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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맞이 새해를 여는 사랑방음악회 ′우리소리 우리춤′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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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뉴스

설맞이 새해를 여는 사랑방음악회 ′우리소리 우리춤′ 2. 13

  • 김지연
  • 등록 2010.02.11 13:53
  • 조회수 1,887
국립부산국악원, 새해를 여는 사랑방음악회 설맞이 무병장수와 풍요에 대한 소망을 담은“토요신명무대” ● 일 시 : 2010년 2월 13일(토) 오후 3시 ● 장 소 : 국립부산국악원 소극장(예지당) ● 관람료 : 전석 6,000원 ● 문 의 : (051)811-0040 □ 풍성한 ‘설’ 백배 즐기기 - ‘사랑방으로 가족 나들이’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은 부산시민의 주말문화를 이끌어가는 토요신명무대가 오는 2월 13일(토)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풍성하고 넉넉한 신명마당을 꾸민다. 한해의 소망을 담아 먹는 떡국처럼 새해 첫날, 일년을 준비하는 깨끗하고 정갈한 마음가짐으로 무병장수와 풍요에 대한 소망을 담은 토요신명무대는 호랑이해(경인년)에 호랑이띠 연희자들이 만들어내는 호호(好好)마당이다. 2월 13일(토) 오후3시 국립부산국악원 소극장(예지당)에서 펼쳐지는 토요신명무대의 감상곡목은 문굿과 비나리, 포구락, 판소리 ‘춘향가’, 강강술래, 사물놀이 협주곡 ‘길’, 밀양백중놀이 중 ‘오북춤’ ‘범부춤’, 남도풍년가, 달맞이노래, 판굿과 소고춤 등 8작품이다. 한 해의 축원과 고사덕담을 엮은 문굿과 비나리를 시작으로 관객들은 멋들어진 박계향선생의 판소리 춘향가 한 대목을 들으며, 휘엉청 달 밝은 날 여인네들이 손에 손잡고 원으로 뛰고 돌며 노래 부르고 춤추는 강강술래, 남도풍년가, 달맞이 노래, 판굿과 소고춤 등으로 신명을 더하면서 한해의 새로운 설레임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또, 공연 전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민속놀이를 국악원 앞마당에서 즐길 수 있다. 관객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고급스러워짐에 맞추어 좀더 가까이 우리음악을 느끼고, 연주자들의 숨소리까지 들으며 사랑방에 앉아 옛 풍류를 느끼는 분위기 연출과 함께 시민들이 쉽게 국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편안한 해설을 곁들여 진행한다. 공연관람은 전석 6,000원이며 만22세 이하 청소년, 만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국악문화학교 수강생, 국내거주 외국인, 병역이행명문가 및 다자녀가정은 50%의 할인혜택과 국내거주 외국인, 20인 이상 단체관람은 20%활인혜택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공연내용> ▶ 문굿과 비나리 예로부터 우리의 놀이판(무대)은 마당이었다. 그 마당에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나 풍물놀이, 탈춤 등을 노는 사람들이 행진하면서 공연이 시작된다. 이렇게 놀이패들이 마당을 향해서 행진을 하는 것을 ‘길놀이’라고 한다. 길놀이는 본격적인 놀이판이 벌어지기 전에 공연을 하는 사람(공연자)과 구경하는 사람(관객)이 하나가 되어 함께 공연을 만들며 문굿이 시작된다. 문굿은 객석을 통해 무대로 입장하며, 공연장에 온 사람들과 같은 공간의 기를 공유하게 됨을 의미한다. 비나리는 사물 가락 위에 축원과 고사덕담의 내용을 담은 노래를 얹어 부르는 것으로 그 사설은 제의성이 매우 강하다. 비나리는 사물놀이의 공연에서 항상 맨 앞에 놓여지고 관객들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한다. ▶ 포구락 포구락은 ‘공을 던지면서 즐긴다’는 뜻으로, 고려 문종(1073년)때 팔관회에서 처음 선보여서 이후 900여 년 동안 전승되고 있는 궁중무용이다. 이 춤은 중국 당나라 때부터 유행하던 ‘포구놀이’를 무용화 한 것이다. 무용수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서 춤을 추다가 중앙에 놓여있는 포구문에 공을 던져 넣게 된다. 이때 무용수들이 던진 공이 포구문을 통과하면 꽃을 받게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얼굴에 붓으로 먹을 칠하게 되어서 보는 사람들이 무척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놀이로서의 개념이 강하다. ▶ 판소리 춘향가 판소리는 조선 중기 이후 남도지방 특유의 곡조를 토대로 발달하였고, 광대 한 명이 고수 한 명의 장단에 맞추어 일정한 내용을 육성과 몸짓을 곁들여 부르는 민속예술이다. 판소리 춘향가는 현전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 음악적⋅문학적으로 가장 빼어난 작품으로, 남원 퇴기 월매의 딸 성춘향과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의 신분을 뛰어 넘은 사랑을 그리고 있다. 춘향가는 여러 명창들이 가장 애창하는 판소리였기 때문에 많은 제와 바디, 더늠이 전한다. 주요 소리대목으로 적성가⋅사랑가⋅이별가⋅옥중가⋅암행어사 출도 등이 꼽힌다. ▶ 강강술래 오래전부터 보름날이면 부녀자들이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춤을 추곤했다. 16세기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부녀자들로 하여금 강강술래를 부르며 원무를 추게 한데서 비롯하였는데, 그것은 공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수많은 군대가 있는 것처럼 적에게 보이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그 후 그것이 강강술래라는 민속무용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 사물놀이 협주곡 ‘길’ 이 곡은 장구의 명인 김덕수 예인인생 50주년 기념음반 ‘길-On the Road' 중 ‘길’과 ‘비나이다’ 두 곡을 혼합한 곡으로 이준호 작곡가가 편곡하였다. 영남농악의 별달거리, 쌍진풀이 등의 리듬에 서양 Jazz팀의 선율과 보컬의 스캣이 나오는데 전통국악기와 소리로 표현한 곡이다. 전통장단과 즉흥적인 서양의 선율들이 어우러진다. ▶ 밀양백중놀이 중 ‘오북춤’, ‘범부춤’ 밀양백중놀이는 농촌에서 세벌 논매기를 끝내고 백중날(음력 7월 15일)을 전후하여 간지(干支)의 지지(地支)가 용에 해당하는 용(辰)의 날을 택해 머슴들이 풍년을 비는 뜻에서 농신(農神)에 대한 고사를 지내고 호미씻이를 할 때 여흥으로 여러 가지 놀이판을 벌려 온 것에서 비롯되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알려지기 시작하여 1980년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이때 춤꾼역을 담당했던 하보경 옹이 보유자인정을 받았다. 현재는 하용부(양반춤·범부춤), 김상용(오북춤) 등에 의해 전해지고 있다. ▶ 달맞이노래, 남도풍년가 남도풍년가는 중중모리, 동살풀이등의 빠른 장단위에 흥겨운 풍년을 노래한 곡이다. 장단의 변화가 많고 빨라서 남도민요 특유의 슬픈 계면 선율보다는 선이 굵고 간결한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달맞이 노래는 보름달이 뜬 밝은 밤에 달을 보며 기원하는 노래가사이며 중모리 장단위에 소리꾼들은 음을 꺾고 떠는 기교를 많이 부리면서 노래를 한다. ▶ 판굿과 소고춤 판굿은 전문 연희자들이 벌이는 풍물굿을 말하며, 다이내믹한 악기연주와 일정한 형식의 진(陣), 그리고 중·포수 등과 같은 특정한 캐릭터로 분장한 잡색들의 놀이로 꾸며진다. 판굿 연희자 들은 악기연주뿐만 아니라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살려 완성도 높은 춤과 기예를 선보인다. 그래서 활기차고 다양한 리듬과 기예적인 볼거리, 음악을 연주하면서 펼치는 여러 형태의 움직임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것이 판굿이다. 특히 한국음악이 추구하는 공동체성이 잘 드러나 있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의 전통 농악에 뿌리를 둔 풍물연주와 상모놀이와 무용단의 소고춤이 함께 공연된다.