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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FM국악무대 춤을 부르는 소리 2003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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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제55회 FM국악무대 춤을 부르는 소리 2003년 11월 26일

  • 김지연
  • 등록 2003.11.20 14:23
  • 조회수 2,088
춤과 음악의 명인들이 한 판에 어우러지는 보기드문 무대가 마련된다. 26일 오후 7시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춤을 부르는 소리’는 KBS FM 가족음악회(제55회 FM국악무대)로 준비된 공개방송이지만 여늬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접하기어려운, 실로 놓치기 아까운 무대다.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는 이매방의 살풀이, 강선영의 태평무, 정재만의 승무, 정영만과 용선춤, 이윤석의 덧배기춤, 유금선과 동래학춤, 김운태의 채상소고춤 등이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이 춤들에 생명을 불어넣어줄 음악은 우리 시대 최고의 연주자들인 안숙선 김청만 김덕수 원장현 이철주 등. 글자 그대로 춤과 음악의 신명나는 어우러짐이다. 연출을 맡은 김은정 PD는 “한국음악의 진정한 소리는 가무악(歌舞樂)이 함께할때 완성된다. 소리가 춤을 부르고 그 춤이 다시 음악을 완성시킨다”며 “이번에 연주될 무악(舞樂)을 음반으로 제작, 가장 모범적인 춤음악의 기본으로 자리잡도록 유도하는 한편, 감상용으로도 최고의 연주버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장담했다. 또 이번 공연은 민속악의 일부에 국한되지만, 다음에는 궁중정재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일종의 ‘한국무악집성’(韓國舞樂集成)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무용평론가 진옥섭은 “그동안 우리의 춤음악은 외형적인 춤의 전승에만 급급한나머지 춤의 절반인 무악의 중요성을 등한시했다. 무악의 이런 처지를 고려, 우리시대 최고의 연주자들이 합세해 최고의 무악을 본격 연주, 녹음하는 것은 처음 있는일로 대단한 경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