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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2004년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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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2004년 무대

  • 김지연
  • 등록 2004.08.17 23:24
  • 조회수 1,950
" 중견 명창 소리마당" 국립극장에서 주최하는 중견 명창 소리마당이 8월 28일~29일 이틀 동안 별오름극장에 오른다. 이번 무대에 초대된 중견 명창들은 국립창극단에서 활동하는 유수정, 왕기석, 김차경, 김학용, 이영태, 정미정과 전북도립국악원의 송재형, 국립국악원의 유미리 등 요즘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8명의 중견들이 각자의 최고 장기 대목을 부름으로써 옛날 명창대회와 같은 발표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28일 첫째날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르는 유수정 씨는 "국립창극단의 산증인"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오랜 세월 국립창극단의 주역으로 활동해 왔다 가야금의 명인이었던 유대봉 명인의 딸로 부친의 음악적인 소양을 물려받고 이후 만정 김소희, 안숙선 명창들의 가르침으로 명실 공히 국립창극단의 '간판배우'로서 인정받게 있다. 이번 무대에서 박초월제 수궁가 중 '계변영류'부터 '수궁천리머다마소' 까지를 선보인다. 두번째인 왕기석 씨는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소리 역량을 가늠하게 하는 중견 명창으로 인정받고 있다. 40대 초반의 나이지만 국립창극단에서만 20년이 넘게 살아왔으며, 대명창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독보적인 창극 배우로 활동해 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박동실 바디 적벽가 중 '적벽강 불 지르는' 대목과 '새타령' 을 부른다. 셋번째로 오르는 김차경은 매사에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소리 세계 역시 깔끔한 소리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했으며, 강도근, 김소희, 성우향, 안숙선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을 두루 거치며 섭렵한 소리세계를 뽐낸다. 이번 무대에서는 강산제 심청가 중 '곽씨부인 유언' 대목에서부터 '동냥적 얻어 먹이는' 대목까지를 부른다. 마지막 순서인 송재영은 제2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판소리 명창 부문 장원을 차지해 실력을 인정받은 중견 명창으로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을 맡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동초제 춘향가 중 '옥중가'와 '어서출도' 대목을 부른다. 29일 둘째날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르는 김학용 씨는 김학용은 성운선, 오정숙, 은희진 명창으로 부터 소리 를 학습한 이후 줄곧 국립창극단에서 활동하며 소리와 연기를 다져온 김학용에게는 "빛나는 조역"이 란 말이 딱 어울린다. 특히 방자 역할에 일가견이 있어,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에 진출한 영화 <춘향뎐>에서 방자 역할을 탁월하게 소화해 냈다. 이번 무대에서는 박봉술제 적벽가 중 "군사 설움" 대목을 부르게 된다. 두번째 순서인 정미정 씨는 항상 웃음으로 선후배의 묵묵한 후원자가 되어 주는 중견 명창으로 김흥남, 정권진, 김소희 , 안숙선 명창을 사사했으며 현재 국립창극단의 주역배우로 창극 <흥보전>과 <이생규장전>, <심청전> 등에서 활약했다. 이번 무대에서 부르는 대목은 김소희제 춘향가 중 '월매치성'대목과 '옥중'대목이다. 셋번째인 이영태 씨는 묵묵한 소리꾼으로서, 국립창극단 단원으로서 활동하다가 얼마 전 독특한 장르이 노래로(본인 말에 따르면)감시 "외도"를 했다. 이런 다양한 시도의 와중에서 진정한 소리꾼으로서 의 모습을 보여 줄 이영태의 <중견 명창 소리마당>은 판소리의 또 다른 미래를 열어 주는 이벤트 가 될 것이라 예견된다 이번 무대에서는 박초월제 수궁가 중 "토끼 살아나오는"대목을 부르게 된다. 대단원의 결실을 맺는 무대는 신동에서 중견으로의 자리매김한 유미리 씨다. 조상현 명창에게서 소리를 학습하여 "여자 임에도 튼튼한 소리를 갖춘' 판소리 유망주로 인정받아 왔다. 안정감 있는 목구성으로 오랜 세월 연마해 온 그의 소리가 당대 최고라 손꼽히는 중견 명창들의 무대 속에서는 어떻게 들릴지 자뭇 기대하게 된다. 유미리는 박록주제 흥부가중 '흥보 매 맞는' 대목과 '제비노정기'를 부른다. 문의 : 국립극장 02) 228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