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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 예술단 트리오

김지연
기사입력 2008.09.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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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은 관심을 먹고 자란다. 어떤 이들은 국악은 슬퍼서 싫다고 한다. 그러나 슬픔으로 끝나지 않고 기쁨으로 승화된다.” (김영순 씨) “신명이 오를 때 같이 모인 사람들은 모두 하나가 된다. 국악만이 갖고 있는 특성이다.” (김형섭 씨) “국악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관을 버려야 한다. 소리 하나를 여럿이 하다보면 소리에 대한 인식이 변한다. 민요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장단은 단순한 음악적인 의미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피와 살’인 까닭이다.” (이순경 씨) 지난달 김영순 씨가 부천 복사골 국악제에서 경기민요 명창부 결선에서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다. 이후 취재를 약속하고 종로 국악로에서 인터뷰을 하던 자리에 서울시 고법예능보유자 정화영 선생, 이순경 씨, 김형섭 씨가 동석했다. 마침 김형섭 씨 또한 청주 직지전국예술경연대회에서 경기민요부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가 있었다는 소식에 자연스럽게 축하와 수상 소감을 묻게 된 자리에서 나온 열정적인 말 들이다. 특히 세 분들은 같은 스승 밑에서 소리를 배우고 활동하는 동문이며, 단성 이춘희 예술단소속, 부단장과 단원들이다. 큰 언니 격인 이순경 씨는 주택 건설 사업을 하는 사업가로 바쁜 일정속에서도 경기민요에 빠져 이춘희 선생께 서울을 오가며 소리를 사사받고 있다. 김영순 씨와 김형섭 씨는 서울국악예고(13기)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재원들이다. 복사골국악제에서 명창부 장원을 수상한 김영순 씨는 수상 소감에서 “경기민요를 시작하여 어느덧 명창대회에 ‘문화체육관광장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저희 스승 김명순 선생님의 아낌없는 제자사랑, 열정을 저에게 주신 것 같습니다. 또한 이것은 ‘이춘희’선생님께 받은 사랑을 그대로 베푸신것 같습니다. 철없던 시절 故 김옥 심 선생님께 민요를 공부를 할때 욕심과 열정을 다 하지 못하여 후회막심이였습니다. 그러나 어려서 무용 전공을 했던 것이 많은 힘이 되어 경기소리에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는 세월의 흐름이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정화영 선생님, 이춘희 선생님, 박순금 선생님, 김혜란 선생님, 김명순 선생님, 한진자 선생님, 유명순 선생님, 남해성 선생님 모든 분이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직지전국예술경연대회에서 수상한 김형섭 씨도 수상 소감에서 “저는 서라벌예술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했었는데 전공인 춤 보다는 소리쪽에 관심을 가지고 국립국악원 문화전수학교에서 ‘경기민요’를 시작하여 6여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직지 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하게 되서 대상을 받게 되어 스승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좀더 ‘경기민요를’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여 우리 소리를 지도 전승하는데 열심히 하겠습니다.” 우리는 막걸리 한잔에 음정, 박자 관계없이 추임새가 난무하던 멋스런 민족이다. 추임새는 ‘상대방을 추켜 준다’ ‘추켜세워 준다’는 순수 우리말이다. 국악에서 얼씨구, 잘한다, 좋지, 그렇지 등으로 추켜 주는 말이 그것이다. 이 분들에게 따뜻한 추임새 한자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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