 전수조교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해설서는 김해숙 교수의 글로 아주 자세하며 영어로도 번역되어 있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서도소리 음반이다. 피리만의 간결한 반주로 서도소리의 진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일청을 권해 본다. 정영만 <넋 노래> 정영만 무인은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10대를 이어 온 무가에서 태어난 11대의 장남이다. 어릴 때부터 가무악 속에서 자랐고 8살 때 굿판에서 ‘피리부는 새끼무당’으로 소문이 자자하였다. 새마을운동이 일어났을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굿판을 떠나 선반공, 기관장, 택시기사로 전전하다 1987년 가문의 굿이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으로 지정되자 굿판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제야 그의 음악을 2장의 음반으로 만나게 되었다. CD 1에는 ‘신청’(굿과 음악을 가르쳤던 장소)이라는 이름으로 ‘불림’, ‘길군악’, ‘선왕풀이’, ‘수부시나위’, ‘영남대풍류’, 5곡이 수록되어 있고, CD 2에는 ‘산수계’(통영 신청을 중심으로 모인 세습무계 모임)라는 이름으로 ‘굿산조’, ‘가래소리’, ‘구음시나위’, ‘망향’, ‘상여소리’, 5곡이 수록되어 있다. ‘굿산조’는 처음으로 듣는 이색적인 산조이다. ‘구음시나위’는 박병천 명인의 구음시나위가 생각난다. 정영만 무인은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 보유자이다. 음반으로는 첫 음반으로 해설서에는 음반과 곡설명이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많은 제자들과 함께한 음반이다. 무속음악에 관심있는 분에게는 필청의 음반이다. <진민진 아쟁산조>-박대성류- 진민진 아쟁연주자의 3번째 음반이다. 음반에는 박대성류 아쟁산조 ‘긴산조’와 ‘짧은산조’가 실려 있다. 연주자는 박대성 명인의 제자로 부산대학교에서 한국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부산국악원 연주단 부수석단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8년 진민진아쟁창작곡집 <바다 숲을 걷다>, 2021년에는 2집 <아쟁, 정가와 마주 닿다>를 출반한 후 처음 산조음반을 출반 한 것이다. 음반에 수록한 박대성류 아쟁산조의 박대성 명인은 한일섭 명인의 제자로 명확한 계보로 전승되고 있으며, 스승의 가락을 토대로 명인의 예술성과 음악성을 담아 산조 가락을 완성하였다. 주로 즉흥으로 가락을 짜서 연주하다가 가락이 정형화되는 시류에 맞추어 본인의 가락을 정리하여 유파를 형성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가락구성과 운궁법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 어법을 가진 산조를 형성하였다. 음반에는 ‘진양-중모리-중중모라-자진모리’, 4악장의 ‘긴산조’와 ‘짧은산조’가 수록되어 있다. 장구는 부산대학교 박환영 명예교수가 맡았다. 연주자는 섬세하고 차분한 연주로 박대성류 아쟁산조를 잘 표현하고 있다. 해설서는 보통으로 영어로 번역되어 있다. 필자는 2005년에 박대성 명인을 위해 정창관국악녹음집(8) <박대성의 국악세계> 음반을 제작한바가 있다. 그 때의 산조 녹음장면을 회상하면서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 이다은 <잔별의 이야기> 이다은 소리꾼의 첫 번째 EP음반이다. EP(Extended Play)음반이란 원래 7인치 45회전 음반을 지칭하고 있는데, 지금은 수록곡(시간)이 적은 LP음반이나 CD음반을 EP음반으로 부ᅟᅳᆯ고 있다. 음반에는 3곡의 노래곡과 같은 기악곡이 수록(모두 6곡)되어 있다. 타이틀곡 '그래스긍가'는 수궁가 중 좌우나졸 대목을 모티브로 토끼가 별주부에게 속아 바닷속으로 간 이야기를 현대의 정서에 맞게 풀어낸 곡이다. 레트로와 국악을 결합하여 새로운 장르와의 융합을 도전한 곡으로, 직설적인 표현으로 현대의 각박한 삶에 믿음이 사라진 것을 비판한다. ‘뱃노래’는 쉽게 꺾이지 않은 인간의 의지를 노래하고 있다. '영원의 숨결‘은 신의 관점에서 본 세상과 인간의 탄생과 소멸을 몽환적인 대중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통곡조에 현대적인 변용을 토대로 인간의 삶을 다채롭게 담아내고 있다. 피아노, 베이스, 전자기타, 드럼이 반주로 참여하고 있다. 한 페이지의 해설서에는, 이 음반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낸 인간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앨범으로, 각자의 삶에서 꿈을 이루고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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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으로 간 최순이"조선시대 진주 최고의 예인 칼춤으로 고종 앞에 선 열세 살 소녀, 궁중 관기에서부터 근대 신여성, 기생의 삶까지 논픽션과 픽션을 넘나드는 한 여성의 인생 이야기"가무 그것은 예술이며, 우리는 예술가로소이다.”-『장한』 기생들이 창간한 잡지 중에서이 책은 조선시대에 태어나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현대를 거치며 관기의 삶을 살아온 한 여성에 대한 대서사다. 또한 훗날, 궁중의 검무를 국가무형문화재 ‘진주검무’로 전승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최순이에 대한 ‘헌사’이자 조선시대 전문 예술인이었던 기생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집필되었다. 자주적이며 예술에 헌신적이기까지 했던 조선의 ‘관기’. 남성을 위해 살았던 ‘도구’로서가 아닌, 높은 수준의 가무를 익혔던 전문가로서의 그녀의 인생을 다시 정의한다. 책의 전반부는 최순이의 궁중 생활기다. 그녀가 진주에서 상경하여 궁중의 관기가 되고, 일제강점기, 더 이상 연회가 열리지 않자 낙향하여 진주 권번의 스승이 되기까지의 그녀의 인생을 시간 순서대로 서술하면서 자연스럽게 조선 말과 대한제국을 거쳐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궁중 연향(연회) 모습도 묘사한다. 일제강점기, 연회 담당 인원을 줄이면서 궁중 악사가 무동의 역할까지 하는 과정, 프랑스 왕실 못지않은 조선 왕실 연향의 격식과 예에 맞춘 초호화 궁중음식 코스, 화려한 꽃장식, 그리고 연회에 참가했던 모든 여령이 왕과 같은 종류의 음식을 대접받았던 사실까지, 그 사료를 찾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책은 '의궤'와 진찬도병(그림) 등의 기록을 고증하여 궁중의 무희들이 어떤 종류의 춤을 추었고, 몇 명이 추었는지 어떤 복식을 했는지 흥미롭게 서술한다.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마치 궁중의 연향에 참가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후반부는 조선의 왕실에서 더 이상 연향을 하지 않자, 설 자리가 없어진 관기들이 궁에서 나와 요릿집에 취업하거나, ‘기생조합’을 만들어 직접 운영하고 경제 활동을 한 이야기다. 조선의 흥망성쇠와 궤를 같이하는 기생들의 일생을 좇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폐허가 된 1950년의 진주성까지 마주하게 된다.' 최순이를 비롯한 진주 기생들은 모의당이라는 공간에서 의기창렬회를 조직하여 다시금 논개의 제를 지내고자 했다. 그리고 그들은 6.25전쟁 가운데서 개최된 예술제인 영남예술제(개천예술제의 전신)에서 국립국악단원과 함께 다시금 무용을 선보인다. 시, 서, 화와 인문교육을 받았던 궁중의 관기 출신 기생들은 자주적이며 능동적이었다. 그들은 노동 환경을 개선해 줄 것과 매출을 공개해 줄 것을 사용자 측에 요구하면서 파업하기도 했다. 그들은 예술을 통해 경제 활동을 하는 노동자였으며,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했던 신여성이었다.최순이는 평양이나 서울의 요릿집 대신 낙향하여 진주의 기생조합에서 궁중에서 배운 춤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로 마음먹는다. 최순이가 스승의 길을 걸으면서, 최순이 인생 2막이 시작되었으며, 훗날, 이 결정은 진주검무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교방문화라는 꽃을 피워내는 데 씨앗이 된다. 국가무형문화재인 진주검무 이수자인 저자는 최순이에 대한 자료와 궁중 교방 문화에 대한 방대한 학식으로 최순이의 인생을 복원해 내는 데 성공했다. 저자는 최순이가 직접 가르쳤던 권번 제자들과 김천흥이라는 궁중 악사가 최순이가 진주검무를 전승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말해준다.올해 2023년은 진주에서 천한 신분인 백정이 형평운동을 시작한 지 100년째 되는 해다. 백정은 형평운동을 통해 그 신분이 해방되었다. 그러나 천민 신분인 백정과 기생, 그들은 여전히 신분에 따른 편견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유독 기생은 아직 단순히 성(性)을 팔고 술을 따르는 이미지로만 소비된다. 이 책은 기생의 예인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고자 했다. 전문 예술인이었던 관기가 아니었다면 궁중의 춤과 노래는 다음 세대에 전승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권번 문화가 들어오면서 일제는 기생을 풍기문란한 존재로 편견을 조장한다. 1941년 일본이 전시 체제로 돌입하면서 ‘기생’이라는 이름이 전시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여 ‘접대부’라는 이름으로 고쳐 부르게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생=접대부’라는 등식이 생겼다. 1910년 이전의 관기, 선상기, 여령과 같이 전문예술인에 해당하는 한국 기생의 참 의미는 사라졌다. 기생이라는 단어의 오염은 일제에 의해 주도되었다.진주검무, 국가무형문화재로 재탄생하다오늘날 관기를 재평가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조선의 연향 문화를 습득한 예술인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조선의 체계적인 학습 시스템을 통해 궁중 연향에서 행해지는 모든 퍼포먼스를 익혔으며, 가·무·악과 시·서·화 심지어 예절 교육까지 받았다. 이는 관기 개개인에게는 혹독하고도 힘든 과정이었으나, 아름답고도 찬란한 문화유산이다. 최순이가 평생 제자를 가르친 이유도 이 궁중의 춤이 후대에 널리 전승되기를 간절하게 원했기 때문이다. 1969년, 최순이는 숨을 거둔다. 그녀의 곁에는 몇몇 기생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문갑 안 서랍장 안에는 몇 장의 사진이 있었다. 그러나 제자들조차 그 유품을 챙길 여력이 없었다. 자신들이 그동안 해왔던 일이 결코 자랑스럽다고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최순이는 쓸쓸하게 마지막을 맞이했다. 진주에서 태어난 그녀는 ‘진주검무’라는 꽃을 피우고 흙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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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들소리'를 전승하는 자인계정들소리보존회자인계정 들소리는 경산시 자인면 일대에서 농사철에 부르던 농요(農謠)로 계정숲을 중심으로 이 지역에 뿌리깊은 농업노동요로 이어져 왔다. 자인 계정들 소리는 자인면 일대에서 주로 농사철에 부르던 들소리(農謠)의 집성이다. 자인면 일대는 '신라의 서촌'이라 불리던 유서 깊은 곡창이며 민속예능의 보고이다. 계정들소리도 이 가운데서 형성된 뿌리 깊은 농업 노동요라 할 수 있다. 계정들의 가운데 자인이 위치하고 이곳에 자인단오굿의 '한장군놀이'로 유명한 계정숲이 있다. 계정숲을 중심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자인 단오굿이 해마다 단오절에 벌어진다. 계정숲에는 지금도 자인 단오굿에 관련되는 한장군 사당과 묘가 있고, 그 아래로부터 펼쳐지는 들판을 계정들이라 한다. 이 계정들을 중심으로 하여 불리어지던 다양한 농업 노농요를 수집하고 재구성한 것이 바로 '자인 계정들소리'이다. 제3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1998)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자인 계정들 소리'는 후창자 24명이 추가되어 뒷소리의 발음이 더 씩씩하고 장(壯)하다. 계정들 소리의 소리꾼들은 선창 6명과 후창7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상도 민요의 특징인 메나리(산유화)제로 구성된 역동적인 소리로 풍년을 기리는 `들지신 밟기`로 시작돼 `모찌기 소리`, `모심기 소리`, `논매기 소리`, `메타작 소리`, `방아타령`으로 이어진다. 이와함께 산에 나무를 하러가거나 들에 풀을 베러 가면서 넋두리로 부르는 `어사잉어`와 못둑과 밭둑을 쌓을 때, 돌과 나무를 운반할 때 부르는 `목도 소리`와 `망깨 소리`, `보역사 소리`, `칭칭이` 등 모두 열한 개의 소리를 풍물장단에 흥겹게 춤을 추며 부른다. 다른 지역의 대부분 농요는 선율이 거의 같은 경우가 많지만 자인계정 들소리는 소리마다 각기 다른 선율로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소리가 3박으로 흥청거리는 멋을 곁들이고 있으며 목도 소리와 타작 소리만은 2박으로 씩씩하고 힘차다. 풍년을 기리는 '시진밟기' 산에서 나무를 하거나 풀 베러 갈 대 넔두리로 불렀던 '어사잉이'(어사용)이가 있고, 둑을 쌓을 때나 산판을 할 때 나무둥글이나 돌을 운반하면서 부르는 '목도소리', 못둑을 다지는 '망깨소리', 보(洑)의 물길을 트는 보가래질을 할 때의 '보역사(洑役事)소리', 그리고, 본격적인 나락농사를 시작하면서 부르는 '모찌기소리', 모를 심으면서 부르는 '모심기소리', 논 맬 때 부르는 '논매기소리', 한 톨의 곡식이라도 알뜰히 거두려는 '타작소리'가 있다. 풍년을 기리는 '방아타령'과 신나고 흥겨운 '칭칭이'의 풍물장단에 흥겹게 춤을 추며 상일꾼을 소에 거꾸로 태워 마을로 돌아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산 자인계정숲 일원에서 개최되는 경산 자인단오제 첫날 호장장군 행렬과한장군대제를 시작으로 첫날은 국가무형문화재 한장군대제, 국가무형문화제 자인단오 큰굿, 경북무형문화재 보안농악, 경북무형문화재 계정들소리, 국가무형문화재 여원무,국가무형문화재 팔광대 공연등과 개막식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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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사찰음식·서예·소싸움, 국가무형문화재 될까'태권도', 불교 정신이 담긴 '사찰음식' 등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된다. 29일 문화재청의 '2024년도 국가무형유산 지정(인정) 조사 계획'에 따르면 올해 8개 종목을 대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 지정을 위한 조사가 이뤄진다. 무형문화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돼 온 무형의 문화적 유산으로 전통 공연·예술, 공예나 미술 등에 관한 전통 기술, 의식주 등 전통적 생활 관습 등을 아우른다. 조사 대상 종목은 '선화', '매사냥', '울산쇠부리소리', '한글서예', '가야진용신제', '소싸움', '태권도', '사찰음식' 등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확정했다. 선화는 불교에서 선(禪)을 수행하는 과정의 하나로, 특정 화법이나 서법에 얽매이지 않는 불교 회화다. 현재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대전과 전북 무형문화재인 매사냥은 매를 길들여 꿩이나 토끼 등을 잡는 전통 사냥 방법을 뜻하며, 울산쇠부리소리는 철을 채취하고 가공할 때 함께 부른 노동요다. 태권도와 한글서예(당시 '서예'), 가야진용신제는 2019년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 지정 조사 대상에 포함됐으며, 사찰음식은 2020년 조사 대상 종목으로 선정된 바 있다. 가야진용신제는 제물을 차려 천신, 지신, 용신에게 원하는 바를 빌고 마을 사람들이 노래와 춤으로 한바탕 잔치를 벌였던 의식으로, 삼국시대부터 전해 내려온다고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은 무형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지 평가·검토한 뒤 지정한다. 조사 대상에 포함됐지만 지정이 보류되거나 부결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종목은 전문가 평가, 무형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문화재청은 올해 국가무형문화재 21개 종목의 전승자를 인정할 계획이다. 새로 보유자를 뽑는 종목은 '동래야류', '가야금산조 및 병창(병창)', '가사', '판소리(심청가)', '갓일(입자)', '대목장', '자수장' 등 총 13개 분야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한국의 탈춤’에 포함되는 ‘봉산탈춤’과 ‘가산오광대’ 등은 보유자 아래 단계인 전승교육사를 새로 인정할 예정이다. 사후에 극락세계로 가기 위해 생전에 부처님께 공덕을 쌓는 의례인 ‘생전예수재’는 관련 단체를 조사한 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단체로 인정할 방침이다. 일부 종목은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재도전'에 나선다. 5월 17일부터 ‘문화재’에서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무형문화재는 ‘무형유산’, 국가무형문화재는 ‘국가무형유산’으로 각각 명칭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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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 ,설공연 '미르해 첫날' 10일국립부산국악원은 2월 10일(토) 오후 3시 연악당에서 2024 갑진년 설공연 '미르해 첫날'을 개최한다. 설공연 '미르해 첫날'은 새해에 모두가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무대로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가족, 또는 고향에 가지 못한 이웃과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전통예술의 즐거움과 멋을 나누며 새해 설명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미르해 첫날>은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 기악단, 성악단, 무용단이 모두 출연한다. 공연은 새해 희망을 기원하며 ‘푸른 용의 기운으로 안녕바라기’, ‘용의 기백으로 도약하기’ 주제로 구성하며, 관람객들의 흥과 이해를 돕기 위해 김익현(국가무형문화재 동래야류 전승교육사)의 유쾌하고 맛깔스러운 사회가 더해진다. 우리 민족의 5개 대표 명절 중 하나인 ‘설’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기념으로 공연은 한 해의 모든 일이 잘되기를 기원하는 축원·덕담의 ‘문굿과 비나리’를 시작으로 신성함과 장수를 상징하는 학과 연꽃, 나쁜 기운을 쫓아내는 처용이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학연화대처용무합설’, 판소리 흥보가 中 ‘박타는 대목’을 입체창으로 구성하여 관객들에게 복을 전한다. 그리고 힘차게 뛰어오르는 어름산이의 몸짓처럼 오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신명난 ‘줄타기’로 한해의 재앙을 물리치고 행운을 빈다. 특히, 관객들이 직접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공연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다. 공연도 보고 좋은 추억도 쌓는 갑진년 설날이 되길 희망한다. 공연뿐만 아니라 국악원 야외마당에서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비석치기 등 전통놀이 체험과 전통악기체험, 페이스페인팅, 추억의 뽑기게임 등을 운영하며, 공연관람 후에는 관람객에게 명절맞이 새해선물로 행복 떡을 나눠 드리며 건강한 한 해를 기원한다. 온가족이 함께 전통예술의 즐거움과 멋을 나누며 새해 설명절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멋진 하루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공연관람은 전석 1만원으로 48개월 이상 공연관람 가능하며,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 및 전화로 사전예약 할 수 있다. 특히 새해맞이 특별이벤트로 한복착용, 용띠 출생자는 50%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할인 상세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는 051-81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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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숙 선생, 팬 제자 후원자들과 정담어린 ‘축원 덕담’"서도소리의 특징과 매력은 진중하고 무거움에서 나오는 기백과 품격입니다. 관상융마와 수심가가 그 대표적인 소린데, 깊은 요성은 애뜻하고 아련한 그리움을 안겨 줍니다.” 듣고 또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유지숙선생의 ‘서도소리론’ 진수를 함께했다. 피리소리에 받쳐 관산융마와 수심가의 섬세한 시김새와 요성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닐리리타령’에서는 서도 구음을 전해주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일소당(佾韶堂) 모티브대로 강화의 소녀가 국악인으로 걸은 걸음들을 토크 쇼로 보여 주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유지숙의 이면을 잔잔한 웃음으로 전해주었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걸은 걸음거리로 앞으로 더 멀리 갈듯하다. 피리, 장고, 바라, 무징 4인조 바라지들과 펼친 축원덕담으로 팬과 제자들과 후원자들의 1년 신수를 빌어 무대를 여몄다. "추강이~대-길하리로다” 입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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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명창 최경만 명인, 2월 파낙벵가페스티벌 초청무대 오른다국가무형문화재 이춘희 명창이 단장으로 가는 전통공연단이 필리핀의 대표적인 축제에서 초청공연을 펼친다.전통공연 기획단체 부지화예술단(단장 황진경)은 오는 2월 한 달간 필리핀 바기오시에서 개최되는 ‘파낙벵가 페스티벌(panagbenga Festival) 2024’에서 한국 국악팀이 단독 초청공연을 펼친다고 23일 밝혔다. 파낙벵가 페스티벌은 1990년 필리핀 바기오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1995년 2월 시작된 ‘꽃의 축제’다. 도시 전체를 형형색색의 꽃으로 장식하고 각종 퍼레이드와 이벤트를 연다.이번 공연에서는 이춘희 명창을 비롯해 최경만 피리 명인, 민요 제자들인 김명순·정명주·유명숙.김인숙.박영애, 모던타악그룹 ‘표선아소나타’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전통 타악을 K팝이나 클래식, 영화음악 등과 현대적으로 결합하는 ‘표선아소나타’(단장표선아)는 현지인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타악 퍼포먼스를 기획하고 있다.주최측은 "전통민요와 모던 타악 공연이 함께 어우러질 콜라보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한국인의 대표적인 정서인 ‘한’과 ‘신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무대를 꾸민다"고 전했다. 부지화예술단 측은 축제 기간 거리 퍼레이드에서도 공연을 펼치며, 현지 TV 방송에 생중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기오섬은 1938년 김산의 구술생애사가 담긴 헬렌 포스터의 "아리랑'(Song of Ariran)이 집필되어 나온 역사적 장소이다. 일제강점기 일제의 감시를 피해 출판을 위해 잠시 머물었던 곳이다. 이곳에서 아리랑이 불려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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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춘 사진 개인전, '동양화 같은 한옥·서원' 파리를 홀린다'시간 속에 짓고 싶었던 한 채의 집, 한옥'이 프랑스 파리를 홀린다.사진가 이동춘(62)이 안동 '후조당' 등 한국의 고택과 서원을 한지에 인화한 '한옥 사진'전이 오는 30일부터 프랑스 파리 오&송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의 첫 해외 상업갤러리 전시다.가로 1m, 세로 1.8m에 산수유 꽃과 설경, 녹음 등 사계절을 골고루 담은 대형 사진 작품이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한국의 서원’으로 등재된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의 모습도 담아 한국 문화유산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전한다.이동춘 작가는 지난 2005년부터 전국 곳곳의 종가 등 고택을 다니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미국 LA한국문화원을 비롯해 독일과 헝가리, 불가리아 등 전 세계에서 한옥을 선보여왔다. 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청운동 류가헌에서 20여 일간 '경치를 빌리다– 한옥의 차경借景' 전시를 여는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이 작가는 "한지에 사진을 인쇄하는 방법은 최근 몇 년전부터 시도한 특별한 방식”이라며 "국가무형문화재의 손끝에서 탄생한 문경한지를 사용해 전통 가옥인 한옥이 지구 반대편 전 세계인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 폭의 동양화 같은 사진 32점을 선보이는 전시는 2월1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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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성공 염원", 민족축제 당주 담갔다충남 당진시는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와 축제위원회가 500년 전통의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의 성공을 염원하며 지난 20일 당제에 쓸 당주를 담갔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당주 집은 송악읍 오곡리의 백유현(73)씨로 선정됐다. 술이 쉬거나 잘못되면 모두 당주 집 책임이므로, 당주 집은 술 담기 보름 전부터 술이 나오는 3월 말까지 매일 아침 몸을 청결히 하며 부정한 짓을 말아야 한다. 특히 이번 당주는 내년 기지시줄다리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고, 올해 축제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이번 당주는 올해 축제 첫날 당제와 용왕제 때 사용된다. 이에 앞서 보존회와 축제위원회는 다음 달 23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볏가릿대 세우기, 서낭제, 달집태우기를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500년 전통을 계승하는 기지시줄다리기축제는 오는 4월 11∼14일 진행된다. 1982년 6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됐고, 2015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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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명창과 피리 명인 최경만, 내달 필리핀에서 'K-국악' 진수 펼친다이춘희 명창과 피리 명인 최경만이 내달 필리핀에서 'K-국악'의 진수와 우수성을 알린다.국악 공연기획사 부지화예술단은 이춘희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을 비롯해 피리 연주자 최경만, 모던타악그룹 '표선아소나타' 등이 필리핀 대표 축제의 하나인 '파낙벵가 페스티벌'(2월 1~29일)에서 초청공연을 펼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국악인 김명순, 유명숙, 박영애 등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모던국악을 추구하는 부지화예술단이 12년 전 기획한 공연과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계기가 됐다. "대중 연예인들이 전통 국악과 민요를 배워 해외 공연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내용의 당시 방송을 본 필리핀 바기오 시장과 정해철 한인회장의 초청으로 이번 공연이 성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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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오복녀 명창 호흡 그대로, 음반 '관산융마 ․ 수심가' 발매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의 민요나 잡가를 일컫는 '서도소리'의 유지숙(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명창이 서도소리의 정수로 꼽히는 '관산융마․수심가' 음반을 발매했다. 서도소리는 남도소리와 경기민요와 다른 음계를 사용하고 음을 떨면서 내는 가창 기법 또한 독특한 특징이 있어, 서도소리를 내려면 '대동강 물을 먹어보고 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부르기 어려운 소리로 꼽힌다. 서도소리의 정수를 담은 대표 악곡은 '관산융마'와 '수심가'로, '관산융마'는 총 44구로 된 신광수(1713~1775)의 한시 '등악양루탄관산융마(登岳陽樓嘆關山戎馬, 악양루에 올라 관산의 전쟁을 탄식해 북쪽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내용)'를 창으로 부르는 유일한 서도시창으로 고도의 기교를 요한다. 슬프고 근심하는 마음이 가득한 노래 '수심가'는 서도소리의 섬세한 감정과 호흡을 담은 서도민요의 대표곡이다. 유지숙 명창은 '관산융마'와 '수심가'를 각각 1장의 음반에 담아 자신의 사재를 털어 총 3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이번 음반을 완성했다. 유 명창은 서도소리의 대표 악곡으로 꼽히는 두 곡을 올곧게 음반으로 남겨 우리 소리를 지키고 전승하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번 음반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노래하기 어려워 주로 4구까지 부르던 '관산융마', 이번 음반에 총 14구까지 담아 스승 오복녀 명창의 호흡 그대로… 50여 년 만에 '관산융마' 전 구절 녹음 시작해 총 44구로 되어있는 '관산융마'는 창법의 난이도와 곡의 분량 등을 고려해 대개 공연과 음반에서는 4구까지 부르는 편이다. 현전하는 음반 중 관산융마의 44구를 모두 수록한 음반은 1972년 오복녀, 김정연, 김수영, 박윤봉 명창의 LP음반 '서도소리대전집'이 유일하다. 유지숙 명창은 이번 음반의 14구 녹음을 시작으로 남은 30구의 관산융마도 음반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유 명창은 스승인 오복녀 명창의 호흡을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이전 음반에 기록된 스승의 노래 시간에 맞춰 한 곡 한 곡 음반에 담아 원곡의 미를 최대한 살렸다. 유 명창은 "비슷한 선율에 다른 가사를 이어 부른 것이 아니라, 각 가사 내용에 맞춰 섬세한 음악적 표현을 하는데 집중했다.”고 밝히며 "육상의 단거리 경기와 장거리 경기가 다르듯 오랜 그리움이 가득한 실향민의 심정을 긴 호흡으로 담아내고자 힘썼다.”고 언급했다. 북에서도 원곡의 멋 살려 부르기 어려운 '수심가' 그리움과 애틋함 담겨진 노랫말의 정서를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 보통 수심가는 수심가를 부른 뒤 박자와 음계의 변화를 통해 엮음 수심가로 이어 부르는 데, 간혹 이어지는 가사 내용이 서로 조화롭지 못한 경우가 있어 이번 음반에서 수심가와 엮음 수심가의 유사한 노랫말 정서를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세월의 아쉬움, 젊은 날의 회한, 임에 대한 그리움 등 수심가의 주요 가사를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해 수심가 본연의 멋을 살렸다. "한탄하는 마음을 담은 수심가는 인민의 감정을 북돋는데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재 북에서는 '수심가' 본연의 정서를 담아 부르기가 어렵다”고 언급한 유 명창은 "노랫말의 정서에 맞춘 수심가의 재구성을 통해 수심가의 정서가 짙게 드러나도록 음반에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민속악 피리의 거장이자 배우자 최경만 명인의 피리 반주로 서도소리의 감성 살리고 섬세한 음악적 해석과 입체적 감상 도와 이번 음반의 유일한 기악 반주자로 참여한 최경만 명인은 민속음악계의 대부로 꼽힐 만큼 탁월한 연주와 표현으로 이 시대 최고의 피리 연주자로 꼽힌다. 유 명창의 배우자이기도 한 최경만 명인은 누구보다도 유 명창의 소리를 잘 이해해 이번 음반에서 서도소리의 매력을 한 층 높였다. '관산융마'에서는 정악에서 사용하는 세피리를 활용하면서도 두터운 성음과 묵직한 저음을 담고, 선율 또한 민요적 감성으로 풀어내 노래의 중심을 지켰다. '수심가' 연주에는 향피리를 활용해 노래와 어울리는 해석을 더하였다. 대개 두 곡의 선율 악기 반주는 단소나 무반주로 했었지만 피리 반주로 녹음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최 명인은 두 곡의 연주에 '간주 겸 전주' 같은 선율을 추가해 하나의 긴 노래처럼 구성해 곡 전반의 정서를 최대한 살렸다. 소리 인생 본래의 숙명이자 과업을 시작하는 심정, 서도소리 올곧게 담아낼 작업 이어갈 것 유지숙 명창은 이번 음반에 대해 "서도소리 인생길에 접어들면서 언젠가는 완수해야 할 큰 과업이자 숙명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하며 "이제 그 큰 과업을 위한 첫 발을 떼었고, 앞으로도 남은 소리 인생에도 서도소리를 올곧게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가 안팎으로 서도소리의 멋을 알리고 명맥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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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오광대 '겨울 탈놀이 배움터' 운영(사)국가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보존회(대표 전광열)가 지난 5일 시작한 '2024 고성오광대 겨울 탈놀이 배움터'가 인기다.탈놀이 배움터는 오는 2월 3일까지 4주 동안 진행한다. 2024년은 고성오광대가 국가지정문화재(1964년 12월 24일) 지정된 60주년이 되는 해다.배움터 프로그램은 고성오광대의 기본무ㆍ개인무와 고성오광대 탈놀이 반주로 쓰이는 악기 장단을 기본으로 하며, 의상 특강을 통해 의상과 탈의 용어와 착용법을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심폐소생술 교육과 고성 대표 특산물인 가리비를 시식하는 프로그램, 참가자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한다.겨울 탈놀이 배움터는 현재까지 약 5만 명 이상의 전수생이 참가했다.올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희과,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과, 세한대학교 전통연희과, 경주대학교 한국음악과, 국립전통예술중ㆍ고등학교 예술전공 학생들과 고려대, 중앙대, 성신여대, 서울여대 등 전국 각지의 대학생, 일반인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푸른숲발도르프 등 대안학교에서 많은 청소년이 참가한다. 현재까지 겨울 탈놀이 배움터 1기가 진행됐고, 고성군과 (사)오광대보존회에서는 앞으로 3주 동안 배움을 위해 고성을 찾는 참가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아울러 고성오광대보존회에서는 고성군민에게 지역의 무형문화재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민의 관심을 높이고자 교육비를 무료로 진행한다.고성오광대는 2022년 전통적 공연예술과 무형유산의 상징을 인정받아 '한국의 탈춤'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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