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나무 곁에 눕다> 9.12

김다슬
기사입력 2014.08.29 19:33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창작 국악 실내악으로 새롭게 태어난 민요와 실험음악, 춤, 동요까지! 9월 12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실력파 연주자가 직접 작곡․편곡한 무대 1. 일시 : 2014년 9월 12일(금) 오후8시 2. 장소 : 국립국악원 예악당 3. 주최 : 국립국악원 4. 주관 : 국립국악원 5. 문의 : 02-580-3300 6. 관람료 :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7. 공연소개 □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 www.gugak.go.kr)은 오는 9월 12일(금)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작악단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실내악 공연 ‘나무 곁에 눕다’를 개최한다. □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자 5명을 중심으로 각 연주자가 직접 작곡, 편곡한 새로운 곡들을 선보인다. 귀에 익숙한 아리랑과 한오백년 등의 민요를 새롭게 편곡해 들려주는가 하면, 해외 작곡가가 빚어낸 독특한 해금 소리와 플라멩코 춤과 거문고의 만남, 동요와 풍류음악의 조화로운 연주가 주목할 만하다. 실내악으로 새롭게 탄생한 민요, 해주아리랑 / 한오백년 □ 창작악단의 가야금 연주자 이지혜는 ‘해주아리랑’을 주제로 자작곡 ‘아리랑을 펼치다-해주’를 선보인다. 2009년 발표했던 ‘아리랑을 펼치다-진도’의 후속작으로 경기민요의 ‘라’음계와 경상도 민요인 ‘밀양아리랑’의 느낌이 살아있는 ‘해주아리랑’을 편안한 선율로 그렸다. 거문고 1대와 25현 가야금 2대로 편곡해, 초가을 차분한 현악기의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 귀에 익숙한 ‘한오백년’도 가야금을 중심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가야금 연주자 최보라는 이건용 작곡의 25현 가야금 독주곡 ‘한오백년’을 2대의 25현 가야금과 1대의 피리와 생황으로 재편곡해 들려준다. 3명의 연주자는 기존 13개의 악곡을 해체해 일치된 이미지의 악곡을 선택한 뒤, 각자의 악기에 맞는 연주법을 첨가해 재창작 했다. 외국인 작곡가를 통해 새롭게 발견한 해금의 음색! 플라멩코와 함께 춤추는 거문고와 가야금의 손놀림, 해금의 활시위! □ 해금 연주자 여수연은 하와이 대학교 작곡과 교수인 도널드 워맥(Donald Womack)의 2011년도 곡 ‘소리’를 재편곡해 선보인다. 원곡은 해금, 첼로, 장구로 편성했지만, 첼로와 해금의 음량과 음색 등의 충돌 문제로 이번 공연에서는 첼로의 편성을 아쟁과 저음 해금으로 대체했다. 한국음악의 소리에 내재된 광범위한 요소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곡된 이번 곡에서는 해금의 우아한 선율에서 기괴한 소리까지 다양한 음색을 접할 수 있다. □ 플라멩코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실내악 연주도 눈길을 끈다. 창작악단 거문고 연주자 박영승이 2009년 자신의 독주회에서 초연한 ‘거문고는 타악기다’(박영란 작곡)를 재 편곡해 해금과 가야금과의 합주를 개선하고 악기별 특성을 극대화시켰다. 흡사 전자기타를 연주하듯 리드미컬하면서도 빠르게 움직이는 거문고과 가야금의 손놀림과 해금의 활시위가 플라멩코의 스텝과 절묘하게 어울리며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 창작을 기반으로 한 전통? ‘학교종이 땡땡땡’과 ‘영상회상’, ‘시나위’의 만남! □ 한국 전통음악의 대표적 기악 합주곡 ‘영산회상’과 ‘시나위’에, 익숙한 동요 ‘학교종이 땡땡땡’을 얹어 색다른 음악적 실험을 더한 ‘숙훌별곡’은 이번 공연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곡을 구성한 김준영은 전통음악의 가치를 권위와 예술성으로 대변하기보다, 늘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소박한 음악으로 재발견하고자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고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요를 접목시켜 친근하게 전통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창작했다. □ 특히 ‘학교종이 땡땡땡’은 누구나 쉽게 부르는 노래로 전통음악의 권위를 벗겨내기에 적합하고, 국악에서 주로 쓰는 ‘도레미솔라’ 음계로 구성되어있어 새로운 창작을 위한 중요한 재료가 되었다. 곡의 제목도 학교를 의미하는 ‘스쿨(school)’을 한자로 차음해 엄숙하면서도(肅, 엄숙할 숙) 웃음을 참을 수 없는(欪, 웃을 훌) 별곡이라는 ‘숙훌별곡’으로 지었다. □ 올해로 창작악단의 창단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소속 단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해 마련한 이번 실내악 공연은, 연주자와 작곡가의 경계가 분명해진 이 시대의 창작 국악에 대한 의미를 성찰한다. 공연 이후 스튜디오 녹음을 통해 오는 10월 음반도 출시할 예정이다. □ 이번 공연을 기획한 류형선 창작악단 예술감독은 “서구 음악을 따르는 관습으로 인해 작곡과 연주가 분리된 것에 대해 물음을 던졌고, 충분한 기량이 있는 창작악단 연주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5개 실내악 그룹을 통해 그 답을 찾고자 했다.” 며 “이 땅에 뿌리 깊이 내린 나무처럼 오랜 시간을 버텨온 우리 음악에 귀를 기울여 ‘연주’ 이면의 예술가로서의 ‘창작’의 숨결을 느껴보길 바란다.” 고 언급했다.

    경연대회

    경연대회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