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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 당신의 말하기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우리는 늘 말을 하고 있다. 만 1세 전후로 말문이 터진 이후 지금까지도 회사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늘 말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그냥 말만 한다. 말을 단순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만 사용하는 것이다. 반면 어떤 사람은 말을 일하게 만든다. 상대방의 귓속으로 흘러 들어간 말이 그의 마음을 열게 만들고, 때론 지갑도 열게 만든다. 법정에 불려 나온 용의자가 억울한 혐의를 벗는가 하면, 범죄가 드러나 심판도 받는다. 그뿐인가. 말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의 역사와 함께 말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 누군가를 설득하고 마음을 울리며 의견을 명료히 전할 수 있는가? 유튜브 등 SNS를 보면 스피치(말하기) 관련 영상들이 꽤 된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봐도 말하기 학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영상을 보고 따라 하거나 학원에 다녔다고 말하기 실력이 향상됐을지는 의문이다. 늘어난 실력이 지속됐는지도 마찬가지다. 전부는 아니어도 고개를 젓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대표적인 이유는 강사가 말을 잘한다고 말 가르치기도 능숙하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발음, 발성 등 음성 훈련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소통)의 일부분일 뿐이다. 검증되지 않는 정보와 파편화된 훈련을 해 봐야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전달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소통'의 문제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말하는 상황을 접하면서 말하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필자가 수많은 기업에서 스피치 코칭을 하면서 느낀 것은 '셀프 코칭'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말을 하면서 스스로 코치해 발전하는 선순환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스피치의 셀프 코칭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할까? 바로 방향성과 의지다. 방향성이란 스피치의 나침반과 같은 것이다. 어떻게 나의 말하기를 향상시킬 수 있을지 학문적, 이론적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다. 무턱대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연습해봐야 소용이 없다. 나의 말하기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 판단해 그에 맞는 훈련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비로소 말하기를 하면서 스피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두 번째는 의지다. 의지도 사실 방향성과 연관이 깊다. 스피치에 돈이 걸려 있거나, 승진과 관련이 있거나,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기회로 여겨지면 열심히 연습한다. 하지만 그때뿐이다. 장기적, 선순환적 구조를 갖기 위해서는 방향성에 맞는 훈련이 중요하다. 그러면 성취 경험이 생기고, 그것을 바탕으로 의지를 갖추고 생활에서 훈련할 수 있다. 말하기는 자전거 타는 것과도 유사하다. 무조건 연습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어느 정도의 타기는 가능하겠지만 우리가 바라는 고급 수준까지는 오르기 어렵다. 또 이론을 아무리 안다고 해도 실제로 타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제대로 습득한 이론을 바탕으로 연습했을 때 성과가 있다. 필자는 2006년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국내 1호 박사 학위를 받았고 27년간 아나운서로 일하며 17년 동안 스피치 코칭을 해왔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스피치를 잘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스피치, 말하기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는 통상 스피치라고 하면 나의 주장을 얼마나 논리적이고 막힘없이 말하는가에 집중해 있다. 즉 다변(多辯)과 달변(達辯)이 말 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스피치는 단순히 말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이다. 가장 좋은 말하기는 상황과 때에 맞게 적절히 말하는 것이다. 그런 관점으로 보면 때로는 침묵하는 것이 최고의 말하기일 수도 있다. 그걸 증명한 사람은 바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다. 2011년 애리조나 총기 난사 사건 추도식 현장에서 현직 대통으로서 오바마는 스토리텔링(이야기)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며 미국이 나아갈 방향을 얘기했다. 그 사건으로 죽은 가장 어린 사람은 9살 크리스티나였다. 그녀에 대해 언급하며 스피치를 이어가던 오바마는 유가족과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돌연 침묵에 빠졌다. 무려 51초 동안. 다음날 미국 언론들은 '21세기 공감의 스피치'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 장소, 그 상황에서 어떤 미사여구로도 유가족을 위로하지 못한다. 같이 아파해 주는 게 최선이다. 종종 우리는 말을 잘하는 것은 내 입장에서 무언가를 많이,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걸로 여긴다. 하지만 100% 옳은 방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최고의 스피치는 상황과 때에 맞는 내용으로 적절히 말하되, 때로는 침묵도 필요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결국 말을 잘하기 전에 '소통'이 우선해야 한다는 뜻이다. 앞으로 연재할 스피치 나침반은 바로 '소통력 5단계'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1단계는 '공감력'이다. 공감의 힘을 키워 상대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스피치의 기획, 구성, 전달 모든 과정에서 공감이 내재돼야 한다. 2단계는 '지식력'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한 문장으로 정리되지 못하면 상대가 이해할 확률이 떨어진다. 나의 메시지에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을 연습해야 한다. 3단계는 '언어구사력'이다. 막힘없이 말할 수 있는 힘을 체계적으로 길러야 한다. 4단계는 '표현력'으로 언어와 비언어에 해당한다.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그 비중이 작아지고 있다. 좋은 말하기는 단순히 아나운서처럼 부드럽고 전달력 있게 말하는 것이 아니다. 5단계는 '상황 통제력'(메타인지)이다. 말하는 모든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대처하는 능력이다. 이 5단계는 여러분이 스피치를 연습할 때 방향성이자 스피치 이후 모니터하는 기준점이다. 아무쪼록 소통력 5단계를 통해 여러분의 답답한 스피치가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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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이영준문화재단 제1회 호수문화제 개최호수이영준문화재단은 제1회 호수문화제를 개최한다. 호수이영준문화재단에 의하면, 전 사단법인 대한시조협회 이사장, 故 호수 이영준 선생 1주기 추모식 및 추모공연을 10월 21일 오후 12시30~3시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올린다고 20일 밝혔다. 2016년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7호 '시조(석암제)' 보유자로 지정을 받은 이영준은 시조가 시, 서, 창의 종합예술이라 할 때, 서와 창 분야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전문예술인이다 후원을 하는 한국시조명인협회는 이영준 보유자가 30년을 함께한 우리나라 시조 명인들이 활동하는 단체이며, 이수자와 전수자를 58명 배출한 단체이다. 이영준 보유자는 대통령상 유치, 서울시 무형문화재 '석암제 시조' 종목지정, 서울시 문화상 수상, 시조를 초등교과서 등재, 자랑스러운 배재인상 수상, 전일교회 봉헌 등 석암제 시조발전에 기여했다 호수 이영준문화재단은 전통문화예술발전과 석암제 시조발전에 헌신한 故 호수의 뜻과 유업에 따라 설립되었다. 전통 정가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소정의 장학금사업과 매년 호수문화제 공연, 서울무형문화재 석암제 시조 강습을 매주 토요일 운영하고 있다. 1부 추도식, 2부 추모공연에서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이수자, 전수자들이 시조창 및 공연을 선보인다 주최측은 "호수 이영준의 가족은 3대에 걸쳐 이수 및 전수자로 '석암제 시조' 계승발전에 힘쓰고 있다. 제1회 호수문화제는 추모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석암제 시조 명인들이 공연을 하며, 시조인 발굴 및 '석암제 시조'의 계승발전과 부흥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석암제(石菴制)란 정경태(鄭坰兌:1916~2004)의 시조창법을 말한다. 정경태는 지역 혹은 개인에 따라 다른 시조창법을 통일하고자 기존에 불리던 시조창을 독자적인 방식으로 변개하여 새로운 시조창을 만들었다. 그에 의해 새로 창작된 석암제 시조창은 시조경창대회를 통해 전국적으로 전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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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촌 최서면 선생, 3주기 추도식부인 김혜정 여사 외 1백여명 민족통일, 한일관계 정립, 숙제 남기고~ 최서면원장추모회 발기위원회 주최 "막후의 실력자” "한일외교의 괴물” "한 시대의 엄연한 역사’ "아흔 네 해 현역” "야스쿠니신사 북관대첩비 해방시킨 이” "민족사 진실 찾아낸 한평생” "1969년 도쿄 한국연구원 설립” "1957년 일본 망명, 30년 일본 채류, 1988년 귀국 30년 생활” "1999년 ‘1910년 일본 유학생들, 윤치호 저작 국가로 대체’ 기록 발굴" "대한학생연맹 위원장 국제한국연구원장 초대 아리랑연합회 이사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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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인 민족 대표 의암 손병희 선생 순국 100기 추도제…의암 손병희 선생의 '순국 100주기 추도제'가 오는 19일 서울 봉황각과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개최된다.국가보훈처는 18일 "이남우 국가보훈처 차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천도교 회원, 기념사업회원, 관련 유족, 일반 시민 등 400여 명이 행사에 참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추도제는 천도교와 민족대표33인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진행된다.손병희 선생은 우리 민족 최대의 항일독립운동인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으로, 천도교 측의 대표로 3·1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다. 1922년 5월 19일 서울 상춘원(常春園)에서 요양 중 병사했다.이남우 국가보훈처 차장은 "이번 추도식을 통해 손병희 선생의 독립정신과 애국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선열들의 고귀한 유지를 받드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국가보훈처는 지난해 1월 손병희 선생의 유해가 안장된 서울 수유리 묘역을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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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학자 김종욱의 문화사 발굴 자료 (32)김종욱 경향지방에서 가장 많은 문학청년을 포옹하고 있는 인천문학동맹에서는 그동안 과학적 행사 방법을 고려 중이던 바 금반에 시인 김기림 씨와 오장환吳章煥 씨를 초빙하여 28일 즉 어제 오후 7시 반부터 인천 제2 공회당(무덕전武德殿)에서 시강연과 낭독회 ‘시의 밤’을 개최하였는데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인천 발) (藝術通信 251호. 1946년 7월 29일) = 무용 = [최승희 여사의 38 이북 행은 북조선에 큰 수확-조택원趙澤元 씨 담- ] : 작보昨報한 무희 최승희 여사의 38도 이북에 대하여 조선무용예술협회 위원장 조택원‘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귀지貴紙를 보고 비로소 처음 알았는데 동 여사의 이번 38도 이북 행에 대하여서는 위선 나로서는 조금 섭섭한 감도 없지 않아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예술의 중심지대인 38도 이남 남조선무용계에 있어서 같이 할 일을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 여사의 38도 이북 행은 북선 예술가는 물론 일반에게도 큰 수확이 있을 것을 믿는다. 물론 그 반면에 남조선은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요컨대 나는 언제든지 38도 선이 철폐될 것을 믿으며 또한 급속히 실현될 것을 갈망하는 바이므로 나는 그때까지 동 여사의 북조선 예술계의 재건에 있어 건투하여주기를 바란다. ”(藝術通信 251호. 1946년 7월 29일) = 음악 = [군악대원 제2차 모집]: 인천해안경비군악대 경성사무소(명치정 국제악기상회 내)에서는 작일부터 월말까지 제2차 군악대원(하사관 급) 수명을 모집 중인데 지원자는 전기 사무소로 문의하여주기를 바란다고 한다. (藝術通信 251호. 1946년 7월 29일) [8. 15 기념행사첩]: 국악원= 8. 15 기념행사로 예술과의 후원을 얻어 해방 1주년 기념 공연으로 임서방씨 구성의 국악 ‘언 파레이드’를 동원 전원 총동원하여 오는 8월 23일부터 5일까지 3일 간 시내 국도극장에서 개최.(藝術通信 251호. 1946년 7월 29일) = 영화 = [‘영화연구’ 예회 연기]: 지난 번 영화동맹 강좌 수강생을 중심으로 결성된 ‘영화연구회’ 예회는 8월에 한하여 부득이 18일 오전 11시로 연기하였다고 한다. 장소는 동회 사무실(藝術通信 252호. 1946년 7월 30일) [군정 영화시보 9. 10보 내용]: 군정청 공보부 영화과 제작 뉴스의 9, 10보는 얼마 전의 8보와 함께 불일 일반 공개되리라 한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그런데 이 시보는 원래 일정한 발행 시기를 가진 것이 아니라 대략 우금까지 월 1회의 실시를 보고 있었으나 금번에 한하여 주보적인 형식으로 연속 공개케 된 것은 주목할 만한 능률이라 할 것이다. 9보 내용: 1. 연희대학교 창립30주년 기념식 2. 인천해안경비대의 훈련 3. 불탄 법요식 거행 4. 조미친선 육상경기 실황 5. 특보 ‘아이젠하워; 원수 내조 6. 특급 해방자호의 진급 7. 미국의 종자 도착 10보 내용: 1. 전국 농악대회 광경 2. 미국 영령 추도식 3. 전국 특산품 전람회 4. 군정청 공로직원 표창 5. 자유신문 도시 대항 야구실황 (藝術通信 252호. 1946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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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Hand in hand’ 속의 Arirang세계적 유명한 노래에는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반드시 의외의 사연이 담겨져 있다. 역사 깊은 나라의 국가(國歌/National Anthem)가 그렇고, 성가(聖歌) ‘놀라운 은총’(Amazing Grace)을 들 수 있다. 전자는 영국 국가 ‘God Save the Queen’이 대표적이다. 많은 연방국가(聯邦國家)의 국가(國歌)와 세계 여러 나라 국가 제정(制定)에 영향을 주었다. 한 때 미국과 독일에서도 이를 국가로 사용한 적이 있다. 또한 오스트리아 등 많은 나라에서 ‘왕실 찬가’로도 불리고 있다. God Save the Queen God save our gracious Queen Long live our noble Queen God save the Queen Send her victorious Happy and glorious Long to reign over us God save the Queen (하느님, 저희의 자비로우신 여왕폐하를 지켜 주소서 고귀하신 저희의 여왕폐하 만수무강하게 하사 하느님, 여왕 폐하를 지켜 주소서 여왕 폐하께 승리와 복(福)과 영광을 주소서 저희 위에 길이 군림케 하소서 하느님, 폐하를 지켜 주소서) 영국의 국가적 행사나 국제경기에서는 반드시 이 국가를 부른다. 그런데 단 한 사람은 이를 부르지 않는다. 엘리자베스 2세(Elizabeth II)여왕이다. 이유는 군주를 찬양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군주 자신은 부르지 않고 침묵한다. 또한 국가 의례에서 전체 6절 중 제2절은 잘 부르지 않는다. "국왕 폐하의 적들을 변방으로 흩으사/ 패배하도록 하소서”라는 가사가 전쟁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널리 불리는 노래이지만 부르지 않는 이가 있다는 사실과 부르지 않는 가사가 있다는 사실이 의외이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영적(靈的)인 국가(國歌)”로 불리는 세계적인 기독교 성가이다. 영국 성공회 사제 존 뉴턴(John Newton/1725~1807)이 가사를 썼고, 작곡가는 미상이며 스코틀랜드 민요에서 기원했다는 설이 있다. 원래 영국에서 탄생했지만 1789년 미국에 소개된 후 널리 18세기 후반부터 국가적 신앙 부흥운동에 대유행을 했다. 이후 미국 남북전쟁(1861~1865) 때도 남북을 가리지 않고 전쟁으로 상처받은 자를 치유하는 노래로 쓰였다. 20세기 들어서 많은 가수에 의해 6천여 번이나 녹음되어 대중음악적으로도 유명하다. 2015년 이 노래가 금세기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있었다. 6월 26일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에 의해서 크게 부각되었다. 백인 청년이 총기를 난사해 클레멘타 핑크니(Clementa Pinckney)목사를 비롯해 9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추도식에서 미국 대통령은 "인종 문제는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다시 침묵에 빠진다면 그것은 핑크니 목사의 죽음에 대한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침묵이 흘렀고, 얼마 후 낮은 목소리로 찬송가 〈놀라운 은총〉을 부르기 시작했다. 이에 추도객 모두가 기립하여 함께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숨진 9명의 이름을 차례로 읊었다. 이 장면은 전 세계에 알려져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Amazing Grace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That saved a wretch like me I once was lost but now I'm found Was blind, but now I see (놀라운 은총이여! 나같이 타락한 자에게도 구원의 손길 내리시는 다정한 음성! 나는 버려진 자식 그러나 지금은 집을 찾았네! 눈 뜬 장님이었으나 지금은 보이네 나를 두려움에 떨게 하신 그 은총이 두려움을 도로 거두어주셨네) 이 놀라운 노래의 작사 배경은 역설적이다. 1748년 노예무역선이 엄청난 폭풍에 휩쓸려 전복 직전에 놓였다. 이 절박한 순간을 맞자 노예업자는 생전 처음으로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그러자 배는 기적처럼 폭풍우에서 벗어났다. 제2의 삶을 살게 된 노예업자는 그 감동과 감사를 노래로 불렀고, 신앙심을 갖게 되었다. 그가 바로 성공회 사제 존 뉴턴이다. 결국 가장 성스러운 이 성가의 작사자는 가장 악마적인 사람에 의해 작사된 노래인 것이다. 이상과 같은 노래 사연과 함께 견줄 노래가 ‘손에 손 잡고’(Hand in hand)이다. 이 노래가 우리 노래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하지만 일단은 한글 가사가 먼저 작사 되었으니 우리 노래로 보고 살펴본다. 너무나 유명한 1988년 서울올림픽 공식 주제가이다. 미국, 일본, 한국에서만 1,700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고, 독일, 일본, 홍콩, 스위스, 스페인을 비롯한 17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올림픽 기간 중 라디오 방송 리퀘스트 1위로 명성을 얻었다. 이후 지금도 최고의 올림픽 공식 주제곡으로 꼽히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노래에 대해 잘 모른다. 우선 공식 주제가가 된 배경이다. 원래 1986년 MBC문화방송과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모 방송에서 국민투표 결과 가수 김연자의 ‘아침의 나라에서’가 올림픽 주제곡으로 선정됐다. 그래서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하계 올림픽에서 연주되는 등 올림픽 공식 노래로 소개되었다. 그런데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너무 우리 것에만 치중하지 말고 전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는 논의가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세계적 음반회사를 대상으로 공모하기로 했다. 그 결과 음반 프로듀서 겸 작곡가인 조르조 모로더(Giovanni Giorgio Morode) 작곡, 작사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 김문환교수가 맡고, 음반 제작 및 유통에 드는 비용을 모두 부담하기로 한 프러덕션 폴리그램사가 선정되었다. 모로더는 우리나라 노래 3000여곡을 검토하고 작곡하였다. 노래는 해외에서 ‘아리랑 싱어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한국인 2세 구룹 싸운드 ‘코리아나’가 맡게 되었다. 그래서 하계 88올림픽 개막식에서 1절은 한국어, 2절은 영어로 불렸다. Hand in hand 하늘 높이 솟는 불 우리들 가슴 고동치게 하네 이제 모두 다 일어나 영원히 함께 살아가야 할 길 나서자(제1절) Hand in hand we stand all across the land We can make this world a better place in which to live Hand in hand we can start to understand Breaking down the walls that come between us for all time Arirang(제2절 영어가사) 이 노래는 대단한 히트를 하여 전 세계 민주화 현장음악과 스포츠 음악으로 사용되었다. 1989년 공산권 민주화 현장의 운동가로 불렸고, 코리아나는 12월 동베를린에서 무너진 장벽을 배경으로 열창하여 주목을 받았다. 또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주제곡 선정 당시 총감독인 장이머우 감독이 "9만 8871곡의 응모작 중에서 서울 올림픽 주제곡 풍을 피하려 했으나 응모작 대다수가 서울 올림픽 노래와 유사해서 고생했다.” 라고 했다는 말이 있기도 했다. 이런 결과에서 1990년 4월 평양에서 김일성 생일을 기념하여 체코 서커스단이 공연하던 도중 연주되었는데 김일성은 이 노래를 알고 있더라는 후일담도 있다. 그런데 이 유명한 노래에 ‘Arirang’이 후렴에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드물다. 영어 가사에만 들어있는데, 이는 우리가 작곡가와 음반사와 프러덕션에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를 통해 비록 외국 작곡가와 외국 프러덕션이 음반화 하였지만 원천적 소유권은 한국에 있음을 분명히 한 장치인 것이다. 세계적인 노래 ‘Hand in hand’ 속의 ‘Arirang’. 우리는 그 존재를 모르지만, 어쩌면 먼 후일 88서울 올림픽의 역사와 사연을 입증하는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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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서 김홍일 장군 서거 제40주기 추도식 개최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 이하 보훈처)는 우리나라의 독립과 호국, 민주를 아우르는 큰 업적을 남긴 ‘일서 김홍일 장군 서거 제40주기 추도식’이 오늘 오전 11시, 전쟁기념관(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평안북도 중앙도민회(회장 허덕길)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추도식은 일제강점기에 폭탄 제조를 통해 이봉창·윤봉길 의거를 지원하고 한국광복군 참모장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했으며, 광복 이후에는 육군사관학교 교장, 시흥지구 전투사령관 등을 역임하면서 대한민국 수호와 근대화·민주화에도 큰 업적을 남긴 김홍일 장군을 기억·계승하기 위해 개최된다. 행사는 코로나19로 규모를 축소한 가운데 박삼득 보훈처장을 비롯한 각계인사, 독립유공자 유족 등 주요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인사말씀, 추모사, 헌화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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