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창극으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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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으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김지연
  • 등록 2008.03.21 15:50
  • 조회수 3,149
TV드라마의 인기를 업고 많은 연극으로 만들어 졌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이번에는 우리 전통음악극으로 만들어진다. 민간 창극단체로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창극원은 재미있는 창극 <오유란>, 역사이미지극 <월인천강지곡>, 육자배기 창극 <노루목골 솟대>, 국악뮤지컬 <성왕의 낙원>에 이어 다섯 번째 창작 창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올리게 된다. 3월21일부터 5월12일까지 약 2개월간 국악로에 위치한 소극장 “창덕궁”의 개관기념으로 올려질 이번 공연은 한국적이고 친근한 무대에서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감동할 수 있는 극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감동드라마로써 1997년 MBC 4부작 특집드라마로 방영될 당시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어찌보면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 사랑노망기에 약간의 중풍까지 있는 시어머니 상주댁, 아내의 모진 시집살이를 방관한 채, 작은 병원에서 월급쟁이 의사를 하고 있는 아버지. 유치원 교사로 바쁜 삶을 살고 있는 큰 딸 연수, 두 번이나 대학에 실패한 뒤로 입시에 대한 부담이 심해지면서 방황하고 있는 작은 아들 정수. 그리고 마지막으로 치매 시어머니에게 툭하면 머리채를 휘둘리면서도 그게 팔자려니 하면서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며 무뚝뚝한 남편과 자식들의 뒷바라지 하느라 여념이 없는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 인희가 바로 이 창극에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이다. 이 외도 인희의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지만 돈만 생기면 노름으로 다 날려버리는 근덕과 그런 근덕의 곁을 지키는 그의 아내가 등장한다. 자신의 삶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가족들 뒷바라지에 숨가쁘게 살아온 인희와 그녀의 가족들은 어느 날 갑자기 예기치 않은 이별을 통고받게 된다.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다시 깨우쳐가며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그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인기 TV드라마 작가 노희경의 동명 원작을 창극으로 새롭게 구성한 작품으로 박종철 창덕궁 소극장 대표가 각색 / 연출했다. 창극은 한국 고유의 음악극으로서 판소리, 경서도 창과 남도민요 가락을 바탕으로 작곡되어진 음악에 전통춤과 전통소리 창법으로 표현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뮤지컬이다. 창극이 일반의 한국창작뮤지컬과 다른 점을 찾는다면, 창극은 한국전통음악의 정통성과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은 점이 현대뮤지컬과 비교 대비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 문화의 순수성을 지키는 이유와 작업의 효과는 극의 역사성, 정통성, 정형화로 우리 공연문화의 세계화에 빠른 진보의 지름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왜? 세계인들은 오히려 그 나라 그 민족만의 순수 전통문화의 독창적인 예술성에 더한 감동을 받기 때문이다. 이미 서구공연문화의 세계화 및 상업화 된 공연예술 장르들은 오히려 세계문화시장의 높은 벽을 뛰어넘기 힘들며, 그 독창성을 인정받기가 어렵다. 즉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다. 이러한 면에서 한국전통공연예술은 타 민족의 전통문화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깊은 예술성과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 하겠다. 순수 우리의 음악과 춤 노래에 의 복식 등 생활문화를 총체적으로 집약시켜 스토리로 표현하는 창극이야 말로 한국인의 문화정신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이다. 출연배우는 김안순, 황승환, 김민지, 조수예, 임창혁, 김정호, 백희정, 박자영이며, 음악 연주는 김나영, 신동선, 윤두율, 권호윤 등이 참여했다. 공연문의 : 02-742-7278 www.changge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